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의 아이]

하나님의 동역자 

 

  돈 리처드슨 선교사가 식인 부족인 사위족에게 복음을 전하는 과정이다. 초반엔 사위족의 문화와 사고에 대해서 알수 있는 소설과 같은 이야기로 시작해서 너무 나도 다른 문화와 사고로 인해 책인데도 불구하고 문화 충격이 너무 컸다.

  돈 선교사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그저 실존 인물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설화 정도로 받아들이고 싶은 마음으로 읽었다. 그러나 선교사가 현재형으로 말할 때 실존했던 인물들이 있는것을 보고 선교사가 들어가기 정말 불과 몇 년전의 일이라는 것이 소스라치게 놀랐고 정말 ‘사명’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겠다는 생각도 강하게 들었다.

  ‘전능자의 그늘‘(짐 앨리엇)에서도 선교사들이 선교 한번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선교지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를 보고도 놀랐엇는데 (우리나라의 토마스 선교사님...) 13년 동안이나 한지역에서 선교를 하고도 그 지역에서 100발의 화살을 맞고 죽음을 맞은 선교사의 이야기에선 잠시 책을 놓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살아계신 하나님의 열심은 생각지도 못하게 순교한 선교사의 가족으로 그 지역을 다시 섬기게 하셨다.

이 책 에서는 돈 선교사가 사위족을 섬겨서 그들 스스로 말씀을 전할 수 있을 정도로 사위족이 성장한 과정까지 이야기 되고 있다. 하나님 앞에서 참 많은 질문을 하게 한 책이었고 다시한번 ‘사명’에 대해서 점검하게 하는 책이었다.

 

 

하나님의 동역자... 사람.

  Y대를 바라보면서도 "꿈꾸는 한사람"에 의해 하나님께서 일을 시작하심을 뼈져리게 느끼던 중 책의 중간 부분에서 오지 선교회의 이야기가 나오면서 역시나 여기서도 꿈꾸는 한사람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일을 시작하셨다는 깊은 감명을 받으며 하나님 앞에 나는 어떤 사람일까를 자꾸 생각해 보게 된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에서도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것과 복음을 전하는 사람의 움직임과 마음을 관찰하며 읽게 되었다.

 

  많은 선교사들이 어떤 상황에서든 에스더와 같이 '죽으면 죽으리이다'하며 기도하고 움직인다. 어떤 선교사는 정말 별것 아닌 상황에서 아깝게 죽기도 하고 어떤 선교사는 돈 선교사처럼 화살이 빗발치는 곳에서 살아남기도 한다. 아무리 질문 해봤자 하나님의 주권이라는것 외에는 다른 토를 달다가도 그만두게 된다. 그러나 하나님의 정하신 계획(예수님의 십자가)에 의한 것이 아닌.. 하나님으로 하여금 "그렇게 결정 할 수 밖에"없게 만든 동역자인 "나"의 자유 의지도 또한 점검해 봐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끊이지 않는다.

  처음 돈의 가족이 왔을때 사위족이 처음 의식을 치르는 중 돈이 '선교사여, 너는 도애체 무엇 때문에 이곳에 왔는가?"란 질문앞에 다른 수식어들을 뒤로 하고 자기의 야망을 내려놓았던 것처럼.. 와라하이가 죽었을때 돈이 점검했던것처럼 우리안엔 정말 '본질'을 점검해야 하는것이 많은 것 같다. 책을 읽으며 정리된 것중 한가지는 바로 동역자인 '나'의 '마음 자세'인것 같다.

( 이 부분은 하나님의 성품을 더욱 알아가면 알아갈 수록 정리 되어지고 나 또한 나의 부르심대로 준비되어 질것 같다)

 

하나님의 자녀... 사람.

  예수를 그리스도라 시인하는 모든 사람이 자녀라 할 수 있겠으나 아빠를 많이 닮은 삶을.. 아빠를 많이 투영시키는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돈 선교사의 하루 사역을 정리하며 놀랍게 고백했다. "하나님을 꼭 빼어닮은 하나님의 자랑스런 동역자! 선교사!!"

돈의 하루 사역은 기도, 치료, 자신의 가족의 생활 터전 만들고 개척&관리, 성경연구, 부족 언어영구, 문화, 민족, 역사 연구, 보살핌, 선교 방법론 연구 결국은.. 적절한 시기와 때에 맞춘 복음전파...  이렇게 정리하면서 정말 선교사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꼭 빼어닮은 하나님의 자랑스런 동역자! 선교사..자기도 모르게 여러모로(인성, 습성, 능력) 하나님을 닮아가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돈은 '남자들의 집'에서 열심히 설명하고 이야기 한다. 읽으면서도 내가 현장에 있었다면 이렇게 열심히 말했을까... 란 생각이 들었다. 청년부에서 나이가 좀 많다는 관계로 많은 청년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때론 사고가 뭔가에 막혀있어서 더이상 이야기 진행이 어렵다던지 자아가 너무 강해서 어떤 진리도 받아들이지 않기에 삶에서 적용되지 않는 상황에 있는 친구들에게 어느 순간부터인가 '그만하자'고 포기했던 경우가 있던것이 생각났다. 최근 일이었기에.. 복음 전하러 선교가겠다는 내가 가까이 있는 지체들을 섬기고 함께 상황을 풀기를 싫어하면서 어떻게 멀리까지 가서 돈선교사의 상황처럼 사고가 막혀있고 자아가 강한사람들앞에서 화안내고 부지런히 설전을 벌일 수 있을까..란 생각에 잠시 기운이 빠졌었다. 어쩌면 새로운 기도 제목을 알려 주시기 위해 주신상황이고 이책을 마침 읽게 하신것 같다라는 마음이 들어 회복하고 계속 기도 중이다. 말하기 싫어하거나 피하지 않기, 대화중에(성경공부 때 처럼) 하나님의 은혜가 가득하길..

 

사역의 확신성...

  유비를 찾기 까지도 한참 걸렸으나.. 그 사이 신약 말씀 가운데 사위족이 가롯유다의 이야기에 푹 빠져서 복음이 전해지는데 벽에 부딪히고 전혀 복음을 제대로 전할 만한 그 어떤 꼬투리도 잡지 못하는 상황에 다달았을때... 내가 그 상황이라면 "보내심"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볼 만 했을 텐데 돈은 정말 끈질겼다. (여기서 끈질기게 참고 기다리시는 하나님의 성품을 다시 한번 보았다.) 세례요한, 예수님, 바울의 경우를 들면서 불평은 했지만 결국 돈은 방향을 바꾸지 않고 "주님, 주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라고 기도했을때 내게 뭔가 탁 박혔다. '그래! 이런 기도는 이런데서 딱 맞는것아닌가.. 육의 문제에서가 아닌 복음이 선포되어져야 할 곳!!' (때로는 육의 문제에 있어서도 하나님께서는 이 기도를 바라시겠지만..^^)

 

  이책을 읽는 내내 말레이시아에서 이반족을 섬기시는 선교사님과 이란자야의 마두리족 지역(식인지역)을 오랜기간 오가시며 섬기고 계시는 선교사님을 생각하게 되었다.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계신 분들.. 이 책 때문에 그분들의 기도를 조금 더 하게 된것 같다.

  또한 이책을 통해 사람들 만나고 이야기하면서 내가 엮여 지는것을 싫어하던 나를 되돌아 보았다. 하나님께서 부탁하신 일을 하기 위해 작은 일을 더욱 열심히 하도록, 만남과 이야기하는것을 싫어하지 않도록 계속 기도 하고 있다. 점점 더 하나님을 닮아가는 내가 되기위해 지나야 하는 과정을 간과하지 않길 바란다.

 

2005. 10. 7

★ 아래의 내용은 윤철호 교수님의 논문

<리쾨르 이후의 탈근대적 성서해석학에 대한 통전적 접근> 을 읽는 동안 일어났던 상황에 대한 나눔입니다.

저의 작은 경험이 여러분의 일상을 해석하는데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리쾨르 이후의 탈근대적 성서해석학에 대한 통전적 접근> 윤철호

 

삶을 변화 시키는 성경 해석

<리쾨르 이후의 탈근대적 성서해석학에 대한 통전적 접근>. 윤철호

 

  처음에는 학문적으로 정리하고 싶어서 매달리며 읽었는데, 두 번째는 학문적 정리보다 논문의 큰 의미에 초점을 두게 되었다.

 

  슈나이더스는 텍스트 앞의 세계와 선포된 예수에 초점을 두고, 계속 ‘변화’를 향하라고 하는 것 같다. 영성도 초월적 존재를 경험함으로 일어나는 변화이고 성경읽기도 자신의 변화가 수반되지 않으면 이해되지 않았다는 것이 나의 책읽기의 족적에도 나타난 것들을 발견했다. 몇 년 만에 다시 읽어보는 헨리 나우웬이나 리차드 포스터의 책을 보면서 나는 그 책의내용을 기억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10년이 훨씬 넘었는데 그 책에서 제시하는 것을 내가 일상에서 적용하고 있는 것을 발견한 적이 여러번 있다. 이해되면 따라하게 되고 변하게 되는 것 같다. 인간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이렇게 체계적으로 잘 설명하고 근거를 대고, 이름을 붙여 명명하는 슈나이더스의 학문에 박수를 보낸다.

 

  여분이 없는 삶을 살고 있어서 그런가 의미론적 자율성을 통해 ‘의미의 잉여’가 가능하므로, 변화가 일어날 공간을 마련한다는 것이 마음에 많이 남는다. 나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을 저지른 후여서 그런지 일을 결정하기 전까지의 말씀들을 모두 “내가 마음대로 해석”한 걸까 하는 의문이 든다. 이 의문이 들 때 마다 혼자 있지 않았다는 안정감도 드는데 이 부분이 ‘의미의 잉여’부분이었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텍스트와 해석자 사이의 상호작용을 통한 해석(텍스트의 세계), 영향사(텍스트 앞의 세계) 부분 등 여러곳 에서, 문화 안에서의 해석이 계속 맴돌았다. 새로운 문화에 부닥칠 때 마다 이전의 기준들이 무너지고 새로운 기준들이 발생한다. 계속적인 이 변화에도 무조건 이전의 문화가 맞다고 고집하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세월이 다하여 사라지면서 계속적으로 "변화"는 점점 우리를 장악해 간다. 인간이 피조물이라고 알려주시는 선악과와 같은 것이 "발전과 변화"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영성지도 수퍼비전 시간의 리딩 자료에서 ‘아하’ 부분이 나왔다. 하나님을 제한하지 않고 생각, 감정, 느낌 모든 부분을 열어 관상적으로 바라볼 때 발견하게 되는 임재이다. 그 부분에서 변화가 일어나는데, 말씀가운데서도 ‘아하’가 발생 하는 곳에서 우리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것 같다. 하나님을 알아갈수록 경험할수록 십자가가 더 많이 떠오르는 것 같다. 말씀을 사모하는 사람으로서 성경 뒤의 세계도, 성경의 세계도 앞의 세계도 잘 알아가면서 깊은 보화들을 캐내며 점점 더 예수님 닮아가다가 하늘나라에 가고 싶다.

 

[질문] (195) 의미의 잉여를 통해서 다의적인 정당한 해석이 가능한데 이것이 바람직하다는 표현을 논문에서는 했으나 교수님은 사적 해석의 문제를 잠시 말씀하긴 하셨다. 내가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어서 그런가 정말 바람직 하기만 한 걸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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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신앙의 부흥과 정서의 관계 (2/2)

- 조나단 에드워즈의 『신앙과 정서』를 중심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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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들어가는 말

Ⅱ. 조나단 에드워즈

Ⅲ. 『신앙과 정서』에서 참된 부흥의 정서와 거짓 부흥의 정서

Ⅳ. 참된 부흥 이후의 특징

Ⅴ. 나가는 말

 

조나단 에드워즈. <신앙과 정서>. 서문강 역. 지평서원.

 

Ⅳ. 참된 부흥 이후의 특징  

1) 신앙의 증진

  에드워즈는 감각이나 경험이 지식을 만들어 간다는 기반으로 부흥의 시기에 사람들의 경험들을 연구하므로 참된 신앙과 거짓 신앙을 분별하는 지표를 제시했다. 개인의 부흥 경험이 신앙을 더 증진했다. 마찬가지로 최근의 많은 학자들 또한 종교 경험이 개인의 감정, 정서, 지적 차원과 관련이 있다고 말한다. 이와 같이 개인의 참된 부흥의 경험은 신앙을 더 증진한다.

 

2) 부흥의 확산의 도구

  부흥의 참된 은혜의 정서들을 경험한 사람들에게는 변화가 있었다. 한 지역에 부흥이 임하게 되면, 범죄율이 줄어들고, 술집이 문을 닫았고 길에서도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불신자들은 회심(conversion)했고 신자들은 각성(awakening)했다. 부흥 경험을 이야기 하는 것을 듣는 것만으로도 부흥이 확산되었다. 부흥의 결과 사람들은 영적인 일이 주된 일상이 되었고, 예배에 정성을 다했다. 가정 마다 하나님의 임재가 느껴졌고, 사람들이 모이는 곳마다 신앙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다. 하나님께서는 부흥의 이야기를 통해 또 부흥을 확산하셨다.

 

3) 행위의 변화

  에드워즈는 감정과 의지를 포함하는 의미인 정서가 의지에 영향을 주며, 신앙은 의지가 표현되는 곳이므로 신앙과 정서가 연결되어 있음을 주장한다. 결국 신앙에서 경험이란 감정과 무관 할 수 없다.

영적 감각과 지식은 성도를 일반인과 결정적으로 다르게 하는데, 그 이유는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성도들이 따르기 때문이다. 에드워즈는 이분법적으로 성도와 일반인이 다르다고 하지는 않는다. 연속성과 불연속성이 존재하지만 신자와 일반인의 차이는 참된 신앙 정서와 거짓 정서와의 차이에서 설명했던 바와 같이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에 대한 인식에 있다. 에드워즈 자신도 하나님의 주권 교리가 자신에게는 가장 불편했던 교리였지만 회심한 이후에는 가장 좋아하는 교리가 되었다는 고백을 했다고 한다.

 

 

Ⅶ. 나가는 말

  윌리엄 제임스는 신학 안에 신비주의의 “독특한 정서적 분위기를 위한 자리”를 만들게 된다면 철학과 신학이 기반이 되어 신비주의를 통해 신학이 더 긍정적으로 발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한다. 이것은, 1750년대 청교도이자, 정통 켈빈주의 신학자인 조나단 에드워즈가 종교와 심리학, 신학을 종합한 작품인 『신앙과 정서』로 이미 시작 한 것은 아닐까?

 

  에드워즈는 자신이 사역하는 지역에서 청교도 신앙이 힘을 못 쓰고 지역이 부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데 힘을 다했다. 부흥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그는 말씀의 선포와 성도들을 가르치는데 힘썼다. 교수님이 강의 시간에 말씀 하셨던 것처럼 부흥이 꾸준히 유지되는 것에는 ‘말씀’이 기반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에드워즈를 통해서도 확인하게 되었다. 부흥의 경험으로 자신의 신앙이 견고해 질 뿐 아니라 나의 부흥 경험이 나의 신앙을 견고하게 하고, 또한 그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에게 부흥을 경험하게 한다. 이러한 신앙의 경험들은 에드워즈가 참된 부흥의 지표로 지적한 것처럼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아가고, 하나님의 도덕 율에 저절로 따르게 됨을 이번 조사를 통해 알게 되었다. 기울어져 가는 신앙의 시대에 에드워즈가 홀로 자신의 자리에서 말씀을 끊임없이 선포했던 것처럼 나도 나에게 주어진 자리에서 말씀에 집중하며, 부흥을 사모하는 한사람이 되어야겠다.

 

  『Religious Affections』은 국내에 『신앙과 정서』와 『신앙 감정론』으로 두 권이 번역되어 있는데, 처음에는 두 책이 같은 책인지 모르고 진행했다. 두 권을 같이 두고 비교하면서 보았으면 더 풍성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영어 원본이 아닌, 번역본을 참고한 관계로 많은 소논문들의 도움을 받아야 했으며, 그러는 중에 논문저자들이 같은 용어를 다른 한글로 사용하여 이해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도 했다. 논문을 써야 하는 시점에 와서야 너무 방대한 자료를 다루고 있었다는 때늦은 주제파악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원하는 만큼의 결과를 보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이제 조금 조나단 에드워즈를 알기 시작했다는 생각이 들어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조금 감을 잡은 것 같다.

 

 

■ 참고문헌 ■

 

[일차자료]

Edwards, Jonathan. 『신앙과 정서』. 서문강 역. 서울: 지평서원. 2009.

Edwards, Jonathan. 『성령의 역사 분별 방법』. 노병기 역. 서울: 부흥과개혁사. 2015.

 

[이차자료]

강웅산. "조나단 에드워즈의 부흥이야기와 부흥신학." 「신학지남」. 78.3 (2011). 145-174.

백금산. “영적 체험의 분별 기준을 제시한 명작.” Jonathan Edwards. 『성령의 역사 분별 방법』. 노병기 역. 서울: 부흥과개혁사. 2015.

송준화. “조나단 에드워즈의 신앙사상 연구.” 이론신학과 조직신학 석사학위 논문. 호서대학교 연합신학전문대학원, 2011.

유재경. "종교 경험의 형성과정과 내용의 해석학적 고찰." 「신학과 목회」 41(2014). 129-152.

이상웅. “신앙감정론.” 「신학지남」. 81/4(2014), 292-294.

이진락. "조나단 에드워즈의 영적인 감각과 영적인 지식." 「역사신학 논총」. 20(2010). 148-180.

조한상. “조나단 에드워즈의 『신앙 감정론』에 나타난 영적분별.” 「신학과 실천」. 44(2015). 255-278.

조현진. “조나단 에드워즈 신학의 계몽주의와 과학의 수용성 연구 : 관계적 존재론을 중심으로.” 「ACTS 신학저널(구 ACTS Theological Journal)」. 42(2019). 53-81.

참된 신앙의 부흥과 정서의 관계 (1/2)

- 조나단 에드워즈의 『신앙과 정서』를 중심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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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들어가는 말

Ⅱ. 조나단 에드워즈

Ⅲ. 『신앙과 정서』에서 참된 부흥의 정서와 거짓 부흥의 정서

Ⅳ. 참된 부흥 이후의 특징

Ⅴ. 나가는 말

  본 논문에서는 기독교 역사에서 두 번의 부흥을 경험하고 부흥에 나타나는 경험들을 하나님께 속한 거룩한 증상과 거짓 증상들로 분별하는 표지를 제시한 조나단 에드워즈의 『신앙과 정서』에서 참된 신앙의 부흥이 있을 때 나타나는 정서의 증상을 살펴본다. 먼저 조나단 에드워즈가 말하는 정서를 정의하고, 그가 말하는 하나님께 속한 거룩한 증상과 거짓 증상을 정리한 후에, 참된 부흥의 결과 나타나는 특징을 보도록 한다.

 

주제어 : 조나단 에드워즈, 신앙과 정서, 개인, 참된 부흥의 정서, 참된 부흥의 결과

 

조나단 에드워즈. <신앙과 정서>. 서문강 역. 지평서원.

Ⅰ. 들어가는 말

 

  기독교 역사에서 신앙의 경험(영적 경험)과 그에 대한 분별에 대해서 정리한 것은 가톨릭의 이냐시오 로욜라의 『영신수련』이 대표적이다. 개신교에서는 역사적으로 부흥의 시기를 생애에 두 번이나 경험했던 조나단 에드워즈가 부흥을 경험하는 개인과 공동체를 관찰하면서 참 신앙 체험과 거짓 신앙 체험을 가리는 기준에 대해서 논했다. 이냐시오와 조나단 에드워즈를 비교 연구한 논문들이 국내에 많이 있다. 이 두 사람은 모두 기독교의 지식을 갖춘 사람들이었고, 특별한 신앙 체험들을 바탕으로 자신의 글들을 정리했다. 이냐시오는 지성과 체험을 바탕으로 진정한 신앙 경험의 분별과 그에 따라 진정한 신앙을 위해 어떻게 훈련 하는지 가이드를 하고 있고, 조나단 에드워즈는 부흥의 결과들을 보고 참과 거짓을 분별하면서 진정한 신앙의 체험 증상들을 분류했다.

 

  먼저는 조나단 에드워즈가 왜 이런 연구를 하게 되었는지 그 배경을 알아보고, 그의 대표 저서인 『신앙과 정서』에서의 진정한 신앙 체험의 증상과 그 결과들의 특징을 정리한다.

 

Ⅱ. 조나단 에드워즈 (Jonathan Edwards, 1703-1758)

 

  조나단 에드워즈의 뿌리는 청교도에 있다. 청교도들은 설교를 중시했으며, 개인의 영적, 윤리적 신앙 모델을 제시하고 있었다. 이러한 신앙을 뒷받침 하는 사상은 켈빈주의였다. 에드워즈의 부친은 청교도인 디모데 에드워즈로서, 이스트윈저 회중교회의 목사로 61년간 시무했다. 어머니 에스더 솔로몬 스타다드와의 사이에서 11남매 중 5번째 이면서, 독자로 태어났다. 외할아버지 솔로몬 스타다드는 뉴잉글랜드에서 영향력 있는 교회인 매사추세츠의 노샘프턴에서 목회를 하고 있었다.

 

  에드워즈는 13살에 예일 대학에 입학하고, 20세가 되기 전에 일생의 지침이 될 70 가지 결심문을 만들어 매주 한 번씩 읽으며 주님의 뜻에 합당한 삶을 살고자 고민했다. 늑막염으로 목숨을 잃을 뻔한 경험 이후로 구원의 문제를 주된 과제로 삼았다. 청교도들은 일기를 썼는데 1723년 1월 2일 일기에서 그는 하나님에 대한 헌신과 자기 포기를 맹세했다. 1726년 외할아버지가 시무하는 노샘프턴 교회에 외할아버지의 동역자로 부름 받았다. 뉴잉글랜드에서 청교도 신앙이 점차 사거라 들고 있었지만 에드워즈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데 열심을 쏟았고, 1차 대 각성 운동의 주요 인물 중 한명으로 뽑힌다.

  에드워즈는 영미 권에서 지적이고 영적인 신학자로서, 청교도 기반의 켈빈주의 신학자 이면서, 회심과 하나님의 주권을 강력히 주장하는 설교자이며, 저술가, 철학자이다. 1734-1735년에 노샘프턴 교회를 중심으로 코네티컷 강변의 마을들을 따라 코네티컷 부흥이 있었다. 에드워즈는 코네티컷 부흥에 대한 이야기를 『놀라운 부흥과 회심이야기』(1737)로 출간했다. 1740-1742년의 제1차 대 각성 운동은 뉴잉글랜드 전 지역에 퍼졌다. 대 각성 운동의 주역인 조지 휫필드가 1740년 10월 7일부터 4일간 노샘프턴에서 설교를 하는 동안 1734-1735년과 같은 부흥이 일어났다. 두 번의 부흥을 경험하는 동안 영적 체험들과 부흥의 소멸을 관찰하면서, 에드워즈는 참된 신앙의 체험과 그렇지 않은 경우를 연구하여 정리했다. 에드워즈가 이렇게 정리하게 된 이유는 영적 부흥이 진행되는 그 시대에 영적인 증상들이 동반되며 나타나는 부흥을 반대하는 이성주의자들과 영적 증상들에 열광하는 열광주의자들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드워즈는 이성주의자들에게는 부흥을 변증하고, 열광주의자들에게는 이성을 강조함으로 극단으로 치우치지 않고 부흥의 상황들을 연구하고 중재하였다.

  에드워즈는 계몽주의와 자연과학에 대해서도 열린 자세로 연구하였다. 1720년 에드워즈는 뉴턴이나 존 로크의 영향을 받아 “원자에 대하여”(Of Atoms, 1722), “존재에 대하여”(Of Being, 1722), “마음”(The Mind, 1724) 등의 과학적 저술을 했다. 존 로크의 경험주의를 기반으로 지식들이 감각이나 경험으로 만들어 진다고 했다. 과학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가 예방접종을 적극적으로 하게 해서 1758년 1월 뉴저지 대학 학장으로 취임한지 한 달 만에 천연두 예방 접종의 부작용으로 사망했다.

