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총장 혼자 재정 담당하라고 하지 말고 같이 합시다.. 주변에 부자들 많잖아요....”
70넘은 할아버지가 우스겟 소리처럼 하시는 말씀이 제 가슴속에 눈물을 불렀고 월요일 새벽까지 ‘하나님의 눈을 돌리시고, 하나님의 손’을 움직여 달라고 울부짖었습니다.....
제 주변엔 대단한 부자가 많지 않기에
기도하는 사람들 밖에는 기억나지 않았고 서울에 기도 요청을 하려고 할즈음에
이곳의 예산담당 과장님이 저를 찾으셨습니다.
서울에 제가 기도 요청하려고 했던 기도모임의 인도자와
예산 담당 과장님은 오랜 친구사이였습니다.
학교의 예산을 뻔히 알고 있는 과장님 조차도
학교의 자세한 상황들을 드러내고 노출 시킬 수 없기에
자세한 상황들을 한국에 알릴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마 저의 기도 편지에도 어쩌면 자세히 나눌 수 없을 내용들이 많아질지도 모르겠습니다...
3월 1일 개강. 3월 6일 첫수업.........
제가 맡게된 과목이 아이들에게 어려운 과목이라 정말 하고 싶은 아이들만 모여진 과목이어서 아이들의 열정이 느껴집니다. 지금까지 4주가 지났습니다. 때로는 아주 기본적인 개념이나 단어를 몰라서 기본적인 것을 설명하느라고 많은 시간을 쓸경우도 있지만.... 아이들 생각이 날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고.. 가슴이 뛰고... 수업준비 하다가 눈물이 나기도 합니다. 이런 마음인데 아이들 앞에서는 너무 강해 보이나 봅니다.-.-
3월 19일, 이곳에 온지 딱 한달이 지난 주부터 예배 ppt를 맡았고 바로 그 날....
화장터에서 성찬식이 있었습니다.
(저희 예배당이 화장터 건물입니다. Y가 속한 국가에서 종교 건축 허가를 안내줘서 화장터를 예배당으로 쓰고 있습니다)
화장터에서의 성찬식.. 그와 함께 죽고 그와 함께 사는 삶임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프로젝트 팀....................................
학교에서 새로 시작한(그동안 진행되었지만 구체적이지 않았던) 프로젝트의 메일이 자꾸 저에게 왔었습니다.
뭐하는 곳인지도 모르고 회의에 들어갔고 계속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 팀에 필요하기에 넣으셨을 것이라는 신뢰를 가지고 지금은 보잘 것 없지만
잠잠히 (누가 적으라고 시키지 않았지만 -.-) 회의를 잘 받아 적고 있습니다.^^
P팀...............................................
화장터에서의 성찬식이 있던 날.. 총장님이 P에 마음있는 사람들은 K교수에게 말하라고 했습니다.
예배가 끝나고 그 K교수님이 저에게 오시길래, “저 일번으로 신청이요!”했습니다. -.-
교수님은 저에게 현재 P프로젝트팀에서 일할 의향을 물어보려고 오셨던 거 였습니다.
필요한 일의 설명을 들으며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저에게 주신 것들을 사용하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이력서 중에서의 직장경력과 산학연으로 썼던 논문이 바로 P팀에서 저에게 지금 함께 하자고 한 이유였습니다.ㅠ
그리고..
3월 26일 공식적으로 P에 교수요원으로, 지원하는 과목과 함께 원서가 제출되었고,
3월 29일 수요일.... P팀 전체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그 전날은 가슴이 콩당콩당 뛰고 막 자랑하고 싶었지만
회의 참석한 후에 동역자님들께 알려드리고 싶어서 일부러 참았습니다.
29일 새벽기도의 찬송이 408장 이었습니다.
내 주 하나님 넓고 큰 은혜는...
너 곧 닻줄을 끌러 깊은데로 한가운데 가보라
언덕을 떠나서...
내 주 예수 은혜의 바다로 네 맘껏 저어가라~
하나님의 ‘화이팅’같았습니다... 이른 아침의 P프로젝트 팀 회의..
역시나 박사가 아니거나 영어로 말 못하는 사람은 저 뿐인 듯 했습니다.....
