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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

허드슨 테일러

by 말씀묵상과 영성지도 2024. 2. 3.

* 너무 오래전에 써놓은 독후감이라 어떤 책인지 조차 알수 없어서 제목만 공유합니다.

 

허드슨 테일러

  

  어릴적 인격적인 하나님과의 만남을 갖은후 아버지가 계속적으로 말씀하시던 중국선교를 위해 자신의 모든 삶의 코드를 중국선교에 맞추어 준비하던 허드슨 테일러가 영국뿐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중국의 내륙선교까지 일으키게된 과정이다. 무엇보다 재정훈련 과정에서 하나님의 철저한 채우심을 신뢰하며 기다리던 허드슨테일러는 실제 선교과정에서도 끊임없이 재정을 채우시는 하나님의 방법을 따랐으며, 개인의 경건생활을 철저하게 지키며 사역한 선교사로 묘사된다. (정말 가능한 일일까..그럴수 있을까 싶은 의문이 읽는 내내 정말로 컸다)  그러한 사역가운데 건강은 피폐해져 갔으나 사역은 하나님께서 친히 인도하시고 허드슨의 생각과 방법을 넘어 사역은 점차 성장해나가고 중국내 믿음의 사람들이 세워지게된다.

 

  허드슨 테일러의 전기는 많은 양의 책으로 되어 있는 것 으로 안다. 많은 기독교서적에서 조지 뮬러와 허드슨 테일러를 예화로 많이 봐왔어서 더 궁금했던 사람 중의 한사람이다. 그런데 이 얇은 책을 읽으며 그에 대한 의문은 더욱 커져갔고 정말 시간이 된다면 두꺼운(자세히 나온) 전기를 보고 싶다.

 

재정

그 첫째 이유는 그의 재정원칙.

  어쩌면 하나님께서 내게 그의 훈련을 기대하고 계신것 일까.. 지금까지도 재정문제에 관한한 참 잘 감사로 이겨왔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재정문제에 대해 내 믿음의 바닥을 보는 듯 하다. 그리고 허드슨 테일러의 방법대로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란 의문이 많이 들었다. 특히나 사역가운데 재정이 없을 때도 며칠씩 사역을 계속 해나갔다는 부분이 많은데 그 부분에 대한 자세한 예화가 많이 궁금했다.

  현재 나만 보더라도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 할때 (가뜩이나 그들의 시대에는 밥 문제가 큰 부분이 었을텐데) 항상 식사시간을 사용하게 되고(피할 수 있다해도 초신자일 경우 식사 공동체 안에서의 친교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데..) 그렇다 보면 재정이 흘러나가는게 너무나도 당연한데 허드슨과 그의 선교사들은 재정이 없이도 며칠씩 사역을 했다는 것이 큰 의문인 동시에, 그들의 믿음과 정체성의 확고함에 참 많이 놀랐다. 나 같은 경우 그들처럼 재정이 완전히 끊긴다면 "하나님의 철수 싸인"으로 생각하지 않을까....?

 

경건시간 확보

둘째 이유는 개인경건 시간 확보

  책의 후반부에서나 나온 이야기 이지만 새벽 (책에선 아침이라고 표현되어 있음.) 2-4시가 그의 새벽기도시간으로 아무에게도 방해 받지 않고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그렇다면.. 많은 전도여행과 노방전도, 의료업무 등의 일을 하다보면 골아 떨어져서 도중에 일어나기 힘들거나..혹은 2시까지 너무 바빠서 깨어있더라고 2-4시라면 완전 비몽사몽의 시간일 텐데... 그 시간을 지킬 수 있었다는 것에 대해 놀라울 뿐이다. 사실 피곤해서 하루 이틀 빼먹게 되면 자연스레 잠자는 것으로 익숙해 질텐데... 자신과 타협하지 않고 스스로를 훈련한 그로 인해 나의 훈련도 타협을 자꾸 이겨나가려고 하는 것 같다.

 

질병의 문제

셋째 이유는 많은 믿음의 선배들이 경험한 사역가운데 자신의 질병의 문제이다.