 

Ⅲ. 『신앙과 정서』에서 참된 부흥의 정서와 거짓 부흥의 정서

 

  조나단 에드워즈는『신앙과 정서』를 크게 3부분으로 구성했다. 1장은 “정서의 본질과 신앙에서의 정서의 중요성에 관하여“ 마음의 정서와 참된 신앙을 이루는 여러 가지 정서들을 논하고 기독교 교리를 기반으로 정리를 한다. 2장은 은혜에 속한 정서임을 확증하지 못하는 경우와 3장에서는 은혜롭고 거룩한 정서들의 특징들을 제시한다. 에드워즈가 본서를 작성하게 된 경위는 2번의 부흥의 시기를 경험하면서, 동시에 거짓 신앙도 함께 일어난 것을 보면서 말라기 3장 18절의 말씀으로 참 신앙과 모조품을 분간 할 것을 주장한다. 그는 사도시대, 종교개혁 시대 뿐 아니라 미국에서 있었던 두 번의 부흥이 제압되는 과정들을 보면서 사탄의 방법을 알게 되었다. 그러므로 신앙 부흥의 시기 마다 참과 거짓 신앙을 구분하라고 경고한다. 사탄은 사람들을 스스로 괜찮은 사람이고 거룩하다는 확신을 갖게 함으로 타락 시킨다. 사탄은 ‘이 방법’으로 신앙을 모호하게 만들고 성도의 신앙 정서를 변질되게 만들기도 하고 하나님을 섬긴다는 이유로 의도적 죄를 짓게도 한다. 또한 하나님을 향한 열심이라고 생각하고 서로 대적하는 일을 하게 만드는데, 『신앙과 정서』를 통해 성령의 역사의 ‘구원하는 본질’과 표증들을 보여주고자 한다.

 

   “정서의 본질과 신앙에서의 정서의 중요성에 관하여”인 1장에서 하나님께서 “사람의 영혼에 두 가지 기능을 부여하셨습니다.”라고 했다. 알아서 깨닫고, 생각으로 사물의 옳고 그름을 가려낼 수 있는 ‘지성(understanding)’과 영혼이 좋아하든지 싫어하든지 마음을 기울어지게 하는 ‘성향(inclination)’이다. 사람의 성향에 따라 어떤 ‘행위(action)’를 하게 되는데 그것을 ‘의지(will)’라고 부른다. 위의 두 가지 기능들이 행사되는데 관련된 ‘마음(mind)’을 ‘심정(heart)’이라고 정의한다. 영혼의 성향과 의지의 방향과 강도는 다양한데 에드워즈는 강하고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을 ‘정서(affections)’라고 부른다. 그러므로, 정서란 감정(성향)과 의지가 내포된 의미로 행위의 기반이 된다.

 

  1장에서 베드로전서 1:8절 말씀(예수를 너희가 보지 못하였으나 사랑하는 도다 이제도 보지 못하나 믿고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즐거움으로 기뻐하니)을 근거로 그리스도인들이 고난 가운데서도 누리는 기쁨과 영광을 설명하면서, “참된 신앙의 큰 부분이 거룩한 여러 정서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전제를 제시한다. 그러므로, 신앙은 먼저 내면적 감정과 의지에 나타나고 더불어 ‘경건의 능력’(딤후 3:5)이 나타난다. 경건의 능력이 나타나는 이유는 자기 영혼에 관심을 갖게 되고, 행실에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참된 신앙의 부분으로 저자가 주장하는 정서는 다음과 같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두려움의 정서,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소망의 정서, 죄를 싫어하고(미움) 하나님과 그 백성인 인류에 대한 사랑의 정서, 거룩함을 쫓는 거룩한 소원과 기쁨, 슬픔의 정서, 은혜에 감사하는 감사의 정서와 긍휼의 정서 그리고 그리스도가 인류 구원을 위해 자신을 내어주셨던 열심의 정서가 참된 신앙을 가진 성도의 정서라고 주장하며 이 모든 정서를 포함하고 계신분이 그리스도라고 정리 한다. 부드럽고, 경건한 정서에 의해 마음은 쉽게 감동을 받게 되고, 마음이 굳은 사람은 경건한 정서가 결핍된 마음이므로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떠나게 된다. 성경의 예에서는 출애굽 당시의 바로 왕과, 에스겔과 이사야서에서의 이스라엘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정서는 신앙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거룩한 정서 없이는 참된 신앙도 존재하지 않음이 명백“하지만, 모든 정서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은 아니므로 정서를 분별해야 한다. 그러므로 에드워즈는 참된 신앙적 정서임을 확증하는 표지가 될 수 없는 12가지 경우를 나열한다.

(1) 신앙적 정서가 고조 된 것이라고 해서 참된 신앙적 정서는 아니다.

(2) 정서가 몸에 미치는 영향력으로는 참된 신앙적 정서인지 알 수 없다.

(3) 유창하고 열정적으로 말하는 것으로는 알 수 없다.

(4) 인위적이지 않다고 해서 진정한 신앙적 정서인지 알 수 없다.

(5) 정서와 성경 말씀이 함께 임하는 것이 참된 신앙 정서의 표지가 될 수 없다.

(6) 사랑의 모습이 나타난다고 해서 참된 신앙적 정서인지를 알 수 없다.

(7) 여러 신앙적 정서들이 같이 나타나는 것이 진정한 신앙적 정서인지 알 수 없다.

(8) 회개 후에 느끼는 위로와 기쁨이 무조건 신앙적 정서라고 확정 할 수 없다.

(9) 예배에 열심을 보이고, 신앙의 일에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해서 참된 신앙적 정서라고 확정 할 수 없다.

(10) 찬양한다고 그것이 참된 신앙 정서의 표지는 아니다.

(11) 자신의 상태가 좋고, 경험이 영적이라는 것이 표증은 아니다.

(12) 사람들을 감동시키더라도 그 정서들이 참된 신앙적 정서인지 확언할 수 없다.

 

  여기까지의 12가지 표지들은 에드워즈 당시 부흥을 왜곡하여 모든 정서적 경험을 성령의 역사라고 믿는 열광주의자들을 겨냥하고 정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학자들은 보고 있다.

 

  책의 세 번째 부분에서는 은혜롭고 거룩한 정서들의 확실한 표지를 설명한다. 에드워즈는 회심의 개념을 “마음의 감각“에 대한 변화라고 했는데 에드워즈 자신이 변화 가운데 신학적, 철학적, 심리학적 성찰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확실한 표지 12가지는 개인 경건과 회심의 연구 결과이다. 12가지는 다음과 같다.

(1) 참된 신앙의 정서는 마음에 신령하고 초자연적이며 거룩한 작용들로부터 발생한다.

(2) 이기심이나 자기 애착이 아닌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에 대한 인식이 기반이 된다.

(3) 거룩한 정서는 하나님의 아름다우심에 대해 인식하므로, 도덕적 탁월성이 동반된다.

(4) 하나님에 대한 것들을 이해하고 인식하는 마음이 동반되는 정서이다.

(5) 진리에 대한 합리적이면서도 영적인 확신이 함께 한다.

(6) 정서들이 복음에서 오는 겸손을 수반한다.

(7) 성품에 변화가 온다.

(8)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아간다.

(9) 마음을 부드럽게 하며,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동반된다.

(10) 거룩한 정서들은 균형이 맞혀진다.

(11) 현재의 영적 상태에 만족하지 않고 하나님을 향해 더 갈망하는 마음이 있다.

(12) 신앙이 실천으로 열매를 맺어 행위로 나타나게 된다.

 

  상기의 12가지 중 1-4의 표지는 정서가 발생하게 되는 근원에 대한 설명이며, 5-12는 정서의 결과로 나타나는 행위 부분으로 볼 수 있다. 에드워즈는 표지 12를 가장 길게 설명하고 있는데 이는 ”기독교인의 실천”이 중요한 표지임을 알려준다. 참된 신앙적 정서는 기독교인의 본성과 행위가 내주하시는 성령에 의해 변화 되어 실천적으로 “열매”를 맺는 삶임을 보여준다.

 

 

아래 논문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원본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독교 영성학 방법론과 그 적용 (2/2)

샌드라 슈나이더스(Sandra M. Schneiders)와

Graduate Theological Union의 기독교 영성 박사 과정의 경우

 

이강학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 실천신학/기독교영성

 

더보기

Ⅰ. 들어가는 말

 

Ⅱ.기독교 영성학 : 샌드라 슈나이더스를 중심으로

1. 기독교 영성

    1) “자신이 인식하게 된 궁극적 가치를 지향하는”

    2) “자기 초월을 통한”

    3) “삶의 통합 프로젝트에”

2. 기독교 영성학의 연구 대상

3. 기독교 영성학의 특징

    1) 간학문성 (inter-discipilinarity)

    2) 자기 함축성 (self-implication)

4. 기독교 영성학의 방법론 : 해석학적 접근 (the Hermeneutical Approach)

 

Ⅲ. 지티유(Graduate Theological Union) 기독교 영성 박사과정 프로토콜 (Protocol)

1. 기독교 영성 박사과정 필수 항목

2. 일반 종합시험

    1) 기독교 영성의 성경적 기초

    2) 기독교 영성사

3. 특별 종합시험

    1) 기독교 영성 영역

    2) 기독교 영성과 관련된 다른 학문 영역

    3) 기독교가 아닌 다른 영성 영역

4. 실습

 

Ⅳ. 나가는 말

 

Ⅲ. 지티유(Graduate Theological Union) 기독교 영성 박사과정 프로토콜 (Protocol) (2011)

. GTU : . 9개의 신학교가 연합하여 석, 박사 학위과정 만든 학교.

. 기독교 영성을 독립적인 한 분야로 한 최초의 신학 교육 기관 (다양한 교단과 전공 배경)

. 슈나이더스의 기독교 영성학 방법론을 GTU박사과정 프로토콜에 반영, 박사 배출

. 박사과정 프로토콜 : 박사과정 이수 요건, 일반 종합시험, 특별 종합시험, 기독교 영성 실습

 

1. 기독교 영성 박사과정 필수 항목

  . 기독교 영성 특징 설명 : 기독교인의 종교적 경험 연구

  . 종교적 경험 : 포용적 성격의 공동체 안에서 인간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살아가는 것

  . 종교적 경험을 학문화 하므로 간학문적이며, 포용적이면서도 초점이 분명해야 한다.

 

. 박사과정 4가지 요소와 제한 시간

(1) 선행요건 : 신학 석사, 모국어 외의 연구 언어 2개 이수, 진단 인터뷰에서 신학 연구 준비상태, 성경 연구 상태, 언어 준비 상태, 기독교 영성 연구 관심 분야, 실습 방향 파악

(2) 종합시험 : 2개 일반 종합시험(4학기 이내), 3개 특별 종합시험(승인 후 1년 이내)

(3) 실습 : 개인이나 그룹위해 리더쉽 제공하도록 슈퍼바이저의 지도

(4) 논문 : 구두 시험으로 완결 (특별 종합 시험 종료 후 시작, 박사과정 시작 후 7년 내에 마무리)

. 특기사항 : 종합시험 마지기 전까지 자신의 연구주제와 관련 있는 조직신학(구성적, 문제적 학문) 두 과목 이수 필수

 

2. 일반 종합시험 : 기독교 영성의 성경적 기초, 기독교 영성사

1) 기독교 영성의 성경적 기초

  (1) 성경에 대해 박사과정 수준의 지식 (성경 내용, 비평적 방법론적 주석 도구 사용 능력, 현대 해석학적 이론 사용 할 수 있는 능력)

  (2) 진단 인터뷰에 성서학 교수 포함되어야 함

  (3) 신약 세미나 수업 통과 : 방법론과 해석을 사용한 18-25쪽의 페이퍼(B 이상 받아야 함)

  (4) 구약 세미나 수업 통과 : 방법론과 해석을 사용한 18-25쪽의 페이퍼(B+ 이상 받아야 함)

     . 신약, 구약 세미나 : 기독교 영성과 관련된 성경 본문과 주제들을 잘 알고 이해해야 한다.

     . 원래 성경 종합시험이었으나 슈나이더스 은퇴 후 수업으로 바뀌었음.

     . 슈나이더스(신약) : 기독교 영성의 관점에서 신약에 접근하는 방법론과 요한복음에 적용

     . 바바라 그린(구약) : 기독교 영성의 관점에서 요나서에 적용

     . 존 엔드레스(구약) : 기독교 영성의 관점에서 시편에 적용

     . 성서학(구성적 학문) : 기독교 영성학자가 기독교적 경험을 이해하는 데 반드시 참고

 

2) 기독교 영성사

. 목적 : 기독교 영성의 폭넓은 역사 숙지, 연구 주제와 관련 있는 시기에 더 깊은 지식(2개)

. 네개 주요 시기 : 

  ① 고대 기독교 영성 

  ② 중세 기독교 영성

  ③ 르네상스/종교개혁 기독교 영성 

  ④ 현대 기독교 영성

. 기독교 영성사 시험 준비할 내용 (네 시기 각각에 대하여 일차 자료들과 이차 자료들이 제시)

  ① 네 개의 시기 중 자신의 연구 주제에 맞는 두 개의 시기를 선택

   자신이 선택한 두 개의 시기에 포함된 일차 자료 읽기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두 개의 시기에 포함된 일차 자료들 중 두 권을 읽기

   네 개의 시기에 포함된 이차 자료들 중 필독서로 표기된 책들은 모두 읽기

   다른 이차 자료들의 경우 반드시 읽을 필요는 없지만, 자신이 선택한 외국어로 된 논문을 한 편 또는 책 한 권은 반드시 읽기

. 이틀에 걸쳐서 4시간씩 필기시험 (3시간 선택 시기 문제, 1시간 선택 하지 않은 시기 문제)

. 기독교 영성사의 폭넓은 이해와 선택 시기의 인물, 영성 고전에 전문지식 습득

. 아더 홀더 : ⌜성 베다: 아가서 주석 및 선집⌟ 기독교 영성 관점에서 기독교의 역사를 보는 방법론의 예

. 교회사(구성적 학문) : 자신의 연구 주제가 되는 기독교적 경험을 이해

 

3. 특별 종합시험

. 일반 종합시험 통과 후 특별 종합 시험 준비

. 목적 :

  (1) 특정 영역에서 강의, 연구 할 수 있는 능력 기르기

  (2) 논문 작성 준비 (연구와 작문 기술)

. 심사 교수 위원회 (3-4인)

  . 의장은 기독교 영성분야 교수, 조직신학자 한명을 권한다.

  . 기독교 영성 분야 교수 회의에서 통과 되어야 함

 

. 과목

1) 기독교 영성 영역 : 30-40쪽 분량의 연구 논문 쓰기

   (1) 기독교 영성 영역에 해당하는 연구 주제를 적절하게 파악하기

   (2) 특정 주제와 이슈와 관련된 영역에서 참고문헌을 꾸리는 능력

   (3) 방법론적인 통합성을 지니고, 자신의 연구 주제를 다루는데 성경, 영성사, 그리고 조직신학 및 적절한 학문들을 통합하는 능력

   (4) 해당 영역에서 기본적인 연구 도구에 대한 지식

   (5) 중요한 장치들(각주, 참고문헌 등)을 올바르게 사용하며, 효과적인 글쓰기를 통해, 연구를 수행하고 연구 결과를 조직하는 능력

 

2) 기독교 영성과 관련된 다른 학문 영역

  . 다른 학문 영역을 포함하는 이유 : 기독교인의 삶의 경험을 연구하는 것이므로 경험의 이해를 위해서 인간의 경험을 이해하는데 도움 주는 일반 학문을 참고하고 배워야 한다.

   (1) 다른 학문 영역 : 인문과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문학과 예술

   (2) 해당 영역에서 하위 학문 선택 (예) 발달심리, 문화인류, 사회, 우주, 의학, 생물학, 건축학

   (3) 시험방법 : 둘 중 하나 선택

        A. 선택한 하위 학문 안에서 두 과목 이수하고 박사과정 수준의 페이퍼 쓰기

        B. 선택한 하위 학문 안에서 특정한 시험 주제 잡고 필기시험 치르기

            . 시험주제 잡는 방법 : 집단→영역→하위학문→시험주제

 

3) 기독교가 아닌 다른 영성 영역

. GTU 기독교 영성 박사과정의 독특성을 가장 많이 담은 항목

. 목적 : 기독교 전통 안에 있지 않은 영성을 넓고 깊게 이해하도록 하려함

    . 다른 영성이 어떻게 존재 하고, 기능하고, 사람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이해하기 위함

    . 영성 영역에서 간문화적(cross–cultural) 대화에 잘 참여 가능

. 대화의 상대로의 프로토콜 3집단

    (1) 민속 영성(예, 아메리카 인디언, 아프리카 종족, 에스키모, 호주 토착민, 마오리 등)

    (2) 세계 종교 영성(예, 유대교, 이슬람, 힌두교, 도교, 불교, 등)

    (3) 현대 비종교 영성(예, 여성주의, 남성, 생태, 뉴에이지, 열두 단계, 등)

. 프로토콜이 제시하는 다른 영성 선택 지침은 다음과 같다.

    (1) 연구 대상이 되는 영성은 전문적인 가르침이나 미래에 연구가 가능한 영역으로 중요한 것

    (2) 책임 있는 연구를 위해 GTU나 버클리 대학에 자료가 있어야 한다.

    (3) 연구 대상은 그 종교 또는 운동의 신학이나 사회학 같은 것이 아니라 영성

    . 시험 방법 : 대상 영성 전통 안에서 두 과목의 수업 듣고 박사과정 페이퍼 or 필기시험

    . 시험의 기대 효과 :

    (1) 슈나이더스의 해석학적 방법론의 세 단계를 경험할 수 있게 함

        (현상의 서술–비평적 분석–구성적 해석의 과정)

    (2) 다른 영성을 공부해보면 기독교 영성의 장점과 단점이 더 잘 이해됨

 

4. 실습 (석사과정에 적합하다는 슈나이더스의 의견)

. 목적 : 학생들이 실제적인 리더십을 행사해 볼 기회 제공, 연구 대상이 되는 경험 이해

. 실습 종류와 슈퍼바이저는 교수회의에서 승인

. 특별 종합시험 이전에 완료되어야 함

. 슈퍼바이저와 학생이 학생의 경험에 대해 보고서 제출

 

Ⅳ. 나가는 말

. 슈나이더스의 이론에 동의한 GTU동료 교수들의 실험으로 기독교 영성학 토론을 확산 시킴

. 교회일치 운동에 적극적, 다른 종교와의 대화에 개방적인 분위기, 재정적 뒷받침에서 가능

. 현재 GTU차원에서 기독교 영성학 실험은 축소되는 듯 보임

. 미국종교학회(American Academy of Religion)내 기독교 영성학 그룹(Christian Spirituality Group, 기독교 영성학회의 모체)은 영향력이 커지고 있음

. 한국 교회와 신학에 주는 도전 (기독교 영성학을 독립적인 학문 분야로 여기기 시작)

  (1) 슈나이더스의 기독교 영성학이 정체성을 부여해 주는 역할 기대

  (2) 서로의 경험 존중, 진지하게 대화하려는 태도 강조 (한국 교회에 대화하는 분위기 형성에 기여)

  (3) 간학문성이 본질적 특성이므로, 기독교 신학, 일반과학의 여러 분야에도 관심

  ∴ 한국 교회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의 문제들을 해석하는데도 도움 될 것

 

 

아래 논문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원본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독교 영성학 방법론과 그 적용 (1/2)

샌드라 슈나이더스(Sandra M. Schneiders)와

Graduate Theological Union의 기독교 영성 박사 과정의 경우

 

이강학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 실천신학/기독교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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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들어가는 말

 

Ⅱ.기독교 영성학 : 샌드라 슈나이더스를 중심으로

1. 기독교 영성

    1) “자신이 인식하게 된 궁극적 가치를 지향하는”

    2) “자기 초월을 통한”

    3) “삶의 통합 프로젝트에”

2. 기독교 영성학의 연구 대상

3. 기독교 영성학의 특징

    1) 간학문성 (inter-discipilinarity)

    2) 자기 함축성 (self-implication)

4. 기독교 영성학의 방법론 : 해석학적 접근 (the Hermeneutical Approach)

 

Ⅲ. 지티유(Graduate Theological Union) 기독교 영성 박사과정 프로토콜 (Protocol)

1. 기독교 영성 박사과정 필수 항목

2. 일반 종합시험

    1) 기독교 영성의 성경적 기초

    2) 기독교 영성사

3. 특별 종합시험

    1) 기독교 영성 영역

    2) 기독교 영성과 관련된 다른 학문 영역

    3) 기독교가 아닌 다른 영성 영역

4. 실습

 

Ⅳ. 나가는 말

 

Ⅰ. 들어가는 말

. 기독교 영성학(the Study of Christian Spirituality) : 학문화 된지 40여년

 

(1) 미국에서 영성학의 성립 과정

  . 1975년 캘리포니아주 버클리 시에 있는 GTU라는 신학교 연합 학위 과정에  최초로 기독교 영성학이라는 박사학위

  . 1991년 미국 종교학회(AAR) 산하에 기독교영성학회(SSCS)가 가입

  . 1992년 GTU에서 기독교 영성학이 별도 분야로 독립

 

(2) 국내의 영성학 연구 현황

  . 한국실천신학회 영성분과 학자들이 ‘기독교 영성학회’설립위해 노력 중

  . 1988년 ⌜기독교신학논총⌟ 특집 ‘오늘의 영성신학’

  . 2009년 ⌜기독교신학논총⌟ 기독교 교육학 분야(손원영)와 상담 분야(정연득) 논문

  . 영성학을 본격적으로 다룬 논문

  . 1999년 “영성학의 연구방법론 소고”(유해룡)

    - 안셀름, 어거스틴, 보나벤투라의 영적경험 모델화

  . 2014년 “영성학 방법론 탐구: 샌드라 슈나이더스(Sandra M. Schneiders)를 중심으로”(최승기)

     - 샌드라 슈나이더스의 영성학 방법론 정리

 

(3) 본 논문의 목적 : 신학교육에 적용된 슈나이더스의 기독교 영성학 방법론 검토

   a. 슈나이더스의 영성학 방법론 요약

   b. GTU 기독교 영성 박사과정에 반영된 내용

   c. 한국 기독교 영성학 발전을 위한 제언

 

Ⅱ.기독교 영성학 : 샌드라 슈나이더스를 중심으로

. 샌드라 슈나이더스 : 기독교 영성학의 대표적인 주창자 (정의, 특징, 방법론)

 

1. 기독교 영성

. 보편 영성의 정의 : “자신이 인식하게 된 궁극적 가치를 지향하는, 자기 초월을 통한 삶의 통합 프로젝트에, 의식적으로 참여할 때 일어나는 경험” (the experience of conscious involvement in the project of life–integration through self–transcendence toward the ultimate value one perceives)

 

1) “자신이 인식하게 된 궁극적 가치를 지향하는”

  . 기독교 영성에서 ‘궁극적 가치’ : 하나님 경험

    (1) ‘궁극적 가치’ : 삼위일체 하나님

    (2) ‘지향’ : 하나님을 향해 믿음을 갖고 행하는 것

    (3) 궁극적 가치인 하나님을 삶의 목표로 ‘인식’하는 것이 성령의 역사이고 은혜

       → 은혜로 삼위일체 하나님을 인식하고 믿음을 갖게 된다.