‘어린아이와 젖먹이의 입으로 말미암아 권능을 세우심이여~(시 8)’
이번 편지에서는 여러 가지 상황들을 자세히 말씀 드렸지만 앞으로는 그렇지 못할 것 같습니다.
다음 편지에는 제가 이곳에서 느낀 것들과 간단한 상황들만 나눌 수 있을 것 같고 특히 P팀에 대해서는 자세히 말씀 드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이곳에서도 그 팀은 보안이 철저한 팀입니다....)
[보고]
- 잘 몰랐는데.. 도착해서 약 3주간 몸이 안 좋았던것 같습니다. 제 컨디션대로 생활하지 못 하고있는 것을 인지한 후론 계속 기도했고 이후로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약 3주간은 속은 느낌이었습니다. 그저 잔 감기 인줄 알았는데 저의 시간 전체를 잡고 있었다는 것을 이후에야 알았습니다.
- 컨테이너 짐 도착 : ‘2월중에 보내주세요’하는 간절한 맘이 있었는데 3월 1일에 연락을 받았습니다. 27일에 들어왔는데 저에게 연락이 안되었었다는 말에 또 감동이... ‘기도 들으시는 하나님..’
[기도제목]
1. 기름부으심의 풍성함을 누리도록
- 제가 여러 가지 일을 맡게 되면서 멘토 처럼 생각하는 교수님과 이야기 도중 ‘나이가 어리고 여자라는 이유로 무시당하지 않도록 하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분이기에 해주실 수 있던 말이었고 그분이 해주신 조언이기에 저를 되돌아보고 준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 이후론 하나님께서 부르시고 보내신 자리라면 기름부으심을 풍성히 누리길 바라는 기도를 쉬지 않고 하고 있습니다. ‘권위는 하나님께 있습니다.’ ‘기름부으심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매일 고백합니다. ^^
2. 영과 육의 건강
- 하나님께서 이곳에 동역자를 붙여주셔서 새벽 예배를 드릴 수 있게 해주십니다.
- 회의도 많고 준비할 것도 많고, 수업준비도 할 게 많고 시간이 부족합니다. 건강과 지혜의 은혜를 구합니다.
- 바람이 많이 부는데 바람 맞은 후에 몸이 간지럽고 때론 얼굴에서 알러지 반응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건강한 피부, 체질이 되길 바랍니다.
3. 관계
만남의 축복을 누리고 있다는 마음이 듭니다. 더욱 그 은혜를 누리고 계속 그 가운데 있기를 바랍니다.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닌 주기도 하고 나누기도 하는 축복의 통로로 쓰이길 바랍니다. 같은학과에 아픈 교수님들이 여러분 계세요. 계속 기도하게 됩니다.
4. 수업
과목맡은 19명과 졸업프로젝트 지도학생 2명, 한국 교환학생 등
만나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계속 기도하고,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고무하고,
수업준비도 철저하게 하고,
목 안아프고,
아이들에게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수업하길 바랍니다.
시간활용 & 지혜 & 집중력
5. 어학
학교에서 첫학기 오전에 어학공부를 하도록 배려해 주시는데 오전에 회의와 수업준비로 일주일에 3일은 빠지고 있습니다.
여러모양으로(자세히 나눌 수 없는.. -.-) 계속 영어에 대한 압박이 오고 있습니다.
어학공부 할 시간과 지혜와 능력이 필요합니다.^^
6. 재정
학기 시작하고는 시내에 내려가질 않아서 학교 내에서 모든 필요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연구실로 학생들이 자주 와서 항상 음료수와 먹을 것을 준비하다 보니 매주 지출이 생각 외로 들어갑니다. 지혜롭게 잘 사용하고 잘 섬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필요한 물품들이 있는데(의자, 주방용품, 침구(원래 있던 침구가 총무부꺼라서 반납해야 한데요.. )등과.. 마음에 간절히 바라는 것^^ 등) 사러갈 시간도 없고 워낙 박아지 요금이라 중국인과 함께 가야하는데 시간을 못 내고 있습니다.
목요일 오전 Y공항 도착.........학교에서는 학과의 김 교수님이 이름표를 들고 마중나오셨고, 샤라터(Y졸업생으로 서울에서 알게 되었던 동생입니다.)도 저의 입국 날짜를 기억하고 이미 나와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편하게 봉고로 준비되어 있는 기숙사에 들어왔습니다.
기숙사 도착..................................
