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디디야 편지(2009. 01)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어서 난 참 좋습니다.

오 나의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어서 난 참 다행입니다.

"하나님 아버지" (강명식)

 

지난 한해도 동역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P, Y, 계산기학과, 지도학생 팀 그리고 저..
하나님의 열심과 여러분의 동역으로
함께 할수 있었습니다.
기쁘게 순종함으로, 순종하는 자가 누리는 축복을 마음껏 누리는
2009년이 되시길 기대합니다.
2009년 1월 5일

 

윗쪽두줄 08년 가을학기 지도팀 모임, 두 번째줄 맨 오른쪽 & 맨아래줄 : 08학번 저녁자습&기말실기시험

 

안녕하세요.

2008년 9월 학기를 마치고 2009년 1월 12일 – 6월 9일 까지 서울 목동에 있는 GMTC(gmtc.or.kr) 훈련원에서 선교훈련을 6개월 동안 받게됩니다.

 

2006년 2월에 HOPE의 단기 선교사, 수*교회가 모교회로 파송하면서 선교회와 교회가 모두 3년 파송을 말씀하셨습니다. 2009년 2월이 3년이 됩니다. P가 2009년 4월 개교될 것을 고려하여 지난 2008년 9월에 2009년 9월의 GMTC 훈련을 받는 것으로 선교회와 교회의 구두 승인을 받고 지난 9월에 GMTC에 원서를 내었습니다.

 

10월말이 되가면서 P의 개교가 우리의 조급함으로 되는 것이 아님을 다시 깨닿게 되었습니다. Y가 신입생을 받는 9월학기에 Y에 있으면서 P 개교를 준비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중 GMTC에서 1월 훈련을 받을 수 있냐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방법들을 내려놓고 하나님께 주권을 올려드리고 기다리고 있을 때 온 연락이라 이번 1월의 훈련이 아버지께서 직접 준비하신 것이라 믿고 훈련에 들어갑니다.

 

지난학기 내내 입에서 흥얼 거렸던 곡.. ‘오 나의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어서 난 참 다행입니다. 오 나의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어서 난 참 좋습니다.’ 이 고백이 저에게 참 큰힘이 되었던 한학기 였습니다.

비록 한 학기 떨어져 있는것인데도 불구하고 학생들 보다 제가 더 이별을 어려워했고 두려워했습니다. 학생들의 위로를 받으며 졸업생들의 믿음의 열매를 보며 한국으로 들어갑니다.

 

기도 제목

1. P의 준비와 개교의 모든 과정에 하나님께서 주인되시고 영광받으시도록

2. Y의 필요를 아버지께서 직접 채워주시고 교직원들의 영육의 건강을 위해

3. Y대 학생들의 신앙이 견고하고 진실하여 아버지와의 교제 가운데 많은 열매가 있도록

4. 1/12-6/9 훈련 기간동안 아버지와 더욱 친밀해지고 깊은 만남가운데 기쁘게 순종하고, 영육이 더욱 건강해지도록

5. 가족의 건강과 가정의 필요를 하나님께서 친히 채우시고 영광받으시도록

6. 수*교회 영아부부터 당회 까지 모든 성도들이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가득찬 부흥을 더욱 경험하도록

7. 지도학생

- 리*림(06) : 2009년 목표하나님과 친해지기, 진로 인도하시도록 (미국 편입 유학 준비 중 비자 거절 2번 경험)

- 리*화(07) : 많은 섬김과 아버지를 향한 열심가운데 공부할 때 집중이 안되서 고뇌하고 있는 상황

(1/5-2/20 프로그램단기 집중 훈련 중)

- 박*(07) : 믿음의 성장 가운데 자기와의 치열한 싸움중 – 성령님의 은혜와 도우심, 진로(편입유학 가야함)

- 오*룡(07) : 3학기동안 2학기 휴학중, 현재 집에서 요양 중인데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노력하도록 (집중력, 공동체 생활 문제)

 

2009. 1. 6 

여디디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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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디디야 편지(2008. 07)

 

메마른 곳 거룩해 지도록 내가 주를 찾게 하소서

나의 사랑 고백 하리라 나의 구주 나의 친구..

 

 

이제야... 정말 내가 해야 할 한 가지, 잊고 있던 한 가지를 알고 행하려고 하는데...

아버지께서는 이제야 “쬐금” 알게 되고 적응된 저에게 언제든, 어디든 아버지 인도하시는 곳으로 아브람처럼 떠나는 ‘순종’을 기억하게 하시는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지난 한학기는 ‘아버지의 영광’을 구하는 학기, ‘정체성’, ‘부르심과 순종’ 에 대해서 계속 묵상하는 한학기 였습니다. 그 가운데 지난 2년동안 힘들었던 몸의 증상들은 하나도 못 느끼는 학기였습니다. 아무래도 답은 ‘아버지의 영광’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기도로 동역해 주신 여러분께도 동일한 은혜가 가득하길 바라며..

 

1. P 프로젝트... 내일은... 다음 달은.. 다음 학기는..

건물 하나가 아니고 13개나 되는 건물이, 입출국이 자유롭지 못 한 곳에서 모두 외국의 원자재가 들어가서 지어졌습니다. 건물들이 지어져도 전기와 물등의 사용이 자유롭지 못한 그곳... 어렵게 들어간 한국의 전기 장비하나를 통해 총장님을 비롯한 팀원들의 마음을 위로해 주셨습니다.

‘수세식 변소에서 물이 나오더라구!!’ 예배후 광고시간에 총장님의 외침이었습니다.

 

월요일 회의에서 총장님과 함께 현장에 있던 교수님 말씀에 의하면 한국에서 들어간 전기 장비(IVR)설치 후에 전압이 고르게 되면서 발전기가 제대로 돌아가서 물통에 있던 물들을 사용할 수 있게 되어 변기에 물이 공급되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지금도 많은 장비와 시설들, 시스템과 관련해서 많은 일들이 진행 중이지만 아버지께서 언제 이루실까요.. 그때를 기름을 준비하고 기다렸던 다섯 처녀와 같이 준비하며 잠잠히 기다립니다.

 

항상 ‘다음달엔 바쁘겠다.’ ’이번 방학은 정신없겠다.‘ ’다음 학기는 Y에서 수업 못할지도 모르겠다‘ 라는 예견의 말들을 하지만 항상 저희의 생각과 말대로 되어 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방학은 순식간에 사태가 뒤집혀서 긴급하게 움직여야 할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고 다른 방학보다 더 비상연락을 단단히 하고 헤어 졌습니다. 하지만 일을 이루시는 분은 아버지..기름을 준비하고 기다렸던 다섯 처녀와 같이... 항상 깨어있어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것‘을 준비할 수 있길 바랍니다.

 

2. Y

지난 4년간 Y에서 한국어과는 학생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지난 4월 국가의 발표에서 저희 학교 신입생 정원 410명중에 한국어과 입학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감사) 허락하신 아버지께서 영광 받으시길!!

C국에 합작대학법이 없다가 생겨서 저희학교도 그 법에 따른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그동안 최고 점수나 최고점수학생들이 2차 지원할 수 있는 학교로 분류되었었는데 이번에 저희 학과는 3번째 레벨 학생들이 지원할수 있게 되어서 학과의 재학생들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게다가 재정이 P로 몰려서 등록금이 오르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학생들을 통해서 들었습니다. (제가 얼핏계산해도 약 30% 등록금이 인상되었고 체감하는 인상금액은 아주 큽니다.) 학교 운영비의 부족으로 등록금이 올랐다는 소문입니다. Y의 경상비를 지원하는 후원자들이 늘어나길, 아버지께 부탁받은 분들이 순종하기를 항상 기도하게 됩니다.

 

3. Y 계산기 학과

개인적인 아버지와의 만남을 위해서 5/26-6/26(졸업식)동안 저녁 금식을 했습니다. “오직 아버지의 뜻이 이뤄지길..”저를 위한 금식이었는데...

금식을 시작하면서 기왕하는거 이번에 졸업하는 아이들 한사람 한사람을 위해 사진 보면서 손모으는것도 병행하자고 했는데 하다보니 이번 금식은 그들을 위한 금식이 되었습니다. 이제야 제가 했어야 할 한 가지 일을 알았습니다. 매일 아이들 한명씩 손모으기...그렇게 안타까운 마음으로 손모으게 하시고 졸업하기전 아이들과의 1:1 만남을 사모하게 하시고 만나서 말씀책을 나눠주게 하셨습니다. 아이들을 향한 아버지의 마음을 ‘아주아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보고]

- 수업 (E1 & E2)

작년에 이어 이번에도 1학년들의 전공 필수과목과 3-4학년의 전공 선택 과목을 맡았습니다. ‘아버지의 영광’이 함께하는 수업, ‘아버지께서 영광 받으시는 수업‘이길 기도하며 임했는데 이번학기 큰 은혜를 누린것 같습니다. 제가 누린 그 은혜가 수업을 들은 모든 아이들에게 있어지기를 구합니다.

 

1년동안 말씀 양육을 하던 향이가 졸업을 했습니다. 여전히 여리지만 이젠 하루라도 말씀 없이 안 지내려고 하고 말씀에 재미가 붙고 QT적용을 기대하는 향이가 북*에 가서도 아버지와 더 친밀해 지기를 바랍니다. 향이의 시간표에 저도 껴주신 아버지께 감사 합니다.

 

- 가정 상황 : 동생이 주경야독의 첫학기를 마쳤습니다. 학기중에 아프기도 하고 힘들기도 했지만 한학기를 잘 마치고, 꿈을 가질수 있게 해주신 아버지.. 소망을 주신 아버지께 감사합니다. 막내동생이 TESOL을 수료하고 4월말에 한국에 건강히 돌아오고 취업전선에 나섰습니다. 걸음마다 인도하시는 아버지의 배려를 봅니다. 두분 부모님과 가족을 건강히 지켜주시는 것에 수시로 감사가 됩니다.

 

[기도제목]

1. 08학번 신입생 (9월 학기 08학번 신입생 수업 3과목 예정)

- 07학번은 마음밭이 참 좋았습니다. 이번에도 아버지께서 준비하시고 보내신 아이들을 기대해 봅니다.

 

2. 3주의 한국 방문 : 아버지와의 깊은 교제

- 7/14(월) 입국, 8/4(월) 출국 예정

- 7/21-26 H 총회 참석, 28-29 트레이닝 (약130unit의 선교사들이 모입니다 재정의 채워짐을 기도해주세요)

 

3. Y SCC (Summer College Camp , 8/1-8/5)

- 2006년부터 여름에 하던 캠프로써 전국에 흩어져 있는 대학생들이 모여서 사회이슈를 논의합니다. 이번이 3차 인데 오프닝에는 제가 참석 못하고 마지막 프로젝트 발표때는 고문으로 참석해야 할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변화를 구하며 참여하기 시작했는데 이번엔 주일을 껴서 캠프를 하게 되니 맘이 아픕니다.

 

4. Y CECOM (8/6-12) 졸업 여행

- 8/5일 Y에 도착해서 다시 8/6일 05학번 학생들과 대*으로 가는 일정입니다. 05학번 졸업예정자들과 함께 가게 됩니다. 함께하는 여정 가운데 그리스도의 빛이 그 아이들에게도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졸업하기 전에 예수께 순종하는 아이들의 삶이 되길 기대하며...

 

5. 지도학생 10명

- 07학번 오*룡(한국어못하는 학생)의 거짓말 행각(?)이 드러났습니다. 다시 한번 더 거짓말 하면 제가 지도교수를 안하겠다고 했습니다. 거짓말의 기준이 틀린것 같습니다. 이후에 *룡이가 거짓말을 해서 인지시켯더니 그게 거짓말인줄 몰랐다고 합니다. 7/19일에 있는 한국어3급 시험을 붙으면 다시 지도학생 시켜주겠냐고 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룡이에겐 어려운 한국어 3급시험..아버지의 뜻이 온전히 이뤄지길 기도합니다.

- 07학번 *호는 중국역사과목에서 컨닝한것이 걸려서 학사처분을 받게 되었습니다. 아버지께서 *호를 만나주시길, 빼앗긴 지혜를 되찾아 주시길.. 총명함을 되찾길 기도합니다.

 

6. 한국체류중 아버지께서 준비하신 모든 것을 누리고, 채우고, 영육간에 충전, 가족과의 귀한 시간을 기대합니다.

 

2008. 7. 10

여디디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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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디디야 편지(2008. 03)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

(고린도전서 4:2)

 

안녕하세요. 새 학기가 시작된 시점에 인사드립니다.^^

 

학기 전에 꼭 연락드리려고 했는데 교직원 수련회를 앞둔 오늘에야 조용히 컴퓨터 앞에 앉아 봅니다.

 

지난 1월초 홍콩의 회의에 가 있는 동안 '부르심'에 대해서 계속 생각하게 하셨습니다. 학기중 보다 더 바쁠것이 예상되는 1월과, 2월 행사 준비 등 방학중 업무에 대한 두려움(?)과, H의 장기 선교사로 분류되는 많은 분들속에서 정식훈련을 받지 않은 단기 선교사로의 보이지 않는 스트레스가 제안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제가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너무도 잘 알지만 '내가 꼭 그 일을 해야 만 하는가?'란 작은 것에 충성하고 싶지 않은 마음을 아시고 '부르심'에 대해서 계속 묵상하게 하신 것 같습니다.

 

한국나가기 전인 1월 동안에 하나님께서는 제가 2월에 한국에 나가서 열심히, 적극적으로 순종 할 마음의 자세와 준비를 시키신 것 같습니다.

"주님 다시오실 때까지 나는 이 길을 가리라. 좁은 문 좁은 길 나의 십자가 지고,

나의 가는 이 길 끝에서 나는 주님을 보리라. 영광의 내 주님 나를 맞아 주시리. 주님 다시 오실 때 까지~"

 

1. P 프로젝트... 하나님의 때, 하나님의 방법

개교일자를 계속 번복하고 변경하고... 엄청난 기대와 벅참으로 함께 일하시던 혹은 후원하시던 분들이 기다림에 마음상하며 떠나기도 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누군가는 떠나고, 누군가는 부르심을 따라서 프로젝트에 새로이 투입됩니다. 그러다 보니 이제 '언제 개교다'라는 것보다 하나님의 때에 하신다는 말이 마음속에 가득합니다.

 

개교 일정이 맞지 않아 생기게 되는 여러 가지 사건들... 그래서 단체로 사기꾼으로 몰리기도 하고 거짓말쟁이가 되기도 하지만 믿음으로 한걸음 한걸음 내딛으며,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것들을 바라보며 갑니다.

 

2. Y

Y가 세워질 당시는 C국내에서 외국투자로 세워지는 대학에 대한 법이 없었습니다. 1994년 당시 행정적으로 Y의 ‘Y대학의 과학기술학교로 등록되었고 운영은 자치적으로 하지만 교육행정은 C국의 법을 따라야 했기에 ‘Y대학소속으로 되어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2004년에 합작조례법이 C국에 만들어졌고 저희는 Y대학의 건의에 따라 그 법에 따라 저희 대학이 합작조례법이 적용될 수 있는 기관인지 인증 받는 신청을 2006년에 했습니다. 지난 1월에 합작대학으로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이 통과되었다고 합니다. 앞으로 합작대학으로 인정받으려면 여러 가지 법적인 절차와 문제들이 많지만 상황과 환경에 제한되지 않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습의 Y가 되기를 바랍니다.

 

[보고]

- Y 계산기학과 기업연수 (12/31-1/6) : 북*-상*-북*으로 기업방문 연수를 학생들과 함께 했습니다. 약 35명의 학생과 6명의 교직원(교수, 홍보실)이 함께 움직이며 기업을 방문한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그동안 수업시간에 만나보지 못했던 계산기학과의 많은 학생들을 알게되고 친하게 되는 시간이었고 아이들이 진로에 대해서 더 민감하게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H 홍콩 회의 (1/7-10) : H의 C국 회의가 홍콩에서 있었습니다. 북*에서 학생들을 보내고 그 다음날 심*을 통해서 걸어서 홍콩으로 들어갔습니다. 내내 회의여서 회의장소에서 벗어난것은 잠시 시내를 구경한것 뿐이었지만 일년에 한번씩(공식적으로)있는 H의 모임은 개인적으로 정체성을 다시한번 정리하고 쉼을 갖는 시간이 됩니다. 2년이 지난 지금에야, 사역지를 벗어난 H에서의 시간이 아버지께서 제게 주시는 '쉼과 충전'의 시간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 Y 계산기학과 겨울방학 C언어 학습 (1/7~27) : 학과내에서 프로그래밍 언어를 방학동안 학습하기를 원하는 학생들을 모아서 자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06학번 학생들이 C언어에 약하고 07학생들에 비해 학업에 자신감이 없어서 06학생들의 자신감도 갖게하고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배우기 위한 시간이었습니다. 06학생들이 행정과 수업진행을 하고 타학과 05학번들과 계산기 07학생들이 수강을 했습니다. 12월 중순부터 준비해서 31일에 제가 떠나기 전에 2번째 강의까지 검토를 마치고 갔었습니다. 스터디에 참석한 19명 학생이 설문조사 결과 만족한 강의였고 도움이 되었다고 답변하였고, 학교의 많은 과외 활동으로 그동안 공부에 몰두해 보지 못 했던 몇 06학생들이-수업준비를 위해 저와 함께 새벽 1시까지 씨름하고 준비하면서-교수님들의 노고를 알게 되었고 어떻게 공부하면 될지 알겠다는 결말을 맺었습니다.