  . 하나님 경험의 구체적 예

    (1) 창조의 영성(자연의 영성) : 자연 속에서 창조주 경험

       (예) 아씨시의 프란치스코, 아일랜드 켈틱 영성

    (2) 성자 예수의 일생

        - 성육신으로 인한 성자 하나님의 겸손과 일상을 소중히 여기시는 하나님을 알게 됨

        - 성자의 십자가 죽음 : 죄 사함의 자유를 경험하고 고난의 의미를 재해석 할 수 있게 됨

        - 성자의 부활 : 죽음의 두려움으로부터 자유 경험

          (예) 토마스 아 켐피스 ⌜그리스도를 본받아⌟, 로욜라의 이냐시오 ⌜영신수련⌟

     (3) 성령

         - 조명과 지혜의 성령 : 마음 눈을 밝혀서 하나님과 나를 아는 지식을 갖게 함

         - 연합의 성령 :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 되게, 공동체 안에서 성도들이 하나 되게 함

         - 생명의 성령 : 생명을 존중하고 사모하는 마음, 하나님의 일 위해 생명의 능력 소유케 함

           → 하나의 믿음 이지만 다양한 영적 경험으로 영성 운동은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 될 수 있음

 

2) “자기 초월을 통한” (자기 초월의 경험)

. 기독교인에게 ‘자기 초월‘

  (1) 육신적, 정신적 한계를 넘어 예수의 삶과 인격에 가까이 가는 것

   (2) 예수 그리스도를 지향 : 인간의 한계(육체, 시공간의 제약, 고통, 죽음)를 초월하려는 갈망이 은혜 안에서 영적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음

 

. 영적 성장 (여정 journey, 등정 ascent, 사다리 ladder) : 자기초월 경험을 잘 묘사하는 3단계

   (1) 정화(purification) : ‘마음의 청결’통해 내외적 죄악 된 습관을 버림

   (2) 조명(illumination) : 하나님 아는 지식과 나를 아는 지식이 형성 됨

   (3) 일치(unification) : 하나님과 깊은 사랑의 교제 단계

   → 자기 초월은 영적성장의 변화가 동반되므로 이타적 하나님 사랑(∋이웃 사랑)으로 성장

 

3) “삶의 통합 프로젝트에” : “삶을 통합하는 프로젝트 안에서의 경험

   . 기독교 영성은 “경험” (‘궁극적 가치’ : 하나님 경험)

   . 삶의 통합은 예수 그리스도를 지향 : 통합의 궁극적 모델은 예수 그리스도

   . ‘삶을 통합하는 프로젝트 ’ : 그리스도를 닮아가기 위한 내,외적인 삶의 모든 영성훈련들

   . 영성 훈련

     - 삶이 하나님 안에서 새로운 질서를 갖도록 함으로 삶의 통합을 이루게 함

     - 삼위일체 하나님께 기독교인의 주의를 집중케

     - 자신의 삶을 하나님의 관점에서 돌아 볼 수 있게 된다.

   → 현대 ‘영성‘의 중요한 의미는 비인간화와 분열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마이클 다우니)

 

4) “의식적으로 참여할 때 일어나는 경험” : “삶을 통합하는 프로젝트 안에서의 경험

   . 의식적 참여 : 자발적, 의지적, 인격적인 참여 (집중하는, 깨어 있는 마음 가짐이 필수)

   . 신학적 기초 : “자유의지”

 

. 슈나이더스의 ‘영성’ 정의에 대한 기독교 영성에 적용

1)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영적 성장을 위한 영성훈련에 의식적으로 참여 할 때, 은혜로 얻게 되는 경험과 그 경험에 대한 개인적이고 공동체적인 반응들”

2) 장점

    (1) 다양한 초월적 경험을 학문적 주제로 만들어 준다.

    (2) 영성 개념을 바탕으로 기독교 영성을 쉽게 정의

    (3) 기독교의 다양한 영성 운동을 ‘기독교 영성’이라는 이름으로 묶어 줌

    (4) 교리보다 경험을 강조하는 아래로부터의 접근으로 영성은 일상의 경험에서 출발함 인식

 

2. 기독교 영성학의 연구 대상 : 기독교인의 영적인 삶(spiritual life)

. 영성학의 연구 대상인 기독교인의 영적인 삶의 특징 4가지

  (1) 연구대상으로서의 ‘삶’은 세상 안에서 경험되는 ‘삶’으로 자기 통합적인 성격

  (2) 연구대상으로서의 ‘영’은 하나님의 영과 교류하는데 자기 초월적 역량을 지닌 의미

  (3) 연구대상으로서의 ‘경험’은 모든 것을 포괄하는 복합적인 성격(교리/역사/상황을 넘어 연구)

  (4) 연구대상으로서의 ‘기독교적’ 경험은 신학적 규명 이전에도 발생해서 신학에 영향을 미침

    → 기독교인이 영적인 삶이라는 경험은 조직신학, 교회사적 지식으로만 이해되지 않음

    ∴ 기독교 영성학은 두 개 이상의 학문을 사용하는 간학문성(interdisciplinarity)의 특징

 

. 연구대상 선정 예 : 이세종의 영성연구라면 이세종의 영적인 삶(영적 경험)에 연구 초점

  : 이세종의 기독론(조직신학)+한국교회에 끼친 영향(교회사)+회심/기도 경험(영성학)

  : 이세종의 회심 경험 = 회심에 대한 성경적, 교회사적, 조직신학적, 심리학적 이해 등 다각적 연구

 

3. 기독교 영성학의 특징

1) 간학문성 (inter–disciplinarity)

. 기독교적 변화의 경험은 하나의 관점으로 그 경험을 전체적으로 이해하기 불가능

. 연구에 사용할 학문들을 2개의 층으로 나눔

  (1) 구성적 학문들(constitutive disciplines) : 경험과 해석에 자료제공 (성경&교회사)

   (2) 문제적 학문들(problematic disciplines) : 현상의 문제를 관찰하는데 도움 되는 학문

   (심리학, 사회학, 인류학, 문학, 과학 등)

∴ 기독교 영성학자는 구성적 학문에 해당하는 성경, 교회사, 조직신학에 전문적 지식 필요

(문제적 학문도 필요에 따라 지녀야 한다.)

 

2) 자기 함축성 (self-implication, 자기 개입성)

. 기독교 영성학자의 경우

   (1) 대상 연구의 경험을 이해하기 위해 유사 경험 있어야 하므로 연구 주제로부터 중립을 지킬 수 없다. (아빌라의 데레사 기도 경험 연구의 경우 기도 안 해본 사람은 해석도 안됨)

   (2) 연구 주제 선정 시에 개인의 관심사가 반영 되게 된다.

   (3) 연구도중 연구의 영향을 받아 연구자 자신이 변화를 경험한다.

 

4. 기독교 영성학의 방법론 : 해석학적 접근 (the Hermeneutical Approach)

. 기존의 연구 방법 : 조직신학과 교회사 (가톨릭에서는 영성신학(신비신학, 수덕신학) ∊ 조직신학)

. 기독교 영성학 : 독립된 학문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이름 (from 조직신학)

. 슈나이더스가 제시하는 경험연구의 방법론 : 해석학적(hermeneutical) 방법론

  - 조직신학적 방법론 : 경험을 규범으로 제한하므로 경험 그대로 이해하는데 한계가 있음

  -  교회사적 방법론 : 역사적 기록물 확보가 거의 불가능함

  -  해석학적 방법론 : 영적 삶의 현상을 이해하기 위한 해석 필요(해석학적 순환의 3단계)

   (1) 현상의 서술(description of the phenomenon) : 역사, 사회, 개인, 신학, 교회적 상황

   (2) 비평적 분석(critical analysis) : 각 상황에 대한 질문

   (3) 구성적 해석(constructive interpretation) : 연구 주제가 연구자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해하고 발견 하므로 연구자는 자신이 이해한 경험을 수용하므로 자신을 변화시키고, 존재를 확장 시킨다.

 

 

조나단 에드워즈와 윌리엄 제임스의 종교 체험 비교 (2/2)

더보기

Ⅰ. 들어가는 말

Ⅱ. 조나단 에드워즈

Ⅲ. 윌리엄 제임스

Ⅳ. 조나단 에드워즈의 ‘신앙과 정서’에서의 부흥 경험

Ⅴ. 윌리엄 제임스의 종교 경험

Ⅵ. 공동점과 차이점

Ⅶ. 나가는 말

 

윌리엄 제임스.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 김재영 역. 한길사.

 

Ⅴ. 윌리엄 제임스의 종교 경험

 

  고대 그리스 철학은 경험을 이성보다 덜 중요한 것으로 여겼으나, 르네상스와 현대 과학의 등장은 체험과 경험을 중시하게 되었다. 근대에 와서는 경험주의가 강조되었고 이러한 변화는 종교 연구와 종교 철학의 문을 열었다. 종교의 그리스어와 라틴어의 어원을 보면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하나는 의식을 가진 공동체로서 그리스어로는 threskeia, 라틴어로는 cultus이다. 종교의 교리적 측면으로 종교를 따르는 공동체가 가진 신앙 체계를 말한다고 볼 수 있다. 또 다른 하나는 의식(앞서 말한 교리적 측면)을 고려한 삶의 방식으로 라틴어의 religio다. 이것은 종교의 기능적 측면으로, 사회적으로 종교가 하는 기능인데 기독교에서는 경건으로 나타나는 삶 일 수 있겠다.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에서 제임스는 종교의 토대가 되는 것이 ‘철학’이 아니라 ‘경험’이라는 것을 알리고자 한다. 다양한 개인들의 종교 경험 사례들이 그들의 언어로 기록되어 있는데 종교적 경험은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소유한 사람들이 경험 할 수 있는 “내적 종교 현상”이며, 종교를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이다. 이러한 종교 경험은 유한한 인간이 무한한 초월자를 경험하는 것으로 초월자와의 만남을 통한 개인의 “근원적 변화”가 동반된다. 

 

제임스는 종교 경험의 본질은

첫째, 초월자와의 관계 속에서 일어나며, 

둘째 경험 이전과 완전히 다른 삶의 변화를 보여주며, 

셋째, 예술 보다 훨씬 차원이 높은 아름다운 삶을 보여주며, 

넷째, 그 변화는 매우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성격을 띄고 있다고 밝힌다. 

 

또 제임스는 이 책을 통해 종교가 인류에게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알리려 하고 있다.

 

  제임스는 종교적 경험들의 특징을 형언 불능성(Ineffability), 순이지적 특성(Noetic quality), 일시성(Transiency), 수동성(Passivity)의 4가지로 본다. 형언 불능성은 신비적 상태를 표현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타인과 나눌 수도 전이될 수도 없는 (지적 상태 라기 보다는) 감정에 가까운 것이다. 둘째는 신비의 경험을 지적 상태 라기 보다, 감정 상태로 분류 할 수 있다고 했지만 그 상태를 경험하는 사람에게는 깊이 있는 진리를 통찰하게 되는 상태이므로 순수지성 상태 이다. 상기의 두 가지가 주된 신비적 상태에서 나타나는 특징이다. 더불어, 신비적 상태가 일상에서 계속 유지되는 경우는 없으므로 일시성이라는 특징이 있다. 또한 수행자의 노력이나 일정 방법에 의해 자발적으로 신비의 실행이 촉진 될 수는 있지만 특정 신비 상태의 경우는 항상 어떤 (초월적) 힘에 지배되는 느낌을 갖게 되므로 수동적인 특징이 있다. 신비 경험 부분에서 제임스는 신비를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이 신비를 경험한 사람들에게 부여되는 초월적 권위에 복종해야 할 의무가 없다는 것을 여러 번 강조한다.

신비 경험에 대한 종교적, 심리적 연구를 통해, 그 신비 경험의 원초적 차원을 찾아낸다면 경험에서 시작하는 신학이 가능하다고 제임스는 주장한다.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종교에서 철학이 우선적 일 수 없다. 우선순위로 보자면 감정이 우선이고, 철학은 부차적이다. ‘종교학’은 종교적 신조를 제시 할 뿐 종교에서 큰 소리를 낼 수 없다는 것이 제임스의 주장이다. 감정은 개인의 경험에 의해서 만들어진다. 그러므로 개인화된 경험들만이 구체적이며, 종교는 그 구체적인 것들에 의해 유지된다. 이는 기독교가 개인 경험으로 계속 이어져 오고, 개인의 경험에는 항상 삶을 역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하는 감정이 동반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종교에서 철학이 차지하는 비중은 ‘종교학’으로서 종교를 도와주는 것 정도로 정의 한다. 그러므로 제임스는 교의 신학이나 조직신학 등의 원리들에 비중을 크게 두지 않지만, 이미 2강에서 본서는 제도적 종교가 아닌 개인적 종교 연구에 한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책의 전반에 걸쳐서 제임스는 종교의 가치에 확신을 가지고 있다. 종교의 신조와 이론들이 맞지 않아 보일 때에라도 종교는 인류에게 중요한 것 중의 하나이다. 신비적 경험이후 (특히 9-10강의 회심관련 장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차원적 힘에 대한 감각으로 그 삶에 변화들이 수반된다. 윌리엄의 책에서 여러 종교의 사람들의 사례를 다루지만, 종교 경험 이후의 사람들은 그들의 삶을 통해 자신의 종교를 가치 있게 하며, 삶에 긍정적 에너지를 수반하므로 윌리엄이 말하는 ‘열매’들을 보이고 있다.

 

  신비주의 전체를 놓고 보면, 종교적 신비주의는 신비주의의 일부분에만 해당한다. 정신이상 관련 자료와 종교적 신비주의 외에, 편집증인 망상적 정신이상에서 ‘악마적 신비주의(diabolical mysticism)’를 언급한다. 이는 일종의 종교적 신비주의 이고, 종교적 신비주의와 동일한 증상을 보이기도 하지만 비관적인 정서를 동반함으로 악마적인 신비주의라고 저자는 기록한다.

 

Ⅵ. 공통점과 차이점

 

1. 경험의 중요성

   에드워즈와 제임스의 소개에서 확인 한 것처럼, 에드워즈는 감각이나 경험이 지식을 만들어 간다는 기반으로 부흥의 시기에 사람들의 경험들을 연구하므로 참된 신앙과 거짓 신앙을 분별하는 지표를 제시했다. 제임스도 인식과 경험을 종교의 기반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개인적 신비경험과 종교와의 관계를 연구했다. 이와 같이 두 사람 모두 개인의 경험이 종교와 관계가 있음을 전제로 연구했음을 알 수 있다. 마찬가지로 최근의 많은 학자들 또한 종교 경험이 개인의 감정, 정서, 지적 차원과 관련이 있다고 말한다.

 

2. 감정의 중요성

  에드워즈는 감정과 의지를 포함하는 의미인 정서가 의지에 영향을 주며, 신앙은 의지가 표현되는 곳이므로 신앙과 정서가 연결되어 있음을 주장한다. 제임스 또한 감정으로 표현된 부분을 종교 경험에서 주요하게 다룬다. 결국 종교 경험이란 감정과 무관 할 수 없다.

 

3. 두 종류의 구분 : 바른 증상과 바르지 않은 증상

   에드워즈는 미국에서의 두 번의 부흥이 사거라 드는 것을 보면서 모든 정서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님을 알고, 참된 신앙의 정서인지 거짓 인지 판단하도록 했다. 참된 신앙의 정서인지 아닌지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회심을 통한 본성의 변화였다. 제임스 또한 종교적 신비주의와 ‘악마적 신비주의(diabolical mysticism)’을 구분했다. 종교적 신비주의를 경험한 사람들은 대부분 성숙한 성품으로 변화되었다. 그리고 신비주의를 경험하는 순간에 초월적 지식을 인지하게 되기도 한다. 그러나 ‘악마적 신비주의’의 경우는 신비주의의 경험의 시간동안 부정적 정서들이 지배하게 되는 특징이 있다.

 

4. 경험의 결과

  부흥의 참된 은혜의 정서들을 경험한 사람들에게는 변화가 있었다. 한 지역에 부흥이 임하게 되면, 범죄율이 줄어들고, 술집이 문을 닫았고 길에서도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제임스는 이것을 “열매”를 보고 안다고 표현했다. 제임스가 연구한 대부분의 종교 경험을 한 사람들에게서도 윤리적, 도덕적, 인류애 적으로 선한 “열매”가 나타났다. 부흥의 결과도 그 열매가 하나님과 인류를 사랑하는 마음이 커지는 등 긍정적인 정서들이 개인과 사회에 편만하게 된다. 두 사람의 연구 결과 모두 종교의 경험을 통해서 본성의 변화로 인한 삶의 “열매”가 맺혀진다. 좀 더 자세히 설명 하자면, 에드워즈가 말하는 참된 부흥의 정서의 12가지 중 1-4의 표지와 5-12의 표지로 분류한 것과 제임스의 종교 경험의 4가지 특징이 비슷하다. 에드워즈의 1-4의 표지는 정서 발생의 근원에 대한 설명이며, 5-12의 표지는 정서의 결과인 행위 부분으로 에드워즈는 ”기독교인의 실천”인 표지 12를 가장 중요한 표지로 설명한다. 제임스의 종교 경험 4가지 중 첫째는 둘째부터 넷째 까지의 특징의 발생의 기반이 되는 초월자와의 만남이다. 그리고 둘째부터 넷째까지는 에드워즈의 5-12 표지와 같은 행위 부분의 특징을 보여준다. 결국 에드워즈도 제임스도 종교 경험을 통해 개인의 “근원적 변화”가 동반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Ⅶ. 나가는 말

  제임스는 신학 안에 신비주의 “독특한 정서적 분위기를 위한 자리”를 만들게 된다면 철학과 신학이 기반이 되어 신비주의를 통해 신학이 더 긍정적으로 발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한다. 이것은, 1750년대 청교도이자, 정통 칼빈주의 신학자인 조나단 에드워즈가 종교와 심리학, 신학을 종합한 작품인 『신앙과 정서』로 이미 시작 한 것은 아닐까?

 

  결론을 염두에 두고 시작한 논문이 아니었다. 조나단 에드워즈와 윌리엄 제임스 둘 다를 잘 모르는 상황에서 연구를 시작했다. 둘 사이의 차이점이 어떤 것이 있을지 궁금했었는데,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종교의 증상에 대해서 연구한 두 사람의 대표적 작품에서 일치 되는 부분을 찾게 되어 하나님의 경륜을 본 듯하다. 정통 칼빈주의와 심리학자의 연구 결과가 비슷하다는 것에서, 지혜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솔로몬의 성전 앞에서 하신 “이 모든 것이 다 내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냐”(행7:50) 말씀이 생각났고 이방인 고넬료에게 보내시기 위해 고정된 틀에 박혀있는 베드로를 세 번이나 설득하신 하나님의 열심이(행 10:1-48) 생각났다. 우리는 유대인과 이방인, 정통신학과 경험주의 심리학 이렇게 구분하고 나누지만 이 모든 것을 만드신 분이 하나님이시다. 이번 논문 또한 모든 학문가운데서 하나님의 경륜이 드러난다는 것을 보여준 예가 되길 바란다. 학문이 문제가 아니고 항상 오용하는 우리 인간의 욕심이 문제인 듯하다.

 

  일차자료로 사용한 책들은 모두 중요한 책들 이었는데, 완독하거나 충분하게 이해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충분히 조사하고 연구하지 못해서 용어와 개념의 정의를 명확히 못하고 시간에 끌려 진행한 부분이 아쉽다. 『Religious Affections』은 국내에 『신앙과 정서』와 『신앙 감정론』으로 두 권이 번역되어 있는데, 처음에는 두 책이 같은 책인지 모르고 진행했다. 두 권을 같이 두고 비교하면서 보았으면 더 풍성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일차자료의 원본이 아닌, 번역본을 참고한 관계로 많은 소논문들의 도움을 받아야 했으며, 그러는 중에 본 논문의 주요 주제와는 거리가 있지만 더 깊이 있는 세계를 만나기도 했다. 논문을 써야 하는 시점에 와서야 너무 방대한 자료를 두 개나 다루고 있었다는 때늦은 주제파악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원하는 만큼의 결과를 보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이제 윌리엄 제임스의 종교 경험과 조나단 에드워즈를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조금 감을 잡은 것 같다. 이번 논문에서는 기독교와 종교의 차원에서 부흥의 시대에 영향을 끼친 청교도 신학자 조나단 에드워즈와 심리학의 대가인 윌리엄 제임스의 연구 방법과 결론에 대해서 간단히 다루었다. 기회가 된다면 두 대가를 조금 더 깊이 연구하여 한국 기독교와 목회자 분들께 도움이 될 만한 자료들을 정리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참고문헌 

 

[일차자료]

James, William.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 김재영 역. 파주: 한길사.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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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wards, Jonathan. 『성령의 역사 분별 방법』. 노병기 역. 서울: 부흥과개혁사. 2015.

 

[이차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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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윌리엄 제임스의 종교이론.” William James.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 김재영 역. 파주: 한길사.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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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경. "종교 경험의 형성과정과 내용의 해석학적 고찰." 「신학과 목회」 41(2014). 129-152.

이강학. “기독교 영성학 방법론과 그 적용.” 「한국기독교신학논총」. 102(2016). 22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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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 Barbara. “기독교 영성에서의 구약.” 62-90. Holder, Arthur. 『기독교 영성 연구』. 권택조 외 역. 서울: 기독교문서선교회. 2017.

 

“경험.” 「표준국어대사전」 https://ko.dict.naver.com/#/search?query=경험. 2021년 5월 10일 접속.

조나단 에드워즈와 윌리엄 제임스의 종교 체험 비교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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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들어가는 말

Ⅱ. 조나단 에드워즈

Ⅲ. 윌리엄 제임스

Ⅳ. 조나단 에드워즈의 ‘신앙과 정서’에서의 부흥 경험

Ⅴ. 윌리엄 제임스의 종교 경험

Ⅵ. 공동점과 차이점

Ⅶ. 나가는 말

 

 

  본 논문에서는 기독교에서 부흥시기의 신앙 체험과 타종교에서 말하는 종교 경험을 비교해 보고자 한다. 기독교를 대표하여, 기독교 역사에서 두 번의 부흥을 경험하고 부흥에 나타나는 경험들을 하나님께 속한 거룩한 증상과 거짓 증상들을 분별하는 표지를 제시한 조나단 에드워즈의 『신앙과 정서』에서 살펴본다.

  심리학적으로 종교 체험을 연구한 미국의 심리학, 종교학, 철학자인 윌리엄 제임스의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에서 종교 경험과 그 증상들을 알아본다. 조나단 에드워즈가 말하는 거룩한 정서의 결과들과 윌리엄 제임스의 종교적 경험과 그 결과들 사이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주제어 : 조나단 에드워즈, 신앙과 정서, 윌리엄 제임스, 종교 경험 *

*본 논문에서는 종교 경험신비 경험/체험을 같은 의미로 사용하고 있음을 알린다.

 

윌리엄 제임스.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 김재영 역. 한길사.

Ⅰ. 들어가는 말

 

  GTU에서 기독교 영성학 박사과정 프로토콜의 기초를 닦은 샌드라 슈나이더스(Sandra Schneiders)는 “한 개인이 인식하는 궁극적 가치의 지평을 향한 자기 초월을 통하여, 삶의 통합을 위한 과제에 의식적으로 참여하는 경험” 이라고 영성을 정의했다. 그러므로 영성에는 경험이 수반된다. 그러나 신학에서 경험은 지극히 주관적이면서, 우연적인 경우들이 많으므로 학문적으로 많이 논의 되지는 못했다. 심리학자이자 종교철학자인 윌리엄 제임스는 종교심리학적으로 각 개인의 신비체험들을 심층적으로 연구 했다.

  기독교 역사에서 영적 경험과 그에 대한 분별에 대해서 기록한 것은 가톨릭의 이냐시오 로욜라의 『영신수련』이 대표적이다. 개신교에서는 역사적으로 부흥의 시기를 생애에 두 번이나 경험했던 조나단 에드워즈가 부흥을 경험하는 개인과 공동체를 관찰하면서 참 신앙 체험과 거짓 신앙 체험을 가리는 기준에 대해서 논했다. 이냐시오와 조나단 에드워즈를 비교 연구한 논문들이 있다.

  윌리엄 제임스와 조나단 에드워즈는 종교 체험 자체를 연구하고 결과를 분류한 경우 이므로 본 논문에서는 두 사람의 대표적인 저서에서 나타나는 종교 경험들을 통해 정리한 내용을 바탕으로 비교해 보고자 한다. 『신앙과 정서』의 내용이 부흥 경험에 대한 해석이었으므로, 윌리엄 제임스의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에서도 주로 종교적 경험의 해석에 집중해서 보도록 하겠다.

 

  먼저는 윌리엄 제임스와 조나단 에드워즈가 왜 이런 연구를 하게 되었는지 그 배경을 알아보고, 그들의 대표 저서에서 나타나는 특징들을 분석해 본 후에 둘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정리하도록 한다.