이전 사람이 쓰던 작은 테이블 둘, 침대하나, 이불, 목욕탕의 온수기와 원래 부속물인 옷장, 신발장.. 이 있는 방이었습니다. 임시 숙사라고 했습니다.
마중나오셨던 김교수님 말씀으로는 부총장님이시던 원장님께서 미리 제 방을 섭외해 놓으셨기에 아마 이방이 제방이 될 꺼라고 하셨습니다. 공항에도 원래는 택시로 움직이는데 원장님께서 차를 보내주셔서 봉고가 나왔던 것도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었습니다.
토요일 오후에 인사과장님으로부터 그 방을 쓰라는 최종 통보를 받았습니다. 더 이상 방을 옮길 준비를 하지 않고 처음 들어온 방이 제 숙소가 되게 되었습니다. 다른방에 비해 좀 춥긴한데 제 방이 여름에도 춥다는 말에 감사히 쓰기로 했습니다.(여기 여름은 아주 덥거든요^^)
첫날 점심은 원장님께서 시내에서 사주셨고, 저녁은 P 관련 교수님으로 저와 계속 연락을 취하셨던 조교수님께서 초대해 주셨습니다. 목요일 저녁부터 오늘까지 매일 저녁은 계속 초대되어 식사를 했습니다.
그룹 날개 사이에서 날 만나라
정말 하나님께서 천사들 사이에서 저로 하나님을 더욱 알게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매 식사 때마다 만난 많은 분들은 하나같이 ‘나의 계획’, ‘나의 학력’, ‘나의 성과’가 없는 분들이셨습니다.
한동안 ‘상황에 상관없이 하나님 신뢰’, ‘마음 비우기’의 훈련을 했던 이유는 아마도 이곳의 분위기 때문이었나 봅니다. 이곳에서 만나게 되는 모든 분들은 (아직 까지 제가 본 바로는..^^) 자기 나름의 계획을 고집하지 않았고, 모든 상황과 환경의 주권을 내려 놓고 계신 분들이셨습니다....
매일의 만남 중에 ‘하나님 제가 어떻게 이들 중에 있습니까..’라고 여쭤본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어린 제가 이런 곳에 왔기에 더욱 많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근황...............................................
첫날 샤라터와 김교수님의 도움으로 당장 필요한 것들을 급히 구입했습니다. 금요일엔 몇가지 가전 제품등을 샀습니다. 온수기가 목욕탕에 있긴 한데 씼을 때 마다 약간의 용기가 필요합니다. ^^
이곳은 오후 5:30분이면 식사를 하고 아이들은 7시면 취침, 어른들도 대개 9시면 잠들고 8:30분이 넘으면 전화도 잘 안한다고 합니다. 그 분위기 덕에 매일 집에 9시 전에 집에 들어와서 여러 가지 정리를 하고 11시경에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8시 수업 시작, 학교식당 아침식사는 7시 - 7:40분 입니다. 지난주 까지는 교직원들이 없어서 행정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는데 20일 부터는 8시 출근으로 근무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남은 방학동안 중요한 몇가지들(밥솥, 책상, 커텐, 버너, 주방용품 등..)을 구입하고 연구실(아마 몇 분 교수님과 함께 쓰게 될 것 같다고 하십니다.)도 배정받고 정리를 계속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 와중에 못 다한 수업준비를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많은 기도 동역자 분들이 생각납니다. 이제는 쉽게 연락도 못해서 생각날 때 마다 기도하게 됩니다. 건강하시고 항상 감사가 가득한 가정과 삶 되시길 바랍니다.
[보고]
- 매주 드리던 가정예배에 아빠도 함께 드리기로 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감사...
[기도제목]
1. 영과 육의 건강
- 매일 아침 저녁(저녁 8시면 졸려오더군요)말씀과 기도 시간 사수
- 아침에 운동을 하려고 했는데 운동복을 안 가져와서 방에서 스트레칭만 하고 있습니다.
2. 관계..................
하나님과 교수님들과 직원들과 학생들과의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관계
3. 수업..................
과목 잘 이해하고 큰 그림을 그리고 학생들을 만날 수 있도록 시간활용과 지혜&집중력
4. 어학..................
