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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

참된 신앙의 부흥과 정서의 관계 (2/2)

by 말씀묵상과 영성지도 2024. 1. 31.

참된 신앙의 부흥과 정서의 관계 (2/2)

- 조나단 에드워즈의 『신앙과 정서』를 중심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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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들어가는 말

Ⅱ. 조나단 에드워즈

Ⅲ. 『신앙과 정서』에서 참된 부흥의 정서와 거짓 부흥의 정서

Ⅳ. 참된 부흥 이후의 특징

Ⅴ. 나가는 말

 

조나단 에드워즈. <신앙과 정서>. 서문강 역. 지평서원.

 

Ⅳ. 참된 부흥 이후의 특징  

1) 신앙의 증진

  에드워즈는 감각이나 경험이 지식을 만들어 간다는 기반으로 부흥의 시기에 사람들의 경험들을 연구하므로 참된 신앙과 거짓 신앙을 분별하는 지표를 제시했다. 개인의 부흥 경험이 신앙을 더 증진했다. 마찬가지로 최근의 많은 학자들 또한 종교 경험이 개인의 감정, 정서, 지적 차원과 관련이 있다고 말한다. 이와 같이 개인의 참된 부흥의 경험은 신앙을 더 증진한다.

 

2) 부흥의 확산의 도구

  부흥의 참된 은혜의 정서들을 경험한 사람들에게는 변화가 있었다. 한 지역에 부흥이 임하게 되면, 범죄율이 줄어들고, 술집이 문을 닫았고 길에서도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불신자들은 회심(conversion)했고 신자들은 각성(awakening)했다. 부흥 경험을 이야기 하는 것을 듣는 것만으로도 부흥이 확산되었다. 부흥의 결과 사람들은 영적인 일이 주된 일상이 되었고, 예배에 정성을 다했다. 가정 마다 하나님의 임재가 느껴졌고, 사람들이 모이는 곳마다 신앙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다. 하나님께서는 부흥의 이야기를 통해 또 부흥을 확산하셨다.

 

3) 행위의 변화

  에드워즈는 감정과 의지를 포함하는 의미인 정서가 의지에 영향을 주며, 신앙은 의지가 표현되는 곳이므로 신앙과 정서가 연결되어 있음을 주장한다. 결국 신앙에서 경험이란 감정과 무관 할 수 없다.

영적 감각과 지식은 성도를 일반인과 결정적으로 다르게 하는데, 그 이유는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성도들이 따르기 때문이다. 에드워즈는 이분법적으로 성도와 일반인이 다르다고 하지는 않는다. 연속성과 불연속성이 존재하지만 신자와 일반인의 차이는 참된 신앙 정서와 거짓 정서와의 차이에서 설명했던 바와 같이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에 대한 인식에 있다. 에드워즈 자신도 하나님의 주권 교리가 자신에게는 가장 불편했던 교리였지만 회심한 이후에는 가장 좋아하는 교리가 되었다는 고백을 했다고 한다.

 

 

Ⅶ. 나가는 말

  윌리엄 제임스는 신학 안에 신비주의의 “독특한 정서적 분위기를 위한 자리”를 만들게 된다면 철학과 신학이 기반이 되어 신비주의를 통해 신학이 더 긍정적으로 발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한다. 이것은, 1750년대 청교도이자, 정통 켈빈주의 신학자인 조나단 에드워즈가 종교와 심리학, 신학을 종합한 작품인 『신앙과 정서』로 이미 시작 한 것은 아닐까?

 

  에드워즈는 자신이 사역하는 지역에서 청교도 신앙이 힘을 못 쓰고 지역이 부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데 힘을 다했다. 부흥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그는 말씀의 선포와 성도들을 가르치는데 힘썼다. 교수님이 강의 시간에 말씀 하셨던 것처럼 부흥이 꾸준히 유지되는 것에는 ‘말씀’이 기반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에드워즈를 통해서도 확인하게 되었다. 부흥의 경험으로 자신의 신앙이 견고해 질 뿐 아니라 나의 부흥 경험이 나의 신앙을 견고하게 하고, 또한 그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에게 부흥을 경험하게 한다. 이러한 신앙의 경험들은 에드워즈가 참된 부흥의 지표로 지적한 것처럼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아가고, 하나님의 도덕 율에 저절로 따르게 됨을 이번 조사를 통해 알게 되었다. 기울어져 가는 신앙의 시대에 에드워즈가 홀로 자신의 자리에서 말씀을 끊임없이 선포했던 것처럼 나도 나에게 주어진 자리에서 말씀에 집중하며, 부흥을 사모하는 한사람이 되어야겠다.

 

  『Religious Affections』은 국내에 『신앙과 정서』와 『신앙 감정론』으로 두 권이 번역되어 있는데, 처음에는 두 책이 같은 책인지 모르고 진행했다. 두 권을 같이 두고 비교하면서 보았으면 더 풍성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영어 원본이 아닌, 번역본을 참고한 관계로 많은 소논문들의 도움을 받아야 했으며, 그러는 중에 논문저자들이 같은 용어를 다른 한글로 사용하여 이해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도 했다. 논문을 써야 하는 시점에 와서야 너무 방대한 자료를 다루고 있었다는 때늦은 주제파악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원하는 만큼의 결과를 보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이제 조금 조나단 에드워즈를 알기 시작했다는 생각이 들어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조금 감을 잡은 것 같다.

 

 

■ 참고문헌 ■

 

[일차자료]

Edwards, Jonathan. 『신앙과 정서』. 서문강 역. 서울: 지평서원. 2009.

Edwards, Jonathan. 『성령의 역사 분별 방법』. 노병기 역. 서울: 부흥과개혁사. 2015.

 

[이차자료]

강웅산. "조나단 에드워즈의 부흥이야기와 부흥신학." 「신학지남」. 78.3 (2011). 145-174.

백금산. “영적 체험의 분별 기준을 제시한 명작.” Jonathan Edwards. 『성령의 역사 분별 방법』. 노병기 역. 서울: 부흥과개혁사. 2015.

송준화. “조나단 에드워즈의 신앙사상 연구.” 이론신학과 조직신학 석사학위 논문. 호서대학교 연합신학전문대학원, 2011.

유재경. "종교 경험의 형성과정과 내용의 해석학적 고찰." 「신학과 목회」 41(2014). 129-152.

이상웅. “신앙감정론.” 「신학지남」. 81/4(2014), 292-294.

이진락. "조나단 에드워즈의 영적인 감각과 영적인 지식." 「역사신학 논총」. 20(2010). 148-180.

조한상. “조나단 에드워즈의 『신앙 감정론』에 나타난 영적분별.” 「신학과 실천」. 44(2015). 255-278.

조현진. “조나단 에드워즈 신학의 계몽주의와 과학의 수용성 연구 : 관계적 존재론을 중심으로.” 「ACTS 신학저널(구 ACTS Theological Journal)」. 42(2019). 53-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