 

Ⅱ. 조나단 에드워즈 (Jonathan Edwards, 1703-1758)

 

  조나단 에드워즈의 뿌리는 청교도에 있다. 청교도들은 설교를 중시했으며, 개인의 영적, 윤리적 신앙 모델을 제시하고 있었다. 이러한 신앙을 뒷받침 하는 사상은 칼빈주의 였다. 에드워즈의 부친은 청교도인 디모데 에드워즈로서, 이스트윈저 회중교회의 목사로 61년간 시무했다. 어머니 에스더 솔로몬 스타다드와의 사이에서 11남매 중 5번째 이면서, 독자로 태어났다. 외할아버지 솔로몬 스타다드는 뉴잉글랜드에서 영향력 있는 교회인 매사추세츠의 노샘프턴에서 목회를 하고 있었다.

  에드워즈는 13살에 예일 대학에 입학하고, 20세가 되기 전에 일생의 지침이 될 70 가지 결심문을 만들어 매주 한 번씩 읽으며 주님의 뜻에 합당한 삶을 살고자 고민했다. 늑막염으로 목숨을 잃을 뻔한 경험 이후로 구원의 문제를 주된 과제로 삼았다. 청교도들은 일기를 썼는데 1723년 1월 2일 일기에서 그는 하나님에 대한 헌신과 자기 포기를 맹세했다. 1726년 외할아버지가 시무하는 노샘프턴 교회에 외할아버지의 동역자로 부름 받았다. 뉴잉글랜드에서 청교도 신앙이 점차 사그라들고 있었지만 에드워즈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데 열심을 쏟았고, 1차 대각성 운동의 주요 인물 중 한명으로 뽑힌다.

  에드워즈는 영미권에서 지적이고 영적인 신학자로서, 청교도 기반의 칼빈주의 신학자이면서, 회심과 하나님의 주권을 강력히 주장하는 설교자이며, 저술가, 철학자이다. 1734-1735년에 노샘프턴 교회를 중심으로 코네티컷 강변의 마을들을 따라 코네티컷 부흥이 있었다. 에드워즈는 코네티컷 부흥에 대한 이야기를 『놀라운 부흥과 회심이야기』(1737)로 출간했다. 1740-1742년의 제1차 대각성 운동은 뉴잉글랜드 전 지역에 퍼졌다. 대각성 운동의 주역인 조지 휫필드가 1740년 10월 7일부터 4일간 노샘프턴에서 설교를 하는 동안 1734-1735년과 같은 부흥이 일어났다. 두 번의 부흥을 경험하면서 영적 체험들과 부흥의 소멸을 관찰하면서, 에드워즈는 참된 신앙의 체험과 그렇지 않은 경우를 연구하여 정리했다. 에드워즈가 이렇게 정리하게 된 이유는 영적 부흥이 진행되는 그 시대에 영적인 증상들이 동반되며 나타나는 부흥을 반대하는 이성주의자들과 영적 증상들에 열광하는 열광주의자들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드워즈는 이성주의자들에게는 부흥을 변증하고, 열광주의자들에게는 이성을 강조함으로 극단으로 치우치지 않고 부흥의 상황들을 연구하고 중재하였다.

  에드워즈는 계몽주의와 자연과학에 대해서도 열린 자세로 연구하였다. 1720년 에드워즈는 뉴턴이나 존 로크의 영향을 받아 “원자에 대하여”(Of Atoms, 1722), “존재에 대하여”(Of Being, 1722), “마음”(The Mind, 1724) 등의 과학적 저술을 했다. 존 로크의 경험주의를 기반으로 지식들이 감각이나 경험으로 만들어 진다고 했다. 과학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가 예방접종을 적극적으로 하게 해서 1758년 1월 뉴저지 대학 학장으로 취임한지 한달 만에 천연두 예방 접종의 부작용으로 사망했다.

 

Ⅲ. 윌리엄 제임스 (William James, 1842-1910)

 

  미국의 심리학, 종교학, 철학자 이다. 어려서 그림을 그렸으나 부친의 반대로 그림을 계속하지 못했지만 그림에 대한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 학창 시절 몸이 너무 약해서 똑바로 앉아서 독서도 할 수 없어서 주로 누워서 책을 봤던 자신의 자화상이 있다. 하버드 대학의 과학부 화학과에 입학했다가 의과대로 진로를 바꾸어 1869년 의학 박사 학위를 받고 1875년에 미국의 대학 최초로 심리학을 강의했다. 하버드에서 생리학과 철학교수를 지내며 실험에 기초한 심리현상 연구로 영어로 씌어진 최초의 완벽한 심리학 연구서로 평가받는『심리학 원론』을 1890년에 출판했다. 이후 제임스는 인간의 근원적 현상인 종교와 철학 문제에 집중하게 된다. 이 시기에 에든버러의 기포드 강연의 초청을 받아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을 20개 주제로 나누어 강연한 것이 책으로 출판되었다. 그 이후로는 급진적 경험론에 대해 자신만의 사상을 확립하면서 강연과 저술을 펼쳤다. 대표적으로 1908-1909년에 옥스퍼드 히버트 강연이 있다. 이 시기에는 『프래그머티즘』, 『다원적 우주』, 『진리의 의미』등을 저술했다.

제임스 자신이 어린시절 미국과 유럽을 옮겨다니고, 다양한 분야를 공부한 경험에서 오는 정체성으로 인한 방황과 신체적, 심리적 질병으로 고통 받던 아픈 영혼이었다. 1870년 초부터 영적 고통을 경험하게 되면서 “여호와는 나의 피난처”,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같은 성경 구절 들로 고통의 상태에서 나오게 된 신비 경험이 있다. 자신의 영적 체험들과 기독교 문화에서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제임스는 예배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다양한 영혼의 갈등들과 고통당하는 사람들의 삶에 공감하게 되었다. 이런한 경험적 바탕으로 제임스는 종교학(A Science of Religions)을 종교적 경험을 전인격적으로 분석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인식과 경험이 종교의 기반이자 주요 내용이기 때문에, 종교심리학을 이용하여 종교의 신비 상태들을 분석하는데 각 개인의 신비적 경험들을 연구하면서 경험과 종교의 관계를 생각해 본다. 제임스는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에서 형이상학적인 종교의 본질을 밝히는 것이 아닌, 종교 현상의 다양한 자료들을 분석하여 종교현상의 주요 특징들을 경험론적으로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Ⅳ. 조나단 에드워즈의 ‘신앙과 정서’에서의 부흥 경험

 

  조나단 에드워즈는『신앙과 정서』를 크게 3부분으로 구성했다. 1장은 “정서의 본질과 신앙에서의 정서의 중요성에 관하여“ 마음의 정서와 참된 신앙을 이루는 여러 가지 정서들을 논하고 기독교 교리를 기반으로 정리를 한다. 2장은 은혜에 속한 정서임을 확증하지 못하는 경우와 3장에서는 은혜롭고 거룩한 정서들의 특징들을 제시한다. 에드워즈가 본서를 작성하게 된 경위는 2번의 부흥의 시기를 경험하면서, 부흥의 시대에 동시에 거짓 신앙도 함께 일어난 것을 보았다. 그는 말라기 3장 18절의 말씀으로 참 신앙과 모조품을 분간 할 것을 주장한다. 그는 사도시대, 종교개혁 시대 뿐 아니라 미국에서 있었던 두 번의 부흥이 제압되는 과정들을 보면서 사탄의 방법을 알게 되었다. 그러므로 신앙 부흥의 시기 마다 참과 거짓 신앙을 구분하라고 경고한다.

사탄은 사람들을 스스로 괜찮은 사람이고 거룩하다는 확신을 갖게 함으로 타락 시킨다.

사탄은 ‘이 방법’으로 신앙을 모호하게 만들고

성도의 신앙 정서를 변질되게 만들기도 하고

하나님을 섬긴다는 이유로 의도적 죄를 짓게도 한다.

 

또한 하나님을 향한 열심이라고 생각하고 서로 대적하는 일을 하게 만드는데, 『신앙과 정서』를 통해 성령의 역사의 ‘구원하는 본질’과 표증들을 보여주고자 한다.

 

  신앙에서의 정서의 중요성을 정리한 1장에서 “마음의 정서(affections of mind)”란 “한 인간의 영혼을 구성하고 있는 의지와 성향이 지닌 더 활기차고 감지할 수 있는 활동” 이라고 정의했다. 조나단 에드워즈는 정서란 감정과 의지가 내포된 의미로 행위의 기반이 됨을 주장한다. 그러므로 신앙은 먼저 내면적 감정과 의지로 나타나고 참된 신앙은 ‘경건의 능력’(딤후 3:5)이 나타나는데, 이는 자기 영혼에 관심을 갖게 되고, 행실에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렇게 참된 신앙의 부분으로 저자가 주장하는 정서는 다음과 같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두려움의 정서,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소망의 정서, 죄를 싫어하고(미움) 하나님과 그 백성인 인류에 대한 사랑의 정서, 거룩함을 쫓는 거룩한 소원과 기쁨, 슬픔의 정서, 은혜에 감사하는 감사의 정서와 긍휼의 정서 그리고 그리스도가 인류 구원을 위해 자신을 내어주셨던 열심의 정서가 참된 신앙을 가진 성도의 정서라고 주장하며 이 모든 정서를 포함하고 계신분이 그리스도 라고 정리 한다. 부드럽고, 경건한 정서에 의해 마음은 쉽게 감동을 받게 되고, 마음이 굳은 사람은 경건한 정서가 결핍된 마음이므로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떠나게 된다. 성경의 예에서는 출애굽 당시의 바로 왕과, 에스겔과 이사야서에서의 이스라엘과 같다고 볼수 있다. 이와 같이 정서는 신앙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거룩한 정서 없이는 참된 신앙도 존재하지 않음이 명백“하지만, 모든 정서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은 아니므로 정서를 분별해야 한다. 그러므로 에드워즈는 신앙적 정서임을 확증하는 표지가 될 수 없는 12가지 경우를 나열한다.

(1) 신앙적 정서가 고조 된 것이라고 해서 참된 신앙적 정서는 아니다.

(2) 정서가 몸에 미치는 영향력으로는 참된 신앙적 정서인지 알 수 없다.

(3) 유창하고 열정적으로 말하는 것으로는 알 수 없다.

(4) 인위적이지 않다고 해서 진정한 신앙적 정서인지 알 수 없다.

(5) 정서와 성경 말씀이 함께 임하는 것이 참된 신앙 정서의 표지가 될 수 없다.

(6) 사랑의 모습이 나타난다고 해서 참된 신앙적 정서인지를 알 수 없다.

(7) 여러 신앙적 정서들이 같이 나타나는 것이 진정한 신앙적 정서인지 알 수 없다.

(8) 회개 후에 위로와 기쁨이 무조건 신앙적 정서라고 확정 할 수 없다.

(9) 예배에 열심을 보이고, 신앙의 일에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해서 참된 신앙적 정서라고 확정 할 수 없다.

(10) 찬양한다고 그것이 참된 신앙 정서의 표지는 아니다.

(11) 자신의 상태가 좋고, 경험이 영적이라는 것이 표증은 아니다.

(12) 사람들을 감동시키더라도 그 정서들이 참된 신앙적 정서인지 확언할 수 없다.

 

여기까지의 12가지 표지들은 에드워즈 당시 부흥을 왜곡하여 모든 정서적 경험을 성령의 역사라고 믿는 열광주의자들을 겨냥하고 정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학자들은 보고 있다.

 

  책의 세 번째 부분에서는 은혜롭고 거룩한 정서들의 확실한 표지를 설명한다. 에드워즈는 회심의 개념을 “마음의 감각“에 대한 변화라고 했는데 에드워즈 자신이 변화 가운데 신학적, 철학적, 심리학적 성찰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확실한 표지 12가지는 개인 경건과 회심의 연구의 결과이다. 12가지는 다음과 같다.

(1) 참된 신앙의 정서는 마음에 신령하고 초자연적이며 거룩한 작용들로부터 발생한다.

(2) 이기심이나 자기 애착이 아닌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에 대한 인식이 기반이 된다.

(3) 거룩한 정서는 하나님의 아름다우심에 대해 인식하므로, 도덕적 탁월성이 동반된다.

(4) 하나님에 대한 것들을 이해하고 인식하는 마음이 동반되는 정서이다.

(5) 진리에 대한 합리적이면서도 영적인 확신이 함께 한다.

(6) 정서들이 복음에서 오는 겸손을 수반한다.

(7) 성품에 변화가 온다.

(8)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아간다.

(9) 마음을 부드럽게 하며,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동반된다.

(10) 거룩한 정서들은 균형이 맞혀진다.

(11) 현재의 영적 상태에 만족하지 않고 하나님을 향해 더 갈망하는 마음이 있다.

(12) 신앙이 실천으로 열매를 맺어 행위로 나타나게 된다.

 

상기의 12가지 중 1-4의 표지는 정서가 발생하게 되는 근원에 대한 설명이며, 5-12는 정서의 결과로 나타나는 행위 부분으로 볼 수 있다. 에드원즈는 표지 12를 가장 길게 설명하고 있는데 이는 ”기독교인의 실천”이 중요한 표지임을 알려준다. 참된 신앙적 정서는 기독교인의 본성과 행위가 내주하시는 성령에 의해 변화 되어 실천적으로 “열매”를 맺는 삶임을 보여준다.

 

기독교 영성 연구_26장 해석 (2/2)

필립 쉘드레이크(Phillp E. Sheldrake) 박사

더럼대학교 신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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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역사에 지혜가 있는가?

2. 정황과 문화의 중요성

3. 정황과 선택

4. 해석과 의식화

5. 영적 “고전”의 본질

6. 해석 과정

7. 의미의 본질

8. 텍스트의 배후에 있는 것

9. 텍스트의 구성

10. 텍스트가 무용지물이 될 수 있는가?

11. 잠재적 독자 공동체란 무엇인가?

12. 결론

 

 

아서 홀더. 기독교 영성 연구. 권택조 외 역. CLC.

 

6. 해석 과정

  해석의 결과가 적용되는 것을 의미할 경우 문제점은 저자의 의도를 무시하고 오늘날에 맞는 내용으로만 단순하게 해석하는 경우와 저자의 의도에만 집중하고 독자의 상황을 무시하는 경우이다. 이런 경우를 극복하기 위해 ‘텍스트에 대한 수용적인 태도와 비판적 태도를 가지고 텍스트와 대화를 나누는’ 방법을 저자는 제시한다.

 

  텍스트와의 대화를 한다면 텍스트의 역사적 정황은 중요한 출발점이다. 쓰여진 시대와 읽혀지는 시대 사이의 용례도 현 시점의 해석에 영향을 미친다. 역사적 지식을 이용한 해석이 어느 정도 가이드가 될 수 있지만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노르위치의 줄리안의 ⌜계시⌟의 경우는 실제 경험이후 시간이 흐른 뒤에 ‘사후적 관점‘으로 한 해석의 기록이므로 역사적 지식이 해석에 큰 변수가 아니다.

 

  저자는 해석에 대한 전통적 접근으로 근대 독자들은 이미 고전에 부여한 가치나 경험을 가지고 있으므로 바른 이해에 문제가 된다고 주장한다. 현대 해석학에서는 종교적 세계에 의해 저자의 원래 의도를 넘는 텍스트의 가능성을 독창적인 방식으로 알아가는 다양한 접근법을 연구중이라고 한다.

 

  로완 윌리엄스는 프랑스 신학자 리쾨르가 텍스트의 ‘계시적 본질‘에 너무 집중해서 해석 과정의 ’계시적 특징‘에 대해 다루지 않았음을 지적한다. “현재 독자와의 교감이 이루어지고 있는 텍스트가 계시의 장”이라고 그는 주장한다. 그러므로 종교적 텍스트의 해석을 위해서는 지적 정밀과 인격적 접근이 둘다 필요하다는 것이다.

 

  영적 고전에 대한 해석은 음악에 대한 해석처럼 새로운 연주자를 만날 때 마다 새로운 면이 드러날 수 있다. 원저자의 의도안에서 텍스트에 대한 시야를 확장하므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한다. 이는 ‘해석학적 순환’이라고 하는데 텍스트에 가진 의문을 텍스트에 의해 재형성 하는 것이다. 해석학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가다머는 ‘텍스트는 애초에 독자에게 출발점을 제공한 전제들의 “마법 주문을 깨야”한다’고 강조 한다. 그는 텍스트가 저자의 의도를 넘어 “풍성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가정하는데 그것이 고전을 현재적으로 되살리는 것이 된다. 독자의 현재 상황은 텍스트에 영향을 미치고, 텍스트는 독자의 현재 이해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가다머는 이해와 해석, 적용은 ‘순간들’이 아니라 ‘통합된 과정’이라고 주장한다. 지혜가 텍스트로 기록되는 순간 저자와의 ‘거리두기‘가 시작되면서 텍스트 자신이 의미의 매개체가 된다. 텍스트는 동시대(원래적) 청중들에 대해서 ’거리‘를 둠으로 본질적으로 그것을 읽는 자를 위해 사용된다. 텍스트는 원래적 정황에서 ’거리‘를 둠으로(탈상황화) 후대의 다른 정황과 관련 시킬 수 있다.(재상황화) 이러한 텍스트의 ’거리두기‘는 자신의 원래 상황에서의 한계를 초월하게 된다.

 

  텍스트와 독자의 대화는 새로운 의미의 해석이 되므로 두 상황을 하나로 묶는다. 독자는 이런 만남으로 새로운 자기 이해를 갖게 된다.

 

7. 의미의 본질

  해서의 과정을 통해 이르게 되는 의미를 관찰하자. 로완 윌리암스에 의하면, 신학적 관점에서 ‘해석’은 ‘실재가 드러나고 지속되는 세상의 점진적 형성(점진적으로 형성되는 세상?)’이다. 점진적으로 형성되는 실재가 드러나는 세상이 지속된다.

 

  오늘날은 “공감의 해석학”, “의심의 해석학”으로 불리는 해석학적 접근을 한다.

  “공감의 해석학”은 ‘잠재적 독자 공동체’안에서 형성된 공감대가 사적 목적을 위해 텍스트를 임의로 사용 할 수 없게 하는 규범적 역할을 했다는 점에 공감한다.(가톨릭, 성공회의 기도문?)

 

  “의심의 해석학”은 현대적 상황에 의해 야기된 질문이 텍스트의 측면과 그것의 신학적 또는 문화적 가정에 비판적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위장된 의미를 해석하려는 것을 “의심의 해석학”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텍스트가 쓰여진 사회의 정황에 대해 많이 알고 있으므로 텍스트에 드러난 내용 뿐 아니라 침묵하고 있는 부분과 배후의 내용, 언급되지 않은 부분이나 배제된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통을 회복하려는 시도를 하는 경우 ‘기독교 역사 전체에 대해 근본적으로 의심하는 신학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신학적 식민지주의, 여성의 영적 지혜를 무시하는 경향, 일상적 영성보다 성직자의 영성을 우위에 두는 것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한다.

 

8. 텍스트의 배후에 있는 것

  오늘날의 해석과 관련된 사항들을 검토해 보면, 첫째는 텍스트 배후의 내용에 대한 인식의 중요성이다. 예를 들어 예수회의 ⌜헌법⌟은 그 배후에 ⌜영신수련⌟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둘째 ‘텍스트’를 넘어서는 넓은 이해와 관련되는데 ⌜헌법⌟은 법적인 문서라기 보다 영적 경험을 돕는 문서라는 것이다. 셋째 고전적 텍스트는 원칙대로 사용될 수 없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헌법⌟의 경우에서 보면 이 책은 목회자들을 향한 책이었으나 그들은 별로 관심이 없이 이그나티우스의 경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중요하다. 넷째, 누가 ‘잠재적 독자 공동체’를 형성하며 영적 텍스트에 접근할수 있는 자인지 살펴 보는 것이다.

 

  저자는 아시시 프란시스의 “태양의 노래”를 사례로 해석한다. 이 텍스트는 자연에 대한 달콤한 사랑으로 볼 수 있으나 이 노래의 핵심은 모든 피조물이 형제 자매이며 그리스도를 반영한다는 것을 말한다. 프란시스는 창조 자체가 하나님의 계시인데, 만물이 그에 의해 만들어지고, 그는 피조물로 우리에게 오셨다는 것이 프란시스의 사색의 기초이다. 이 시에서 세계는 ‘화해의 공간’이다. 이 시의 배후에 있는 다른 텍스트로 ⌜증언⌟을 기초 할수 있는데 그 책에서 프란시스는 나병환자와 만났던 순간에 대해 말하는데 그것이 이 시에서 말하는 ‘타인’의 특별한 의미이다. 신체적 질병, 영적어두움으로 나병환자는 추방되었지만 프란시스는 그와의 만남을 통해 고통과 소외속에 있는 인간(‘타인’)으로 오신 그리스도를 통해 계시된 하나님의 성육신의 핵심을 깨닳았다.

 

9. 텍스트의 구성

  트레이시는 ‘고전’을 문서에만 한정하지 않는다. 인간은 ‘상징’안에 존재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건물이나 그림 등은 넓은 의미에서의 ‘텍스트’가 된다. 그러므로 이러한 상징을 읽고 의미를 해석 할수 있다. 중세 성당은 예배를 위한 공간이었지만 그 자체가 예배하는 행위로 인식되고 고딕 양식의 건축물들은 하나님의 본성에 관한 개념을 함축한다. 12세기에는 3층 구조의 삼위일체적 상징이 있었고 고딕의 벽돌 대신 유리를 사용하므로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으로 빛이신 하나님을 표현했다. 위-디오니시우스나 아우구스티누스의 미학은 하나님의 조화와 질서가 주제였다. ‘질서’는 건물과 예배 공동체 둘 다를 가리키며, 아우구스티누스는 ‘우주의 조화로운 아름다움’을 질서로 표현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통합’을 그리스도의 몸을 구성하는 믿는 사람들의 공동체로서 교회로 이해했다. 이들은 장소가 필요했고 이 장소는 예식을 위한 곳으로 건물로 연결된다. 그러므로 예식을 위한 장소인 건물은 또 하나의 텍스트로서의 역할을 하면서도 그 기능을 만족시킬 수 있어야 했다.

 

10. 텍스트가 무용지물이 될 수 있는가?

  고전의 텍스트는 현대인들의 지식이나 가치관에 맞지 않기도 하다. 14세기에 기록된 ⌜미지의 구름⌟은 여러 가지로 현대인들에게 받아들이기 어색한 부분이 있다. 이러한 문제는 앞서 제시한 고전 텍스트와 오늘날 독자 간의 대화로 텍스트의 의미가 읽을 때마다 독자에게 재해석 될 수 있는 것으로 풀어간다. 저자와, 텍스트 시대와 거리를 둠으로써 원래 저작당시의 제약을 벗어나 해석 될 수 있다.

 

  건물을 텍스트로 보는 경우도 중세의 대성당들이 ‘공동체의 기억과 열망을 간직한 곳’으로의 상징이 된다. 그러므로 고전적 텍스트의 ‘의미’는 고정되지 않고 재해석 된다.

 

  ‘고전’이라는 정의를 위해 트레이시가 주장한데로 ‘텍스트가 인간의 기본적 요구를 충족 시키는가’인 적합성의 준거와 ‘텍스트는 존재에 대한 기독교적 이해에 충실한가’(the text is faithful to a specifically Christian understanding of existence)의 적용의 준거에 따르는 것에 저자는 동의하지만 여전히 이 준거를 해석하고 적용하는 것은 미결인 채로 진행됨을 인정한다.

 

11. 잠재적 독자 공동체란 무엇인가?

  누가 텍스트를 해석할 것 인가에 따라 텍스트의 새로운 의미를 드러내는 결과가 달라진다. 이러한 ‘잠재적 독자 공동체’는 시대에 따라 변하게 된다. 예로 들었던 ⌜영신수련⌟의 경우 작성되던 시기에는 남성이나 성직자 수도회 사람들이었지만 이제는 그 시대에 해석을 받아들이기만 해야 했던 여성들도 해석하고 있다. 결국 ⌜영신수련⌟을 통해서 유익을 얻었던 자들이 모두 ‘잠재적 독자 공동체’에 포함된다.