 

- P 학사 Workshop (2/15-16) : 12월 중에 급히 조직된 2월의 웍샵을 위해서 1월 홍콩에서 돌아와서 계속 한국의 팀원들과 회의를 했습니다. 가능한 한국에 빨리 나와서 함께 일해야 하는 상황이었으나 학과 학생들의 스터디와 일정이 겹쳐서 결국 저는 2/2일에 출국을 했습니다. 2/14일의 내부 웍샵과 15-16일의 학사 웍샵을 통해 많은 동역자들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Y를 홀로 시작하셨던 총장님은 P의 시작전부터 많은 인재들이 함께 하는 것에 많이 감동하신듯 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시고, 앞으로 하나님께서 이루실 것이기에 묵묵히 잠잠히 맡겨진 일에 감사하며 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결론을 맺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 치과치료 (2/18-19) : 17일까지는 따로 시간을 낼수 없었기에 12월 말경부터 통증이 오던 치아를 방치하고 있었습니다. 교회후배의 도움으로 웍샵이 끝난 다음 주 월요일 아침부터 치과 예약을 했는데 결국은 이틀동안 약 6-7시간의 투자로 치료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 가정 상황 : 둘째동생이 직장을 다니며 야간에 대학원을 다닐 수 있게 되었고, 어머니께서 갑작스럽게 신학대학의 야간 3학년 학생이 되셨습니다. 어릴 때부터 스스로 벌어서 공부하려고 여러번 하셨던 어머니의 소원과 동생의 잠잠한 고백을 들어주신 신실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막내에게 뉴질랜드에서 가장 싸게 TESOL수료를 받을 수 있는 학원을 허락하신 하나님께서 4월 초 한국으로 들어오는 길까지도 은혜로 채워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기도제목]

1. 하나님을 기대하며 철저하게 순종 할 수 있도록

2. 매일 하나님과의 인격적 만남으로 풍성함을 누리도록 (체력, 영적, 지혜, 지식)

3. 뼈(치아포함), 근육(특히 목과 다리 근육), 장기, 혈관 모두 혈액순환 잘되고 제대로 작동하고 온전하도록

4.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하루종일 느끼며 그 뜻에 순종하는 매일 매일(하나님 아버지의 시각으로 바라보기)

5. 축복의 통로가 되도록

6. 수업에 기름 부으심

- 학생들이 수업 내용을 잘 이해 하고 (전공, E1)

- 수업을 통해서 인생의 목적을 생각하고 삶의 방향에 대해서 고민하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는 수업이 되도록 (E2)

7. 맡기신 아이들을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으로 섬기도록

8. 지도학생 10명

- 학사경고 2명 (06 김*호, 07 오*룡) : 둘다 똑똑한 아이들이고 입학성적도 좋았습니다.

- 빼앗긴 지혜를 되찾고, 공부에 흥미&자신감(07 김*호) 갖도록

- 학생들을 어떻게 돕고, 말해야 할지 주장하시길

9. Y & P 학교 재정의 채우심

10. 가족

- 아버지 : 즐겁게 감사하며 일하실수 있는 직장을 주시고, 하나님 아버지와 더욱 친해지시도록, 영육 건강

- 어머니 : 영육을 보호하시고 공부에 은혜와 지혜, 재정을 풍성히 채우시도록, 좋은 동역자들

- 할머니 : 기도가 끊이지 않고 영과 육이 건강하시도록

- 둘째 동생 : 직장과 학업 & 예배의 거룩한 통로, 기름부으심과 은혜, 건강

- 막내 동생 : 뉴질랜드 TESOL 잘 마무리 하고 돌아오고 아버지의 예비하심 기대, 하나님 신뢰 가득하도록

11. 교회 : 모교회와 한국 교회가 영육으로 항상 건강하고, 기쁘게 순종하고, 영적으로 부흥하도록

12. 기도 동역자들

- 2월 말부터 기도 동역자들이 하루에 30분 이상씩 개인적으로 기도하는 시간을 갖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풍성한 동역자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008. 3. 7

여디디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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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디디야 편지(2007. 12)

 

내가 스스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내가 받을 수 있는 유산의 전부이시니 내게 희망이 있다”고 하였다

주께서 힘든 일을 맡기셨으므로 홀로 앉아서 조용히 있어야 한다.

(예레미야애가 3:24, 28)

 

흰 눈으로 덮힌 아름다운 Y에서 인사드립니다...

이번 학기는 학기가 마무리되는 것도 모르고 바쁘게 지낸 학기였습니다. Y에서는 분명히 학기말이라 분주함이 마무리되어 가는데 P는 매순간 새로이 해야 하는 일들이 있어서 학기말의 개념이 없었습니다. 동역자들의 분주함이 종료되는 시점에 여전히 분주하고 긴장을 늦출 수 없어 ‘언제까지 저만 이렇게 바쁜척 하고 살까요?’라고 조용히 불평이 머리를 들려하던 날... 그날 밤에 주신 말씀...

“주께서 힘든 일을 맡기셨으므로 홀로 앉아서 조용히 있어야 한다”

교직원들과 어울리기보다 나를 필요로 하는 학생들 곁에 머물러 있고...

모여서 웃고 떠들기 보다 홀로 앉아서 답이 없는, 혼자 하기에 부담이 되는 일들을 정리해야 하는...

고독하지만 아버지가 직접 기쁨이 되어 주시고 직접 만져주시는 하나님이 기업되신 삶을 주심에 감사합니다.

 

1. P 프로젝트...

with ..... 삼위일체 하나님, 세분이 함께 하심.. 지난학기까지는 “하나”에 대해서 계속 기도하게 하시고 묵상하게 하셨습니다. 이번학기 부터는 “함께 함”에 대해서 계속 생각하게 하셨습니다. 흩어져 있는 한국인들이 하나되어 “함께” 기도하며 세우길 원하시는 아버지의 마음을 봅니다. 그래서 P를 세워 복음통일의 준비를 하기도 원하시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많은 은혜들을 잃어버린 한국의 교인들이 기도의 응답을 목도하고 아버지께서 일하심을 “함께”경험하길 바라신다는 마음도 주십니다.

 

매번 급한 일 들이 터질 때 마다 함께 회의하는 자리에서 주책맞게 눈물이 나는 때가 여러 번 있습니다. P에서 동역하는 분들을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누구에게도 드러나지 않고 묵묵히 조용히 맡겨지는 일들을 ‘당연히 내가 해야 할 일’로 받아들이고 섬기는 손길들... Y의 많은 업무로도 고생스러울 만 한데 더불어 주어지는 P의 일들을 입술 꾹 다물고 열심히 하시는 분들을 볼 때 조용히 고개를 숙이게 됩니다.

 

부정적인 말 .....

어느 공동체에서든지 열심히 하면서도 열심히 부정적인 말을 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학기 특별히 함께 일하는 팀내에서 부정적인 말들을 들으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하신다는 신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한 한사람의 부정적인 말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생각하며, 상황과 환경에 상관없이 아버지의 뜻이 이뤄지기를 깨어 기도하려고 노력했던 한학기 였습니다.

 

2. Y

사랑주는 아이들...

Y의 학생들이 사랑을 참 많이 받는 아이들이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번학기는 아이들을 통해 주시는 사랑을 많이 경험했습니다. 여러상황에서 마음이 어려워지고 지쳐있을때 하나님께서는 (주시는 말씀과) 아이들을 통해 위로하시고, 회복하게 하셨습니다.

부담이 될까봐 아무에게도 제 생일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또 생일은 조용히 하나님 말씀 들으며 보내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바로 그 생일날 수업시간에 1학년 반장이 가족사진 무료촬영권을 ‘선물’이라고 주었습니다. (1학년들이 댄스파티 가서 2등상 받은 선물이었습니다^^) 그 학생의 ‘교수님 선물이요’하는 소리가 하나님이 ‘딸아 이거~’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 학생에게 받은 가족사진 촬영권으로 지도학생들과 함께 한복입고 가족사진을 찍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가족입니다^^

 

수업..

‘교수님 사랑합니다~’이번학기는 안식년을 가신 교수님 덕에 1학년 과목만 2과목을 맡았습니다. 이곳은 9월이 신입생을 받는 새학기입니다. 1학년 1학기 전공을 2과목이나 맡으니 아이들은 일주일에 6시간 이상 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번 신입생들은 이상합니다. 저보다 더 사랑표현을 많이 하고 감사를 표현하는 아이들과 한학기를 보내면서 이번학기가 유난히 짧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것!...

학기 말이 되면 좀 날카로와 지는 것 같습니다. 기말시험 첫 과목을 본 날 저 모르게 부정행위를 한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무감독 시험으로 치르기 위해 유혹의 요소를 열심히 없애주려고 노력한 저의 노력과 기대를 벗어난 것에 참 많이 실망이 되었었습니다.-하나님이 아니고 제가 주인이 되어 있었지요- 그날 부정행위 한 학생들이 스스로 와서 사실을 밝히고 갔습니다. 그 다음날 다른 과목 시험은 감독시험으로 치르면서 차마 눈물이 나서 아이들 얼굴을 볼수 가 없었고 제 신경도 날카로와져 있었습니다. 시험지를 나눠주다가 손을 비었는데 상처가 깊게 생겼습니다.

그 다음날은 실기 타자시험을 보기로 했는데 아이들이 약속시간을 안 지켰습니다. 5분 여유를 주고 다시 시험장소로 가면서 ‘시간을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해서 어떻게 화를 낼까..‘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지난 겨울에 다쳤던 그 발목이 고스란히 꺽였습니다. 두 번의 경고에 이어서야 하나님께서 아이들에게 화내지 말라고 알려주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내 귀한 아이들을 함부로 대하지 말아라~“ ^^

발목을 다친 날 밤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1학년 지도학생 중 교회 다니는 학생들에게 밤 9시 넘은 시간에 전화로 손모아달라(기도)고 요청을 했는데 지도학생들이 약을 사가지고 제 숙소로 왔습니다. 밤 10시에...학기 초에 중국 파스를 바르고 나서 온몸에 반응이 일어나서 한달동안 내내 괴로웠다는 어느 여교수의 이야기가 생각났지만 아이들에게 그 이야기도 알려주고 그 자리에서 파스를 붙였는데 그 사랑의 파스 덕에 거의 나았습니다.

 

[보고]

- 8/23-25일 곤명에서 3일을 H 회의로 머무르면서 일(P, Y)에 대한 압박 없이 이렇게도 지낼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회의 위해 준비하신 분들의 섬김에 더욱 감사가 되었었습니다.

- P의 개교 : 아버지의 때를 기대하며 사람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으로 준비하는 마음으로 모두들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함께 기도로 준비함이 절실하게 느껴지는 시기입니다.

- Y : 맡겨주시고 만나게 하시는 학생들에게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으나 그 결과는 아버지께 있음을 기대합니다. 눈물로 뿌린 씨앗들이 건강하고 풍성한 열매들을 맺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뉴질랜드에서 공부하는 막내동생이 좋은 아르바이트를 얻어서 다음학기 학비를 열심히 벌면서 공부중이라고 합니다. 특별한 보호하심과 인도하심, 만남의 축복을 기대합니다.

 

[기도제목]

1. 함께함....

'반대정신' - N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을 생각할 때 그에 반대하는 행동이 필요하다는 마음입니다. '하나', '믿음', '신뢰', '나눔', '섬김', '사랑', '퍼주기', '돕기', '웃기'....우리 모두가 지금 있는 바로 그 자리에서 이런 마음들이 끊이지 않을 때 아버지께서 바라시는 복음통일이 활짝 열려지게 되지 않을까..

 

2. 기도자들을 일으켜 주시길...

P, Y, 그리고 개인 기도 후원자들이 계속 늘어나고, 기도하는 모든 분들이 하나님께 민감하고, 기쁘게 순종하는 분들이 되기를 저 또한 기도하고 있습니다.

 

3. Y, P 재정&인력...

100% 후원으로 운영되는 Y, 그리고 그렇게 지어지고 있는 P, 많은 분들이 순종하여 섬길 수 있기를 기도 부탁드립니다. Y 재정을 위해 산학협동연구등 여러 가지 사업을 준비 중 이긴 하지만, 아이들의 등록금을 2배로 올려 재정을 충당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어 긴장이 감돕니다. 또한 아버지께서 기름부은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섬길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4. P workshop....

2/15-16일쯤 학사와 관련된 분들이 함께 모여 준비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1월 2월의 스케줄은 많이 변동될 가능성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확실한 출국 결정을 못하고 있습니다. 웍샵 준비도 필요하고 이곳에서의 업무도 누군가는 지원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아버지의 뜻이 이뤄지는 시간들이 되기를 기도 부탁드립니다.

 

5. 방학 스터디....

1월은 학생들이 부족한 공부를 하는 달입니다. 저희 과에서는 1-2학년위주로 프로그래밍 언어 공부를 하는데 2학년 아이들로 1학년을 가르치는 시스템으로 준비중입니다. 워낙 공부안하던 2학년 아이들이 열심히 하는 1학년을 가르쳐야 해서 아이들도 저도 부담이 되지만 2학년 아이들의 자신감이 회복되고 전공이 탄탄해 지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특히 1학년 지도학생중 오*룡이라는 한국어를 모르는 학생이 방학중에 한국어에 진보가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6. 가족.....

현재 뉴질랜드에서 아르바이트 하면서 학원 안가고 혼자 공부하는 막내가 아버지이 뜻을 이룰수 있도록, 할머니와 부모님, 두 동생의 영과 육의 건강과 재정의 채워짐, 부모님과 동생들의 진로가운데 아버지의 뜻이 이뤄지기를 기도 부탁드립니다.

 

2007. 12. 30 (2007년 마지막 주일 밤)

여디디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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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디디야 편지(2007. 08)

 

“대저 내가 갈한 자에게 물을 주며 마른땅에 시내가 흐르게 하며

나의 신을 네 자손에게 나의 복을 네 후손에게 내리리니”

(이사야 44:3)

 

“2007 올해 내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 .... 작년 이곳에 온 후로 이곳의 기도모임에 기도제목을 내놓을 때 항상 1번이 ‘맡겨주신 모든 것에 기름부으심’이었습니다. 그런데 2007년 약속의 말씀으로 뽑은 말씀이 “내가 갈한 자에게 물을 주며, 마른 땅에 시내가 흐르게 하며..” 이 말씀에 어찌나 놀랐는지요... 힘든 상황마다, 어려울 때마다 ‘아버지 약속해 주셨잖아요..’하면서 평안함으로 상황을 대면합니다. 힘주시는 약속의 말씀을 주신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7월 2주간의 업무를 마치고 이곳으로 돌아왔습니다. 바쁜 일정 중에 은혜가 컸습니다. 7월 18일에 들어와서 또다시 바쁘게 돌아가는 이곳의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1. P 프로젝트...

7천명..... “그러나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 칠천인을 남기리니 다 무릎을 바알에게 꿇지 아니하고 다 그 입을 바알에게 맞추지 아니한 자니라(왕상 19:18)” 방학중에 대전에서 그리고 Y에서, 아버지께서 이곳 저곳에 두신 칠천인을 만나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나라를 위하여, 그리고 특별히 소명을 주신 곳을 향하여 섬기는 보이지 않는 손길들..어쩌면 현지에 나와 있는 저희들 보다 더 귀하고 눈물겨운 분들이었습니다. 이번 방학은 보이지 않는 동역자들을 만남으로 많은 눈물을 흘린 방학이었습니다.

우리 눈에 보이기는 개교가 계속 미뤄지고 있지만 아버지께서는 계속 해서 동역자를 일으키고 계셨습니다. ‘아버지의 열심’을 보았고 또 계속 보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열심히 하시니 저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2. Y

사랑받는 아이들...7월은 여름학기입니다. 세계 각지에서 봉사를 오신 분들이 수업을 하시는데 매일 2-3시간씩 일주일 내내 수업을 해서 5주동안 한학기 분량을 마칩니다. 좀 스케줄이 쎈데도 불구하고 이분들의 열정과 사랑을 보면서 우리 학생들이 정말 복받은 아이들이란 생각을 많이 해봅니다. 저희도 나름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여름학기 오신 교수님들의 열정과 성의는 교회의 단기팀이 봉사하는 것과 흡사합니다. “5주”동안 자신들 안에 있는것을 모두 쏟아놓고 가시는 것 같습니다.

 

신입생 훈련...8월부터는 신입생(400여명)들이 군사훈련을 받습니다. 찌는 햇볓에 군복입고 운동장에서 훈련을 받습니다. 다행히 이번 8월 동안은 비가 많이 와서 아이들이 비를 맞으며 훈련받고 있습니다. 감기 걸릴까 봐 걱정하는 저에게 선배 학생들이 하나같이 더운 것 보다는 비 오는게 나은 거라고 합니다. 특별히 복받은(선배들 표현^^) 07신입생들... 그들 안에 살아계신 하나님을 기대합니다.

 

공사...학교앞에 8차선 도로가 생긴다고 작년부터 땅을 파헤쳐 놔서 길이 없습니다. 학교에 살지 않는 많은 교직원들이 어렵게 출퇴근을 하고 기숙사에 살지 않는 학생들도 마찬가지입니다. 8월은 방학이라 출근하는 교직원이 몇 명 없지만, 방학동안 계속해서 오시는 손님들 접대도 항상 택시로 다녀야 해서 문제가 됩니다. 게다가 계속 오는 비로 땅이 질어서 택시들이 학교에 안 오려고 하고요. 공사가 제대로 빠른 시간에 마무리 되어서 개학후에 학생들이 택시비로 생활비를 많이 쓰게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어떤 학생은 울면서 학교에 왔습니다..)

 

[보고]

- 7/6-7일의 P ICT Workshop을 위해 7/4일에 입국해서 workshop을 마치고 대전의 학교들과 고려대를 둘러보며 e-learning에 필요한 정보를 정리하고, 학사행정 자료들을 모아가지고 왔습니다.

 

- 7/17일에는 모교회의 수련회에도 잠시 있으면서 짧지만 예전 교회에서의 평안함을 누리고 왔습니다.

 

- 8/6-10일까지 Summer College Camp(SCC, 대학생 여름캠프 - 학생 자치)를 잘 마쳤습니다. 복*대, 길*대, 절*대, 연*대, 장*대, 강*대, 대**공대, 북**정대, 하*대, Y 의 대학생들 30명이 모여서 ‘올림픽, 중국, 지구촌’이라는 주제로 특강도 듣고 토론도 하면서 자신들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학생들이 ‘문제’만 지적한 것 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발견된 문제를 보고 ‘자신부터’ 고쳐 나가는 살아있는 젊은이 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다른 학교의 학생들이 Y를 부러워 하며 떠났습니다. ^^

 

- 7월동안은 여름학기 교수님과 손님들 접대로 많은 시간을 보내고, SCC가 끝난 후로는 밀린 P 서류와 Y수업준비 중입니다.