  허드슨뿐 아니라 예전에 스펄전을 읽었는데 말씀 사역자였던 그 또한 엄청난 사역의 무게로 인하여 질병을 달고 살았던 것으로 기억되어 그냥 답없이 안타까워하기만 했었다.

 

  최근들어 신약의 복음서들에서 예수님의 행적을 보면서 한가지 의문이 들었다. 예수님은 아픈사람 데리고 오면 무조건 다 고쳐주셨다는 것. 현대 우리가 아픈사람을 위해 기도하면서 타협하는 것(?)처럼 "아직 하나님의 때가 안되었다"느니 "회개할게 있다"느니(아픈사람에게 더욱 마음의 상처를 주는 말들을 기도한다는 사람들이 더 서슴없이 하는 것 같다. 나를 비롯해서..) 기도하고 나서 결과가 안보여졌을때 대는 핑계가 예수님께는 필요가 없었다. 때론 안타까워하시며..때론 먼저 손 내미시고..때론 지나가다가 예수님도 모르시는 부지 불식간에 환자의 믿음에 의해서 그냥 치유가 되기도 했다. 신약에서 이러한 예수님의 치유사역에 대해 집중 하고 있을 즈음 베니힌목사의 짧은 설교를 들을 수 있었다. 그 또한 신약을 들고 나와서 구원과 치유는 병행되었다고 강하고 확신있게 전했다.

 

  그렇다면 허드슨이나 스펄전같은.. 하나님께서 크게 쓰시는 자들의 병은... 그들의 치유에 대한 믿음이 없기 때문이었을까..(사실 허드슨만해도 아프지 않으면 빨리 중국에 뛰어가서 섬겻을텐데 때론 영국에서 때론 스위스에서 요양을 취해야 할 경우도 있었다) 아니면 또 다른 핑계로... 이들에게 육체의 문제가 없다면 절대로 쉬지 않고 자신을 로보트처럼 쓸 것 이기에 하나님께서 사랑의 특단 조치를 취하신 걸까?(이 부분을 바울의 육체의 가시와 연결지어 봐도 되는걸까...)

 

 

    이 책에서도 '화해의 아이'에서 만났던 나의 문제를 또 한번 보게 되었다. 허드슨의 많은 업무중에서 그리스도인들과 구도자들을 상대로 매일 교제하고 상담하는 일을 제일로 중요시했다는 부분은 많은 선교사님들이 기본적으로 가장 중요시해야 하는 업무이다. 사람만나서 이야기 하는것. 나의 약한 부분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고쳐주셔서 나로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으로 준비시켜 주시길 바란다. 특별히 복음을 너무도 자연스럽게 풀어 설명하고 예수의 사람으로 결단하게 하는 은사를 부어주시기를 다시 기대해 본다.

 

  또한 엄청난 소망의 부분도 있었다. 배우자의 부분이다. 허드슨과 마리아가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있었고 그들의 마음은 하나님을 중매자로 계속 기대하고 있었다는 것이다는 부분에서 항상 이상적으로만 생각했던 것이 이상이 아니고 현실이었다는 것에 아주 반가웠다. (물론 자녀들이 쓴 책이니 약간 미화 시킨 부분도 있겠지만...)

   

  이책을 읽으며 살아있는 말씀에 대해 다시 한번 기초부터의 흔들림을 경험하는듯 했다.(위의 세가지 질문에서 보다시피 교회 처음 온 사람과 같은 질문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제는 허드슨의 삶이 그냥 남의 일이 아니고 나의 삶이 될 것이기 때문이겠다. 결국은 나의 믿음이 바닥을 드러낸 것이고 그 바닥을 보았을 때 내게는 추상적인 믿음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 시간을 통해 나에게 믿음을 찾으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본다.

내게 믿음이 없다면 나의 발걸음은 무의미한 것이기에...

나의 바닥을 바로 보게 하시고 훈련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한다.

내게 의문 갖게 하신 하나님께서 언제나 그러셨듯이 이제 답도 속히 주실것이기에...

 

2005. 1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