 

  종교 건물의 경우 현대에 중세 대성당을 방문하는 방문자들까지도 확장된 독자 공동체라고 할 수 있을까?

 

12. 결론

  이 글의 대부분은 고전 텍스트의 해석, 역사의 역할과 관련되고, ‘잠재적 독자 공동체’의 본질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영성 분야에서 해석은 권한의 문제와 관련이 있는데 저자는 일부 학자에게만 허용되어 해석 분야가 신비화 되는 것에 반대한다. 저자는 해독 작업을 ‘신학적 의무’로 정의한다. 교육 철학 및 신학을 아우르며 텍스트와 전통에 대한 통찰력을 잘 전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기독교 영성 연구_26장 해석 (1/2)

필립 쉘드레이크(Phillp E. Sheldrake) 박사

더럼대학교 신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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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역사에 지혜가 있는가?

2. 정황과 문화의 중요성

3. 정황과 선택

4. 해석과 의식화

5. 영적 “고전”의 본질

6. 해석 과정

7. 의미의 본질

8. 텍스트의 배후에 있는 것

9. 텍스트의 구성

10. 텍스트가 무용지물이 될 수 있는가?

11. 잠재적 독자 공동체란 무엇인가?

12. 결론

 

 

아서 홀더. 기독교 영성 연구. 권택조 외 역. CLC.

 

  해석이란 ‘이해를 위한 탐구가 되어야’하기 때문에 사실 뿐 아니라 ‘의미’를 고려해야 하므로 복잡한 작업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영성 연구는 모든 학문에서 처럼 정보를 제공하지만 더불어 그 ‘의미’와 ‘적용’의 질문이 뒤따라 간다. 이는 영성이 연구자에게 적용되어 변화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영성 연구에서의 해석을 위해서는 학제간 연구가 필요하다. 고전적 해석의 방법인 역사, 언어, 문화적 방식 뿐 아니라 해석 대상인 영성의 특징으로 신학적 도구와 철학, 사회 과학, 심리학적 방법론 등도 고려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도구인 영적 전통 및 성경은 그 자체에 깊은 의미가 있다. 영적 전통 및 성경에서 제시하는 것은 우리의 ‘인식적 지혜’를 넘어서지만 우리가 따를 경우 우리를 변화시키므로 지적 접근 뿐 아니라 사색적 접근이 필요하다.

 

1. 역사에 지혜가 있는가?

  영성 연구를 위해 해석해야 하는 텍스트와 전통들은 해석하려는 우리와 역사, 문화적으로 거리가 멀다. 그러므로 ‘역사’의 본질이나 가치를 어떻게 보는가가 해석에 기본적인 영향을 미친다. 현재 서구문화에서는 ‘역사는 단지 지나간 과거에 불과하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역사를 버려야 하는 보수 세력으로 인식하는 사람들과 신속성(immediacy)에 길들여진 세대들에게 역사는 의미가 없어졌다. 그러나 역사는 자기 정체성의 한 부분이고 이것은 ‘전통’으로 각 세대에 맞는 역사를 전할 뿐 아니라 현재와 연결하여 나타난다.

  역사에 대한 이런 점에도 불구하고 역사는 영성과 영적 가치관 해석의 기본적 요소이다. 영성 연구에서는 영적 텍스트와 저자의 시대의 정황, 오늘날 해석자의 정황을 고려하여 해석한다. 그러나 영적 고전의 경우는 저자의 명확한 의도에만 초점을 맞추었다.(p672, [질문] 이문단은 성경과 고전의 해석법을 다르게 한다는 의미일까요? 영적 텍스트는 성경이고 영적 고전은 ‘고백록’같은?)

 

2. 정황과 문화의 중요성

  1960년 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교황 요한 23세는 역사 자체가 하나님을 인식 할 수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신앙과 역사, 종교 역사와 세계역사는 분리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영성은 역사의 영역 안에 있다. 13세기 탁발 운동(아시시의 프란시스, 클라라)의 가난에 대한 강조는 가난한 사회의 상황에 대한 영적, 사회적 반응일수 있다. 그러므로 영적 전통의 해석을 위해 역사적 정황을 연구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 이렇듯 성경을 역사를 고려하여 비판적으로 연구하면, 성경의 가치를 정황(정황은 어느 정도 문화에 의해 결정된다.)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다양하게 적용 할 수 있으며, 다양한 방식으로 전통을 발전시키거나 기록 할 수 있게 된다. (비판적 연구에서 ‘문화’란 세계관 뿐 아니라 그 시대에 상징들로 만들어진 패턴이며 그 패턴을 발전시키는 수단까지를 포함한다. (ex) 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

 

  문화 자체가 여러 의미를 가지는 ‘잠재적 텍스트’일수 있다. 그러므로 해석이 더 복잡해 지는데, 문화를 형성하는 여러 관점들은 사람을 모으게 하고 각각 일정한 기능을 하게 한다. 결국 문화는 세계관을 형성하고 그 세계관의 산물인 텍스트는 문화의 표현이 된다.

 

  믿음의 행위는 문화 속에 있에 있으므로, 기독교 영성에 있어서 정황은 영성의 형식을 만들어내는 본질적 요소가 됨에도 로욜라의 이그나티우스는 모든 시대에 본이 될 수 있는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칼라너와 그 형제들이 분석했다. 그러므로 영성 역사의 연구에서 종교적 태도와 가치관이 문화의 지배를 어떻게 받았는가에 대한 협소한 연구를 지향하지 말고, 신학적 이론과 사회적 정황이 고려된 중도적 입장으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

 

3. 정황과 선택

  영적 전통에 대한 해석에는 정황으로 인한 비판적 질문들이 필요하다. 첫째는 거룩에 대한 관점이다. 거룩한 사람들의 범주나 장소나 사물등을 생각해 볼수 있다. 둘째는 영성을 만드는 사람드이 소수 계층의 사람들의 경험을 고려했는지, 셋째는 어떤 것을 영성으로 선택하고 거부했는지 검토해 볼수 있다. 예를 들어 중세 여성운동(베긴수도회)을 거부했는데 그에 대한 동기를 검토하므로 그 당시에 선택한 것이 거부한 것보다 절대적이었나 검토해 볼 수 있다. 넷째, 그 시대에 영성과 어울리지 않는 집단들이 어떤 부류였는지, 왜 그랬는지 등을 관찰해 보아야 한다.

 

  역사 연구에는 선택 사항들이 많다. 우리가 어떤 기준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해석에 영향을 끼친다. ‘시간적 영역의 선택’은 각 시대가 서로 영향을 주고 받은 것과 여러 세대사이에 연속성과 불연속성을 고려해야 한다. ‘지리적인 영역의 선택’도 마찬가지인데 연구 하는 주제의 시대의 ‘변방’과 ‘중심’이 해석하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를 들어 켈틱 영성(아일랜드 영성)은 지금까지는 그 자체 연구보다 라틴 전통으로 흡수된 관점에서 연구되었다. 마지막으로 ‘특정 증거의 선택’인데 하나의 자료에만 너무 배타적으로 초점을 맞출 경우 그것은 그 시대와 지역을 아우르는 대중적인 신앙이 아닐수 있다.

 

4. 해석과 의식화 (Interpretation and Commitment)

  영적으로 중요한 성경과 특정 텍스트에 대해서는 그 해석을 위해 특별한 통찰이 필요하다. 텍스트를 해석하는 방법은 독자들이 그 텍스트를 읽는 이유와도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그러므로 성경이나 특별한 영적 텍스트(이하 지혜문헌)의 해석을 위해 독자가 그 글을 읽는 이유를 고려한다. 그래서 지혜 문헌의 해석에서 “활용방식“을 적용한다. 독자가 텍스트를 이해하려는 이유는 지식을 위한 것이 아니라 활용하기 위한 것이므로 텍스트를 읽는 독자들의 목적은 자신의 ‘변화’이다. ‘지식 및 해석에 대한 변화적 접근’은 데이비드 트레이시 및 로완 윌리엄스 같은 철학적 신학자들도 지지한다.

 

5. 영적 “고전”의 본질

  오늘날의 삶에도 적용되는 고전에 대한 해석은 중요하다. 영적 고전들은 역사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현재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므로 그 중요성이 강조된다. 이것이 “고전”의 의미이다. 고전은 설득력이 있고 독자에게 도전을 주며, 변화를 이끌어 낸다.

 

  영적 고전의 중요한 요소는 committed text라는 것이다. 이들은 성경처럼 특별한 해석으로 이끌어 독자로 하여금 ‘commitment’하게 한다. 트레이시는 “고전적 텍스트”는 시대물과 질적 차이가 있으며, 같은 text가 특정 상황에서 새로운 적용이 가능하며, 해석자에게 변화를 주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제시한다. 고전에는 이와 같은 “특수성”과 독자에게 변화를 요구하는 “보편성“이 모두 존재하며, 저자는 ”고전“을 인물이나 사건, 건물까지도 고전의 텍스트로 다루고 있다.

 

기독교 영성 연구_18장 심리학 (2/2)

 

자넷K.러핑(Janet K. Ruffing) 박사

포덤대학교 영성신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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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영성 정의에 관한 문제

2. 정신 분석 이론들

3. 하나님에 대한 표상들

4. 인지 이론가들

5. 분석적이고 초인격적인 심리학

6. 초월성

7. 영성을 측정하는 임상적 도구의 발달

8. 기독교 영성 연구에서 질적 연구 방법

9. 결론

 

아서 홀더. 기독교 영성 연구. 권택조 외 역. CLC.

 

5. 분석적이고 초인격적인 심리학

1) 프로이트 : 종교는 리비도에 대한 방어적 왜곡이며, 욕망을 성적으로 해석

2) 융

. 프로이트의 위 두 가지를 동의하지 않고, 리비도를 ‘열정적 갈망’으로 해석

. 심리적 치유는 영적 차원을 통해 발생한다고 여김

. 분석 심리학 : 중년 이후에 일어나는 심리발달에 초점 맞춤 (본질적으로 영적인 문제로 믿음)

 

. 영성과의 관계 : 영적 체험을 꿈과 상징을 신적인 것과 관련하여 해석하므로 간학문 대화 가능

  . 융이 학문적 저술에서 하나님과 성령의 존재 가능성에 대해 모호하게 남김으로, 개념의 모호함이 도리어 융의 이론적 기반을 기독교에 적용하는 여부에 대한 많은 연구를 하게 만듦

. 분석 심리학 : 개인들의 의식적 이해를 통하여 내적 정신의 과정을 묘사 하려고 시도

  (1) 단점 :

    - 직관적이고 관계적인 삶을 무시하거나, 지성적이고 추상적이 될 경향

    -  실세계에서의 활동과 결과보다 내부의 의식의 결과에만 초점 둘수 있음

    -  어떤 이들에게는 영성의 영지주의적 형태로 보이기도 함

  (2)  기대되는 점 : 그리스도인의 의식을 형성하고 정신 에너지를 조직하는 기독교 상징들과 예식, 이미지들의 탐구 방법을 풍부하게 한다.

3) 로베르토 아싸졸리(Roberto Assajoli, 초인격적 심리학(Transpersonal psychology) ) :

. 분석 심리학의 상징들을 실질적 방식으로 발전 시킴. 중간 무의식에서 잠재력을 분해하고 통합 (자아도 무의식의 어떤 일부도 아님)

. 깨어있는 상상의 안내를 통해서 통합되지 않은 이미지를 만남으로 종합적 이미지로 변형될 때까지 계속 수정하면서 초인격(?) 주위로 통합된 정신적 성장이 촉진 가능

. 상징을 이용한 방법과 정신 에너지의 분해와 통합의 방법은 기도 혹은 환상이나 신비적 상태로 나타날 때 이 과정들이 이해되고 점차 자라날 수 있다.

→ 이미지, 정신건강, 신체 건강의 관계성에 관한 문헌

 

4) 아브라함 매슬로우(Abraham Maslow) : 초인격적 심리학(Transpersonal psychology, 자아초월심리학)

. 윌리엄 제임스 : 종교 경험 모델 발견한 선각자

. 아브라함 매슬로우 : 자아실현과 절정 경험(peak experiences)

  - 둘 다 종교적 경험에 대한 설명을 사유화하여 특정 종교적 전통에서 탈피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러한 한계 내에서 건강한 영적 발전에 대한 설명을 제공 (p469, 아래서 8번째 줄 재해석)

 

. 초인격적 심리학(Transpersonal psychology, 자아초월심리학)

  - 심리학에서 자기 초월을 퇴행적으로 해석하여 축소하려는 시도에 저항

  -  세계의 다양한 영적 전통과 형식들을 인정

  -  사명선언문의 내용 : “meta-need, 궁극적 가치, 합일 의식, 절정의 체험, 황홀경, 신비적 체험, 존재 가치, 본질, 행복, 경외, 경탄, 자아 실현, 궁극적 의미, 가지 초월, 영, 일상의 신성화, 일제감, 우주적 경외심...관련 개념과 경험과 활동에관한 이론적 연구와 응용 연구,, 독창적 기여, 임상 논문과 소논문의 출판“

  -  영적 비상상황들(spiritual emergencies) : 삶에서 초인격적 부분이 체험될 때, 이해하고 통합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이 필요한 혼란스러운 의식 및 상태 (익숙하지 않은 의식 상태로 들어가는 ‘돌파’(breakthrough) 체험을 약물치료로 분류했었으나 영적 상황으로 해석)

  -  신비적 경험과 병리학적 증상의 구분 시도(성격 발달의 종류를 이해) : (p470, 중간)

    ① 정신적 분열 없이 (일시적 또는 영구적) 강렬한 의식 또는 감각 박탈 상태를 유지하는 경우

       . 신비의 시간이 끝나면 병적 증상이 없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신비로운 경험을 했음을 인식

    ② 신비적 특징과 정신적 특징이 동시에 존재할 때 : 둘 사이를 구분하기 위해 필요한 성격 발달의 종류를 이해하려고 함 (Lukoff 1985).

 

  - 고난, 고통, 학대의 경험으로 인해 영향 받는 영적 자리는 심리학적 자각 아래에 있음(by 기독교 신비주의자들)에도, 모든 관계와 일상적 경험 모두에 변형을 준다.

  - 관련 문헌 : 동양종교나 영적 실천에 초점

 

5) 켄 윌버 (Ken Wilber) : 의식의 파장 (spectrum of consciousness)

. 의식 지도(map)의 틀에 종교 경험들을 맞추려 함

. 불교가 개인 성장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수준의 의식 설명 (심리치료는 개인 성장과 관련)

  - 오랜 심리적 문제를 영적 실천만으로 처리 불가능

  -  영적 수준의 의식은 심리 치료로 처리 되지 않음 (심리학의 한계)

  -  심리학적 훈련은 특정 종교 전통의 영적 발달과 다름

 

A. 과학과 영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통일된 이론 제작 시도

  (a) 다양한 심리적 치료가 정신의 한 층(layer)만 다룰 수 있다 (ex) 어린 시절 상처는 정신 분석

  (b) 심리학 작업이 영적 발전 앞에 존재 (영적 성장 이전에 심리학적 성장이 있다.)

    cf) 영적 각성이 아이들에게도 발생, 일생의 어떤 시점에서도 발생 가능성 있음

B. 전/전이 오류(pre/trans fallacy) : 초인격적 상태들은 성찰적 자아를 넘는 발달 상태임

 

6) 짐 마리온(Jin Marion) : 윌버의 이론을 기독교에 적용하려는 시도 “기독교 영성의 내적 작업”

. 자신의 경험한 내적 상태 (윌버의 구조 안에서 마리온의 영적 여정 세움)로 제한

. 문제점 : 기독교적 울타리 안에 있는가? 공동체에서는 어떤일이 생길까

 

7) 마이클 워시번(Michael Washburn) : 초인격적 신비주의 대표 서양 신비주의자

. 십자가의 요한, 아빌라의 테레사의 배타적 언급

  - ‘어두운 밤‘을 평범한 중년의 문제로 해석, 모든 중년 경험이 ’어두운 밤‘의 과정을 격지 않음

. 가장 큰 통찰 : 초월이 주는 퇴행에 관한 묘사

(“자아가 소외되거나 일반 집착에서 거리 두는 것을 스스로 발견하는 시기“)

. 대상 관계 및 자기 심리학이 영적으로 어떻게 작용하는지 인식하는 데 도움

 

6. 초월성 (Walter Conn)

. 기독교 영성 연구 목표 : 인간 발전(인간 발달)

. 심리학적 이념이 기독교적 이념과 조화 될 수 있을까 (by 월터 콘)

  - 심리학적 자기 실현은 진정한 자기 성취이고 기독교의 자기 부인이 “진정한 자기 실현을 방해하는 자기에 대한 관심과 갈망과 소망을 거부하는 것”이라면 둘은 조화를 이룬다.

  - 진정한 자기 실현 : 타인을 이롭게 하면서 자신을 초월하는 움직임에서 온다.

. 자기 초월의 사례 : 책임감 있는 결정, 관대한 사랑 등

. 자기 실현의 척도 : 이웃에게 봉사하도록 하는 인지, 도덕, 정서적 자기 초월

. 관계안에서 반복적인 나선형 구조로 성장(억압적이지 않음)

. 자기 초월 방해 : 과거 상처로부터 온 부자유, 전체적 상호 관계적인 상황 고려 없이 자기에게만 초점을 맞추는 것 등

 

7. 영성을 측정하는 임상적 도구의 발달

. 영성 측정 도구 개발 : 과거 동양 묵상 실천에서의 심리적 효과 → 현재 MRI, 뇌스캔 등

 

1) 힐과 후드(hill and hood) : 17가지 범주로, 종교와 영성에 관한 125가지 측정 도구 평가

- 믿음, 태도, 종교적 방향, 신앙 발달, 근본주의, 죽음에 대한 태도, 회중 참여, 만족

 

2) 펫쪄연구소(고령화 특성화 연구소) : 건강 관련 연구자들이 사용 할 수 있는 12가지 영역, 종교/영성을 다층적으로 측정하는 도구 개발

- 영적 체험, 의미, 가치, 믿음, 용성, 개인적 종교 실청, 종교적/영적 극복, 종교적지지, 종교적/영적 내력, 헌신, 조직화된 종교, 종교적 선호도

 

3) 힐과 파가멘트(hill and pagament) : 측정도구 개발에 주의할 점

- 영성 : 종교적 체험의 개인적, 주관적인 측면 – 개인, 주관, 정서, 내적, 비체계, 자유로운 표현

- 종교 : 관념이나 이념적 헌신의 고정된 체계 – 기관의, 형식적, 외적, 교리적, 권위적, 역제된표현

→ 영성과 종교의 양분으로 인해 기관과 개인 영역(영성의 사유화)의 측정 도구를 만들게 됨

→ 영적 표현이 사회적 상황에서 발생되는 것과 조직화된 신앙 전통은 공동체와 개인 영역 모두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간과한 것

→ 영성은 긍정적 요인, 종교는 부정적 요인으로 추정함으로 영성의 부정적 부분과 종교의 긍정적 부분 간과

 

- 주의점 :

  . 종교, 영성 구분되나 관련된 개념이며, 둘다 성스러움을 추구한다는 것 간과

  . 종교 심리학자들의 연구나, 건강한 종교가 심리학에 잘 제시되지 않으므로 생긴 결과

- 정신건강에 관련된 영성개념과 측정도구 개발에 진보는 계속되고 있음

- 종교적, 영적 변화를 측정하는 도구 개발을 소망함

 

- 제안 :

A. 횡적 연구(cross-sectional)보다는 종적 연구(longitudinal)의 측정 도구가 개발이 요구됨

B. 영성과 임상적 종교 심리한 연구사이의 측정도구 개발 부분은 더 많은 연구의 영역

C. 임상에 기초한 정보와 기독교 영성의 이해 사이의 소통을 위한 제안도 영성 연구 분야를 풍부하게 할 수 있음

 

- 연구결과들로 인한 질문들

  . 영성 이해에 어떤 변화가 생길까?

  . 기독교 영성 연구자들이 기독교 경험과 실천에 맞는 측정도구의 개발에 기여 *

 

* 과연 측정 할 수 있을까? 현상이 기독교 인지 아닌지 검증 할수 있을까... 이러한 이유로 뇌신경과 상담과 협연하지 못하고 기독교에서 연구가 뒷쳐지고 있을수 있겠다는 생각이 듦. / 백상훈. "불완전의 영성을 향한 제언." 신학과 실천 46 (2015): 361-384. 그레고리의 완덕 :하나님의 무한성과 무제한성 ∴완덕의 불가능성, 하나님을 향한 욕망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과정 자체 / 쉘드레이크의 ‘불완전의 영성’

 

8. 기독교 영성 연구에서 질적 연구 방법

. 질적(qualitative) 연구 방법이 다용되어지고, 기독교 영성의 새로운 길 제공

  - 양적 연구로 결과 되는 연구의 출발점

  - 제안 사항이 많고, 연구 대상자의 경험을 다양하게 탐구 *

  - 연구자의 통찰과 이해를 끌어냄 (통계적으로 신뢰할 수는 없으나 인간 경험에 대한 새로운 통찰)

  ∴ 기독교 영성 학자들을 위한 적절한 연구 방법

 

* 윌리엄 제임스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 

 

9. 결론

1) 심리학에서 치료는

  - 자신을 알게, 심리적 상처 고치고, 자유를 증진시킴으로 자아를 더 잘 통합하고 작용하게 한다.

  - 인간적 방법으로 제한된다.

 

. 묵상과 기도가 건강에 미치는 결과를 보여주는 심리학적 연구들은 기독교 영성 학자들에게 도움

 

2) 기독교의 기도와 묵상의 주요목적은 하나님과 개인의 관계의 문제

  . 반복된 기도와 묵상으로 개인 삶과 의식에 변형 발생 → 하나님과 인간의 상호작용의 결과

  . 심리학처럼 인간의 기술로 예상된 것으로 제한 될 수 없다.

 

- 영적 투쟁과 변화중의 기도는 스트레스 감소가 아니고 발생 요인일수 있음

- 치유가 죽음을 막을 수 없으나 삶의 의미나 가치 추구를 위한 연구는 평생의 과제

- 요지

  . 심리학적 도구(언어, 개념, 치료방법)들은 중요 하지만 기독교 영성 연구의 도구일 뿐 기독교 영성 연구의 단독 연구 방법일수 없다.

  . 구체적 연구 분야에서 문제의 어떤 현상들을 적절하게 이해하는데 어떤 심리학적 연구와 관점들이 가장 큰 가능성을 제공하는지 발견하기 위해 새로운 학파들과 관점들을 취사 선택 함이 필요

 

기독교 영성 연구_18장 심리학 (1/2)

 

자넷K.러핑(Janet K. Ruffing) 박사

포덤대학교 영성신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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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영성 정의에 관한 문제

2. 정신 분석 이론들

3. 하나님에 대한 표상들

4. 인지 이론가들

5. 분석적이고 초인격적인 심리학

6. 초월성

7. 영성을 측정하는 임상적 도구의 발달

8. 기독교 영성 연구에서 질적 연구 방법

9. 결론

 

아서 홀더. 기독교 영성 연구. 권택조 외 역. CLC.

 

 

  기독교 영성에 있어서 연구는 의미와 실천부분이 연구된다. 그러므로 기독교 영성에서 학제간 연구는 기독교 영성사, 성경, 기독교 전통의 역사와 신학을 기본적으로 포함한다. 영성학자가 문제를 풀기위해 여러 추가적 학문을 도입 할 수 있다. 영성과 심리학은 모두 인간의 내면에 초점을 둔다. 두 분야의 이러한 유사성으로 인해 두 학문 사이는 점차 협조와 존중으로 변하고 있다. 심리학에서 내담자의 영성이 치료에 미치는 여러 결과로 인해 심리학에서 영성은 현대에 주요한 연구 주제가 되었다.

  심리학에서의 영성과 관련된 많은 임상 데이터로 인해 심리학 분야에서는 개인의 영성, 묵상의 실천, 사회 활동과는 괴리된 영성과 종교 체험에 대한 개인화된 해석을 인정한다. 하지만 기독교 영성을 연구를 하는 학자들은 ‘기독교 영성 연구에서 심리학의 사용’에 있어서 심리학자들이 신학과 신비의 부분에 정통하지 못 하므로 비평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약 15년간의 심리학 분야의 많은 연구는 두 학문 간의 대화의 여러 시작점을 제시한다.