 

- 7/20일부터 토플준비학생 매일 아침 단어 시험, 전공부진학생(한어 사용학생) 전공 공부 관리를 하면서 매일 월요일은 ‘시험의 날’이 되었습니다. 월요일 오전 내내 시험만 봅니다.^^

 

- SCC에 참석한 한 학생의 재정문제를 도우려다 보니 그 학생에게 한어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매일 아침 7시-8:30까지 한 시간 반씩 한어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학기 시작하면 아침에 회의가 많아서 우선 8월까지만 하기로 했습니다. 짧은기간이지만 언어의 은혜를 구합니다..

 

[기도제목]

1. 하나됨....

P의 모든 관련자들이 기도함으로 한마음, 하나됨의 기름부으심을 누리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우리나라 정부가 아버지의 뜻에 따라 정치 할 수 있도록, 코리안 디아스포라들이 아버지의 마음으로 하나 될 수 있도록.. 아프칸과 세계 곳곳에서 외교하는 모든 관련자들이 아버지의 마음과 동일한 마음으로 일 하도록

 

2. 기도자들을 일으켜 주시길...

함께 기도하는 기도 동역자들이 절실히 요구 됩니다. 지쳐 잠들때면 ‘기도가 끊이지 않게 해 주세요.. 기름부어주세요...’를 외칩니다....

 

3. 학교재정...

SCC의 강의자 중에 한국의 인터넷 관련기업인 D기업의 중국법인장(대표)이 다녀가셨습니다. 여름학기 수업중 D기업의 팀장(본사)도 한학기를 수업하고 가셨는데 그 팀장님을 통해서 SCC와 연결이 된것 이었습니다. D기업의 중국대표를 통해서 현재 저희 학부의 연수, 취업관련 업무가 진행중이고 또 감사 한 것은 기업차원의 학교 재정후원에 대해서도 이분이 본사와 이야기 중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숨겨두신 7천인... 한국의 교회들 뿐 아니라 이러한 기업들을 통해서 Y가 그리고 P가 아버지의 꿈을 이루는 도구가 되기를 바랍니다. 학교의 재정을 위해서 계속 기도 부탁드립니다. 학교가 있어야 학과가 있고 학과가 있어야 학생이 있습니다.

 

4. 수업준비....

다음 학기 수업할 책을 결정하고 교안을 준비 중입니다. 07 전산과 1학년학생들에게 필요한 전공지식을 잘 정리해서 가르칠 수 있는 기름부으심을 구합니다.

 

5. 만남....

전산과 신입생중에서 4-5명의 학생이 지도학생으로 배정되게됩니다. 저 보다 지금 저희 지도학생들(06급 학생들)이 만나게 될 신입생을 더 궁금해 합니다. 아버지가 준비하신 만남이, 아버지의 뜻이 온전히 이뤄지기를 기도합니다.

 

6. 곤명(8/23-25)...

H에서 훈련이 있어서 가게됩니다. 학기 시작직전이라 어려운 시간이지만 아버지께서 제게 필요하셔서 허락하신 시간이라 생각하며 아버지와의 깊은 교제로 또 힘을 얻기를 기대해 봅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비행기가 없어서 북경에서 하루 머무르는데 가게되는 곳마다 있는 시간마다 아버지와의 깊은 만남을 기대하며 그 시간을 기대합니다. 28일에 이곳에 도착합니다.

 

7. 가족.....

뉴질랜드에서 아르바이트 하며 공부하는 막내와는 전화통화를 거의 못합니다. 저와 전화하지 못 하더라도 아버지와의 풍성한 교재로 동생의 영과 육과 정신이 건강하기를 기도해주세요. 현재 직장 6개월차인 둘째동생의 진로와 배우자, 이루게 될 가정을 기대합니다. 외할머니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아주시길.. 엄마, 아빠가 건강히 맡겨진 사역을 감사히 잘 감당하시고 아버지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들을 하심으로 영과 육의 축복을 누리실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2007. 8. 17 (금)

여디디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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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디디야 편지(2007. 07)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엇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너의 하나님 여호와로라”

(출애굽기 20:2)

 

 

“왕” .... 겨울 방학동안 수업준비를 못 한 관계로 학기의 시작인 3월이 저에겐 참 힘든 시기였습니다. 전쟁과 같은 개강 2주를 보내고... 3월 셋째주에 새벽예배를 인도하시는 분이 십계명을 2주 동안 하시겠다며 출애굽기 20:1-3절을 가지고 말씀하시는데.. 아버지께서 저에게 질책하시는 말씀으로 들렸습니다. “염려“함은 하나님께서 첫 번째 되시지 않음이라고 강하게 말씀하시는 설교자의 말씀이 학기 내내 제 맘을 울려 하나님 아버지를 항상 저의 ”왕“의 자리로 모시는 훈련을 하는 한 학기였습니다...

 

" 내가 앉아있던 그 자리 그곳에 이제는 당신이 계시네

나의 왕 나의 안에 계시니 이제는 당신의 자리에 앉으소서

나의 왕 내안에 계시니 이제는 당신만 옳습니다."

(CCM, 동방현주 “왕” 중에서..)

 

 

안녕하세요..

지난 2월 P workshop을 잘 마치고 2월 24일에 학교로 되돌아 왔습니다. 처음타는 비행기도 아니고 Y에 처음오는 것도 아닌데..이륙하는 비행기안에서 바퀴가 들려올려지는 것이 느껴지는 순간 눈물이 핑 돌며 주주룩 쏟아졌습니다..

 

“하나님.. 대한민국을 사랑합니다... 하나님 그래서 아버지께 순종하며 떠납니다..

저의 작은 순종을 기쁘게 받아주시고 대한민국을 살려주세요....

제가 순종하여 떠나겠습니다. 이 나라를 살려주세요..“

 

생각할수록 가슴아픈 S과 N이 하나됨을 아버지께 소원하며 가족과 헤어질때도 흘리지 않았던 눈물을 주루룩 주루룩 흘리며 창 아래 대한민국을 바라보며 떠났습니다...

 

새벽마다 예배를 마친후에 정문(때론 본관)까지 갔다가 다시 숙사로 옵니다. 본관앞에서 바라보는 Y시내, 숙사에서 공학관 가는 길 창밖으로 보이는 Y은 너무 아름답습니다...

“아버지.. 저 C국 사랑하는가 봐요....”

 

“사랑”에 대해서 생각해봤습니다..

예수님이 우릴 향한 사랑은 자기 몸을 내어주기까지 했는데.. 과연 내가 C국을 사랑한다고 하면 C국을 위해서 내 목숨도, 시간도, 삶도 내놓을 수 있다는 걸까... 저도 모르게 “C국을 사랑합니다..‘하고 고백을 했습니다...

 

저는 양다리 인가 봅니다.. 대한민국도 사랑하고 C국도 사랑하고... 목숨이 여러개 여야 겠어요^^

  

1. P 프로젝트...

사랑, 기다림.. 하나...또 다시 미뤄졌습니다. P Project 팀은 “양치기 소년”이 되었습니다. 한학기씩 미루던 학교 개교가 또 미뤄졌습니다. 학교건물은 9월이면 완공이 될 예정이지만 산 넘어 산입니다. 대외적으로 말 못 할 상황들, 고려해야 할 상황들이 점점 더 생기고 있습니다. 그 반면에 점점 더 학교를 만드는데 필요한 사람들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또 그 반면에 재정이 채워지지 않아 공사현장에서 놀고 있는 외국인 노임자(이들 입장에서 P현장은 해외출장)들이 생기고 있습니다....“이유가 뭘까요...”

 

학교가 또 미뤄진 아버지의 뜻은 무엇인가요?.. 매순간 깊이 묵상하면서 “사랑없는 나, 헌신없는 크리스찬, 순종없는 교회, 준비되지 않은 남한...” 아버지는 아버지의 마음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순종하길 바라시는 것 같습니다... “용서는 아버지가 하시고 사람은 무조건 사랑만 하기...”

 

S과 N이 하나되기 위해 준비되는 P...

기도부담을 받은 우리가 먼저, 바로 옆사람을 사랑하고 섬길 때 이해되지 않는 N도, N의 동족도....이기적인 것 같은 탈N들도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사랑하고 섬기는 훈련 열심히 해요^^

 

2. Y

E1, E2...교육은 E1과 E2로 나뉘어 집니다. 대학에서 당연히 해야 할 E와 Y 교직원이 추가로 추구하는 E가 있습니다.

Infrastructure...현재 학교의 재정이 많이 부족합니다. P의 공사현장에 재정이 없는 관계로 모든 재정이 공사현장으로 보내지기도 해서 Y담당직원들이 아주 힘들어하기도 했습니다.(기획실과 재무과의 분위기는 여전히 가볍지 않습니다.) 총장님은 열심히 뛰어다니십니다. 최대한 많은 사람들 만나시고, 외국인들에게 정보주시고 관리해야 할 사람들을 한움큼씩 넘겨 주시고, 매달 학교로 불러들이십니다.(물론 여행경비는 본인들이 알아서 하는겁니다^^) 하지만 손님들 초대하고, 정보주고, 영접하고... 참 많은 Y교수(P Prj. 팀 위주)들이 뒷 감당을 합니다. 그 “잡일”들이 만만치 않지만 이들을 통해 아버지께서 두 학교의 재정을 채우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일합니다. 어떤 교수님들은 E2에만 집중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어떤분이 E2사역에 신경쓰지 않으면 후원금 떨어질지도 모른다고 다른일 줄이라고 언질을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후원자들에게 열매를 보여줘야 한다고요...(사실상 매학기 3-5명의 학생에게 영접시키고 계십니다. 제가 항상 부러워하는 분^^) 하지만 학교 재정이 없어서 학교가 운영되지 못한다면(infra) E1도 E2도 아무것도 할 수 없단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군가는 심기워 져야 하고 누군가는 열심히 E2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눈에 보여지는 것, 드러나는 것과 상관없이 열심히 맡겨진 것에 충성하고자 다짐했습니다. 그러던 중 졸업을 앞둔 크리스찬 학생과 몇 차례에 걸쳐 깊은 만남을 갖게 하시고 필요한 나눔을 하게 하셨습니다. 교회의 리더이면서도 큐티도 말씀도 기도도 생활화 되지 않았던 그 친구가 지난 반학기 동안 자기 스스로 훈련하는 것을 시작하였고 7월에 마지막 만날 때 까지도 잘 훈련하고 있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C국전역으로 퍼져가는 많은 크리스찬 학생들이 진정한 하나님나라의 리더가 되어 삶으로 복음을 전하는 C국인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보고]

- 2월의 P Workshop을 감사히 마치고 그 진행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함께 협력하기로 하셔서 각 학부에 필요한 사람들이 채워지고 있습니다.

- 7/6-7일의 P ICT Workshop을 위해 7/4일에 입국해서 현재 대전에 와있습니다. 다음주는 e-learning에 필요한 정보를 ICU(정보통신대학)에서 배우기 위해 계속 대전에 머물러 있습니다.

- Y에서 2과목의 수업을 은혜로 마쳤습니다. 항상 학기말엔 아이들에게 미안합니다. 아이들에게 좀더 좋은 질의 수업을 해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 음식알러지가 있었는데 지난 4월 어느날 지도학생들과 학생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몸이 이상해서 집으로 들어왔는데 그때부터 알러지 반응이 일어나서 그날 밤 ‘순교’에 대해 많이 기도했었습니다.(^^) 모두 토해내고 다음날 살았는데 1.5일정도 아무일도 못 했었습니다. 그 이후로 계속 위쪽에 통증이 와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 지난 겨울방학 동안 지도학생들 중 제 요구에 따라 공부했던 학생들이 전공에 자신감을 갖게 되어 이번 여름방학도 제 요구에 따르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신뢰가 쌓일 때 복음은 저절로 전해지겠지요?

 

[기도제목]

1. 여름방학....다음학기 수업준비와 9월에 있을 Y 15주년 기념행사 관련된 관련자료와 문서들을 준비해야 합니다. 수업준비도 자료 준비도 아버지의 은혜와 도우심 없이는 할수 없습니다.

 

2. 학생....많은 학생들을 만날 기회가 많습니다. “교수님 우리학교 왜 왔어요?”란 질문을 많이 받았지만 아직 성급히 이야기 안하게 됩니다. 아이들과 깊은 만남가운데 아버지의 사랑이 전해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저 또한 순종하며 아버지가 주시는 말씀들을 나눌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지도학생들이 7월엔 영어와 여름학기, 8월엔 전공공부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좌절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잘 할수 있도록 이름을 불러가며 기도해주세요^^(여학생 려, 남학생 관*, 권*, 성*, 관*의 여자친구 예*)

 

3. 신입생과의 만남...9월이 새학기이고 신입생들이 옵니다. 입시기간동안 교직원들이 많은 기도를 합니다. 아버지께서 보내신 학생들...꼭 오도록...

 

4 수업준비....9월학기 수업준비를 생가하면 가슴이 뜁니다. 수업결정에 변수가 많았는데(신입, 안식년, 교환교수...등) 결국 최종결정은 1학년이 듣는 전공 2과목을 모두 수업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전공의 기초(3개 언어-중, 한, 영-의 전공용어)와 마음밭의 기초를 공부와 기도로 한학기동안 잘 섬겨야 겠습니다. 아버지가 부어주시는 지혜로 잘 준비하고 감당하고 체력이 지치지 않도록 기도 부탁합니다.

 

5. 가족.....막내동생이 4학년1학기동안 재정을 준비해서 지난 6/29일에 뉴질랜드에 백만원정도를 들고 어학연수를 갔습니다. 이미 학원비를 내고 재정이 없어서 이번주부터 아르바이트를 하며 공부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막내가 더 영적으로 성숙하고 아버지를 깊이 만나는 시간되고 영어도 제대로 배워 올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특별히 만남의 축복(하나님과 깊은 교제 포함^^)을 누리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가정의 많은 재정을 담당하고 있는 둘째 동생과 할머니, 부모님의 영육의 건강과 평안을 위해서도 기도 부탁드립니다.

2007. 7. 8

여디디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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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디디야 편지(2007. 01)

 

선지자 나단을 보내사 그 이름을 여디디야라 하시니

이는 여호와께서 사랑하심을 인함이더라.

(사무엘하 12:25,

여디디야 : 여호와께 사랑을 입음)

 

 

지난 12월 11일..

기말고사를 앞두고 지도학생들과 저녁식사 하러 오랜만에 밖으로 나가는 중에 버스에 핸드폰을 흘리고 내렸습니다.

버스정류장에서 좀 떨어진 식당이었는데 식당의자에 앉으면서 없어진 것을 발견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나 핸폰 버스에 떨어뜨렸나봐..’하며 웃었는데 그 말을 듣자 마자 두 남학생이 버스 종점에 가서 찾아오겠다고 뛰어 나갔습니다. 아이들을 잡을 겨를도 없었습니다.

 

남아있는 여학생들의 전화로 저의 핸드폰이 꺼진 것을 확인하고 뛰어나갔던 학생들을 다시 불렀습니다. 그 순간... 핸드폰을 잃어버린 것 보다도 이런 놀라운 사랑을 받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너무 놀랐습니다.

 

저의 mission name은 ‘여디디야’입니다. 그날 식사하면서 계속 저에게 여디디야라는 이름을 주신 하나님을 묵상했습니다..... “여호와께 사랑을 입음...”

 

안녕하세요..

지난 9월에 편지를 보내고 이제야 보내드립니다. 매일 동역자 분들을 생각하지만 정말 순간순간 알려드릴 내용들이 너무 많아서 메모만 해놓고 이제야 편지를 씁니다. 게으르고 연약한 저를 용서해 주시고...

그럼에도 계속 기도해주시고 섬겨주시며, 저와 함께 이곳에 계셔 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새해가 밝아 옵니다. 저에게 은혜 부어주시는 아버지께서 동일하게 동역자 분들께도 매순간 순간 은혜로 인도하시길 매일 기도합니다.

2007년도에도 아버지께 기쁘게 순종함으로 자녀의 축복을 누리시는 해 되시길 바랍니다.

 

1. P 프로젝트...

실수.. 은혜...지난 12월 13일에는 총장님과 P Project Manager가 N측에 P를 설명하는 자료를 가지고 들어갔습니다. 11월말에 N에 다녀오신 총장님의 갑작스런 요구에 2주만에 모든 문서들이 만들어졌습니다.

 

N측에 P운영에 대해서 설명하는 자료로서 예산, 조직도, 학사안, 시설, 설비.. 등의 자료를 종합해야 하는 자료였습니다. 약 2주 동안의 작업으로 많은 분들이 잠도 못자고, 심지어 설비를 담당하신 교수님은 어린 딸들과 사모님을 먼저 한국으로 출국시키고 혼자 남아서 일에 집중하셨습니다.

12월 12일 완성된 자료를 들고 13일에 N에 입국하셨는데 13일에 저희가 만든 문서에 커다란 오류가 발견되었습니다. 만들당시 너무 피곤하기도 하고 집중도 안되서 최대한 틀리지 않게 정신차리고 만든다는 것이 여러번의 수정과정에 파일들이 겹쳐지면서 내용이 틀려졌고 함께 일하시던 교수님들도 당연히 맞을 꺼라 생각하고 점검하지 않은 부분에서 오류가 생겼던 것입니다.

14일에 발표였는데 13일에 발견되어 PM과 건설관련 직원이 함께 수작업으로 20권의 책에 오류를 고치고 발표시에 구두로 다시 설명을 해서 오해를 면했다고 합니다. 가장 민감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실수가 저질러 졌습니다.

 

P Project Team은 모두 Y의 교직원입니다. Y에서 모든 교직원이 하는 일들을 하면서 추가로 P에 필요한 일들을 해야 합니다. 모든 프로젝트 팀원들이 건강히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하나의 도시가 생기고 있다....