제가 있는 방이 외국어학교 교사들과 영어과목 교수님들이 주로 계신 곳 입니다. 영어와 한어가 생활하는데 필요합니다. 한어를 못하면 현재는 차비도 2배로 비싸게 타고 물건도 많이 비싸게 사게 됩니다.
5. 재정..................
최대한 안 사려고 하고 싸게 사려고 하는 것을 보고 김교수님께서는 필요한 것은 좋은 것으로 사라고 권유해 주셨습니다. 재정의 부족과 궁핍함이 없이 지혜롭게 살 사용하고 또 적절하게 살수 있도록 인도해주심을 구하고 있습니다.
6. 컨테이너 짐 도착....
1월 19일에 보냈던 컨테이너에 전기난로와 커피포트등이 있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은혜로 관세가 많이 안 붙고 2월 중에 들어올 수 있기를 잠잠히 기다립니다.
7. 가족........................
할머니와 부모님, 동생들의 건강과, 큰동생이 2월 20일 - 28일 까지 캄보디아 단기선교를 다녀오게 됩니다. 특별히 기도 부탁드립니다.
★★아래의 내용은 15, 16장을 읽는 동안일어났던 상황에 대한 나눔입니다. 책의 요약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저의 작은 경험이 여러분의 일상을 해석하는데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
14장 기독교 훈련들
횃불에 와서 많은 수확이 있었지만 이번학기 영성형성 과목의 책을 빠지지 않고 읽는 것 자체가 나에게 은혜가 되었다. 그동안 나의 영적 여정을 검증 해주고 그리고 앞으로의 여정에 도전을 준다. 항상 감사하다. 책을 읽으므로 그동안 지나왔던 과정들에 대해 ‘확증’을 받고 말로 표현 못하던 부분들에 대해서 글로 보면서 정리가 되었다.
훈련은 전인을 위한 것이라는 부분에서 많이 위로가 되었다. 사실 신학적으로 근거를 찾지 못한 채, 나의 임상만을 가지고 청년들에게 했던 이야기 들이 이 책에 정리 되어 있어서 감사했다. 항상 깊이 기도하는 시간을 갖아야 한다고 부담 갖는 청년들은 피곤한 몸으로 인해 아버지 앞에 있는 것을 잘 유지 하지 못한다. 대게 기도하다가 잠들기도 하는데 그런 것들에 많이 죄책감을 느낀다고 나눈다. 그래서 어떤 친구에게는 집에서
가장 편한 장소와 자세로
그렇게 앉아서 아버지께 말을 하라
고 지도해 준적도 있었는데 책에도 딱 그 부분이 나왔다. 책 읽기 전날 만난 A라는 청년도 살이 쪄서 힘들어서 퇴근하고 운동하는데 운동하는 혼자 있는 시간에 가장 많은 기도를 하게 된다고 했다. 가장 집중하는 기도.. 나 또한 물속에서 홀로 있는 수영하는 시간이나 운동 할 때 아버지께 집중이 푸욱 될 때가 있어서 가장 기도하기, 집중하기 좋은 시간이었다.
또한 감정이 상하거나 힘들 때면 그것을 가지고 아버지께 자주 머물렀고 집중했었다. 그래서 그런 과정을 통해서 나 자신을 직면 하는 경험들을 했었는데 ‘의지’ 부분에서도 그런 설명이 있었다. 상관도 없는 것들 혹은 아주 옛날 것이 떠오르는 것들을 통해서도 아버지께서 내게 하시는 말씀을 들은 경험들이 생각났다. 상관없다고 생각되는 것들이 떠오를 때 당황하고 짜증내기도 했었는데 그 과정을 통해 하시는 말씀을 듣는 것들이 아버지를 신뢰하게 되는 과정이었다. 그래서 "자발적인 훈련"은 정말 유익이 되는 것 같다.
21세 때, 그렇게도 갈망하던 교회에서의 성경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때 청년부 목사님이 정시기도를 제안하셨다. 그때 하던 정시기도를 아직도 하고 있다. 한국에 들어올 때 까지는 30분 이상 아버지 앞에 머물렀는데 한국에 들어와서는 많이 자유하며 그 시간을 누리고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매일 말씀을 3장씩 꼭 읽었는데 신학교에 와서는 말씀 보다는 다른 책들을 읽느라 성경을 가까이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마음이 어렵다.