심리학의 영향은 영성의 어떤 부분을 측정하는 정신력 측정 도구 뿐 아니라 건강과 관련된 연구에서도 영적 실천과 행복사이의 관계에 관한 자원을 제공한다. 그 외에도 관련된 많은 주제(의식연구, 전이이론 등)들이 있다.

 

1. 영성 정의에 관한 문제

  심리학에서는 기독교의 관점과는 맞지 않는 극적인 방식으로 영성을 이해하기도 한다.

. 기독교에서의 정의 : (신학적 관점) 하나님의 실재, 자기 초월의 영의실재, 초월자와의 관계 경험, 의미, 신자 공동체, 개인의 경험 뿐 아니라 하나님의 기준으로 이웃 사랑에 헌신하는 것 포함

→ “세계영성”에서 에워트 커슨즈는 사람의 내적 차원을 영이라 부르고 영적핵심은 사람의 가장 깊은 중심이라고 말했다. 자넷은 추가로 ‘영성은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며, 예수 안에서 하나님에 대한 경험의 결과로서 우리의 삶을 사는 방식이라고 정의했다. ‘거룩함’에 대한 우리의 반응과 모든 관계와의 경험의 결과를 어떻게 표현하는 것(삶의 방식)을 말한다고 했다. 이것은 역동적인 사랑의 관계로서, ‘세계 거주민’을 돌보는 분(궁극적 사랑의 원천)과의 사랑을 교환하는 것도 포함된다.

. 심리학에서의 정의 : 영성을 기능적으로 정의 (신념을 구성하는 요소, 가치로 영성의 의미를 만들고, 영적 경험을 영성의 구성 요소로 정의)

 

2. 정신 분석 이론들

  프로이트가 종교와 영성을 ‘환상’이라고 하면서, 정신분석 이론은 종교와 적대 관계로 시작 되었지만, 프로이트가 발견한 대부분의 것들은 인간 이해의 일부분이 되었다. 정신병리학에 있어서 개인의 정신적인 부분에 잘못된 것을 발견하는데 도움이 되었고, 정상적인 성장에 관해 설명하는 정신 이론으로 확장되었다. 예를 들어 말러는, 의존 대상을 아버지로 하는 프로이트의 이론을 어머니로 수정하며 의존이 퇴행은 아니라고 수정하셨다.

  에릭슨은 인간의 생애로 확장되는 발달 단계를 제시하며, 신앙이 병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연구하는 학문(병리학)이 아님을 제안하였고, 그의 발달 단계는 기독교 영성 연구에서도 적용되고 있다.

  대상관계이론과 자기 심리학은 또한 기독교 영성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기독교 신앙과 신비적 경험에서 자기/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설명하는데 도움이 된다. 기도는 두 개 주체가 서로 영향을 미치는 의식 상태에 들어가는 것으로 이해 될 수 있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 긍정적 성장과 자기 발전이 일어나고 대상과 하나님에 대한 이해를 돕게 된다. 심리 발달에 대한 관계이론은 “관계 맺으시는 하나님”인 기독교 영성에 부합한다.

  스티븐 미첼은 인간이 자기 조절(내적 심리)과 동시에 환경을 조절(인간 관계)하는데 그 과정은 서로를 강화시키기도 하고 상충되기도 하면서 상호 침투하는 영역이라고 소개한다.

  하인즈 코후트(코헛, Heinz Kojut)의 자기 심리학은 자기대상(예: 부모)과의 경험을 통한 건강한 자기의 발달과 주관적 경험에 대한 공감으로 통합적 자기를 발전시켜 나가는 이론으로 코후트의 ‘자기애’는 병적이라기 보다 발전적인 개념이다.

  위니컷(D. W. Winnicott)은 엄마가 아이의 필요를 잘 채워주는 환경을 제공함으로 아이가 ‘주관적 전능감’을 느끼지만 아이는 점차 엄마를 하나의 존재로 인식하므로 엄마가 없어도 엄마와의 연결을 유지할 수 있는 ‘과도기적 현상’을 경험한다. 이 과정에서 ‘대상과의 사이의 공간’을 인지하고 타인과 구분되고 자신을 홀로 있을 수 있게 하는 수용력을 만들 수 있게 된다.

  윌리암 마이스너(William W. Meissner)와 마이클 에이건(Michael Eigen)은 ‘과도기적 현상/공간/대상’에서 종교 혹은 신비적 해석의 가능성을 적용하여 마이스너는 신앙, 상징, 기도에 적용했다. 에이건은 신비에 대한 이해에 적용했고, ‘진정한 자기와의 소통 단절’들 자아에 대한 재 감각 작업과 관련하여 제시했다. 악타르와 파렌스는 종교 체험과 ‘과도기적 현상/공간/대상’이 일체감과 모호함이 일어나는 곳으로 종교적 신념과 느낌과 관련되어 질수 있다고 말한다.

 

3. 하나님에 대한 표상들

. 아나 마리아 리주토(Ana-Maria Rizzuto) : 하나님에 대한 표상, 이미지에 관한 정신 분석학 연구

. 내담자의 주관적 하나님 경험을 탐구 : 삶의 내력, 대상관계, 자애적 균형, 자기 방어적 구조, 치료적으로 작용될수 있는 무의식/의식적 하나님에 대한 표상 형성 방식에 집중함 – 시간에 따라 변화방식 묘사 (치료사들에 의한 변수 발생 하지 않음)

. 하나님에 대한 내적 표상이 시간에 따라 발달, 변화하는 방식의 묘사

∴ 하나님과의 관계가 내담자에게 도움 일 수도 해일수도 있다. (관계적 역동성에 달려있음)

. 하나님 표상

  - 부모 이미지 포함 (때로는 심각하게 병리학적)

  -  의미있는 타자 혹은 상상속 대상 들의 모음

  -  내적으로 표상화된 하나님은 타자와의 만남의 결과로 수정

  -  기독교 전통이나, 가르침, 사건들이 개인이 가지고 있는 하나님의 이미지를 초월하는 경우, 하나님을 재형성하는 것이 일생의 과정에 일어남

  [긍정적인 면]

   - 사랑 많고 응답하시는 하나님은 친밀함을 원하는 인간의 갈망에 안정감을 주므로 ‘항상 거기 계시는’ 하나님은 존재 자체로 아이에게 평안을 주는 위니컷의 ‘충분히 좋은 엄마’이미지와 유사

   -  부모가 하나님을 믿을 경우 아이에게는 부모 보다 더 능력있으신 하나님으로 인해 더 위안과 희망을 갖게 됨

  [부정적인 면]

   -  기도하면서 생성되는 하나님의 표상도 있지만, 무의식의 역동으로 나타나기도 함

   -  하나님의 표상들은 전이과정의 일부나 저항 혹은 방어로 사용되기도 함

  [치료사의 역할]

   -  치료사가 내담자의 방식들을 온전히 따라가다 보면 내담자는 오래 부담되던 짐들로 부터 자유케 되는 새로운 유형의 믿음을 획득 할 수 있게 됨.

   -  내담자 과거 삶의 내력과 현재에 근거해서 하나님과 종교를 찾도록 돕기

   -  하나님의 표상이 발전되고 변형된 것을 연구하지 않은 치료사에게는 어려운 분석작업

 

. 하나님을 보는 시각에 관한 임상적 연구 (조셉 키아로치 Joseph Ciarrocchi) : 내적 관계의 다양한 요소 발견을 위해 깊은 탐구를 필요로 한다는 자료가 많아지고 있음 (신학자들도 비평적으로 다룰 것이 필요)

 

4. 인지 이론가들

. 심리학에서 정의하는 영성은 ‘인생의 의미와 목적에 대한 감각’

. 발달심리학 : 피아제(Piager) 인지 발달(Cognitive development)등 다양한 발달 단계 이론

. 발달단계 : 단계들은 순차적이며, 이전 단계를 성취해야 함

  - 변화를 경험하게 하는 환경과 보측자(변화 증진시키는 도전의 종류)에 의해 촉진됨

. 이론가들과 이론

  -   로렌스 콜버스 : 도덕적 추론으로 도덕 발달 단계연구

  -   캐롤 길리건 : 여성들에게 관계적 돌봄의 윤리가 전형적

  -   제임스 파울러 : 보편적 단계이론을 신앙 발달에 적용

  -   로버트 키건 : 이미 알고 있는 자기를 잃고 새로운 자기를 재구성하는 정서적 과정에서 인지발달 이론 개발

  -   엘리자베스 리벳 : 키건의 인지발달과정 + 여성을 바탕으로 자아 발달에 관한 내용

  -   프레드릭 허드슨 : 성인기 자기재생(self-renewing)에 추가된, 통합된 성인발달 이론 제안

      . 생애의 사명 : 생애의 새로운 시기, 자기에 대한 다른 변화를 일으키게 하는 안정적 지점

      . 영적 발전, 영적 지도, 목회상담에 적용 가능

기독교 영성 연구_11장 기독교 영성에서의 기독론 (2/2)

 

윌리암 톰슨 우베루아가 박사

듀케인 대학교 조직신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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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1. 역사 및 사회적 좌표

2. 기독교 영성과 기독론 간의 대립

3. 간단한 에피소드 : 선구자로서 경계선에서 살고 사유하기

4. 결합적 접근

5. 새로운 움직임들

6. 평가의 사안들?

 

아서 홀더. 기독교 영성 연구. 권택조 외 역. CLC.

 

4. 결합적 접근

. 믿음과 이성 (영성과 기독론) : 서로 대항하기도 했지만 우호적으로 결합하며 상호 존중

 

4.1 밀접한 결합 (강한 결합)

1) 믿음과 이성의 밀접한 결합의 영역

(1) 유대 기독교와 헬레니즘 문화의 융합

- 신약시대 : 아테네와 예루살렘(교부들의 신학은 철학과 성경적 유산의 협동)

- 중세 : 동방(다메섹의 요한), 서방(보나벤투라, 토마스 아퀴나스) → 극적인 통합 (p298)

(2) 종교개혁 후기 : 르네상스 학파들과의 협동 (신토마스, 신플라톤주의 화한 동방신학), 신앙 & 철학전통 & 인문사회과학의 협동, 기독교와 타 종교 전통사이의 실험적 협동 들...

. 결합의 기반 : 선교 명령의 수행위한 복음과 문화 사이의 연결점 찾기

  - 인문, 철학에서의 통찰들을 수용하여 믿음을 깊이 있게 표현하게 됨 (믿음과 이성의 상호수용)

 

2) 기독교 영성과 기독론의 결합(중첩)의 영역

(1) 기독교 영성의 이점 : 신학과 기독론의 깊은 사유에서 오는 풍성함으로 내면적 경험들을 표현

(2) 신학 : 에큐메니칼 공의회의 교리/신조 : 주관주의나 감정주의를 피하고 교리로 기독교 영성을 알려주고, 제자화 하는 방식으로 영성형성에 도움을 줌 → 교부(모)들의 ‘비학문적’기독론이 신조들의 기반이 되었고, 그들은 헬레니즘과 라틴 철학으로부터 도움을 받았다.

 

4.2 잠재적 결합 영역 (약한 결합) : 영성과 기독론이 서로 자율성을 가지도록 함(상호 동등성)

 

4.3 결합

1) 결과 : 서로를 존중

. 영성은 기독론이 로고스의 과잉(logomania)을 견제

. 이성/로고스는 영성에게 ‘유한한 인간‘임을 기억하게 하므로 로고스에 대한 불신(logophobia) 저지

 

2) 강한 결합 : 믿음과 이성의 공모

. 믿음 : 이성을 생기 있게 함

. 이성 : 믿음에서 파생된 이성은 믿음을 계속 견고하게 함

  ∴ 비판적 로고스를 금지하는 믿음이 미성숙한 믿음

→ 기독교 영성은 모든 신학(기독론, 인간론...)의 기반으로, 모든 신학 안에는 영성이 내재되어 있다.

. 전통 안에서 믿음의 2가지 구분

  (1) 사람이 믿도록 하게 하는 믿음 : 연인들이 좋아서 서로 알기 바라는 것처럼, 하나님을 경험함으로 신뢰가 형성되면, 스스로 하나님께 개방하면서 말씀의 탐색(로고스의 사변적 과정)이 발생

  (2) 계시되는 진리들에 대한 믿음

 

. 영성 : 경험에서 점점 더 알려고 하는 말씀으로 끌려감 → 이해를 추구하는 믿음 : 믿음은 소망에 의해 힘을 얻은 사랑에 뿌리를 두고 있다.

  ∴ 영성 : 제자도에 대한 경험, 경험에 사랑과 소망의 믿음이 더해져 로고스를 찾게 됨

. 기독론이 학문 이전에도 존재했고 경험(영성)되었으므로 영성과 신학은 강하게 결합되어 있다.

. 현재의 포스트모던과 전세계적 프레임웍은 전통적 개념의 ‘믿음’(칼 바르트 등)을 넘어서 모든 사람에게 제공되는 하늘의 부름에 반응하는 은혜로운 경험(칼라너, 초기 슐라이에르마허)으로 만들어냈다. 광의의 믿음은 명시적 기독교의 수준을 넘어가지만, 항상 명백하게 기독교적이지는 않더라도, 어떻게든 기독교와 연결되어 있다. 앎의 기초는 믿음의 순간이다.(안다고 한다는 것은 믿음을 전제로 한다.)

 

[정리]

@ 약한 결합 형태

  . 안디옥(그리스도의 인성 강조, 성경해석 역사적이며 문자적인 방법) 전통과 비슷

  . 공관복음서 (신성과 인성, 믿음과 이성의 구별 극대화)

 

@ 강한 결합 형태 : 칼케돈 사상(위격적 연합 : 각 본성의 구별된 특징은 보존됨)

  . 예수님의 신성과 인성이 “구별속의 일치(분리되지 않는)” 처럼 기독교 영성과 신학도 동일함

  . “알렉산드리아적” : 기독교 전통의 강조(신적 로고스divine Logos가 신-인성 구분의 토대)

  . 바울과 요한복음 : 연합을 극대화 함

 

5. 새로운 움직임들

5.1 초기 계몽주의 : 신앙과 이성사이의 틈 중재하려고 했음 → “경험”에 긍정적 시각

. 영성이 합리주의적이지 않으면서 이성적이어야 했기에, 경험의 “정서적” 측면이 부각되었다. (경건주의, 슐라이에르마허, 로마가톨릭 근대주의자)

1) 약한 결합 : (적응주의 위험) 주류 문화(철학)에 굴복 할 수 있으므로 기독교 자유주의라 불림

2) 강한 결합 : 문화적 상황에 휘둘리지 않지만, 단성론에 빠질 수 있음.

 

5.2 후기 계몽주의

. 개인적(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사회적(막스와 사회학자들) 병리학이 두드러지면서 사회의 치료에 기독론의 구원론과 영성의 역할이 강조되었다. 더불어 사회학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그리스도인에게 사회문화적 차원이 중요함이 부각되면서 정치 영성, 생태 영성들이 생겨났다. 적응주의와 사회-정치적 무저항주의는 약한 형태와 강한 형태의 결합적 영성에서 발생 가능하다.

. 후기 계몽주의는 기독교 영성의 기본 자료들(전통적 원천 : 성경, 성례, 교회의 관습)의 역사적 차원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5.3 포스트모더니즘(탈근대) : 다양한 방향 전환의 강화와 도전

. 근대의 연구 결과에 대한 불만족

. 탈근대의 특징 : 근대와 그 부족함 사이의 변증법, 근대가 내러티브 재건하면, 탈근대는 해체

. (계보학자의 연구 : 니체) 근대 연구는 주로 자신의 권력, 이익의 관점에서 과거를 바꾸면서 직면

. 결합적 영성은 대조의 긴장에 있고, 복잡함을 피하지 않고 참여한다.

. 영성과 기독론은 결합으로 기울인다. 행15장의 예루살렘 공의회(유대인 기독교와 이방인 기독교 사이 조정), 오순절 사건(진정한 믿음을 구성하는 문화와 언어의 선함 확인)등은 결합의 예들이며 이들은 변화를 가져왔다. 이것은 은혜가 하나의 문화 관습에 묶여 있을 수 없음을 보여주며 말씀이 육신이 된 것과 함께 비교된다.

. 교황 레오 : 결합적 영성으로 신성은 작아지지 않고 인성이 높아진다는 소망을 주장함

 

5.4 세계화 : 성토요일의 경험 (죽음도 부활도 아닌 그 사이 : 경계선)

. 경계선 질문들 : 인종 청소인가 통합인가. 예수님은 세계화의 도전에 장애물 or 해결책

→ 예수님의 전통적 주장에서 답 찾기 : 죄의 분열을 치유하며, 타인과의 화해의 토대

→ 다양성과 특수성을 존중하는 안디옥 영성을 따름.

. 계속 논쟁해야 하는 믿음과 이성의 문제로 신학적 인내와 관용이 필요하다. 기독론과 영성이 연합되어 있다면 인내와 관용(두 가지를 성육신적 영성에 적합한 미덕으로 간주 할 때)이 이루어질 것을 기대 할 수 있겠다.

. 칼케톤에서는 안디옥의 다양성과 특수성, 알렉산드리아의 하나 됨을 다 수용했는데 이는 성육신 안에서 가장 잘 표현 되고 있다. 예수 안에서 하나님과 인간이 하나 되면서 인간의 특성이 존중되고 보존되고 있다는 것은 ‘본성들’이 축소되지 않고 인간 자신을 위한 공간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믿음에 기초한 이성이 축소되지 않는 것과 같다.

. 삼위일체 : 결합적 영성의 구별 속 일치를 2명의 그레고리(닛사, 나지안주스)는 중도(mean)로서의 삼위일체(헬레니즘의 다양한 신들과 유대교 일신론 사이)를 말했다. 세계화에서 다양성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지만, 고립이 아닌 하나 됨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삼위일체 개념이 앞으로 우리에게 계속 문제가 될 하나와 다수라는 문제를 풀어갈 때 일치 속에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을 배울 수 있게 하는 희망이 된다.

. 성육신 : 다양성의 일치로서 신성을 더 잘 드러내는 사건이다. 수여자(Giver)가 수여 되신 분(Given)을 통해 연합의 가능성을 제공(선물(Gift))하시고, 인간에게 내주하고 선물에 대해 인간이 응답하는 다양한 그림들을 그려 가신다. 성육신은 우리에 의해 확증되고 이루어진다. 세계화의 시대에 풍성하고 다양한 문화 안에서 풍성하고 다양한 성령의 선물은 서로에 대한 (타자에 대한) 더 큰 존중을 할 수 있게 한다. 세계화는 관용과 인내를 기반으로 페리코레시스(상호교통) 할 것이다.

 

6. 평가의 사안들?

  서로 다른 관점들은 ‘진리’를 어떻게 다룰까? (기독교 내에서도 다양한...) 결합적 영성은 ‘진리’가 믿음과 이성사이의 어딘가에 있으며, 제자도의 삶(영성)을 사는 가운데 열리는 ‘길’(이성)을 따라가면서 발견하는 광명임을 인정한다.

  ‘약한’ 결합은 믿음과 이성사이 모호한 말을 하며, ‘강한’ 결합은 문화 안에서 사색적인 이성에서 나오는 도전을 거절하는 협소한 믿음의 자세가 되기도 한다. 믿음과 이성이 영성의 틀 안에서 자리 잡으면 이 둘의 상호교환은 영적수련, 훈련, 예수님의 성품들을 통해서 건강하게 유지되며, 자신의 영적 병리를 진단 할 수 있다. 사색적 이성의 길을 따르는 믿음의 경험은 조명으로 가는 길에 많은 어두움이 있지만 어떤 것이 그들을 몰아넣지 않는다면, 신앙주의나 합리주의 같은 극단으로 가지 않으므로 어떤 것이 무엇인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기독교 영성 연구_11장 기독교 영성에서의 기독론 (1/2)

 

윌리암 톰슨 우베루아가 박사

듀케인 대학교 조직신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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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1. 역사 및 사회적 좌표

2. 기독교 영성과 기독론 간의 대립

3. 간단한 에피소드 : 선구자로서 경계선에서 살고 사유하기

4. 결합적 접근

5. 새로운 움직임들

6. 평가의 사안들?

 

아서 홀더. 기독교 영성 연구. 권택조 외 역. CLC.

 

[동의어 정리] 신앙, 믿음 vs 이성, 말씀(로고스)

. 기독교 영성, 영성, 그리스도인의 경험, 기독교 제자도 / 믿음, 신앙

. 기독론, 신학, 비판적인 고찰 / 이성, 말씀

 

. 기독론의 역할은 신앙에서 신학의 역할 (기독교 영성 : 기독론 = 믿음 : 이성 )

→ 믿음과 이성을 형성하는 하는 역사, 사회적 상황을 함께 고려하여 믿음과 이성의 관계를 찾을 수 있으나, 역사, 사회적 상황의 지표들이 다양하고 분석이 명확하지 않으므로 믿음과 이성의 관계(혹은 기독교 영성과 기독론의 관계)를 명확하게 말하기는 쉽지 않다.

 

* 용어정의

. 기독교 영성/믿음 : 기독교 제자도의 경험

. 기독론/이성 : 그리스도 예수와 관련한 로고스(말씀) (p289, 아래서 7줄)

. 광의 : 왜 기독교 공동체는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는가에 대한 고민 - 학문 이전 형식

. 협의 : 광의의 내용에 대한 학문적 문제 (학문적 기술과 방법) - 학문적(scientific) 형식

- 대학 발생 이전부터 존재했음 : 사상가, 집단 (ex) 수도원, 개혁집단, 자발적 지성집단

 

1. 역사 및 사회적 좌표

. 기독교 영성과 신학을 형성한 인류 역사의 5가진 변천 : 성경적 유산, 고대 및 중세적 유산, 근대적 유산, 탈근대적 유산, 전세계적 유산, (복합장르인 종교개혁)

. 사회 문화적 ∊ 역사적인 것 : 기독교 영성에서 연구되는 사회 문화적 상황은 역사의 과정이고 우리는 그 과정 안에 있다.

 

2. 기독교 영성과 기독론 간의 대립 “아테네(이성)와 예루살렘(믿음)이 무슨 상관인가?”(터툴리안,3c)

- 신앙주의 (극단파) : 인간 이성이 부패했으므로 말씀을 이성적으로 보게 되면 타락할 가능성

- 터툴리안 또한 영지주의에 대항하고, 교리적 학문적으로 기독론의 용어들을 정리에 이성 사용

  . “매 순간의 사고가 말이며 당신의 매순간의 의식이 이성이다” - 끊임없이 이성을 사용하고 있음

  . 초기 성령 운동의 옹호자 (몬타누스주의자) : 엄격한 가르침, 이성을 의심하므로 성경과 교리를 문자로만 받아들이는 문제 발생

  . 현대의 근본주의에 터툴리안이 제공하는 것

    (1) 창조론자들의 성경의 문자주의와 과학적 합리주의의 사용 : 이성은 믿을 수 없지만 믿음의 사람들은 이성을 무단으로 사용하여 이성을 정화 할 수 있다. 이성이 믿음증진에 위협이 될 때는 이성을 내쫓는다. (미 개신교 근본주의, 로마 가톨릭 근대주의의 고정관념)

    (2) 신앙주의자 : 믿음을 옹호하면서 신학과 로고스 불신(혹은 회피) - 믿음이 이성을 무시함

      - 이성을 무시한 결과 : 이성의 변덕으로부터 피하고자 더 큰 문제에 봉착

      A. 믿음은 전달할 수단이 필요한데 이성이 없으면 대신 다른 것으로 채워야 함(느낌, 감정, 행동 : 감정적 헌신, 다양한 활동 등으로 표현되는 것이 기독교적 경건이 될 수 있음)

       B. 로고스(말씀)의 왜곡된(이성을 사용하지 않은 문자주의적) 해석으로 신앙(믿음)이 문화와 충돌하는 사회적 현상들이 발생된다. (ex) 탈근대적 다원주의 상황, 근거 없는 환상으로 전락하는 로고스(말씀)

       (신앙주의자 영성은 아폴리나리스가 예수의 인성에서 인간 이성을 부인 한 것과 유사)

       - 믿음이 이성을 무시하듯, 이성도 믿음 무시 : 합리주의도 영성의 spirit을 ratio(이성)과 동일시하여 영성의 divine spirit(거룩한 영)과는 멀게 해석이 가능함

. 신앙주의와 합리주의의 관계 : 신앙주의는 합리주의를 발전시키는가? 혹은 그 반대인가?