N측에는 P를 지지하는 리더들도 있고 반대하는 리더들도 있습니다. 그와중에 총장님께서 N측에서 듣고 온 이야기 중에는 P의 공사현장이 하나의 도시를 만드는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한번에 12개의 건물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N측에서 한꺼번에 그렇게 많은 건물들이 올라간 것을 본적이 없다고 합니다. 그러니 과연 저 건물들이 다 지어질까 의구하던 사람들이 건물들이 점차 완성되어져 가는 것을 보며 P를 기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S와 N의 차이를 좁혀줄 작은 도구 P가 복음통일의 귀한 도구가 되어지길 간절히 기도하며..

제가 기도하는 마음으로 모든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 할 수 있기를 기도 부탁드립니다.

 

조율....

지난 9월에 보내드린 편지에서 내년 4월에 개교일 꺼라고 말씀드렸었습니다. 사실 저희 안에서는 N측과 계속 조율 중이었습니다. N측에서는 4월을 선호하고 있고, 저희도 4월로 광고를 했었는데 4월 5일은 태양절입니다. 즉 N쪽의 명절입니다.그래서 4월의 개교는 명절 축하행사의 하나로 오해되어 질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국제적인 개학일인 9월을 학기의 시작으로 하기로 결정하고 개교식과 맞추어 많은 행사들이 준비되어 질 것 같습니다. 2007년 9월의 개교.. 그 시간을 위해 함께 준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하나....P 프로젝트 팀이 생긴지 4년만에 3명에서 시작한 팀이 현재는 공식적으로는 30명이 넘어갑니다. 영어권 수업을 준비하는 드러나지 않은 교수님들 까지 하면 정말 많은 수의 Y 교직원들이 P 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2월 22-23일에는 팀원 전체 리트릿이 있습니다. 2월 중순에 연길로 입국하시는 많은 영어권 교직원들은 참석을 못할 것 같지만 대부분의 팀원과 한국측 관계자들이 함께 하게되는 리트릿입니다. S와 N이 하나되기 위해.. P를 준비하는 우리가 먼저 하나되자는 마음으로 리트릿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물론 P위한 학사, 행정적인 사항들도 논의되고요.. 그동안 웹을 통한 회의만 했었어서 실제로 한국, Y팀이 만나서 하는 회의가 될 것입니다.) 특별히 리트릿 준비팀이 기획되어 일하고 있습니다. 준비팀에서는 성령님이 주장하시는 리트릿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함께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 Y 사역현장...

P에 처음 원서를 제출 하겠다고 했을 때 Y에 먼저 와서 일해야 한다는 소식을 받고 Y의 원서를 받아서 제출하기 까지 2개월이 걸렸었습니다. 2개월 동안 원서를 쓰면서 ‘과연 Y가 P를 가기위해 거쳐가는 곳인가?’에 대해서 정리했습니다. 한번도 와보지 못했던 Y였지만 제 안에는 Y에 와서 제가 해야 할 것들이 하나씩 정리가 되었었습니다. 신기하게도 그때 생각했던 것들이 이곳에서 그대로 실현되고 있습니다.

 

은혜 아니면.....

매일 매일이 은혜입니다... 은혜로 왔는데 또 매일 매일 은혜로 지내게 하시니 그 은혜로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의 작은 배려, 선물.. 그럴 수록 저와 함께 이곳에 보내신 여러분들을 생각하게 됩니다. 여러분으로 인해 감사합니다.

 

비밀....

“예수 그 이름 나는 말할 수 없네..” 06년 가을학기 9월 신입생 입학. 그에 따라 4명의 지도학생을 배정받았습니다. 여학생 1명“김”, 남학생 3명“림, 석, 호”, 그중 특수입학 한 한살 많은 남학생 “림”이의 여자친구가 우리과에 2학년으로 있는데 그 친구“화”도 저의 지도학생 모임에 항상 불러서 5명.

지난 가을 학기동안에 매일 점심시간에 4명을 월요일부터 목요일 까지 1:1로 만나서 함께 밥먹고, 월요일 저녁식사는 함께 모여서 학생카페에서 식사하면서 전공과 영어공부 점검을 했습니다.

매일 점심... 식사를 거르고 다른 일을 하고 싶어도 이 아이들 덕에 거를 수가 없었습니다.(저의 밥줄 이었습니다 ^^) 1:1로 식사하며 아이들의 숨겨진 가정사를 알게 되기도하고.. 남학생들은 함께 있을때 말하지 않았던 내용들도 이야기 했습니다. 학생과 헤어져 돌아오면서 “내가 이곳에 온 이유”를 항상 생각합니다. 제가 정말 아이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 제가 Y에 온 이유인 “그 이름”은 정작 아이들에게 한마디도 못합니다.... “예수”

 

위로하심...

1학년인 지도학생들에게는 “그 이름”을 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하고 있는 수업은 주로 3-4학년들이 듣고 있어서 그 아이들과 식사하거나 만날 때는 아이들이 먼저 이야기를 꺼냅니다. 그리고 이곳에 온지 얼마 안된 저를 “긍휼”히 여기고 많이 도와주려고 합니다.^^

저는 제가 이곳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삶으로 전하러 온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곳에서 그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사역원칙 : 3M...많이 만나고, 많이 얘기하고, 많이 먹이기

어떤 교수님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도 1학년 때부터 너무 자주 외식하면 안될 것 같아서 거의 학기중에는 지도학생들과 학교 안에서 만나서 먹였는데.. 기말고사 전에 외식 나갈 때는 핸드폰을 잃어버렸고, 기말고사가 다 끝나는 날을 계산해 보니 12월 25일 이었습니다. 그날 시험을 마치고 크리스마스겸 연말 모임으로 함께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아직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모르는 아이들에게 작은 선물로 그 의미를 이야기 할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벤트 1. 아이들도 모두 선물과 카드를 준비해 왔었습니다. 아이들이 선물과 카드를 준비해온 것에 놀랐었는데

이벤트 2. 림과 화가 Y교회에서 다른 영어교수와 약속이 있어서 7시경에 가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아무렇지도 않은 척 다른 아이들에게 “우리도 갈까?”했더니.. 아이들이 다 같이 가자고 했습니다... Y교회의 12월 25일 저녁 집회는 큰 행사였습니다. 말씀에서, 드라마에서 복음이 전해졌습니다.....(아이들이 인지하고 있지 못한 순간에 복음은 아이들에게 전해지고 있었습니다.)

이벤트 3. Y교회서 공연한 드라마 도중에 영화 Passion의 한 장면이 나왔습니다. 김 이가 ‘저 저거 못봤어요’하길래 ‘우리 같이 볼까?’ 했더니 좋다고 합니다....그래서 출국하기 전 마지막 모임으로 1월 14일 저녁.. 봉사활동간 석이만 못보고 4명의 학생과 함께 Passion을 봤습니다. 정작 보자던 김이는 졸면서 본 것 같고.. 남학생 2명은 집중해서 보면서 여러 가지 질문을 했습니다...더욱 은혜를 구합니다...

 

꿈꾸는 자가 오는도다...작은거인..총장님을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길게 쓰려 했는데 지면 관계상 다음으로 미루겠습니다.

 

예배....

Y 교직원 예배당은 공동묘지의 화장터를 단장한 곳입니다. 매주 예배 찬양팀 PPT로 섬기고 있어서 주변의 다른 교회에는 한번도 못 갔었는데, 25일 저녁에는 지도학생들과 Y교회에, 31일은 교직원들과 Y교회에서 송구영신예배를 드리고, 방학으로 찬양팀이 없이 예배를 드리게 되어 2주 주일동안 학생들과 함께 현지의 HN교회, HS교회에 갔었습니다.

 

[보고]

- 2과목의 수업을 은혜로 마쳤습니다. 아이들의 강의 평가가 좋긴 한데 스스로 아이들에게 많이 미안합니다. 졸업식이 6월이라서 6월에 졸업한 여학생이 취업해서 대련으로 가기 전까지 저의 조교로 있으면서 수업자료 제작을 도와주고, 숙제검사를 도와주어서 첫학기 보다는 수업준비와 검사가 수월했습니다.

 

- 지난 1월초에 큰동생의 임용고시 결과가 나왔습니다. 동생에게도 저에게도 신실하신 하나님을 기대하는 말씀을 주셨기에 결과보다는 말씀을 주신 하나님을 신뢰하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불합격되었지만 결과를 주장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기대합니다. 기쁘게 순종하는 동생을 함께 축복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지난주에 캄보디아로 단기선교를 떠나서 1월 20일에 돌아옵니다.

 

- 1학기에 불편하던 목, 여름을 지나며 아프던 발목.. 매일 아침 그 불편하던 목이 어디갔나 생각하며 감사합니다. 연결루를 뛰어다니다가 아프던 발목이 어디갔나 생각하며 또 감사합니다.

 

- 지난 여름학기를 돕기 위해 한국에서 봉사왔던 김희정 학생이 12월말에 출국했습니다. (앞에 사진에 머리묶은 여학생) 돕는자를 보내주시고 동역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희정이의 가정과 앞날을 축복합니다.

 

- 첫해를 마무리하며 12월부터 쓰던 기도편지를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마무리 합니다. 인천공항의 안개 때문에 공항에서 5시간을 기다렸는데 (좀 추웠지만^^)그동안 못 읽던 책을 읽는 감사한 휴식시간이었습니다.

 

[기도제목]

1. 겨울방학....

2/22-23 PUST 리트릿 관계로 연길에는 2/26일에 들어가게 됩니다. 온통 방학을 한국에 있으면서 수업준비와 P 리트릿과 P 진행 작업은 계속 됩니다. 기름부으심과 은혜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정말 제가 할 수 없는 일들입니다....

방학 중에 계속 P관계로 대전에 자주 오갈 것 같습니다. 만나야 할 사람을 만나고 하나님께서 주신 시간들을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쓰기를 바랍니다. 은혜, 보호하심, 기름부으심, 지혜.. 시도때도 없이 구합니다..

 

2. 지도학생....

아이들과 어려운 헤어짐을 하고 왔습니다. 아이들 때문에라도 Y을 떠나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는 없지만 하나님께서 친히 아이들을 만나주시기를 간절히 구합니다. 인지하지 못하는 가운데 복음도 들었고 Passion도 봤습니다. 이번 방학동안 인격적인 하나님의 직접적인 만지심이 아이들에게 있어지기를 간절히 구합니다.(여학생 김, 남학생 림, 석, 호, 림의 여자친구 화)

 

3. 수업준비....

3월 학기에도 2과목 수업을 하는데 한과목이 많은 준비를 요구하는 과목입니다. 부어주시는 기름부으심과 은혜, 지혜가 전적으로 필요합니다. 수업준비도 잘하고 아이들에게 어떻게 쉽게 전달할수 있는지 하나님께서 친히 알려주시길 간절히 원합니다. 한 과목은 지난 3월학기에 했던 과목인데 그때의 부족했던 부분을 잘 절충할 수 있는 방학이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4. 가족.....

방학에도 열심히 공부하고, 학원에 강사로 일하면서 어학연수 비용을 벌고 있는 막내의 건강과 만남의 축복, 지혜를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실 새로운 길을 기다리고 있는 큰동생의 영육이 건강하고 큰동생을 향한 하나님의 온전하신 뜻이 이루어 지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항상 미안해 하시는 아빠와 엄마, 헌신적인 할머니.. 가족들의 영육의 건강과 필요한 재정을 하나님께서 친히 채우시길 기도 합니다.

 

5. 2/22-23 P Retreat.....

P 관계자들이 모입니다. 첫날은 헌신다짐 등 영적인 부분이 이야기 되고 둘째날은 실무적인 부분이 이야기 됩니다.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기대하며 순종하길 원합니다. 두날이 모두 중요합니다. 와야 할 사람들이 꼭 오고 준비하는 준비위원들에게 기름부어 주시기를 구합니다.

 

십분후에 인천공항 도착입니다. 저와 함께 귀국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2007. 1. 17 

한국오는 길에서 여디디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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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디디야 편지(2006. 08)

 

로렌스 형제는 만성 통풍을 앓았기 때문에

항상 절룩거리며 걸을 수밖에 없었다.

언젠가 그가 통 몇 개를 옮겨야 했다. 그는 통을 굴려서 옮겼다.

그의 신체적인 상태 때문에 통을 들어서 옮길 수 없었다.

그는 이 일로 인해 겸손해 졌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육체적 상태에 관해 글을 쓰는 데 시간을 보내지 않았다.

그에게 정말 힘든 것은 영적 전쟁이기 때문이었다.

(“뿌리깊은 영성은 흔들리지 않는다“ 중에서..)

 

평소 학교 복도를 마구 뛰어 다니던 제가 17일에 다시 연길에 온 이후로는 거북이처럼 걸어다니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층계가 힘들어서 건물사이에 층계복도를 이용하지 않고 가능하면 건물 밖의 땅을 밟으며 돌아서 다니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렇게 천천히 걷는 시간이 아까워서 책을 읽으며 걸었습니다. 아침에 회의를 마치고 본관에서 사무실로 오는 길에서 윗 부분을 읽었습니다. 눈물이 핑~돌았습니다. 저도 다리를 절며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본관에서 나오면서도 다리가 아픈 것 때문에 계속 왜 아픔을 허락 하셨을까에 대한 것만 묵상을 하던 저를 떠올리며 이 부분을 읽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정신을 차렸습니다.

 

P 프로젝트...

갑작스럽게 7/29일부터 8/5일까지 N측에서 P회의를 위해 Y에 오는 날짜가 잡혔습니다.

원래는 5월에 잡혀있던 계획이 양측의 일정관계로 밀리고 밀리다가 갑자기 날짜가 결정되었습니다.

그래서 7/30일에 한국으로 출국하기로 했던 저의 일정을 8/3일에 출국하는 것으로 옮겼습니다.

회의는 7/31일부터 8/2일 까지였고 4일에 정리하고 끝나는게 공식일정이었습니다.

8/2일 오전 까지의 회의 (실제 회의 종료) 후에 점심 식사를 야외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 전날까지는 회의자료 정리로 식사 모임에 함께 가지 않았습니다.

8/2일은 그분들을 만나는 마지막 날이어서 N측 분들께(6명 방문) 작별인사도 드릴겸 함께 참석하고 마지막이라 다들 사진도 많이 찍었습니다.

“저는 내일 출국해서 오늘 인사 드립니다. N에서 뵐 수 있길 바랍니다....”

 

은혜의 여름학기....

지난 5월 31일.. 한국에서 대학교 3학년을 휴학하고 중국어 어학연수를 준비하던 희정이라는 학생이 연길에 도착했습니다. 어학연수를 등록하려는 날... 학기초에 저의 아침식사를 꼬박 꼬박 챙겨주시고 매일 기도로 동역하셨던 건축과의 김 교수님께 붙들려서 Y 기획실을 돕는 명목으로 온 것입니다.(김 교수님은 제가 일하느라 밥을 못먹을 까봐 매 끼니를 챙겨주시던 분입니다. 지금은 카네기멜론 교환교수로 가셨습니다. P 멤버입니다.) 사실상 기획실에 한국인 직원이 휴직인 관계로 새로 발령을 낼 수도 없는 상황(사실은 온다는 사람도 없죠^^)에서 제가 기획실(여름학기)를 돕기로 되어 있던 것 인데, 제가 교학(수업)을 하는 관계로 기획실에 상주할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여름학기 일까지도 제대로 조율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기획실에 상주하게된 희정이가 저의 눈과 손이 되어 주어 여름학기를 잘 준비 할수 있었습니다. 6월 26일부터 여름학기 진행본부를 오픈하고 그 외의 일은 아무것도 못하면서 7월 중순을 향하여 가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지난 3년간 여름학기 업무를 맡았었던 교직원(곽샘)이 복직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 많은 교직원이 방학을 맞아 학교를 떠나는 시간에 - 곽샘은 7/15일에 배타고 급히 학교로 들어오셨습니다. 약 일주일동안은 좀 정리하시고 그 다음 일주일동안은 함께 여름학기 진행본부를 섬기다가 7월 마지막 주 부터는 제가 P 회의준비 등을 해야 하는 관계로 곽샘과 희정이가 진행본부를 끝까지 지켰고 마무리 까지 했습니다.

여호와이레 하나님.... 지금 곽샘은 재무과로 발령이 나서 그쪽 업무를 보고 계시고 저는 희정이의 도움으로 여름학기 마무리 업무를 하면서 수업준비와 P를 섬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좋은 나라.....

8/3일 입국하자마자 종로에 가서 사업비자 신청을 하고 8/4일 건강검진을 하고 8/6일에 태국으로 출국했습니다.(미리 연락 못드려서 죄송합니다.)

이번에 한국 가서 느낀 것 2가지가 있습니다. 하나. 자주 가지 말아야 겠다...만나는 동역자 분들께 재정의 부담을 드리는 것 같았습니다. 카드 긁어서 후원하시는 분, 용돈 다 털어서 밥 사주는 후배들... 태국가는 비행기 안에서 여러분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또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갚아주세요...

둘. 우리나라 좋은 나라.... 선교에 살아있는 백성들... 그래서 아무리 우리나라가 “많은“ 죄악 중에 있다할 지라도 이렇게 하나님의 일에 자기를 포기하는 ”많은“ 한국인 들이 있기에 우리나라가 살아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기도편지 받으시는 모든 분들~~ “축복합니다 ♡”

 

10일간의 파타야 감금...

이런 제목이니 정말 기도 편지 같은 분위기지만 태국 파타야에 감금된 것이 아니고 HOPE 회의가 있었습니다. 여유가 많을 것이라는 정보를 받고 한국에서 다음학기 수업할 책과 참고서적을 여러권 사가지고 갔는데.. 책만 헐었습니다... 중국의 각지역, 이슬람권, 아랍... 여러나라에서 오신 선교사님과 가족들 150여명이 오전 세미나, 오후 회의, 저녁 집회로 밥먹고 앉아있고의 연속이었습니다. 타지역에서 선교하시는 많은 선배님들을 보면서 저를 불쌍히 여기신 하나님께 감사했고(그분들의 고생에 비하면 저는...) 이러한 숨겨진 베테랑들 사이에 저를 보내주신 그 은혜 때문에 마음으로 잠잠히 엎드릴 수 밖에 없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많은 잔상이 있었지만 선교사님들의 간증을 통해 받은 감동은 “겸손한 자를 쓰시는 하나님”이었습니다. 간증하시는 한분한분 참 잘났고(정말로 박수치고 싶고 싸인 받고 싶을 정도로) 잘했는데 가슴 저리도록 겸손하셨습니다.