책을 읽기 전날도 몇 년간 나를 피하고 만나지 않던 과기대 졸업생 A와 만났다. A의 영적 상태가 바닥을 치고 진로가 흔들거릴 때 만났었다. 모든 상황에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었어서 다른 이야기는 안하고 우선 좋은 공동체에 소속해 있기만을 부탁했다. 그리고 A는 온누리 서빙고 중국어 예배에 갔다. 그곳에는 우리학교, 우리학과 졸업생들이 많다. 그 졸업생들은 나를 만나고 있었어서 그 친구들을 통해서 꾸준히 A가 양육을 잘 받고 공동체에 붙어 있을 수 있도록 부탁 했었다. 이번에 A는 양육도 받고 여러 가지 아픈 과정들을 통해 자신의 비전을 조금씩 찾아간 것 같았다. 하나님 안에서 거룩한 욕심을 갖고 그것으로 인해 하나님 안에서 분별 작업을 하고 있었다. 정말 많은 영적 진보이다. 또한 A가 어려울 때 티 안나게 A를 돕던 선배들이 이제는 어려운 상황이 되어 있다. 이제 A가 그들 옆에서 티 안나게 사랑을 표현한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건강한 영적 공동체가 필요하다. A도 만남 속에서 자기가 이제 형들을 기도로 도와야 할 때임을 인지했다. 책을 읽으면서 전날 A와의 만남이 계속 생각났다. 임상과 이론과 실습을 병행케 완벽한 학습을 준비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한다!!
★★아래의 내용은 12장을 읽는 동안일어났던 상황에 대한 나눔입니다. 12장 내용의 요약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저의 작은 경험이 여러분의 일상을 해석하는데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
12장 기도
지난주 떼제 기도회였는데 어떻게 이번주 읽기가 ‘기도’일까... 하나님의 섭리? 책에서 말한 대로 기도는 태도가 되고 고스란히 행동이 된다. 기도하는 사람은 그렇게 하나님의 은혜에 의존하게 되는 것 같다.
정시기도를 시작했던 20살 무렵부터 내가 할 이야기가 끝나면 하나님께 ‘제가 무얼 기도할까요’ 항상 물어봤었다. 때로는 그 물음 이후로의 기도가 더 길고 깊다. 그래서 그 질문이 참 좋다. 나랑 상관없는 상황에 대한 깊은 기도 가운데 하나님께서 나를 사용하고 계시고 그러기 위해 지금 나와 함께 계시다는 것을, 그리고 "그 상황"을 다스리고 계시고, 내가 잘 알지 못하는 "그 사람"을 사랑하고 계심을 확실히 알 수 있다.
나의 유익과 이해관계는 전혀 없는
하나님의 이해관계 속에
내가 함께 있다.
이런 황홀한 기도의 방법이 이번 12장에 있었다. "기도의 종류와 기도의 전환" 부분에서 요즘 나의 ‘기도 상태’를 점검 할 수 있었다. 기도 시간에 오래 앉아있지 못해서 나의 상태를 봤을 때 불안했었다. 그런데 책에서 그런 기간이 있다고 써 있어서 놀랐다. 나에게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리는 것일까.. 정말 횃불 입학이후 영성과목은 내게 많은 답을 준다. 감사하다.
20대부터 주변의 영적 친구, 선후배들은 내가 방언을 하지 못하는 것에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이 대언이나 예언을 통해 하나님께 여쭤볼 때 마다 내가 방언을 한다고 하나님이 대답하셨다. 나는 답답했다. 이십년이 지난 이제서야 나는 임상으로 조금씩 나의 묵상 기도가 나의 방언인 것을 알아가고 있다. 어렴풋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이 시점에 바로 12장에서 방언의 종류가 음성, 묵상, 관상에 존재한다고 정확히 적혀있다.
개인의 개성과 기호가
하나님을 체험하는 인식에 영향을 준다
고 했는데 어쩌면 묵상 기도를 하는 나의 기호에 따라 방언도 그렇게 주신 것 같다. 나를 보호하시고 나의 성향을 인정해주시고 한걸음씩 인도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다.
책에서 관상기도가 하나님을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고, 사랑안에서 쉼을 갖는 것이라고 했는데 바로 지난 목요일 떼제에서 그 경험을 했다. 연변에 있을 때부터 떼제에 다녀오신 분이 나에게 몇 개월 떼제에 다녀오면 좋겠다고, 나랑 딱 맞을 것 같다고 하셨었는데.. 그 떼제를 횃불에서 처음 만났다.