→ 두 질문 모두에 긍정적인 답을 주는 르네상스 인문주의

  - (후기 중세) 영성과 신학의 분리가 절정 (믿음과 이성의 분리)

  - 결과 : 영성의 신앙화 or 영성의 합리주의화(분리 or 융합)

. 합리주의 기독론과 기독교 영성은 서로 분리 불가

  - 기독론에 ‘그리스도’가 있는 한 영성과 완전히 분리 될 수 없고

  - 이성의 이해도에 따라 영성도 미묘하게 합리주의화 된다.

 

3. 간단한 에피소드 : 선구자로서 경계선에서 살고 사유하기 / 기독교 영성에서 기독론 역할

. 경계선 : 정통주의로부터 소외된 것으로 해석 되지만 건강의 표시(정화를 위한 창조적 어둔 밤)

. 키에르케고르 (실존주의적 비합리주의, “믿음의 도약”) : 근대 신앙 주의자의 정수

  - 의지의 도약 : 심미적(감각의 만족) 단계 – 윤리적(보편적 이성 지향) 단계 - 믿음의 단계 (정점)

  - 믿음의 관점 : 구체적, 인격적, 국가 기독교에 저항(“기독교는 공손한 도덕적 휴머니즘이 아님”)

  - 성육신의 역설

    . 성육신을 인격이 아닌 보편적 ‘원리’로 인류에 존재하는 영과 물질사이의 관계로 표현 (헤겔)

    . 이중 역설

      A. 영원한 것과(그리스도) 일시적인 것(인간)의 결합 – 하나님께 응답 가능해짐

      B. 믿음의 도약 : 자신이 선택하지만 - 은혜의 선물

    .  균형 잡힌 기독교 영성과 기독론에 기여 (추상적인 이성이 성육신이 나타내는 근본적인 진리의 조건들을 망각했는데 그의 이야기를 통해 믿음이 경험과 단절된 이성에게 어떻게 도전을 주는지, 이성을 풍성하게 하는지 보여준다.)

. 탈 근대적 양상 : 부드럽고 조심성 있게 로고스를 탐색하는 것을 지향한다.

→ 로고스를 용해? or 해체 할 것인가? 기독론과 기독교 영성에 어떤 의미가 있는가? (p297)

    .  인간 공동체와 신적 공동체의 소통의 바탕

    .  신적 공동체와 인간 공동체는 로고스를 통해 육체가 된다.

 

 

폴 틸리히_<문화의 신학>

종교와 문화 사이에서 * (2/2)

 

*Paul Tillich, 『경계선 위에서』, 김홍규 역(서울: 동연, 2013), 97.

 

폴 틸리히 저. <문화의 신학>. 남성민 역/정재현 해설. IVP. 2018.

3. 문화의 신학

  3세기 초의 교부인 터툴리안은 '아테네와 예루살렘이 무슨 관계이며, 학문과 교회가 무슨 공통점이 있는 가'라는 말로 신학과 철학, 종교와 학문을 이분법적으로 보는 시각을 갖게 했다. 그러나 4세기의 아우구스티누스는 철학자들(플라톤)의 주장이 참되고, 기독교 신앙과 일치한다면 선용하라고 제안했다. 이것은 폴 틸리히가 말하는 ‘문화 신학’의 출발점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틸리히는 신학을 ‘기독교 믿음의 내용에 대한 방법론적 설명’이라고 정의 한다. 문화의 신학과 교회의 신학(조직 신학)은 둘 다 종교를 이해하는 것과 관련되어 있다. 틸리히는 예술을 궁극적 실재에 대해서 개인이 체험한 것을 표현 한 것이라고 정의 했다. 평생 계속해서 종교와 예술의 상호관계를 강연했음에도 불구하고 책 한권으로 정리하는 작업을 하지 못했다. 단지 『예술과 건축에 관하여』를 그의 사후에 딜렌버거가 편집하여 출판 했다.

 

  여기서, 문화의 신학은 문화의 형식에 있는 본질이 종교라고 이해한다. 종교는 인간 활동의 수직선으로 ‘의미’를 향한 정신의 방향이고 문화는 인간 활동의 수평선으로, ‘형태’들을 향한 정신의 방향으로 보면서, 두 가지는 원래 일체였다고 이해한다. “종교는 문화의 실체이고, 문화는 종교의 형식”이라고 주장하며 문화와 신학의 관계를 ‘상관관계의 방법’으로 풀어 가는 것이 ‘문화의 신학’이다.

 

  종교의 형식이 문화임을 언어의 예로 설명한다. 성경의 언어는 ‘문화적 창조’의 결과이다. 언어는 모든 인간에게 주어진 힘으로 누구든지 자신(혹은 소유한 것들)을 언어로 표현 할 수 있다. 세계가 발전함에 따라 언어도 발전한다. 언어는 일상에서 표현과 소통, 문학과 시 그리고 궁극적 관심을 표현하고 소통하는데 사용되고, 종교 언어는 ‘궁극적 관심’을 표현하는 것을 통해 거룩해진다. 그러므로 ‘거룩한 언어’와 ‘거룩하지 않은 언어’는 존재 하지 않는다. 종교의 또 다른 형식으로 예술이 있다. 종교 예술에서 작가가 자기 시대의 문화적 상황과 자기의 실제 상황을 잘 표현하는 것을 예술적 정직성의 원리라고 말하면서 종교 예술에서 강조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세 번째로 종교가 표현되는 문화는 인지 영역이다. ‘기독교 상징을 신학적으로 해석할 때 현대 철학적 의식의 어떤 요소를 사용 할 수 있는가?’하는 질문을 던진다. 예술가나 철학자가 대답할 때, 그들은 자신에게 계시하는 자신의 전통에 근거해서 대답하게 된다. 이러한 질문들에 대답을 주는 것이 교회의 의무이다. 이 대답은 자신과 교회 밖의 사람들을 위해서도 필요한 대답으로 선교와도 연결된다.

 

  그러므로 ‘문화의 신학‘은 다양한 문화적 영역에서 종교적인 면을 보여주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모든 문화 안에 있는 신학을 발견하고 알리는 것이다. 선교에서 선교사들이 현지의 문화를 관찰하여 복음의 ’상황화‘가 가능하게 되는 지점이다. 김광식은 한국 문화에서 복음이 어떻게 표현되는지 연구하면서, 신학을 토착화하기 위해서는 탈서양화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래서 그는 한국 문화 안에 있는 신학을 발견하기 위해, 전통문화를 신학적으로 해석 하는 것을 시도했다. 틸리히가 분석적 문화 신학자였다면, 김광식은 해석학적 문화신학자라고 할 수 있겠다. 김광식의 해석학적 문화신학으로 이머징 세대에서 흘러나오는 다양한 문화를 기독교의 관점에서 해석하는 것이 현대의 문화신학자들이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4. 경계선

  폴 틸리히는 그의 자전적 사상 탐구서인 『경계선 위에서』에서 경계선이 지식을 습득하기에 좋은 곳이라고 표현했다. 틸리히는 사상들을 탐구하기 위해 새로운 가능성을 수용하면서 사고해야 했다. 이런 경우, 경계선 위에 서 있을 때 사고하기가 유리하다고 설명한다. 길지 않은 이 책에서는 다양한 단상들이 깊은 사유와 함께 표현된다. 두 기질의 경계, 도시와 시골, 사회 계층의 경계, 현실과 상상, 이론과 실제, 타율과 자율, 신학과 철학, 교회와 사회, 종교와 문화, 본국과 타국 등 본인이 경험하고 고민했던 경계의 상황들이다.

 

  경계선은 양쪽을 모두 고려해야 하므로, 안정적이지 않다. 편하지 않다. 틸리히가 말하는 것처럼 ‘불안하고, 위태롭고, 다양한 형태로 내적 실존의 한계’에 부딪힌다. 하지만 가능성을 제한하는 경계선을 넘어 나의 또 다른 가능성을 향해 갈수 있는 곳이다.

 

  ‘4차 산업시대‘를 맞이하여 너무 많은 변화를 급하게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간의 역사를 되돌아보게 된다. 현재에 머물러 있으려고 할 때 마다 인류는 억지로 그 경계를 넘게 되었다. 자발적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향해간 것이 아니라 항상 억지로 넘어갔다. 종교개혁이 그랬고, 산업혁명이 그랬다. 이제 포스트모던 시대에 접어든 우리들은 이전처럼 현재에 머물러 있으려고 할 것인지 경계선에서 새로운 지평을 맞이할 것인지 결정해야 할 것이다.*

* 안덕원 교수는 예배는 계속 변화해왔다고 말한다. “문화, 교회, 예배 열린마음”을 키워드로, 초대교회에서부터 지금까지의 예배들이 문화를 어떻게 상대했는지 관찰하라고 한다.

(안덕원, 문화, 예배를 디자인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sDyiGFSUa_c, 2021. 5. 25일 접속.)

 

Ⅲ. 결어

  틸리히의 문화의 신학과 경계선 신학은 우리 일상의 모든 상황을 읽을 때 예민하게 하고 그 형식을 통해 전달되는 ‘궁극적 관심’에 초점을 맞출 수 있게 한다. 틸리히가 두 번의 전쟁과 독일에서의 어려움 가운데서도 ‘신실한 이상주의자‘ 일수 있었던 이유는 그런 비참한 상황에서도 ‘신성한 본질’인 하나님을 발견 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것은 포스트모더니즘의 문화 안에 상주하고 있는 세대들에게 그 문화의 의미를 읽어주고 그곳에서 ‘궁극적 대상’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통로가 될 수 있다. 이렇게 되려면 우리가 먼저 포스트모던 문화의 반대편에 있지 않으면서도, 포스트모던 문화를 알 수 있는 경계선에서 포스트모던 문화를 배우고 이해하며, 그 문화의 의미를 알아가야 하겠다. 물론 틸리히가 말한 것처럼 ‘경계선’에 서 있는 것은 불안정하고 불편하고 힘들다. 어쩌면 살아가는데 발생하는 불안정과 불편의 인정은 피조물인 인간으로서 창조주 하나님 앞에서 이 땅을 살아가는 바른 자세가 될 수 있을 것이며 나의 한계를 넘어 경계선을 밟는 과정은 새로운 문화로 가는 ‘복음의 상황화’가 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지역이 다른 곳이 문화가 다른 곳이었지만 포스트모던 시대에는 한 집안에서 조차 다른 문화가 있다. 가정 안에서도 선교를 위해 ‘복음의 상황화’가 이루어 져야 한다. 바로 여기서 틸리히의 개방적 신학이 꽃피는 곳이 아닐까 한다. 다른 문화의 사람들에게 그들의 문화의 도구들을 사용하여 인간 실존의 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복음이 전해진다. 포스트모더니티들이 사용하는 문화의 도구가 바로 ‘상징’(예술)이다. 상징을 통해 답변을 주는 것은 틸리히가 사용하고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종교와 문화의 결합으로 양쪽의 파괴를 막을 수 있다. 그러므로 양쪽을 다 고려해야 하는 문화 신학자는 현재의 문화를 비판하기도 하면서, 현재의 문화 체계를 종교적으로 해석 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문화 신학은 현재의 문화를 검토하고 명확히 파악해야 자신의 역할을 감당 할 수 있다. 일례로, 포스트모더니즘의 예는 아니지만 ‘만나교회’의 경우 교회 밖의 사람들을 위해 그들의 일반적 문화인 ‘흡연’을 인정하고 교회 지하 주차장에 흡연실을 설치했다. 교회에 와서 흡연실을 보고 습관처럼 담배에 불을 붙일 수 있겠으나, 불을 붙이는 그 순간 담배를 찾을 수밖에 없는 자신의 공허함이나 고뇌를 발견할 수도 있고, 더 나아가 나의 이런 모습에도 불구하고 나를 환대하는 ‘궁극적 대상’을 떠올릴 수도 있지 않을까? ‘만나교회’는 장애 어린이와 주일학교 어린이들을 위해 일층 로비를 놀이 동산 같은 분위기로 만들었다. 이것 또한 어린이들의 문화적 필요(타문화의 필요)를 채워주는 교회의 배려로서 두 경우 모두 교회와 상관없을 것 같은 ‘형식’안에 그리스도의 환대의 ‘의미’를 표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비흡연 교인과 외부인의 사이에서 외부인의 필요를 배려하고 성인과 어린이의 사이에서 어린이의 상황을 배려한 상황화로 이해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국내에서 석사학위 논문으로 틸리히의 조직신학과 문화신학을 배경으로 한국의 대형교회들의 문화 목회의 사례들을 연구한 논문도 있다.

 

  무조건 틸리히의 문화의 신학이 옳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다른 관점에서 고려할 사항들이 많고, 또 틸리히가 속해 있었던 서양, 남자, 중산층 문화에서 틸리히가 보지 못한 부분도 있음을 동의한다. 다만 기독교가 혹은 현재의 기독교 영성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중세시대 로마 가톨릭처럼 획일화된 이원론에 빠지는 실수를 하게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사도행전 10장에서는 베드로가 이방인인 고넬료의 집에서 세례를 주게 되는 과정이 소개된다. ‘유대인’이라는 틀 안에 갇혀 있던 베드로에게 하나님의 열심이 ‘성속’에 관한 틀에 대해 3번이나 반복해서 말씀하신다. 3번이나 반복해서 말씀하셨기 때문에 베드로는 고넬료의 집에 갈수 있었던 것 같다. “아무도 속되다 하거나 깨끗하지 않다 하지 말라”(행 10:28),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 손이 이 모든 것을 지었으므로 그들이 생겼느니라”(사66:2)

 

문화에 대해서 비판하고 정죄하기 전에

그것을 만드시고 허락하신 창조주께 시선을 집중하여

그리스도인으로서 전체 삶을 통해,

극단적 형식에 치우진 예배자가 아닌,

‘심령에 통회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떠는’(사 66:2) 예배자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Ⅳ. 후기

  『문화의 신학』에서 적용하고 싶은 부분들의 번역이 이해되지 않아서 논문들을 찾아보다가 많은 시간이 허비되었지만, 그렇게 찾는 과정 중에 책에서 혼자서 제대로 해석하지 못한 많은 것들을 논문들을 통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예배에서 상징의 사용 혹은 예술 작품들의 의미의 부분은 영성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한번 쯤 정리하고 싶었던 부분이다.  하지만, 『문화의 신학』에서 ‘상징과 기호’부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예배와 관련하여 상징들의 사용의 의미를 틸리히를 통해 더 잘 설명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두 번째 논문에서 주로 다루고 싶었던 부분이었으나, 책을 잘 소화하지 못 했다. 그래서, 초기에 기획했던 대로, 경계선 신학을 추가하므로 예배(삶)가운데 잊지 말아야 할 마음을 정리하게 되어 감사한 시간이었다.

 

  추천해 주신 논문에서 허호익의 논문은 그 동안 보아왔던 (몇 개 안되는) 다른 논문들보다 틸리히에 대해 잘 정리되어 있고, 주로 틸리히에 대한 평가부분이 전반적으로 잘 정리 되어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광식 관련 논문은 이전에 몇 개 발견했던 논문이었으나, 이 논문에서 중점으로 생각한 선교지는 지역적 구분이 아닌 문화적 구분이어서 고려하지 않았다. 틸리히와 관련해서 국내에서 많이 나타나는 주제였는데 초보인 필자가 간과한 것 같다. 결국  한국에서의 토착화 부분을 이머징 세대에게 적용해 보았다.

 

[참고문헌]

<일차문헌>

Tillich, Paul. 『경계선 위에서』. 김홍규 역. 서울: 동연, 2013.

Tillich, Paul. 『문화의 신학』. 남성민 역. 서울: IVP, 2018.

Tillich, Paul. 『조직신학』. 김경수 역. 서울: 성광문화사, 1978.

Tillich, Paul. 『평화 신학』. 신상길, 정성욱 역. 서울: 한국장로교출판사, 2000.

 

<이차문헌>

김산춘. "연구 논문: 폴 틸리히, 예술의 신학." 「미학 예술학 연구」 32 (2010): 227-249.

김은혜. "폴 틸리히의 문화신학과 문화이해에 대한 신학적 성찰." 「선교와 신학」 16 (2005): 155-176.

손호현.“폴 틸리히의 문화신학과 표현주의 모델.“ 「한국기독교신학논총」 85(1): 287-312.

신용식. "문화신학의 해석학적 과제에 대한 고찰― 폴 틸리히의 “문화신학”과 김광식의 “토착화신학”의 비교 연구." 「한국조직신학논총」 (2021): 73.

안덕원, “문화, 예배를 디자인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sDyiGFSUa_c, 2021년 5월 25일 접속.

안덕원. 『우리의 예배를 찾아서』. 서울: 두란노, 2018.

이성윤. “Paul Tillich 신학과 문화목회 방안연구.” 신학석사학위논문, 경성대학교 대학원, 2011.

이준학. “문학과 종교 그리고 문화의 관계에 대한 학제적 연구.” 「문학과 종교」 11(2): 123-124.

임영금. "폴 틸리히의 문화의 신학." 「한국문화신학회 논문집⌟ 13(2009): 137-158.

허호익. “틸리히의 신학 방법론.” ⌜신학과 문화⌟ 10. 204-225.

황민효. "폴 틸리히의 종교신학적 입장에 관한 연구: 절대주의와 상대주의의 경계선에서." ⌜한국기독교신학논총⌟ 56.1 (2008): 163-188.

폴 틸리히_<문화의 신학>

종교와 문화 사이에서 * (1/2)

 

*Paul Tillich, 『경계선 위에서』, 김홍규 역(서울: 동연, 2013), 97.

Ⅰ. 서언

  1차 논문에서 이머징 예배(이하 ECM)를 조사하면서 ECM이 포스트모던 문화 안에서 복음의 상황화를 추구하며, 잃어버린 영혼들을 예배의 자리로, 하나님과의 인격적 만남의 자리로 초대하는 것을 보면서, 예배는 어디까지 문화를 수용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 소비자에게 휘둘리지 않는 하나님 중심의 예배를 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다. ‘기독교가 세속 문화와 관계 맺는 방식을 규명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했던, ‘경계선 신학’이나 ‘문화의 신학’으로 알려져 있는 폴 틸리히의 이론을 살펴봄으로써, 예배의 상황화와 소비자 지향 예배의 경계선 사이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현대의 기독교 영성을 실천하는 사람들로서, 예배와 문화의 역동에 대해 고민해 보고자 한다.

 

*Paul Tillich, 『문화의 신학』, 남성민 역(서울: IVP, 2018), 11.

 

폴 틸리히 저. <문화의 신학>. 남성민 역/정재현 해설. IVP. 2018.

Ⅱ. 본론

폴 틸리히를 소개하고, 그의 『경계선 위에서』, 『문화의 신학』에서 문화와 관련된 부분을 간단히 살펴본다.

 

1. 폴 틸리히

  폴 요한네스 틸리히(Paul Johnnes Tillich)는 1886년, 베를린에서 루터교 목사인 요한네스 오스카 틸리히와 빌헬미나 마틸데 사이의 1남 2녀 중 첫째로 태어났다. 1912년 목사안수를 받고 베를린에서 노동자 중심 교회의 부목으로 사역했다. 1차 세계대전에서는 군목으로, 2차 세계대전에서는 연합군 보도국(Allied propaganda)으로 참전하여, ‘미국의 소리(Voice of America)’를 통해서 독일의 소식을 전했다. 2개의 세계대전을 겪는 아픔과, 국가로부터 해직당한 첫 번째 교수였음에도, 불안했던 시대에 ‘신성한 본질’을 보고 그것을 기반으로 신학적 분석 작업을 한 자칭 ‘신실한 이상주의’자 였다.

 

  전쟁 후에, 교수와 학자로서의 삶을 살던 중 1933년 히틀러의 유대인 박해 때, 유대인 동료들을 보호하고 나치정권을 비판하는 강연을 하고 논문을 쓴 것을 이유로, 비유대인으로는 최초로 나치에 의해 해직된 교수가 되었다. 해직 후 라인홀드 니버(Reinhold Niebuhr, 1892-1971)의 도움으로 47세에, 미국의 유니언신학대학으로 가서 1940년에야 정교수도 되고, 미국 시민권도 받았다. 1955년에는 유니언에서 은퇴하고 하버드대학의 특대 교수로 청빙되어 다양한 전공의 학생을 만났고, 1962년에는 시카고대학교 신학부의 석좌 교수로 있으면서 세계적인 종교학자들과 교류하였다. 1960년의 일본 방문을 통해 동양 종교를 접하면서, 신학의 범위도 확장되었다. 1950년대 중반부터는 미국에서 유명한 신학자가 되었고, 59년 ⌜타임⌟지에서는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신학자”로 소개했다. 공개강연도 많았지만 그의 책들이 한몫을 했다. 1951년부터 63년에 출간된 『조직신학』 3권이 있으며, 『프로테스탄트 시대』, 『경계선 위에서』는 독일어로 쓴 것이 번역되어 미국에서 출판되었고, 『존재의 용기』, 『사랑, 권력, 정의』, 『신앙의 역동성』외에도 많은 설교집들이 있다.

 

  틸리히는 1910년 철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1912년 신학 전문직 학위를 취득 하면서 자신이 철학자인지 신학자인지의 정체성과, 철학과 신학의 관계에 대해서 스스로 정리해야 했다. 또한 세계대전에 대한 사람들의 질문과 불안에 대해서 신학은 대답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보티첼리의 <여덟 천사와 함께 있는 성모 마리아와 아들>을 보고 자신이 한 반응에도 신학은 응답해야 했다.* 이러한 배경 하에 틸리히는 철학과 신학의 경계선에서 작업을 시작한다.

 

  그에 대한 평가를 보면 인간미 있는 휴머니스트였으며, 출세가 보장된 상황에서 나치에 저항하며 행동하는 지식인이었다. 또한 자신이 자기 사상의 주(註)가 되는 독창적 사상가였다. 틸리히는 ‘경계선’ 개념을 즐겨 사용했다. 머리와 가슴, 이성과 계시, 아테네와 예루살렘, 유럽과 미국.. 어느 한편으로 치우치지 않고 양쪽의 균형을 이루는 노력을 일생동안 했다. 양 극단을 통합하려는 그의 시도로서 여기서 “상관방법론”(method of correlation)이 나왔다.

 

  상관방법론은 “철학이 질문하고 신학이 응답하는 것“이다. 틸리히는 ”존재“를 기준으로 “종교는 존재의 의미를 실존적으로 다루며, 철학은 존재의 구조를 이론적으로 다룬 다“고 하면서 이러한 학문들은 분리되면 안 된다고 주장한다. 기독교가 문화적으로 영향력을 끼치지 못하는 이유는 신앙과 삶을 분리한 이원론적 신학구조에 있다고 보고 문화에 대한 신학적 관점을 발전시킨 것이 문화신학이다.**

 

* 폴 틸리히의 이 이야기는 알랭 드 보통의 『행복의 건축』에서 소개되는 이야기 이다. 짧은 논문인 관계로 틸리히의 예술에 대한 영향을 자세히 논하지 못하지만 다양한 예술 작품과 작가들에게 서로 영향을 주고 받았다. (한국 작가를 「LA타임즈」에 소개하기도 하고, 한국의 작가들이 틸리히의 영향을 받기도 했다.) 미술관 행사에 초청 연설을 할 정도로 미술에 조예가 깊다.