 

그리고 저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제가 수업 준비하는 것을 즐거워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유제필 소장님의 “창의적 교수법” 수업 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을 쓰는 것이 있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수업준비”밖에는...

 

진짜로 준비하기...

왼쪽의 사진(사진 미첨부)은 지난 8월 20일의 P의 건물 사진입니다. 겉은 거의 다 되었죠^^

12월까지 모든 설비가 다 구입이 되고 1월에 들어가서 셋팅, 4월 개교입니다.

아직 난방공사도 해야 하고 겨울전에 빠르게 준비되어야 할 것 들이 많습니다.

많은 설비도 들어가야 하고 훌륭한 교수님들도 들어가야 합니다. 가지고 있는 것은 없습니다. 이제 채워야 합니다. P의 자세한 현황을 알고 싶으신 분은 매월 뉴스레터가 이메일로 나가고 있습니다. p@...  (메일 미첨부)으로 메일을 보내시면 뉴스레터를 보시고 따끈한 소식들을 아실 수 있습니다.

 

[보고]

- 7/4 - 7/8 모교회 청년들이 감사히 다녀갔고 Y졸업생이 신학공부 위해 수산교회로 갔습니다.

- 한국에서 하루만에 사업비자(전문가증 발급위한)를 받았고 건강검진 이상없이 나왔습니다. 감사...불편하던 목도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가끔 무거울 때마다 기도합니다. 기도 부탁드립니다.

- 8/7 - 16일 까지 HOPE 회의 잘 마치고 17일에 돌아왔습니다. 집에온 안정감이 있습니다 ^^

- 그동안 사기를 망설이던 프린터기를 샀습니다. 너무 감동 됩니다 ^^ 감사합니다~

 

[기도제목]

1. 수업준비....

9월 학기에는 2과목 수업을 하게됩니다. 아직 많이 준비 못 했는데 다음주 개강입니다. 지난학기에는 수업준비를 제대로 못해서 밤을 많이 새웠는데 이번학기는 HOPE에서 ‘창의적 교수법’을 배운 것 잘 활용해서 도태되는 아이들 없이 수업준비를 미리 하고 효과적으로 수업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 가족.....

학원 안다니고 혼자 공부하며 임용고시 준비 중인 큰동생, 먼 학교를 다니며 열심히 공부, 과외, 고등부와 청년부의 예배를 섬기는 막내동생, 미국에서 아프신 친할머니를 돌보시다가 피폐해지신 아버지, 항상 미안해하시는 어머니, 국가지원생활금을 쪼개서 매월 저를 위해 저금하시는 외할머니...이번에 만나고 오니 더욱 가족에게 죄송한 마음이 많이 듭니다. 가족의 영육의 건강과 가정의 재정의 풍성함을 구합니다.

 

3. 건강&기름부으심.....

Y산학연구센터의 사무장으로 발령이 났습니다. 대외적으로는 Y산학연의 결과를 보여야 하고 대내적(음지)으로는 P를 진행하는 업무입니다. 수업은 2과목, 졸업논문지도, 학과 행정(잡일)을 돕게 됩니다. 당연히 해야 할 바를 기쁨으로 잘 감당하도록, 건강과 기름부으심, 은혜로 시간을 잘 사용 할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이번년도 들어 산학연구센터 결과물이 없었습니다. 은혜로 일이 진행되어 Y와 P가 모두 잘 준비될 수 있길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감동으로 1초라도 마음을 모아 주실 때 제게 참 큰 힘으로 다가 옵니다. 이곳에서 경험하는 동역자 분들의 기도의 힘 때문에 웃을 수 없는 상황에서도 웃을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항상 감사하게 됩니다..... 쑥스럽지만 떨리는 마음으로 고백합니다... 사랑합니다.

 

2006. 8. 29일 화요일

여디디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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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디디야 편지 (2006. 06)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좇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

저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시절을 좇아 과실을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 행사가 다 형통하리로다

악인은 그렇지 않음이여 오직 바람에 나는 겨와 같도다

그러므로 악인이 심판을 견디지 못하며 죄인이 의인의 회중에 들지 못하리로다

 

대저 의인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나 악인의 길은 망하리로다

(시편 1편)

 

 

위의 말씀을 5월 31에 적고 이제야 다시 파일을 열었습니다.

동역자들을 생각하지 않기에 연락을 못 드린게 아님을 변명하며...^^

 

P 프로젝트...쓰는 순간부터 눈물이 나는 단어입니다.

내년 4월 개교입니다. 그래서 Y에서 수업을 도울 교수들이 필요합니다.

P팀원들은 거의 Y에서도 많은 행정을 담당하고 교학과 아이들 관리를(교학과 지도교수, 성경공부등은 장기 교수면 다하는 것 이구요..)하는 교수들로써 다들 잠이 부족합니다.

 

이제 4월 개교를 앞두고 할일이 너무 많은데 일꾼이 없습니다. 교수님들이 P일을 잘 준비 할수 있도록 다음학기에 단기 교수들의 많은 지원이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다음학기에 전공 2과목, 지도학생 열 댓명, 졸업프로젝트 2-3명이 배정될 예정이어서 P팀에서 - 저 처럼 P에서 잡일 하는 사람이 수업 많으면 쓰러진다고.. - 일부러 행정처 쪽으로 발령을 내려고 서류를 내 놓은 상태입니다. 그렇게 되면 제 이름으로 개설되기로 한 과목을 누군가 맡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시간표에 하나님이 보내신 사람이 올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하며 기다립니다.

 

여름학기 시작...

6월 26일부터 여름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6월 20일에 여름학기 진행본부가 오픈하였고 현재 그 사무실을 지키고 있습니다. 작년까지 행정업무를 맡던 직원이 휴직을 한 관계로 신입교직원인 제가 그 자리에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 지난 3월부터 여름학기를 준비했고 7월 말까지 90여명의 외부 교수진과 120여명의 봉사자들의 입출국과 간단한 관리로 섬기고 있습니다.

 

학기종강...

6월 13일로 첫학기의 마지막 시간 수업을 마쳤습니다. 학기말로 가면 갈수록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습니다. 행정과 교학을 같이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참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어쨋거나 부족한 저를 통해서 훌륭한 아이들을 한학기동안 무사히 섬기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사은회...

6월 10일 졸업생 사은회가 있었습니다. 이런 사은회가 어느 학교에 또 있을 까요.. 화요일 새벽의 학과교수 기도모임에 이어서 사은회에 참석하면서 저를 이곳에 보내신 하나님과 여러 동역자 분들께 감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4년간 품안에 키웠던 자식을 떠나 보내는 부모의 마음..자신의 영적 육적 성장을 4년간 물심양면으로 돕던 부모와 같은 교수님과 사모님의 품을 떠나는 자식들의 마음이 느껴지며.. 한학기 밖에 함께 하지 못했던 - 그것도 행정으로 제대로 섬기지도 못한 - 제가 그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 너무 미안할 정도 였습니다.

 

벌써 이별...

저와 함께 신입교직원으로 한학기를 섬기다가 한학기가 마무리되고 벌써 떠나신 교수님들이 계십니다. 저희 과에 2명이 있는데 저에게 참 많은 도움과 도전을 주신 그 두분은 세상의 기준으로 볼때 크리스찬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사용하시는 것을... 계속 기도합니다.

 

교회의 기준으로는 크리스찬이 아니지만 하나님의 기준으로 볼때 예수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원자로 인격적으로 고백한 진정한 하나님의 자랑스런 아들들일 것을.. 그리고 하나님의 귀한 축복의 통로이며 도구로 계속 귀하게 사용되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자들일 것을...

 

이별을 준비하는 아이들...

죄송하게도 이곳에 와서 하루도 눈에 눈물이 마를날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어떤날은 교직원들의 삶을 보고.. 어떤날은 총장님을 바라보고.. 어떤날은 교직원 자녀들을 바라보고.. 어떤날들은... 새벽에 손 모았던 것의 응답을 구하지도 않았는데 저에게 알려주시는 그 은혜 때문에...

또 아이들을 만날 때면 겨우 한 학기 만난 저를 보고 벌써부터 이별을 준비하는 그 아이들을 보고...

워낙 교수들이 단기로 있다가 떠나는 것을 경험했던 아이들인지라 새로운 교수가 오고 관계가 형성되면 빠지지 않고 물어보는 것이 “언제 떠나십니까“ 혹은 ”저희 학교에 언제까지 계십니까?“입니다. 이곳 학생들은 대부분 부모님과 떨어져서 지내고(한국으로 돈벌러 가시거나 일하시다가 다쳐서 함께 살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혹은 아픈 부모님에 대한 여러 가지 부담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그들에게 부족한 2%가 풍성한 하나님의 사랑으로 채워지기를 ....

 

경상비가 되는 연구비...

학교의 재정이 항상 아슬아슬 한 관계로 월급때만 되면 행정실들은 긴장을 합니다.

외방(현지인이 아닌 직원)직원들은 저와 같이 하늘로부터 주어지는 월급을 받지만 현지 채용 직원들은 정식적으로 월급이 지급됩니다. 학교의 수입또한 저와 같이 하늘로부터 주어지는 관계로 학교의 예산과 집행은 “그때 그때” 다릅니다.

저희 과의 한 학구파 교수님은 학교 초반에 한국의 기업과 함께 연구하여 연구비를 타러 기획실에 갔다가 바로 그날 학교에 돈이 똑! 떨어진 날이어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연구비를 포기하고 기획실에서 나오시며 만감이 교차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은혜의 하루살이...

“노후 보장은 없지만

사후보장은 확실히 되어있는 우리”

 

라는 총장님의 자랑처럼 학교의 재정 또한 매일의 은혜를 구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하늘로부터 채워지는 재정...항상 재정으로 후원하시는 분들에 대한 죄송한 마음으로 오래 고민하고 구입하고, 최대한 나를 위해 보다 아이들과 다른 교직원들을 섬기는데 쓰려고 아끼며 살려고 하던중..

 

세탁소 아저씨에게 8원을 깎아 달라고 조르다가 헤어졌습니다. 하루가 지나며.. 회개가 되었습니다.

물론 저희 외국인들 때문에 연길의 물가가 오르기에 가능한 소비를 줄이고 물가가 오르지 않도록 해야 하지만

내돈이 아닌데 내가 왜 이렇게 이땅의 사람들에게 궁색하게 굴까하는 생각이 들어

아저씨에게도 미안한 마음..

재정의 주인이신 하나님께도 죄송한 맘이 들어서

2원을 더 얹어서 드렸습니다.

아저씨가 도리어 미안하다며 5원을 거슬러 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대로 재정을 사용하길 원합니다.

 

햇볕드는 방 211호...

2월에 제가 들어간 기숙사는 햇볕이 들지 않아서 겨울에 추울꺼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이곳은 5.1절이라는 명절에 일주일 정도 쉬는데 저희 학교는 금요일부터 월요일 까지 쉬었습니다. 많은 교직원들이 여행을 떠나고 저는 밀린 숙제검사를 하려고 남았는데 제 건너방이 5.1절 기간에 이사를 간다고 알게 되었고 행정까지 깨끗이 처리되어 제가 5.1절 기간동안 햇볕드는 방 211호로 이사를 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제가 다른방에서 살동안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잡다한 것들이 갖춰져 있는 방이어서 많이 놀랐습니다. 이사는 학교에 공부하려고 남았던 제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도와주었습니다. 이곳엔 천사가 많습니다.

 

[보고]

- 지난 편지의 카이스트의 유명한 전산과 교수님이 P에 관심이 없다고 하셨는데 지금은 그분이 거의 학교 셋팅 작업을 정리해 주시고 계십니다. 할렐루야!!

 

- 예배 : 그동안 회중석에 앉아서 PPT를 했는데 2주전부터 방송실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후임자를 기다립니다.

 

- P와 여름행정 업무 도움을 위해 한국의 대학교3학년 휴학한 여학생이 와서 저를 많이 돕고 있습니다. 중국어 연수를 가려다가 이곳에 오게 되었는데 그 친구가 더욱 총명하고 건강하게 이곳을 잘 섬기고 은혜로 중국어도 연수 간 것 못지 않은 실력으로 준비되기를 바랍니다.

 

- 전문가증(장기비자) 신청을 위한 건강검진을 이곳에서 받았습니다.

 

- 7월 4일 - 7월 8일 모교회 청년들이 잠시 들릅니다.

 

- 8월 7일 - 16일 까지 HOPE 컨퍼런스가 있습니다.

 

[기도제목]

1. 건강 (목) & 기름부으심.....

4-5월부터(기도편지를 못 보내기 시작한 시기네요^^) 숨쉬는데 불편하기 시작해서 소화가 안되는줄 알고 소화제를 2-3주간 복용했었습니다. 요즘은 그게 소화기가 아니고 목 쪽이 답답 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계속 기도하며 점검하고 있습니다. 함께 기도 부탁드립니다. 온전한 치유를 구하고 있으며 증상이 계속 되면 7월 초쯤에 병원에 가볼 예정입니다 병원에 가게 되더라도 비밀이 없으신 하나님의 계획을 알길 원합니다. ^^

- 하나님께서 부어주시는 힘으로 주신것들을 잘 감당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 가족근황.....

미국에 계신 친할머니께서 수술을 하셔야 해서 아버지께서 무리해서 미국에 가셨습니다. 가족들의 영과 육의 건강을 기도합니다. 특히 혼자 계시는 외할머니와 임용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큰동생이 건강하고, 평안과 감사로 2006년의 귀한 열매를 맺기를 기도합니다.

 

3. 공부.....

어학(영어-P 업무와 들어갈 준비)이 필요하고 다음학기 수업준비를 해야 합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잘 가르칠수 있기를 바랍니다.

 

4. P.....

재정과 인력(교수진)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준비된 사람들의 기쁜 순종을 기다립니다.

 

5. 만남.....

7월 초에 모교회 청년들을 잘 섬기고, HOPE 컨퍼런스에서의 충전을 기대합니다. 현재는 비행기표가 없다고 합니다. 비자 신청등을 위해 한국 경유 태국행을 타야 하는데 정확하신 하나님의 준비하심을 기대합니다.

 

모두들 영육 건강하시고 더운 여름 더욱 하나님과 찐한 교제 하시길 바랍니다.

항상 섬김에 감사드립니다.

2006. 6. 27일 화요일

여디디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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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디디야 편지 (2006. 03)

꿈을 혼자서 꾸면 꿈에 지나지 않지만

꿈을 모두 함께 나누어 꾸면 반드시 현실이 된다

 

꿈을 머리나 입으로만 꾼다면 꿈에 지나지 않지만

몸으로 자기 몫의 고통으로 받아 나가면 반드시 현실이 된다

 

꿈을 젊어서 한때 반짝 꾸고 말면 꿈에 지나지 않지만

생을 두고 끝까지 꾸어 나간다면 반드시 현실이 된다.

 

 

꿈을 혼자서 꾸면 꿈에 지나지 않지만

꿈을 모두 함께 나누어 꾸면 반드시 현실이 된다.............

 

.. 항상 동역자 분들을 떠올립니다. 함께 하기에 이루어 지는 꿈.

나 혼자서는 절대로 되어 질수 없는 일들이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절대 주권아래 함께 하는 동역자님을 기억하며 매일 축복합니다.....

 

이곳에서의 한달.. 너무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아래의 일들이 진행될 때 마다 동역자님들을 생각했습니다. “기도 들으시는 하나님~”

 

2월 24-25(토) 교직원 수련회.........(강사 : 오 목사님)

‘자기 생각에 사로잡히지 말라’,

‘약속을 소유한 것은 여행의 시작이다’...

토요일 마무리때 총장님의 한마디 말씀..

“이제는 총장 혼자 재정 담당하라고 하지 말고 같이 합시다.. 주변에 부자들 많잖아요....”

70넘은 할아버지가 우스겟 소리처럼 하시는 말씀이 제 가슴속에 눈물을 불렀고 월요일 새벽까지 ‘하나님의 눈을 돌리시고, 하나님의 손’을 움직여 달라고 울부짖었습니다.....

 

제 주변엔 대단한 부자가 많지 않기에

기도하는 사람들 밖에는 기억나지 않았고 서울에 기도 요청을 하려고 할즈음에

이곳의 예산담당 과장님이 저를 찾으셨습니다.

 

서울에 제가 기도 요청하려고 했던 기도모임의 인도자와

예산 담당 과장님은 오랜 친구사이였습니다.

학교의 예산을 뻔히 알고 있는 과장님 조차도

학교의 자세한 상황들을 드러내고 노출 시킬 수 없기에

자세한 상황들을 한국에 알릴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마 저의 기도 편지에도 어쩌면 자세히 나눌 수 없을 내용들이 많아질지도 모르겠습니다...

 

3월 1일 개강. 3월 6일 첫수업.........

제가 맡게된 과목이 아이들에게 어려운 과목이라 정말 하고 싶은 아이들만 모여진 과목이어서 아이들의 열정이 느껴집니다. 지금까지 4주가 지났습니다. 때로는 아주 기본적인 개념이나 단어를 몰라서 기본적인 것을 설명하느라고 많은 시간을 쓸경우도 있지만.... 아이들 생각이 날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고.. 가슴이 뛰고... 수업준비 하다가 눈물이 나기도 합니다. 이런 마음인데 아이들 앞에서는 너무 강해 보이나 봅니다.-.-

 

식권카드에 돈이 없어서 아이들에게 얻어먹기도 했습니다.

(돈이 없어서가 아니구요^^ 식권카드에 돈 넣는 시간을 제가 잘 못 맞춰서 그래요^^)

 

학과....................................................

카이스트의 유명한 교수님께서 한학기 이곳에 오셨습니다. 그분이 오신김에 커리큘럼 작업한다고 코어팀을 만들었는데 저도 그 팀에 끼어서 한국에 있으면 만나기 힘든 분과 참 많은 시간을 지내며 많은 이야기도 듣고 배우고 있습니다.