“찾아오시는 하나님” 나는 주 3일 신학교에 오고, 주 2일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주 1일 회사에 풀타임으로 근무를 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식사시간은 조선족 청년들과 만난다. 주 1일 가는 회사는 도와드리기로 하고 가고 있다. 여직원이 7-8명 있다. 20-30대로 이루어진 그 여직원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으신가.. 계속 여쭤보며 한 두달 회사의 업무들을 익혔다. 내가 맡은 부분은 업무의 전산화 이다. 방학 때 처음 2일 동안 도와주러 갔다가 노가다를 해서 눈도 몸도 많이 상했다. 이런 노가다는 20대나 할 일이지 싶기는 했는데 노가다를 하는 내내 이거 프로그램으로 하면 2-3시간에 끝낼텐데 왜 수작업을 할까 계속 고민하면서 16시간을 일했다. 회사에 처음 갔으니 내가 주도적으로 제안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그런데 떼제 기도회때 묵상 기도 시간에 갑자기 회사가 내 안에서 올라오고 하나님께서 그 회사의 주요 멤버들을 너무 안타까워하신다는 마음에 꺼이꺼이 울음이 터졌다. 숨을 참지 못할 정도의 눈물이었다. 온몸이 흔들리는 눈물이었다. 조용한 시간인지라 참았는데 그 부어진 마음을 주체 할 수가 없었다. 회사를 위해 미친 듯이 일하는 그 두 사람. 하나님이 너무 안타까워하시는 마음이 느껴졌다. 그 이전에 한번도 그들에 대해 하나님께 물어본 적이 없었는데, 아버지의 초점은 그분들 이었다.
금요일 저녁 교회의 심야 기도회. 같은 기도의 자리이고, 동일하신 하나님인데 왜 여기서는 그 하나님을 못 만날까... 의문을 남긴다. 매일 매순간 ‘찾아오시는 하나님’을 기다린다.
B. 헨리 나우웬(Henry Nouwen 1932-1996) : 신부, 작가, 미국 하버드대학교 강사, 미국 예일대학교 교수(목회신학, 영성), 전 세계를 대상 교구로, 마지막에 캐나다 토론토 소재 라르쉬(L’arche) 공동체인 데이브레이크(Daybreak)에서 정신지체 장애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기독교 영성 작가로서의 삶을 살았음. [저서] 상처입은 치유자, 예수님의 이름으로, 영적 발돋움, 영성 수업, 마음의 길, 분별력 등 다수..
. 통합된 인격과 영성을 함께 추구하는 일은 일시적 깨달음, 고속 성장, 자기 실현, 자기 강화, 통합을 향한 욕망(현대의 문화적 특징들)으로 이루어 질수 없다. 나우웬은 항상 번민했고(분별력), 외로워했고, 자신의 목회에 만족하지 못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가까이 가기 위해서 “묵상, 저술, 그리고 공동체의 삶 가운데 애를 썼으며,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점증하는 신뢰를 가지고 불완전의 삶을 살아갔음“
∴ 영성 : 완덕의 성취가 아니라 불완전에 대한 인식과 수용
. 어두운 측면, 분열된 마음, 욕망과 같은 인간의 물질 혹은 현실과 직면하게 도움
. 전통적 금욕주의와 달리 욕망(desires)과 정념(passions)의 인식, 수용으로 하나님을 알아감
2. 욕망의 영성 (spirituality of desire) *욕망 : 쉘드레이크의 불완전의 영성에서 중심적인 위치
. 욕망 :
. 인간 인격의 심층에서 일어나는 자신에 대한 가장 정직한 경험
. 자신의 욕망에 관심을 두는 것은자신에 대한 존재적 자각의 시작
. 하나님은 인간의 영혼(존재)의 심층에 거하므로 욕망에 대한 관심과 인식은 하나님 경험
. 욕망이 진실해질수록 우리의 정체성과 우리 존재의 중심에 있는 하나님의 실재와 접촉
. 진실한 욕망 : 하나님을 향한 갈망이 자유롭게 운동하는 곳(깊은 내적 우물)
. 가장 깊은 욕망은 자기-중심성(self-centeredness)을 넘어 자기-희생(self-giving)으로 인도
ex) 기독교 영성을 전공으로 선택한 우리, 문지영 피아니스트
. “본질적 자기” : 욕망이 진실할수록 하나님의 실재와 만날 가능성이 커짐
. 진실한 욕망과 접촉 : ‘내적 우물’ 여정에서 필수, 하나님을 향한 갈망(‘아가페 사랑’)의 표현
. 하나님의 신비 경험 안에서 ‘에로스 사랑’과 ‘아가페 사랑’은 일치
(기독교 전통에서는 분리하므로 하나님에 대한 신비적 경험을 방해함.)