아직 그분과 일을 많이 하기 전이었던 어느 날인가 그 교수님을 위해서 계속 기도하게 되었고,

그분이 아프면 마음이 너무 아플 것 같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크리스찬이 아니신대도 불구하고 학교에 많은 공헌을 하신 분이었고,

제가 P에 관심있는거 아시고 응근 슬쩍 P를 도우실 아이디어들을 나눠주십니다.

 

본인은 Y는 흥미있지만 P는 흥미가 없다고 하십니다.

정확히 나누지는 못하지만 그 노교수님이 저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참 큽니다.....ㅠㅠ


학교 행정팀......................................

3월 초 ‘순종’에 대해서 계속 말씀을 묵상하게 되다가,

계속해서 ‘일은 하나님이 질르신다’라는 말이 되뇌어 졌습니다.

 

기획처의 한국 직원이 한국으로 되돌아갔는데

여름에 외국에서 오셔서 수업하는 ‘여름학기 행사’ 준비&진행을 함께 할 한국사람이 필요하시다며

기획실에서 저를 부르셨습니다.

 

익히 그 일이 어렵다는 것을 들었는데 이곳에서 예배를 총괄하시는 교수님께 상의 드린 후 그 업무를 맡기로 했습니다.

 

예배..................................................

3월 19일, 이곳에 온지 딱 한달이 지난 주부터 예배 ppt를 맡았고 바로 그 날....

화장터에서 성찬식이 있었습니다.

(저희 예배당이 화장터 건물입니다. Y가 속한 국가에서 종교 건축 허가를 안내줘서 화장터를 예배당으로 쓰고 있습니다)

화장터에서의 성찬식.. 그와 함께 죽고 그와 함께 사는 삶임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프로젝트 팀....................................

학교에서 새로 시작한(그동안 진행되었지만 구체적이지 않았던) 프로젝트의 메일이 자꾸 저에게 왔었습니다.

뭐하는 곳인지도 모르고 회의에 들어갔고 계속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 팀에 필요하기에 넣으셨을 것이라는 신뢰를 가지고 지금은 보잘 것 없지만

잠잠히 (누가 적으라고 시키지 않았지만 -.-) 회의를 잘 받아 적고 있습니다.^^

 

P팀...............................................

화장터에서의 성찬식이 있던 날.. 총장님이 P에 마음있는 사람들은 K교수에게 말하라고 했습니다.

예배가 끝나고 그 K교수님이 저에게 오시길래, “저 일번으로 신청이요!”했습니다. -.-

교수님은 저에게 현재 P프로젝트팀에서 일할 의향을 물어보려고 오셨던 거 였습니다.

필요한 일의 설명을 들으며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저에게 주신 것들을 사용하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이력서 중에서의 직장경력과 산학연으로 썼던 논문이 바로 P팀에서 저에게 지금 함께 하자고 한 이유였습니다.ㅠ

 

그리고..

3월 26일 공식적으로 P에 교수요원으로, 지원하는 과목과 함께 원서가 제출되었고,

3월 29일 수요일.... P팀 전체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그 전날은 가슴이 콩당콩당 뛰고 막 자랑하고 싶었지만

회의 참석한 후에 동역자님들께 알려드리고 싶어서 일부러 참았습니다.

 

29일 새벽기도의 찬송이 408장 이었습니다.

내 주 하나님 넓고 큰 은혜는...

너 곧 닻줄을 끌러 깊은데로 한가운데 가보라

언덕을 떠나서...

내 주 예수 은혜의 바다로 네 맘껏 저어가라~

 

하나님의 ‘화이팅’같았습니다... 이른 아침의 P프로젝트 팀 회의..

역시나 박사가 아니거나 영어로 말 못하는 사람은 저 뿐인 듯 했습니다.....

 

‘어린아이와 젖먹이의 입으로 말미암아 권능을 세우심이여~(시 8)’

 

이번 편지에서는 여러 가지 상황들을 자세히 말씀 드렸지만 앞으로는 그렇지 못할 것 같습니다.

 

다음 편지에는 제가 이곳에서 느낀 것들과 간단한 상황들만 나눌 수 있을 것 같고 특히 P팀에 대해서는 자세히 말씀 드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이곳에서도 그 팀은 보안이 철저한 팀입니다....)

 

 

[보고]

- 잘 몰랐는데.. 도착해서 약 3주간 몸이 안 좋았던것 같습니다. 제 컨디션대로 생활하지 못 하고있는 것을 인지한 후론 계속 기도했고 이후로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약 3주간은 속은 느낌이었습니다. 그저 잔 감기 인줄 알았는데 저의 시간 전체를 잡고 있었다는 것을 이후에야 알았습니다.

- 컨테이너 짐 도착 : ‘2월중에 보내주세요’하는 간절한 맘이 있었는데 3월 1일에 연락을 받았습니다. 27일에 들어왔는데 저에게 연락이 안되었었다는 말에 또 감동이... ‘기도 들으시는 하나님..’

 

[기도제목]

1. 기름부으심의 풍성함을 누리도록

- 제가 여러 가지 일을 맡게 되면서 멘토 처럼 생각하는 교수님과 이야기 도중 ‘나이가 어리고 여자라는 이유로 무시당하지 않도록 하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분이기에 해주실 수 있던 말이었고 그분이 해주신 조언이기에 저를 되돌아보고 준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 이후론 하나님께서 부르시고 보내신 자리라면 기름부으심을 풍성히 누리길 바라는 기도를 쉬지 않고 하고 있습니다. ‘권위는 하나님께 있습니다.’ ‘기름부으심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매일 고백합니다. ^^

 

2. 영과 육의 건강

- 하나님께서 이곳에 동역자를 붙여주셔서 새벽 예배를 드릴 수 있게 해주십니다.

- 회의도 많고 준비할 것도 많고, 수업준비도 할 게 많고 시간이 부족합니다. 건강과 지혜의 은혜를 구합니다.

- 바람이 많이 부는데 바람 맞은 후에 몸이 간지럽고 때론 얼굴에서 알러지 반응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건강한 피부, 체질이 되길 바랍니다.

 

3. 관계

만남의 축복을 누리고 있다는 마음이 듭니다. 더욱 그 은혜를 누리고 계속 그 가운데 있기를 바랍니다.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닌 주기도 하고 나누기도 하는 축복의 통로로 쓰이길 바랍니다. 같은학과에 아픈 교수님들이 여러분 계세요. 계속 기도하게 됩니다.

 

4. 수업

과목맡은 19명과 졸업프로젝트 지도학생 2명, 한국 교환학생 등

만나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계속 기도하고,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고무하고,

수업준비도 철저하게 하고,

목 안아프고,

아이들에게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수업하길 바랍니다.

시간활용 & 지혜 & 집중력

 

5. 어학

학교에서 첫학기 오전에 어학공부를 하도록 배려해 주시는데 오전에 회의와 수업준비로 일주일에 3일은 빠지고 있습니다.

여러모양으로(자세히 나눌 수 없는.. -.-) 계속 영어에 대한 압박이 오고 있습니다.

어학공부 할 시간과 지혜와 능력이 필요합니다.^^

 

6. 재정

학기 시작하고는 시내에 내려가질 않아서 학교 내에서 모든 필요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연구실로 학생들이 자주 와서 항상 음료수와 먹을 것을 준비하다 보니 매주 지출이 생각 외로 들어갑니다. 지혜롭게 잘 사용하고 잘 섬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필요한 물품들이 있는데(의자, 주방용품, 침구(원래 있던 침구가 총무부꺼라서 반납해야 한데요.. )등과.. 마음에 간절히 바라는 것^^ 등) 사러갈 시간도 없고 워낙 박아지 요금이라 중국인과 함께 가야하는데 시간을 못 내고 있습니다.

가능하면 안 쓰는 것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은혜로 채워지길 바랍니다.

 

7. 가족

할머니와 부모님, 동생들의 건강과, 동생들에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열매가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 참.. 이곳엔 멋찐 분들이 많습니다. 제가 소속한 과의 교수님들은 매주 화요일 새벽에 함께 모여서 학교와 학과와 아이들을 위해서 매주 기도하십니다. 첫날 모임 때 그 팀에 저를 끼워주심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멋찐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2006. 3. 31일 금요일

여디디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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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디디야 편지(2006. 02)

 

날 만나라 날 만나라

그룹날개 사이에서 날만나라

 

 

오늘 Y에서의 첫 예배를 드렸습니다.

예배의 첫 찬양으로 부른 곡 이었습니다.

 

그룹날개 사이에서 날 만나라...

목요일 오전 Y공항 도착.........학교에서는 학과의 김 교수님이 이름표를 들고 마중나오셨고, 샤라터(Y졸업생으로 서울에서 알게 되었던 동생입니다.)도 저의 입국 날짜를 기억하고 이미 나와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편하게 봉고로 준비되어 있는 기숙사에 들어왔습니다.

 

기숙사 도착..................................

이전 사람이 쓰던 작은 테이블 둘, 침대하나, 이불, 목욕탕의 온수기와 원래 부속물인 옷장, 신발장.. 이 있는 방이었습니다. 임시 숙사라고 했습니다.

 

마중나오셨던 김교수님 말씀으로는 부총장님이시던 원장님께서 미리 제 방을 섭외해 놓으셨기에 아마 이방이 제방이 될 꺼라고 하셨습니다. 공항에도 원래는 택시로 움직이는데 원장님께서 차를 보내주셔서 봉고가 나왔던 것도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었습니다.

 

토요일 오후에 인사과장님으로부터 그 방을 쓰라는 최종 통보를 받았습니다. 더 이상 방을 옮길 준비를 하지 않고 처음 들어온 방이 제 숙소가 되게 되었습니다. 다른방에 비해 좀 춥긴한데 제 방이 여름에도 춥다는 말에 감사히 쓰기로 했습니다.(여기 여름은 아주 덥거든요^^)

 

첫날 점심은 원장님께서 시내에서 사주셨고, 저녁은 P 관련 교수님으로 저와 계속 연락을 취하셨던 조교수님께서 초대해 주셨습니다. 목요일 저녁부터 오늘까지 매일 저녁은 계속 초대되어 식사를 했습니다.

 

그룹 날개 사이에서 날 만나라

정말 하나님께서 천사들 사이에서 저로 하나님을 더욱 알게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매 식사 때마다 만난 많은 분들은 하나같이 ‘나의 계획’, ‘나의 학력’, ‘나의 성과’가 없는 분들이셨습니다.

 

한동안 ‘상황에 상관없이 하나님 신뢰’, ‘마음 비우기’의 훈련을 했던 이유는 아마도 이곳의 분위기 때문이었나 봅니다. 이곳에서 만나게 되는 모든 분들은 (아직 까지 제가 본 바로는..^^) 자기 나름의 계획을 고집하지 않았고, 모든 상황과 환경의 주권을 내려 놓고 계신 분들이셨습니다....

 

매일의 만남 중에 ‘하나님 제가 어떻게 이들 중에 있습니까..’라고 여쭤본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어린 제가 이런 곳에 왔기에 더욱 많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근황...............................................

첫날 샤라터와 김교수님의 도움으로 당장 필요한 것들을 급히 구입했습니다. 금요일엔 몇가지 가전 제품등을 샀습니다.  온수기가 목욕탕에 있긴 한데 씼을 때 마다 약간의 용기가 필요합니다. ^^

 

이곳은 오후 5:30분이면 식사를 하고 아이들은 7시면 취침, 어른들도 대개 9시면 잠들고 8:30분이 넘으면 전화도 잘 안한다고 합니다. 그 분위기 덕에 매일 집에 9시 전에 집에 들어와서 여러 가지 정리를 하고 11시경에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8시 수업 시작, 학교식당 아침식사는 7시 - 7:40분 입니다. 지난주 까지는 교직원들이 없어서 행정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는데 20일 부터는 8시 출근으로 근무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남은 방학동안 중요한 몇가지들(밥솥, 책상, 커텐, 버너, 주방용품 등..)을 구입하고 연구실(아마 몇 분 교수님과 함께 쓰게 될 것 같다고 하십니다.)도 배정받고 정리를 계속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 와중에 못 다한 수업준비를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많은 기도 동역자 분들이 생각납니다. 이제는 쉽게 연락도 못해서 생각날 때 마다 기도하게 됩니다. 건강하시고 항상 감사가 가득한 가정과 삶 되시길 바랍니다.

 

[보고]

- 매주 드리던 가정예배에 아빠도 함께 드리기로 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감사...

 

[기도제목]

1. 영과 육의 건강

- 매일 아침 저녁(저녁 8시면 졸려오더군요)말씀과 기도 시간 사수

- 아침에 운동을 하려고 했는데 운동복을 안 가져와서 방에서 스트레칭만 하고 있습니다.

2. 관계..................

하나님과 교수님들과 직원들과 학생들과의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관계

 

3. 수업..................

과목 잘 이해하고 큰 그림을 그리고 학생들을 만날 수 있도록 시간활용과 지혜&집중력

 

4. 어학..................

제가 있는 방이 외국어학교 교사들과 영어과목 교수님들이 주로 계신 곳 입니다. 영어와 한어가 생활하는데 필요합니다. 한어를 못하면 현재는 차비도 2배로 비싸게 타고 물건도 많이 비싸게 사게 됩니다.

 

5. 재정..................

최대한 안 사려고 하고 싸게 사려고 하는 것을 보고 김교수님께서는 필요한 것은 좋은 것으로 사라고 권유해 주셨습니다. 재정의 부족과 궁핍함이 없이 지혜롭게 살 사용하고 또 적절하게 살수 있도록 인도해주심을 구하고 있습니다.

 

6. 컨테이너 짐 도착....

1월 19일에 보냈던 컨테이너에 전기난로와 커피포트등이 있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은혜로 관세가 많이 안 붙고 2월 중에 들어올 수 있기를 잠잠히 기다립니다.

 

7. 가족........................

할머니와 부모님, 동생들의 건강과, 큰동생이 2월 20일 - 28일 까지 캄보디아 단기선교를 다녀오게 됩니다. 특별히 기도 부탁드립니다.

 

8. 앞으로의 일정........ 교직원 수련회(2/2-25). 신입교직원 OT(27일로 변동), 개강(3/1)

 

2006. 2. 19 (첫 주일 저녁)

Y 에서 여디디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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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디디야 편지(2005. 09)

 

너희는 두려워 말며 겁내지 말라

내가 예로부터 너희에게 들리지 아니하였느냐 고하지 아니하였느냐

너희는 나의 증인이라 나 외에 신이 있겠느냐

과연 반석이 없나니 다른신이 있음을 알지 못하노라

(사44:8)

 

하나님께서 그러셨던 것처럼 ...

함께 이루시기를 원하시는 하나님께서

저에게도 동일하게 “함께”하라고 하신 동역자 한분 한분 생각할 때 마다 마음이 벅찹니다.

 

안녕하세요.

P대학을 기대하며 그 첫걸음으로 Y대학에서의 사역을 준비하고 있는 여디디야입니다.

 

매일 Y지역을 생각하다 보면,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기를 기도하시는 동역자분들 생각이 납니다. 

그럴때마다

저의 존재의 이유를 다시 점검하고, 존재의 이유에 대한 답으로 주신 위의 말씀만으로도 충분히 힘이 되고 기대가 됩니다.

게다가 함께 하라고 보내주신 여러분들로 인하여도 매일 감사하고 저도 동역자님들 기도를 매일 하고 있습니다.

 

2005년 9월 15일 - Y로 서류가 보내졌습니다.

잠잠히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는 저와 여러분들께

하나님의 기뻐하시고 선하신 뜻이 온전히 이루어지길 지길 기대하며 저의 근황을 알려드립니다.

 

[Y지역 준비]

1. HOPE 훈련(매주 월요일 저녁)

- 말씀과 전문인 선교의 실제 상황들을 공부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 필독도서를 통하여 생각지 못 했던 알지 못 했던 부분들을 기대하며 다양한 간접 경험으로 시야가 넓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세계 각지의 선교사님들의 소식을 통해 간절한 마음의 기도가 절실해 지고 있습니다.

 

2. 어학준비 (영어, 중국어)

- 영어는 컴퓨터의 상태 이상으로 3주간 진행 중지 상태이고 중국어는 주변의 돕는 분들 통해서 자료를 준비했습니다.

- 시간활용과 언어의 지혜가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3. 개인 훈련

- 항상 제안에 성령님께서 기쁘게 거하시길 바랍니다.

- 시간과 재정의 관리와 다스림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와 권세를 누리길 원합니다.

- 언어 학습과 전공공부와 말씀을 보는 하나님의 지혜의 기름부으심을 기대합니다.

- 에스더서의 큐티를 통해 하나님께 민감함과 하나님이 주시는 용기, 지혜, 건강, 부지런함을 계속 해서 구하고 있습니다.

- 해야 할 것과 놔야 할 것, 준비할 것과 정리할 것들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을 선포하고 저의 의지가 아닌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자연스럽게 되어지기를 계속 기도합니다.

 

4. Y 지역 

- P과 Y가 하나님의 뜻이라면 계속해서 돕는 자들을 붙여주시고 상황을 열어주시고 하나님의 방법대로 맘껏 일하시길 기대합니다.

- 심사위원들이 하나님의 마음과 시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가족]

1. 막내동생 건강(대학생)

- 가슴에서 뭔가 잡혀서 지난주에 산부인과가서 초음파 검사받고 다음주(10월 8일)에 조직검사 할 예정입니다. 동생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선포하며 그 다스리심에 감사합니다. 여호와 라파의 하나님께서 동생몸 안의 종양 뿐 아니라 마음의 종양들도 없애주시길 기대합니다.

- 학교가 멀어서 식사를 제대로 못해서 그런지 빈혈에 기초체력이 약합니다. 동생이 하나님께서 주신 건강을 잘 관리하고 지킬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 경희대 편입(06년 1월)을 준비하며 열심히 영어공부 중입니다.

 

2. 큰동생 (임용고시 수학, 12월 4일 준비중)

- 임용고시 준비 중이며 현재 요한 청년부 회장인데 9월부터 요한 콜링(예배팀)의 인도자를 맡았습니다.(예배준비는 1회/1개월)

- 고시 준비 중 9월이 되면서 체력이 약해지고 있다고 하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열정과 체력을 기도합니다.