. 폴 틸리히의 「사랑, 권력, 그리고 정의」 (Love, Power, and Justice)
. “하나님 사랑의 에로스적 특성을 받아들이지 않을 때 하나님을 향한 사랑은 불가능한 개념이 되고 마침내 그것은 하나님에 대한 단순한 순종으로 대체될 수 있다. 참된 사랑, 참된 성애(eroticism)는 언제나 ‘하나님 안에서의’ 경험이다. 하나님은 본래적인 의미에서의 성애적 힘이요(God is erotic power) 인간 사이의 성애적 힘이다.”
. 인간적인 욕심이 섞이면서 사랑에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성애적 힘에의 끌림(친밀함으로의 초대, 자기 개방(?))은 인간적 사랑의 모험 안에서 보편적인 하나님 사랑(아가페 사랑)을 발견
예) 성(성적 결합)은 성만찬의 특성(예전) : 사랑의 관계에 있는 사람들을 치유하고 회복시켜서 영적인 중심으로 안내 (ex) 바베트의 만찬 : 맛있는 음식, 풀어지는 마음
. 쉘드레이크의 하나님 이미지 : 한정될 수 없는 하나님의 실재
. 인간의 심층(depth, 무의식 까지 포함, 원초적인 욕동을 포함하는 상징적 장소)
- 하나님의 실재와 접촉할 수 있는 곳 : ‘내면의 우물’(심층), ‘마음’(the heart, 기독교 영성 전통)
but 하나님의 실재는 이성 or 사랑 감수성으로도 알 수 없고 오직 하나님을 향한 사랑 만 남는다.
∴ 부정의 하나님 인식이 하나님을 향한 중단 없는 사랑의 욕망과 역동적 영적 여정 조성
- 욕망의 정의 : 자신이 아닌 혹은 가지지 않은 것 ∴ 불완전함이라는 조건이 내재되어 있음
∴ 욕망의 영성 = 불완전에 대한 감각, 무한을 향한 개방 (영구적 한계선 상태 )
3. 신비적 방랑자의 삶
. 한계선상에서 살아가는 영성은 불안한 상태에서도 과감하게 헌신 가능
.“모세식 사유 학파”(Moses school of thinking) 영성 (cf) “다윗왕 학파”
: 안정(정착)에 대한 영적인 유혹을 민감하게 인식하므로 불안정한 상태에서 하나님을 신뢰
. 신비가 : “알 수 없고 소유될 수 없으며 고정되거나 최종적이지 않은 것에 의해 이끌려서... 욕망의 삶을 사는 사람” (「신비주의 우화」(The Mystic Fable), 드 세르토/실레시우스의 ‘방랑자’)
. 신비적 방랑자
.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타자와 만남에서 자기초월을 경험하면서 계속해서 어딘가를 향하여 걸어가지만 한 곳에 정주하지는 않는 사람” (p377) (ex) “텅 빈 무덤“으로 상징
. 경계선 혹은 한계 위에서 살아감
. 성령(신비가를 끊임없이 욕망에 끌려가게 하는 힘, 존재의 힘과 의미 통합)에 사로잡힌 사람
. “성령의 힘에 사로잡혀 자기를 초월하여 경계 지어진 영역 너머의 세계를 살아가는 자”(p377)
C. 불완전의 영성은 완덕에 이르는 일이 불가능하다는 인식론적 전제 아래 자기의 불완전을 인정하고, 인간적 욕망을 점증적으로 인식하면서, 신비적 방랑자의 삶을 살아가는 과정이다.(불안정의 안전성 : 피조물인 인간으로 불안정(죽음, 두려움)을 막기/피하기 위해 몸부림 치는 것이 아닌 불안정한 상태를 인정하고 받아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