- 성령님께 사로잡힘을 기도합니다. 공부하는 시간이나 회장의 직무수행이나, 예배자로써 어디서나 성령님께 사로잡혀 누릴 수 있길 기도합니다.

 

3. 부모님과 할머니

- 주인되신 하나님으로 인하여 마음이 항상 평안하시고, 겸손하게 하나님을 인정하시고 영과 육이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 엄마가 일하시느라 살이 많이 빠지셨는데 그럴 수록 더욱 건강하시고 일하시는 중 선한 영향력을 기대하고 쉼없이 기도하셔서 기도시간을 뺏기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 하나님께서 아빠에게 보여주신 새로운 직장에서 형통하시고 경제적으로 안정을 찾으시고 빚도 해결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 하나님께서 엄마에게 보여주신 비전이 하나님의 뜻대로 이뤄지시도록 상황을 인도하시고 돕는자들을 붙여 주시도록 기도합니다.

 

4. 막내동생의 상황을 통하여 가족모두가 하나되어 하나님앞에 엎드리고 인정하며, 개인을 점검하는 믿음의 업그레이드를 기대합니다. ^^

 

2006. 8. 29

Y 에서 여디디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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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형성 훈련의 이론과 실천> 제8장 영적 여정의 동반자

 

메조리 톰슨. <영성형성 훈련의 이론과 실천>. 최대형 역. 은성.

 

20대에 영적 공동체로 부터 분리되어 낮에는 직장, 밤에는 학교를 다니던 시절에,

나는 영적으로 많이 갈급했다.

 

어쩌면 20대에 청년공동체에서 붕 떠서 바쁘게 보냈을 시간을

공동체로부터 떨어져 있었기에 영적 갈급함을 채우기 위해

틈만 나면 말씀을 탐닉했고,

주일에는 예배에 목숨을 걸었다.

 

그 당시에는 멘토를 하나님이 직접 해 주시는 것 같았다.

작년에 한국에 다시 돌아오고 나서 갑작스럽게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20대에 혼자서 광야에서 훈련 받던 내용을 30대에 여러 책들을 통해서 정리해 주셨고,

30대에 또 선교지에서 홀로 훈련 받은 내용을

갑자기 한국에 들어와서 만나는 여러 동역자들을 통해 확인 시켜주셨다.

 

‘당신이 찾는 영적 지도자의 자질과 특성’을 책에서 써 보라고 했다.

인격(예수님을 닮음)과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썼다.

 

40대에 만난 멋진 영적인 멘토들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그러나 나에게 자꾸 걸리는 부분이 ‘인격’이었다.

내게 있던 영적 질문들에 답을 주고

하나님 앞에서 확인 하고자 했던 것들을 검증하게 해준 새로운 멘토(?동역자)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님이 주시는 답은 나에게 전해 줄 수 있었지만

그들의 삶을 닮고 싶지는 않았다.

 

때로는 그 인격을 통해 전해지는 하나님의 마음을 의심하게 했다.

하나님께서 나를 변화시키시려 하시는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때,

그렇게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이

하나님이 아니라고 방어벽을 만드는데(플래너리 오코너의 말, p194)한 몫을 크게 했다.

 

Y대에 있을 동안 나의 건강하지 못한 인격 때문에

학생들을 힘들게 했던 경험들을 통해서

나의 모난 자아를 보고

점점 더 예수님 닮아가기를 갈망했다.

 

나의 모난 인격과 내게 있는 상처들이 영혼들에게 복음을 전하는데 방해가 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너무 놀랐고 아버지께 죄송했다.

 

이 땅에서 살아가는 동안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

그것이 이 땅에서 천국을 누리는 삶과 이어진다는 것을 알았다.

 

완벽한 인격을 꿈꾼다는 것이 아니다.

매일 예수님을 닮아가고자 하나님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갖다 보면

점점 닮아가지 않을까 하는 기대이다.

자주 만나면 친해지고,

오래 같이 사는 부부는 닮아가는 것 처럼

나도 하나님을 닮아 갈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 이다.

하나님과 함께 하기(천국)를 갈망하는 매일매일을 살다가

천국으로 가는 것을 기대한다.

 

이러한 바램을 매주 만나는 청년들과 이야기한다.

그러다 보니 우리의 모임은 매일 아버지를 더 알아가는 나눔이 된다.

학생의 나눔을 통해 나도 경험해 보지 못 했던 아버지의 마음을 경험하고,

또 나의 증거들로 학생들의 경험 속에 녹아있는 아버지의 뜻을 함께 풀어간다.

 

그래서 영적 여정의 동반자는 쌍방에게 서로 유익이 되는 것 같다.

특별히 멘토링을 받고자 만나는 그 순간 까지도 하나님께서는 두 사람 모두에게 말씀하신다.

 

대학원을 졸업하고 오래 못 만났던 친구가 건대에서 시간강사를 한다.

금요일 오후에 공강이 있다고 해서 만났을 때 친구가 ‘하나님의 음성은 어떻게 들어?’ 질문을 하고 시간이 없어서 헤어졌다.

 

지난 주 금요일, 해야 할 숙제가 가득했던 특별한 날 아침, 그 친구가 생각났다.

그 친구는 또 같은 시간에 만나자고 했고

만나자 마자 과거의 비밀을 쏟았다.

나에게도 동일한 아픔이 있었다.

그것이 나에게 상처로 남았다가 사십이 넘어서야 내 삶 속에 숨겨 놓은 아버지의 뜻을 알면서 치유 되고 있다.

 

아버지께 따지고 떼구루루 구르고 난리 치던 내 모습을 간증했다.

길을 걷던 친구가 길을 멈추고 물었다.

“하나님한테 그래도 되?”

인격적인 하나님을 알고서야 친구는 자기 삶에서 하나님께서 말씀해 주시고 인도하셨던 족적을 발견했다.

 

마태복음11:28-30말씀을 나누고 메시지 성경으로도 주었다.

그리고 그 날 sns에서의 에세이도 같은 말씀이어서 보내주었다.

그날은 친구를 위한 날인 것 같았다.

 

그리고 나는 알았다.

하나님께서 5월초에 내가 건대에서 신림으로 이사 가는 것을 왜 동의하지 않으셨는지...

아버지의 사랑과 열심에(숙제를 못 해도^^) 뛸 듯이 기뻤다.

<영성형성 훈련의 이론과 실천> 제7장 양심과 의식에 대하여

 

메조리 톰슨. <영성형성 훈련의 이론과 실천>. 최대형 역. 은성

 

어릴 때 부터 무엇엔가 쫓기듯 살았다.

항상 바빴고 짧은 시간에 많은 일들을 해야 했고, 동시에 두가지일을 하는것은 습관처럼 되어 있었다.

 

지금에 되돌아 보니 어릴때의 불안감이 “내가” 나를 지키고,

“내가” 해야 하지 않으면 아무도 도와줄 사람이 없다는 "신뢰"에 근거한 결과 였던것 같다.

 

2년전 한학기 안식년 기간동안 나를 깊이 돌아보는 시간이 있었다.

내가 상처가 크게 있다는것을 인지 한것도 선교지에서 몇년을 보냈던 삼 십대 중반이었다. 그 때부터 내 마음 깊이에 있던 질문을 안식 학기에 하나님께 꺼냈다.

 

“왜 저에게 그런 시련을 허락 하신건가요” 억울하고 속상하고 손해 본것 같은 그 부르짖음에 하나님께서는 너무도 쉽고 간단하고 빠르게 답해주셨고 나도 너무 쉽게 순응했다.

 

질문에 해주신 답이 계속해서 내가 ‘혹시..’ 하고 묵상하던 것들이었다.

그래서 책으로 응답하신 하나님께 ‘하나님 마음대로 쓰세요’(좋은 모드) 라고 너무 쉽게 순응했고,

지금까지 인도하신 아버지가 더 기대 되었다.

 

이 모든 과정이 하나님 앞에서 나를 돌아보고, 과거에 내 마음이 아프고 불안했다는 것을 인지한 것에서 부터 시작했다.

앞뒤 안보고 달리고, 내힘으로 하던 때는 질문도 의문도 없었고,

나의 상태도 나 스스로는 모르고 있었다.

 

무언가 쫓기는 듯한 바쁜 상황에서는 자기 성찰이 힘든것 같다.

그래서 정말 죄송하지만 신학교에 입학해서도 나를 돌아보는 것이, 숙제를 하는 것보다, 시험보다 우선순위에 있다.

 

내가 얼마나 실수가 많고 상처 투성이 인지,

그래서 매일 나를 돌아보고 점검하는 시간을 갖지 않으면

하나님과 사람에게 참 죄송하다.

 

선교지에 있던 시간도 내가 일하겠다고 뛰어 다닐때는 학생들에게 많은 상처를 주었다.

나를 돌아보고 내 상처를 하나님 앞에서 돌아봤을 때,

학생들의 아픈 마음이 보였고,

아이들을 찾아가서 안아줄수 있었다.

 

상처가 많은 사람들의 특징은 ‘느낌’, ’감정’이 없다.

너무 아픈 자기의 느낌을 인지하는 순간

자기가 없어질것 같아서 그 느낌을 버린다고 한다.

그러면서 점점 자기의 느낌과 감정을 인지하지 못하게 된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화가 난것을 주변 사람들은 다 아는데 자기만 아니라고 하는것이 대표적인 경우인것 같다.

나의 잃어버린 ‘느낌’과 ‘감정’을 찾는데 많이 집중했다.

나를 돌아볼때 내가 왜 그 행동을,

그 생각을 했는지 의식의 뿌리를 찾아가는 훈련을 했고, 하고 있다.

 

오늘도 대학생들과 식사를 하며 내면 깊이를 돌아보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내면 깊이 들여다 볼때

내 안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다.

 

이야기의 결말이 그렇게 날때 몇 년간 교회를 안다니던 학생이 하나님하고 이렇게 재미있게 지낼수 있냐고 좋아햇다.

학생들을 단체로 만나다 보니

그들안에 불만과 불신과 분노가 보인다.

호전적이다.

 

내가 먼저 무장해제를 하고 아이들에게 다가가서 나의 내면을 들춰보였을 때 몇몇 학생들은 함께 무장해제를 시작했다.

거룩한 환대의 시작이었다.

대학생들에게 있는 전반적인 불신과 불안을 보며,

어릴 때 가정에서 불안했던 나의 모습이 투영되었다.

 

사회에 대한 불안한 감정(나를 지켜주지 못하고, 나를 보호해 주지 못한다. 나를 공격한다)이

그런 반응을 하게 만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월호’ 사건도 단단하게 한몫을 한것 같다.

한국에서 교직에 오래 계셨던 분들은 학생들에게 치를 떤다.

‘요즘 애들 너무 무서워’ 매번 선생님들께 듣는 이야기다.

차마 ‘아이들이 사랑과 안정이 필요해서 그래요’라고 말하지 못 한다.

그분도 아플 테니까.

 

지난주 예상하지 않았던 미술 관람을 했다.

바다를 배경으로 그린 그림들에 주로 눈이 갔다.

색들이 따뜻했다.

화가의 특징 중 하나는 사물과 물에 투영된 것을 함께 그리는 것 이었다.

망망대해, 하늘과 바다가 이어진 배경에 배 한척이 있는 그림에서 시선이 머물렀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고 계시는것 같아 눈물이 났다.

<영성형성 훈련의 이론과 실천> 제6장 자기 비움의 훈련

 

 

나에게 금식은 회개와 자아 죽이기(음성듣기, 하나님께 집중하기)의 의미가 컸다.

 

 

메조리 톰슨. <영성형성 훈련의 이론과 실천>. 최대형 역. 은성.

 

책에서 에덴동산의 선악과를 금식 명령이라 해석하고,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인간으로 살아가셨던 것이 자기 능력의 금식이었다는 표현이 있었다.

금식은 하나님의 주인 되심, 나의 피조물 됨을 인정하는 것인, 금식의 새로운 관점을 얻게 되었다.

또 새벽 2시이다. 밤 늦게 까지 일을 하는 것은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언제부터 인가 늦게 까지 일하거나 공부하는 것을 멈추기 시작했다.

 

그런데도 최근 두주 월요일이면 밤 늦게 까지 과제를 하느라 책상에 앉아 있게 되었다. 사실 오늘 밤도 미팅을 마치고 집에 들어와서 모든 것을 아버지께 올려드리고 믿음으로 ‘자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언제부터 인지 모르게 잠을 이길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믿음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 인정 때문이 아니라, 내 편의를 위해 자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의지력이 없어진 내가 이해가 안되면서도 ‘이 또한 하나님의 은혜일까’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선교지에서는 일이나 수업준비를 안하고 ‘그럼 저 잘 테니깐 책임지세요’하고 자버린 후에, 정말 하나님이 자주 책임져 주셨던 기억이 많은데, 한국에 와서는 자버리고 나서 결과가 안좋았다. 특히 히브리어 수업시간엔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른다.

 

약 이주 전 부터 나에게 연구 과제로 떠오른 주제는 ‘나르시즘’이다. 당장 눈앞의 이익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나의 행복과는 구분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자기 사랑’에 근거한 욕심과는 구분이 애매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직도 정리가 되질 않고 있다.

 

인터넷에서 하는 심리학의 나르시즘 검사도 받아 봤는데 그것은 그리 관련성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 책의 서두에서 사람들이 창조물들을 누리며 사는 것이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제기했다. 그런데 초대교회 역사를 보면 정말 금욕하고 불편하게 산 사람들에게 은혜가 컸다. 그것도 계속 여쭤보고 있다.

 

나의 목표는

특별하게 내가 무엇을 해서 하나님을 누리는게 아닌

일상에서 계속 하나님과 함께 함으로

초기 기독교의 영성을 누리는 것이다.

 

만약 내가 그들처럼 금욕하고 고생하면서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누린다면 그것은 은혜가 아니고 내 노력의 결과가 아닐까? 일반인 들은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누릴 수 없다는 증거가 되는게 아닐까?

 

몇 년간의 나를 관찰해보면, 너무 속상하게도 하나님이 주시는 sign과 내가 바라는 것이 중요한 부분에서 핀트가 안 맞는부분이 있었다. 분명히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이 일부 있는데 이것인가 저것인가 주저하다 추진하면, 이게 아니고 저것인 경우들이 있었다.

 

최근 분석 결과, 그러한 이유 중 하나는

나의 강한 ‘자기사랑’ 이었다.

 

나의 나르시즘 문제를 후배에게 말했더니 나도 나르시즘이 있냐고 물었다. 당황스러웠다.

내가 나도 모르게 가면을 강하게 쓰고 살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 스스로, 나를 너무 아끼고 있는 부분들을 점검하고 있다. (너무 많다… )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기 때문에 일을 미루고 잔다는 것도 사실은 내가 자고 싶은 욕심의 가면일까….

 

토요일에 영화 ‘오두막’을 보고 하나님께서 나의 선택을 정말 존중하시는 분이고,

나를 징계한적이 없으시다는 확신이 들었다.

자존감이 확 올라간 것 같았다.

 

그 덕에 아버지께 더 당당하게 여쭤볼 수 있었다.

주일 예배 전에 잠깐 혼자 있을 시간이 있어서 커피숍에 앉아서 아버지께 물어 봤다.

 

‘왜 나랑 아버지랑 중요한데서 핀트가 안 맞아요?

항상 같이 있으면 서로 마음을 잘 알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저는 섭섭하다구요…’

집중하고 있는데 음악소리가 들렸다.  

 

“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 ~

I just called to say how much I care~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

And I mean it from the bottom of my heart”

 

<영성형성 훈련의 이론과 실천> 제4장 성령안에 모임 & 5장 안식일 되찾기

 

나는 사람들과 함께 만날 때 에너지가 있고 밝지만,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한 사람이다.

 

Y대에 있었던 시간들은 혼자 있는 시간이 한국에서 보다 많이 확보 될 수 있었다. 한국에 있을 당시 공중 예배에서 지금 손을 들어야 할 것 같을 때 성령님께 순종하기 보다 사람을 배려하는 부분이 컸다. 부드럽게 표현해서 사람을 배려하는 것이지 사실은 사람이 하나님보다 더 두려운 대상이었던 것이다.

 

메조리 톰슨. <영성형성 훈련의 이론과 실천>. 최대형 역. 은성.

 

Y대에 있는 동안 말씀을 보던 시간이 기도가 되고,

기도로 머물렀던 시간이 예배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한손에서 두손으로,

두손에서

(요즘에는 앉아서 기도하다가)

벌떡 벌떡 일어나기도 한다.

 

요즘은 혼자 예배에서 벌떡 일어나던 것이 공중 예배에서도 벌떡 일어나게 되어서 자리를 잡을 때 구석으로 잡거나 일어나기 편한 맨 뒷줄에서 예배를 드리게 된다.

 

처음 두손을 들게 됬던 때는 여러가지로 힘든 상황이었다.  H* 선교회(소속 선교회) 총회로 모임 중에 찬양을 하는데 ‘왕께 만세’를 불렀다. 그때 찬양을 하면서 만세의 의미를 알았다.

 

‘저는 아무것도 못 해요. 두 손 두 발 모두 들고 아버지께로 갑니다’. 그 이후로 만세가 쉬워졌다. 경배와 찬양의 의미의 만세도 있지만 힘든 시기에 두 손을 들게 되면서 경배의 손들기도 당연히 쉬워졌 다. 고난이 내게 유익이다.

 

한국에 돌아와서 중요성을 자꾸 생각하게 되는 것이 ‘공동체’이다.

청년 공동체가 약해지고 개인들의 믿음의 야성이 사라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서 예배가 힘든 이 땅에서 살아갈수 있는 방법은 공동체 인데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교회 공동체에서는 이전에 당연히 여겨졌던 성경공부도 다양한 영적 모임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예배 전에 예배를 위해 준비하는 모임도 중요하고 예배 후에 각자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을 나누고 간증하므로 자신과 타인이 하나님과 더욱 친밀해 지는 시간도 중요하다. 

 

공동체에서의 나눔이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더 견고하게 하는 것 같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핸드폰을 이유없이 만지작거릴 시간은 있지만 이러한 모임을 할 시간은 없는 것 같다.

아주 오랜만에 지난 금요일에 담임 목사님과 면담이 있었다.

 

일주일 내내 말씀에 노출되어 있는 나는 주일 예배 때 부어주시는 은혜가 많다. 하지만 같은 예배이지만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 담임 목사님은 주중의 시간이 주일 예배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말씀을 해 주셨고 책에서도 동일한 내용이 거론되고 있다. 그런 부분은 회중이나 인도자나, 인간이기에 마찬가지 인 것 같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시간은 새벽 2시이다. 마지막으로 5장 안식일 되찾기를 읽으며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Y대 졸업생 중 대부분이 대학원 생인 관계로 그들이 늦게까지 (스트레스 때문에) 잠을 못 자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하나님을 신뢰하고 평안을 찾으라는 말을 했으면서 지난주는 내가 그렇게 못 살았다.

 

매 순간 아버지께 물어 보며 스케줄을 잡는데, 자기를 꼭 만나는 것이 선교사로서 맞는 것이라는 투의 후배의 말에 하나님께 묻지 않고 그저 끌려가듯이 만났는데,  5장을 읽으며 그게 사람의 비위를 맞추려 했다는 것임을 깨달았다.

 

나는 어릴 때부터 시간에 많이 쫓겨 살았다.

그만큼 내 힘으로 해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는데 Y대를 섬기는 동안 하나님께서 하나하나 알려주시며 내 힘과 노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사는 것을 학습해 주셨다.

 

한국에 와서도 강의 준비를 하는데 기름 부으심이 없어서 ‘왜 그런 가요’ 물어보며 억지로 강의를 준비한 적이 있었다. 그날이 수강변경으로 강의를 안해도 되는 날이었고 결국 오랜 시간 고생해서 만든 강의안은 그날 필요하지 않았다.

 

만남도, 공부도, 강의도 아버지와 함께 하지 않으면 헛고생이라는 교훈을 또 얻었다.

이 교훈을 너무 자주 배우는 건 아직도 내가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고 있다는 뜻인 듯싶다.

 

지난 약 3-4년 동안 이루어 주시 길 간구했던 마태복음 11장 28절 말씀을 메시지 성경으로 다시 한번 읽어본다. 

 

‘나와 함께 걷고 나와 함께 일 하여라. … 자연스런 은혜의 리듬을 배워라’

<영성형성 훈련의 이론과 실천> 제3장 하나님과의 대화와 교제

 

지난 토요일 까지 중간고사가 있던 관계로 톰슨을 토요일이 지나서 보게 되었다. 책을 보면서 많이 놀랐다.

 

토요일 Y대 졸업생들과의 모임에, 그날은 모두 믿는 학생들만 온 관계로 한 시간 동안은 삶을 나누고 마음속에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나누는 시간을 갖고 그 이후 시간에 기도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기도에 대한 서로의 정의를 들으면서 ‘경청’에 대해 나누고 그날 기도하려고 했던 내용에 대해서 설명했다.

마음속에 있는 모든 말들을 다 하고 나서 아버지 앞에서 듣는 시간을 갖자고 하였다.

횃불 3층의 기도실에서 듣는 기도를 각자 하고 이후에 나눔 시간을 가졌다.

 

메조리 톰슨. <영성형성 훈련의 이론과 실천>. 최대형 역. 은성.

 

 

지난주 자연 묵상에서는 너무 행복했고 짧은 시간이 아쉬웠었다.

머리속에서 아버지와 나 둘만 생각하며 아버지께 집중하며 천천히 길을 걸었다.

꽃들이 예쁘게 피어 있는 나무 위쪽을 보다 보니 꽃 하늘 꽃, 이렇게만 보이는 곳에서 걸음을 멈추고 아버지께 너무 예쁘다고 감사하다고 말씀드릴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걸음을 멈춰 하늘을 바라보던 그 장면이

횃불 3층의 기도실에서 아버지를 독대하며 앉아 있는 순간에 떠올랐다.

 

요즘 젊은이들이 말하는 “꽃길”이 그게 아닐 것임에도 불구하고 아버지께서 내게 남은 인생을 꽃 길로 인도해 주시겠다는 마음으로 들어와서 감사와 감동이 복받쳤다.

 

그리고 그 감사와 감동이 나로 하여금 시도하기 어려운 일을 마음으로 결정하고

‘아버지께서 함께 하시면 하겠습니다.’란 고백을 하고, 움직일 힘이 되었다.

 

그 동안 혼자 마음으로 정리하고 있었지만 책이나 설교에서 확인하지 못했던 내용을 톰슨 3장에서 발견해서 놀랐다.

강요의 방법으로 동역하시는 하나님이 아니기에 다양한 사람들과 동역을 위해 하나님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과 기도할 때 상상을 사용하는 것이었다.

 

상상이라기 보다 이미지로 하나님께 말씀드리다 보면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표현 할 수도 있고 들을 수도 있어서 이미지로 기도하다 보니 그 기도제목을 사람들에게 표현할 때 난감한 적이 많았다.

 

이러한 나의 기도 방식이 일반적이지 않은 것 같아서 표현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3장에서 언급되었다.

호흡기도에서도 평소에 내가 하던 호흡기도들이 있어서 하나님께서 검증해주신 것 같아 행복했다.

 

기도 할 때 분심 때문에 힘든 때가 있었다.

20대 후반 고등부 총무를 하고 있을 때 인데, 정시기도를 할 때 마다 고등부에서 할 일들이 생각이 나서 처음엔 대적기도를 하며 기도에 집중하려고 노력했었다.

그러다가, 혹시 하나님께서 기도시간에 할 일을 알려주시는 것인가 생각하며 기도자리에 앉았을 때 떠오르는 것들을 수첩에 모두 적어 놓고 마음이 조용해지면 기도를 시작했었다.

 

주로 묵상기도를 하기 때문에 마음이 시끄러우면 기도에 집중이 안되어서 마음에 올라오는 모든 것을 먼저 말씀 드려야 하는데 기도를 마친 후 수첩의 내용을 검토해 보면 고등부에서 지금부터 준비해야 하는 목록들이 대부분이었다.

 

사탄의 공격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버지께서 주시는 sign 이어서 무척 행복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이후로는 기도시간에 생각나는 모든 것을 말씀드리거나 혹은 기록하고 확인하기 시작했다.

Y대에서도 전화하고, 만날 학생들을 그렇게 기도시간에 미리 생각나게 하셔서 만났었다.

미리 알려주시는 하나님!!

 

 

<기독교전통과 영성기도> 10장 자연안에서 기도하기 (관상과 창조)

 

매주 토요일에 Y대 졸업생 몇명과 정기적으로 모이고 있다. 시작은 성경공부였는데 삶에서 하나님과 함께하는 것을 적용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모이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인가 성경공부 ‘교재’보다는 ‘교제’를 더 많이 하고 있다.

 

지난 목요일에 횃불 오는 길에 꽃들이 고개를 드는 것을 보고 토요일에 같이 꽃구경 가는 것을 제안했더니 졸업생들이 양재 시민의 숲으로 일정을 잡았다.

 

컴퓨터 하는 친구들이라 일을 안 할 때도 머리속에서는 계속 일이 돌아가고 있다. 그래서 몸이 항상 피곤한데 그날 한 졸업생이 해외 여행을 온 것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자연 속에서 자유함을 누린 시간이었다.

 

대니얼 월퍼트. <기독교전통과 영성기도>. 엄성옥 역. 은성.

 

해외 여행을 온 것 같다고 학생이 말할 때 마다 나는 지금 성령님이 우리와 함께 하심 이라고 번역했다. 몇 년 전에 동역자들과 함께 내몽골에 간 적이 있다. 푸른 초원을 달리는 내내 우리는 찬양을 틀고 있었다.  4명이 함께 하는 여행에 나는 홀로 예배했고 푸르고 아름다운 초원을 달리던 중 아버지의 선물과 위로 때문에 계속 눈물이 났다. 그 바람에 우리는 차를 멈추고 각자 예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글을 쓰고 며칠동안 "왜 요즘 나는 그때 처럼 길에서 예배하지 못하는 걸까" 고민하게 됬다.

 

바쁜 것, 분주한 것이 우상이 되어 하나님 보다 앞서 있는 것 같다.

여전히 하나님께서는 나를 바라보고 계신데,

나는 바쁘다고 아버지를 보지 않고,

묻지 않고 혼자 뛰어간다.

혼자서 얼마 못 간다는 것을 알면서도

내힘으로 하려는 나를 보며,

나도 힘들다.

 

 

로마서 1장 20절 말씀을 모른다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연을 보며 창조자를 기억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성 프란시스 정도 까지는 아니지만 하늘을 보며 나무를 볼 때 창조주 앞에 조용해 질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여기까지는 개인의 예배이고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이다. 개인이 하나님과 관계가 친밀하다는데, 이상하게도 가족이 불화하고 분열되고 한 교회안에서도 나눔과 분열이 있다. 성 프란시스는 새들, 꽃, 심지어 사람을 공격하는 늑대와도 화목하였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돈독하기에 원수와도 사랑하고 이해하는 관계가 되는 것 같다. 이것이 창조세계에서 인격적으로 내가 직접 하나님을 경험 한 것의 징조이지 않을까.  프란시스 처럼 동물과, 원수와 화해 하는 것까지는 안되더라도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저 사람도 사랑하신다는 것을 아는 만큼 살수 있으면 좋겠다.

대니얼은 사물을 잘 관찰하라고 했다. 모두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나는 사람을 잘 관찰한다. 그래서 각 사람의 삶의 이야기 듣는 것을 좋아한다. 이야기를 듣다 보면 대부분의 크리스찬들에게는 그 사람을 사랑하는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이 묻어나온다. 그런 이야기를 듣다 보면 나도 그 사람을 하나님의 시각으로 바라보게 된다. 그럴 때 그를 환대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우리 아버지이신 하나님 때문에 우리가 모두 한자녀로 형제 자매가 되는 것이 아닐까. 대니얼이 말한 것 처럼 사람도 모두 연결되어 있어서 영적으로 뿐 아니라 실제적으로도 한사람 걸러 아는 사람이거나 나와 관계된 사람인 경우들이 많았다.

요즘 큐티는 출애굽하는 이스라엘이다.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모세가 언약을 받으러간 사이 이스라엘은 우상숭배를 한다. 모세는 리더답게 중보자 답게 하나님 앞에 목숨걸고 관계회복을 위해 설득하고, 하나님은 모세가 원하는 모든것에 응답하신다. 나의 죄악중에도 아버지께서 모세에게 하신것 처럼 나를 떠나지 않고 나와 함께 이 세상의 삶에서 함께 해주시길, 또한 특별히 기도하는 사람들에게도 아버지께서 함께 해주시길 바라는 기도밖에 할수 없다. 범죄한 이스라엘과 결국 가나안까지 함께 해주시는 아버지께서 우리의 이 땅에서의 삶에서도 버리지 마시고 불쌍히 여기셔서 함께 해주시길…

<영성형성 훈련의 이론과 실천> 제2장 말씀의 떡 씹기 

 

멘토를 정해야 하는 시기에 자꾸 연락이 오던 (장)목사님이 있었다. 경험이 많으셔서 말이 많으신 분이라 이야기를 듣기 보다 많이 하신다. 영적으로 많은 진보가 있겠지만 교수님이 요구하는 조건에서 약간 벗어날 듯 하여 다른 분을 멘토로 정했었다.

 

메조리 톰슨. <영성형성 훈련의 이론과 실천>. 최대형 역. 은성.

 

그런데, 지난 주일에 이분을 만나면서 내적으로 큰 회오리 바람이 쳤다. 그중에 하나가 ‘말씀‘이었다. 학교를 진학하고 강의자리가 생기는 휘몰아 치는 그 시기에, 여호수아가 기브온 사람들을 하나님께 묻지 않고 받아들인 것처럼 나도 그냥 아버지와의 깊은 확인 없이 진학도 강의도 시작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 보니 1월 이후로는 말씀으로 확증 받으며 움직인 게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대한 공부에 쫓기지 않고 아버지와의 만남을 최우선에 두고, 그 어떤 것도 우상으로 두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시작한 공부였지만 쫓기지는 않았어도 공부의 우선순위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올라왔던 것 같다.

 

다시 말씀으로 돌아가는 시즌을 만나며 ’말씀의 떡 씹기‘ 부분이 꼭 나에게 아버지께서 지금 먹여주시는 말씀인 것 같다.

 

말씀을 보거나 독서를 할 때 책을 읽으면서 아버지께서 나를 알고 있다고, 나의 상황과 환경을 아신다고 말씀하시는 듯 말씀하실 때가 참 많았다.

 

교재에서는 성경을 지식적으로 습득하는 첫 단계와 통찰이 있는 두 번째 단계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말씀에 깊이 빠져 들어 읽어 들을 때는 나도 모르게 통찰로 들어가는데 학기가 시작한 이후로는 그런 시간이 없었다.

 

말로는 계속해서 ‘말씀 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했는데 실제로 나는 말씀 가운데 머무는 시간이 없이 형식적 말씀 읽기, 임무 완수용 책읽기였다.

 

여유 있는 시간과 여유 있는 장소, 나의 일정을 내려놓고 아버지 앞에서 고요히 있어야 했는데 나는 모든 시간에 ‘철저하게 타인’이 되지 못했다. 이번 독서 내용과 목사님과의 만남은 아버지의 열심의 결과 인 것 같다.

 

주중의 QT 본문은 출애굽기 성막 만들기 였다.

말씀을 따라 읽어 가면 대충의 도면을 그릴 수 있고 머릿속으로 상상이 가능하게 하나님께서는 자세히 설명해 주셨다.

 

나의 삶에서도 지금까지 그렇게 인도해 오셨고 또 앞으로도 그렇게 하실 것을 기대한다. 얼마 전 초대 교회의 역사를 공부할 때 만해도 고난에 대해서 동의 했다.

 

하지만 지난주 내가 한번 도 경험해 보지 못한 상황을 당했을 때 아버지 앞에서 계속 의아해 했다. 분명히 몇 주 전만 해도 ‘고난이 내게 유익이다’라고 나 스스로 고백했는데 삶속에서 만난 진짜 난관 앞에서 나는 ‘왜 고난이 꼭 있어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하게 되었다.

 

지난주일 설교와 장목사님과의 만남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라는 답을 (묻지 않았는데도) 재차 듣게 되었다.

 

출애굽 할 때

이스라엘을 디테일 하게 인도하셨던 그 하나님께서

지금 나를 디테일 하게 인도하고 계시고,

나는 순종하면 된다는 믿음이 지금 내게 참 많이 필요한 시기다.

 

제대로 듣고 잘 순종하고 싶다.

이번엔 말로만 ‘듣겠습니다’가 아니고 진짜 아버지 앞에 깊이 머물러 듣고, 누리며 이 시기를 보내고 싶다.

<영성형성 훈련의 이론과 실천> 제1장 성령 갈망 

 

2016년 2월에 한국에 돌아와서 정기적으로 만나게 된 후배가 있다.

교회에서 자꾸 상처 받아서 나가 떨어졌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을 계기로 다시 만나게 되어 매주 교회 같이 가기 위해 아침에 티타임으로 만난 것이 일년이 되도록 매주일 만나게 되었다.

 

한달 벌어 그 돈을 다 술값으로 써도 부족하고 답답해하던 그 친구가 하루에 투잡(two job) 하던것을 접고 오후 시간은 아버지께서 주신 마음에 순종하는 시간으로 보내고 있다.

 

수입은 이전에 비해 1/3밖에 안되는데

빚도 해결되고

생활도 하나씩 해결되고 있다.

 

술 속에서, 친구들 속에서 찾을 수 없었던 안정감과 행복을

그 후배는 하나님과의 친밀감 안에서 찾게 되었고,

그 에너지로 인해

자기가 이해할 수 없던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게 했다.

 

메조리 톰슨. <영성형성 훈련의 이론과 실천>. 최대형 역. 은성.

 

 

인간의 갈망과 갈증은 세상의 것으로는 채울 수 없는 영적 인 것 같다.

 

책에서는 영적 갈망의 이유에 대해서 문화적, 개인적, 영적으로 나누어 설명했지만 마지막 영적 요인에서 언급한대로 하나님과의 관계 단절이 우리를 잘못된 생각 속으로 끌고 들어가고, 두려움 속에 빠지게 만드는 것 같다.

 

하나님과의 관계 단절로 인한 호흡 곤란이(책에서는 우리가 영성훈련을 하지 않는 것을, 양분과 너무 멀리 떨어져 버린 식물에 비유했다.) 우리의 뇌에, 마음에, 육체에 고난을 주기 시작하는데, 사람들은 답을 다른 곳에서 찾고 있다.

 

헨리 나우웬이 말한 것처럼 나 자신과의 관계, 이웃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빼놓고는 영성을 말할 수 없다.

영성을 내면 성찰이 동반된 의미로 본다면, 내면 성찰의 결과는 인격의 변화가 동반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러다 보니 결국 영성, 영성형성, 영성생활, 영성훈련은 예수님 닮은 삶을 사는 것일 것이다.

예수님이 이 땅에서 육신으로 살면서도 하늘에서와 마찬가지로 영적 권세를 누리셨던 이유는 이 땅에서 계속 하나님과의 친밀함과, 하나님의 뜻에 자기를 맞추려는 자발적 순종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봤다.

 

나 또한 이 땅에서 예수님을 닮은 삶을 살고 싶은 욕심이 있다.

책에서 조심하라고 했던 불순한 동기도 없지 않아 있다.

 

나도 하나님의 자녀로서 영적 권세를 누리고 싶다.

지금 이 곳에서 지내는 이 어려운 훈련의 시간이(자발적으로 시도하는 훈련) 내 안에 있는 불순한 동기들이 나도 모르게 빠져가는 시간이 되고, 하나님 아버지를 더 신뢰하는 시간이 되고 있다.

 

때로는 이게 훈련인지 벌인지 아리송 하기도 하고, 내가 오버 하고 있는 건가 싶을 때도 있지만 예배 때 마다 평안과, 세상에 메이지 않는 마음을 주심에 감사한다.

 

보이는 상황과 환경은 힘들지만 이 과정을 통해 더욱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과 열심을 경험하는 시간이 되고 아버지를 더욱 신뢰하는 시간이 되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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