**김은혜, “폴 틸리히의 문화신학과 문화이해에 대한 신학적 성찰,” 「선교와 신학」 16(2005), 157-159.

 

2. 종교와 문화

  틸리히는 종교를 믿음의 관점이 아닌 “의식의 깊이 차원”에서 인간의 “궁극적 관심”이라고 정의하였다. 문화는 자연과 구별되는 것으로 “인공적으로 만든 생활양식”이다. 인간은 더 나은 삶의 환경과 형식을 갖기 위해 궁극적 관심을 갖게 되고, 각 시대는 인간이 추구하는 궁극적 관심에 따라 생성되고 변한다. 이러한 궁극적 관심은 틸리히가 말하는 종교와 같은 맥락이다.

 

  그러므로 틸리히는 종교를 인간 정신생활(“궁극적 관심”)의 한 차원으로 보았고 문화 또한 정신생활의 표현이므로 틸리히에게 있어서 이 둘은 떼어 놓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종교는 자신을 “궁극적인 것”화 하여 예술을 멸시하고, 종교에 복종하지 예술은 박해했다. 틸리히의 글에는 미술 작품이 많이 나온다. 피카소의 “게르니카(Guernica)”를 인간의 곤경에 관한 가장 위대한 개신교 회화로 정의한다. 로마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 렘브란트의 초상화를 보면서 감명을 받았다면 이것은 종교 체험일까 문화 체험일까. 체험의 형식은 문화이지만 내용은 종교적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예술 작품도 그것의 의미가 있다. 그러므로 문화는 종교적 내용(“궁극적 관심”)의 특성이 있다. 그렇다고 종교를 문화의 일부로 볼 수는 없다. 문화의 형식 안에는 ‘의미’가 들어가는데, 이 ‘의미’에는 예술가의 종교적 내용(‘궁극적 관심’)을 포함한 모든 내용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둘 사이는 주종이나 종속의 관계가 아니다. 여기서 틸리히의 상관방법론이 적용되는데, “종교는 문화의 내용이고, 문화는 종교의 형식이다.” 종교는 내용 지향적이고, 문화는 형식 지향적이다. 문화는 의미를 표현하므로 종교는 문화의 자율 형식을 통해 간접적으로 표현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종교는 문화를 품고, 문화는 종교를 표현하게 된다. 예술가들의 작품은 다양한 표현 양식으로 나타나는데, 예술에서 표현 양식의 발달은 종교에게 있어서는 표현의 기회가 된다. 그러므로 오늘날 발전하고 있는 예술의 표현(상징) 양식을 통해 종교가 새롭게 표현 될 수 있으므로 예술의 표현에 대해 종교의 문을 열어두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중세 가톨릭이 했던 것처럼, 성속을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신학의 기초’부터 다져야 한다고 틸리히는 주장한다. 실제로 그는 독일의 루터교회 성례전 개혁 운동(베르노이헨 운동)에서 의식 개혁을 위한 신학의 기초를 정의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했다. 그러나 운동의 집행자들이 예전의 형식에만 몰두하므로 의미를 함께 다루고자 했던 틸리히는 동역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이머징 예배(Emerging Church Movement, ECM) (2/2)

 

댄 킴볼 저. <시대를 리드하는 교회>. 윤인숙 역. 외 1권

3. 현황

교회 개척 전문가 에드 스테처(Ed Stetzer)는 현재 이머징 교회를 크게 3개의 신학적 흐름으로 구분한다.

 

(1) 연결주의자 (relevants, 적실주의자, 적응주의자)

  신학적으로 전통 교회와 일맥 상통하여 개혁주의 이머징 교회라고도 한다. 전통교회의 신앙과 구조 등을 유지하면서, 포스트모던 문화에 대한 적응 추구한다. 예를 들어 예배, 설교, 리더쉽 구조등을 포스트모던에 맞게 혁신하기를 주장하는 부류이다. 대표적으로 Mark Driscoll, Tim Keller, Jim Belcher, Dan Kimball 등이 있다.

 

(2) 재건주의자 (reconstructionists)

  정통주의 지키면서, 전통적인 교회(구도자 교회모델 포함)를 신약 교회 모델처럼 선교적이고 유기체적 교회로 ‘재건’하자는 주장이다. 이들은 가정 교회나 새로운 수도원 공동체처럼 형식을 탈피하고 성육신적, 유기적 형태의 교회 실험하며, ‘파송’을 강조하여 적극적으로 교회를 개척한다. 이들은 콘스탄틴 이전의 초대교회를 샘플로 한다. 교회론, 공동체 영역에서 전통교회에 가장 강하게 도전하는 부류로, Neil Cole, Michael Frost, Alan Hirsch 등이 주장하는 바이다.

 

(3) 수정주의자 (revisionists)

  전통적 교회가 모더니즘의 한계에 있다고 비판하며 핵심 교리, 제도를 포스트모던 시대에 맞게 수정하려는 그룹이다. ‘이머전트 빌리지‘출신의 지도자들로 Brian McLaren, Tony Jones, Doug Pagitt등이 대표적이다. ‘이머전트 빌리지‘는 이미 이머징 이라는 용어가 큰 의미로 사용되던 후에 만들어졌다. ‘이머전트 빌리지‘와 이머징 교회는 서로 관련은 있지만 이머징 교회를 ‘이머전트 빌리지‘라고 할 수는 없다. 이머징 교회는 더 큰 개념이다.

 

  이 외에도, 스캇 맥나이트(Scot McKnight)는 이머징 교회의 특징을 다섯 가지 흐름으로 구분했는데 첫째, 사람들을 자극하여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예언적 흐름, 둘째, 포스트모던 문화의 가치를 강조하므로 진리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탈근대를 추구하는 흐름이다. 셋째, 예수의 제자로서의 신앙과 삶의 일치에 중점을 두는 실천 지향적 흐름, 넷째,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는 포스트 복음주의적 흐름과 마지막으로 정치적인데, 사회 현상과 민감한 사항들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들의 주장으로 의사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특성이다.

 

4. 사례

  포스트모던 세대들은 영적이며,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보다 하나님을 경험하기를 원한다는 것이 그 특징이다. 이머징 교회에서 추구하고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은 포스트모던 세대들이 갈망하는 것에 맞게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을 경험하게 한다. 다음은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는 고귀한 예배-이머징 예배』(댄 킴볼)에서 제공하는 사례들을 간단히 정리해 본다. 이것으로 이머징 예배의 일부를 엿볼 수 있다. 1부에서는 이머징 예배의 배경이 된 상황들과 기본 철학들을 공유한다. 2부에서는 실제 이머징 예배가 준비되고 실행되는 사례들과 그들이 준비한 방법(노하우)과 예배 순서의 예를 공유한다. 교회 옆의 이름은 교회 내의 교회인 X세대를 위한 모임의 이름이다.

- 윌로우 크릭 공동체 교회의 액시스 (p187)

- 맥린 성경 교회의 프런트라인 (p201)

- 트윈레이크 교회의 제너시스 (p216)

- 빈티지 믿음 교회 (p244)

- 영국 일링(Ealing)에 있는 성마리아 교회의 그레이스 (p278)

 

  또한 다른 형태인 미국 내 가정교회의 사례와 영국에서의 대안 예배모임에 대해서도 안내하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댄 킴볼이 진행한 이머징 예배 사례를 중심으로 소개한다.

 

이머징 예배에서 가치를 두는 것들은... (댄 킴볼)

. 근대적 예배의 대표적인 관객형 예배에서 탈피하여 공동체가 함께 준비하는 예배이다.

. 유기적인 모임 : 찬양, 성경봉독, 간증, 침묵의 시간, 찬양, 설교, 영상, 침묵과 묵상의 시간으로 이루어지지만 사람들은 예배실 내의 준비된 장소에서 순서 도중에 기도를 하거나(침묵기도를 할 수 있는 장소들을 마련해 둠), 그림을 그리거나 기도문을 쓰기 위해서 다른 장소로 이동 할 수 있다. 이것은 그들이 예배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 예배 공간을 성스러운 공간으로 창의적으로 만들기 : 예술 작품이나 스크린, 성경이나 십자가를 곳곳에 배치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지금 예배의 중심이 누구인지 기억할 수 있게 돕는다. 많은 이머징 예배들이 예수님을 기억하게 하는 촛불이나 공간 구분을 위한 커텐을 활용한다.

. 빛과 음악, 예술 작품, 영상의 활용 : 음악은 공동체의 표현이므로 자작곡한 곡을 부르기도 한다. 떼제 예배가 고대 기독교 음악의 재연에 영향을 주어 이머징 예배에서 현대적 요소와 혼합하기도 한다. 찬양대가 있을 경우는 대게 찬양대가 조명 받지 않고 목소리만 들리도록 하기도 하고 예배팀은 거의 보이지 않게 구석에 위치하기도 한다. 이미지나 상징을 활용하여 예수님께 집중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미술 작품이나 향을 예배실에 배치하기도 하고 때로는 예배도중 떠오르는 영감을 표현 할 수 있도록 미술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장소를 준비하기도 한다.

. 설교는 예배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설교가 없기도 하고 아주 짧거나 간증을 함께 하기도 하고, 설교 중간에 공동 기도 등을 넣기도 한다. 설교자는 전통교회에서와 같이 권위적이지 않고 ‘하나님의 이야기’를 말해주며 그들을 그 이야기로 초청한다. 설교는 열정적이고 활기 있지만 동료 예배자가 간증하는 경우, 진지함과 겸손함이 공유된다. 설교가 짧은 것은 예배 시간에 깊이 집중하기 위함이며, 대신 가정 모임이나 토론 그룹을 통해 상호작용하는 방법으로 성경을 배울 수 있도록 한다.

. 신조, 기도문, 성경구절을 함께 읽어 공동체 의식을 높이기도 하고 관상기도와 다른 영적인 훈련들이 행해지기도 하고, 예전을 강조하여 교회력에 초점을 두는 경향이 많다. 성찬식은 이머징 예배의 중심이 되기도 한다.

. 다감각응용 예배 : 보고, 듣고, 맛보고, 냄새 맡고, 만지고, 경험하므로 우리의 모든 감각들을 통해 예배에 동참하는 것을 말한다. 한달에 한번 정도 특별한 다감각 예배를 준비할수 있다. 식사 또한 이머징 예배의 공동체 특징의 중요한 부분인데, 이는 신약 시대의 예배 모임에서 공동체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예배 전에 함께 식사를 한 것을 기억하게 한다.

 

5. 평가

  ECM의 긍정적인 평가는 정체된 기독교에 갱신을 추구한다는 것에 있다. 포스트모던 문화안에서 힘이 없어져 버린 기독교를 문화 안에서 복음의 상황화를 추구하며, 교리나 조직의 형식 보다 기독교를 삶의 방식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열정에 있다. 그러나 체험적, 창조적 방법들이 신비적이거나 종교 혼합주의의 양상을 띠는 경향이 있으므로 이런 부분은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또한 아직도 계속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는 분야 이므로 신학적 정리되어야 할 부분들이 많고, 교회 역사 내에서 지속적으로 검증되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더불어 문화에 맞춘 상황화에 집중하므로, 지나치게 소비자 지향 중심의 예배로 될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겠다.

 

  한국 내 상황에서는 줄어드는 성도수와 청소년들을 유치하기 위해서 이머징 예배를 ‘방법론적’으로 연구하여 따라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겠다. 대형교회의 경우는 많은 스텝과 비용이 투자되는 방법이라 댄 킴볼도 재정 사용을 신중히 고려하라고 책의 마지막에서 경고하고 있다. 가정교회의 경우는 진정 하나님을 갈망하는 영혼들이 모일 때 그곳에 동일한 영혼들이 보내질 것이다.

 

리더도 없고, 위원회도 따로 없는데

점점 부흥하는 ECM을 보면서,

이 시대에도 변함없이 예배 받기 원하시고,

인간과 소통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이

직접 일하시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6. 후기

  ECM에 대해서 2017년부터 관심이 있던 관계로 이번 논문을 위해 많은 자료들을 찾아 보았지만 자료들을 읽은 것에 비해 자료를 정리하는 능력과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관계로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이번 논문을 준비하면서 해외의 번역서들을 많은 교수님들이 논문으로 소개 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고 (며칠 씩 걸려 열심히 읽었는데 20페이지 내외의 논문으로 정리되어 있는 것을 늦게 발견했다.), 어떤 논문들은 원서의 경우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 쓴 경우도 있는 것들을 발견하면서 약간 실망도 하게 되었다. 논문을 보면서 더 좋은 책들을 많이 안내 받았는데 그 책들을 다 읽어보지 못하고 논문을 마무리 하게 되어서 안타깝지만 앞으로 꾸준히 연구하고 기도하면서 함께 만들어가야 할 분야인 것 같다.

  무엇보다 내내 생각이 들었던 것은, 예배를, 교회를 나의 도구로 생각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이머징 예배는 진정 창의적 예배인데 누군가 한 것이 좋아보인다고 해서 의미 없이, 본질 없이 모방하고 따라했을 때 포스트모던 세대는 그 스멜을 분명히 맡을 것이기 때문이다. 영은 속일 수 없다. 이 세대의 사역자는 더 하나님께 신실하고 더 믿음에 순수해져야 하겠다.

 

 

 

 

[참고문헌]

<일차문헌>

Belcher, Jim. 『깊이 있는 교회-전통 교회와 이머징 교회를 뛰어넘는 제3의 길』. 전의우 역. 서울: 포이에마, 2011.

Frost, M. and Hirsh, E. 『새로운 교회가 온다』. 지성근 역. 서울: IVP, 2009.

Kimball, D.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는 고귀한 예배-이머징 예배』. 주승중 역. 서울: 이래서원, 2008.

Kimball, D. 『시대를 리드하는 교회-이머징 교회』. 윤인숙 역. 서울: 이래서원, 2007.

 

<이차문헌>

김도훈. "이머징 교회의 교회론에 대한 연구." 「장신논단」 36 (2009): 9-40.

김형락.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특별기고; 이머징 워십은 무엇인가." 「활천」 704.7 (2012): 88-91.

유재원. "이머징 교회 운동의 설교 연구: 댄 킴볼과 마크 드리스콜을 중심으로." 「장신논단」 44.4 (2012): 243-267.

이상흥. "현대 이머징 교회 운동에 대한 연구: Jim Belcher 의 Deep Church 에 대한 이해와 평가." 「복음과 실천신학」 27 (2013): 237-274.

황병준. "이머징 교회 운동 패러다임에 관한 연구-문화코드, 리더십, 셀 그룹, 전도개념을 중심으로." 「신학과 실천」38 (2014): 227-260.

허준. "이머징 교회운동의 특징에 대한 연구 및 적용에 대한 고찰." 「복음과 실천」 58.1 (2016): 351-377.

Banks, Robert. 『1세기 교회 예배 이야기』. 신현기 역. 서울: IVP, 2017.

Belcher, Jim. 『깊이있는 교회』. 전의우 역. 서울: 포이에마, 2011.

Carson, D. A. 『이머징 교회 바로 알기 』. 이용중 역. 서울: 부흥과개혁사, 2009.

Gibbs, Eddie and Bolger, Ryan. 『이머징 교회』. 김도훈 역. 서울: 포이에마, 2008.

이머징 예배(Emerging Church Movement, ECM) (1/2)

 

[주제] 포스트모던 세대에 맞추어 발전하게 된 ECM(이머징 예배, 이머징 교회)의 발생 배경과 현황을 알아본다.

 

  현대는 4차 산업사회로 분류된다. 4차 산업 사회의 특징은 초연결(hyperconnectivity)과 초지능(superintelligence)이다. 그동안의 변화의 범위나 속도와 영향에 비해 더 넓고 빠르고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끊임 없이 변화하는 이 사회에서 변하지 않는 진리를 전해야 하는 것이 이 시대의 사역자들의 난제이다. 교회 미래학자 레너드 스윗은 현대 교회의 방향을 EPIC으로 정의한다. EPIC은 체험(Experiential), 참여(Participatory), 이미지 지향(Image-driven), 관계(Connected)의 약어 이다. 이것은 포스트모던 세대의 특징으로 미래 교회들이 고려해야 할 사항들로 제시한다. 포스트모던 세대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있었고 그것들이 ‘이머징 교회’ 혹은 ‘이머징 예배’로 불려지기 시작했다.

본 논문에서는 ‘포스트모던 세대‘에 맞추어 발전하게 된 ’이머징 예배‘의 발생 배경과 현황을 알아본다.

 

댄 킴볼 저. <시대를 리드하는 교회>. 윤인숙 역. 외 1권

 

1. 출현 배경

  ‘이머징’이라는 단어는 미국 복음주의 루터 교회 본부의 카렌 워드(Karen Ward)가 베이비 붐 이후 교회의 문제들에 대해 논의하고자 만든 웹사이트(www.emergingChurch.org) 이름이다. 이 싸이트의 목적은 X세대를 이끄는 교회들이 논의하는 장을 만드는 것이었으며 그 지도자들과 교회들이 참여하면서 이머징 교회라는 용어가 사용되었다. 미국의 X세대 교회들이 1980년대 후반에 생겨났고 90년대 초반에 ‘교회 안의 교회’로서 대형교회의 지원을 받는 X세대 교회가 생겨났다. 영국에서도 이와 비슷한 청년 집회들이 생겨났고 젊은이를 위한 교회들이 생겼다.

 

  “변해가는 세상에서 믿음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 기독교를 어떻게 이해 하게 할 것인가? 개인주의 세상에서 공동체를 어떻게 세울 것인가?“ 이머전트 빌리지의 태동인 ‘헌팅턴 그룹’의 젊은 목사들이 고민했던 내용은 여전히 이머징 교회들의 고민이다. 책의 제목으로 가장 먼저 ‘이머징’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던 댄 킴벌은 이머징 교회의 정의를 ‘이머징 문화에서 교회로 존재한다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교회들’로 정의한다. 이들은 변해가는 문화에서 선교 관점에서 대중 속으로 들어가는 교회들 이고, 교회의 형식과 틀(교회론)에 초점을 맞춘 교회들이다.

 

  미국에서 구도자 예배로 많은 교회들이 영혼 추수에 많은 열매들을 맺고 붐이 일었다. 그러나 교회의 문화를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세대들(포스트모던 세대, 구도자 이후 세대)에게 구도자 예배는 더 이상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또한 구도자 예배의 화려한 외형은 더 이상 그들에게 동경이 되지 않았다. 새로운 세대들은 구도자 예배의 동영상 기술보다, PPT기술보다, 음향기술보다 더 화려하게 자신들이 만들 수 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고민하던 청소년 사역자들은 새로운 세대를 위한 모임을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시작은 대형 교회들이 사태를 파악하고 새로운 세대를 위한 새로운 모임을 요청했고 교회 안에 새로운 공동체의 이름으로 기획되었다. 이 예배들은 기존의 전통예배나 구도자 예배와는 전혀 다른 형식과 분위기를 만들어 냈고, 이 예배들은 기독교 문화를 알지 못하지만 자신들이 영적이라고 생각하는 새로운 세대에게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이전의 구도자 예배 처럼 새로운 예배에 온 이들이 성장했다고 (혹은 나이가 들었다고) 기존의 전통예배로 돌아가라고 할 수 없었다. 이들은 계속 자신들에게 맞추어진 예배를 원했고, 왜 자신들이 담임목사가 집례하는 전통예배에 가야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이들에게는 ‘모 교회’의 개념이 없었고, 자신들의 공동체 뿐이었다. 그래서 새로운 예배를 기획한 사역자들은 전세대(청소년부터 장년 혹은 노년까지)를 포괄하는 예배로 만드는 과정에서 대형교회에서 완전히 분리 되던가 자매교회의 형태로 분리되는 형태들로 변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교회들의 (전통예배 혹은 구도자 예배와 다른 형식의) 예배를 이머징 예배로 부르고 있다.

 

  또 다른 형태의 이머징 예배는 기존 예배에 대해 고민하던 목회자들에 의해 형성되었다. 중, 대형교회에서 사역자로 섬기던 젊은 목사들 중에 일부는 자신의 사역과 예배에 회의를 느끼고 사회로 돌아갔다. 직장을 다니면서, 예배에 대해 고민하던 그들이 의도하지 않게 만나게 되었고, 함께 예배에 대해 고민하면서 자연스럽게 가정 교회가 만들어졌다. 이렇게 지역별로 발생된 가정교회들이 공동체를 만들어 다시 교회 공동체로 거듭나기도 하고, 한 달에 한 번씩 전체 가정이 모여서 공동체 예배로 만나기도 하는 이머징 교회들도 있다. (짐 벨처, 제이슨 이반스(마태의 가정), 스펜서 버크의 경우)

이렇듯 이머징 교회는 형식으로부터, 제도나 조직으로부터의 교회가 아니라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교회이다. 그렇다면 이 교회들의 특징을 살펴보자.

 

2. 특징

  이머징 교회의 출현배경에서 본 것처럼 이머징 교회는 사역현장에서 저절로 발생 했다. 새로운 세대를 위한 예배에 대해 고민하던 젊은 목회자들이 각자가 고민하며 만들어 갔거나, 예배를 위한 소규모 모임으로(가정 예배) 모였기에 특정 신학이나 배경이나 조직이 따로 없다. 그래서 이머징 교회는 다양한 형식이나 조직, 목회 방법 등을 가지고 있으므로 한마디로 정의하기 힘들다. 그러나 여러 가지 이머징 교회 관련 서적에서 공통적으로 말하고 있는 이머징 교회들의 특징들을 간단히 정리해 보고자 한다.

 

(1) 선교적 교회

  이머징 교회는 자신들은 ‘선교적 공동체’로 정의하며, ‘제자를 삼는 교회의 사명’위에 교회를 세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통적 교회의 선교방식인 ‘끌어모으기 식’선교보다 예수님이 직접 찾아가셨던 것처럼 ‘성육신적’선교의 방법으로 바뀌어야 하며, 성스러운 것과 세속적인 것을 나누는 ‘이원로적’세계관을 포기하고 메시아적 영성으로 문화와 세상에 참여하라고 주장한다. 또한 종교적이고 관료적이며 위로부터 행사되는 리더쉽에 의존하는 ‘계층적인’방식이 아닌 사도적 리더쉽 형태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머징 교회들은 교회가 변화하는 문화 안에서 구원자적, 예언자적 영향력을 실천해야 하므로 그들에게 다가가 섬기고, 그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삶을 보여주는 성육신적 삶을 살아야 함을 말한다.

 

(2) 성육신적 교회

  ‘성육신’은 이머징 교회에 있어서 신학적으로 중요한 용어이다. 문화와 복음, 교회와 문화의 관계는 ‘성육신’에 근거한다. 이는 또한 레너드 스윗이 ‘문화 속에 오신 그리스도’라고 성육신을 해석한것과도 일맥상통한다. 사람들이 자신의 문화 속에서 예수님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 성육신적 선교이다.

 

(3) 상황적 교회

  크리스찬돔 시대처럼 문화를 제거하려 하기 보다 ‘비판적 상황화’의 과정을 거쳐 문화로 소통하여 복음을 전하도록 해야 한다.

 

(4) 관계적-공동체 교회

  이머징 교회는 전통적 교회론의 부정이 아닌 사도행전 2장의 초대교회의 공동체에서 그 의미를 찾는다. 초대교회에서 중요시했던 하나님과의 관계(말씀과 예배)와 서로의 관계(학습과 교제), 세상과의 관계(섬김&나눔, 복음)의 특징들을 이머징 교회에서도 성취하고 있다.

<예배와 영성> 1장 기억을 명하다

 

[주제]

성경을 기억하며 공동체에서 예배 드리면서, 개인의 내적 영역이 확장되는 것은 관련이 있다.

강한 충격(홀로코스트, 전쟁, 엄청난 고통, 모욕...)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경우, 당시의 이야기를 듣거나 회상하기만 해도 그 당시의 상황과 느낌이 재현된다. 우리는 이러한 기억을 떠올려주게 하는 장소들을 기념하여 만든다. 저자는 이러한 장소들에서 기억을 통한 소망(p14)을 얻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기억‘을 통해 하나님께 나아갈 수도 있고, 반대로 하나님의 존재 자체에 대한 거부로 반응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고통과 죽음의 인식은 피조물로서 마땅히 창조주를 기억하게 하게 하는 매체가 된다.

인간 자신이 피조물임을 기억하지 못 할 때

이기적이고 교만하게 되어,

예배의 삶을 살지 않게 되는 것은 자명하다.

“피조물인 인간”은, 인류 전체가 인지해야 하는 공동의 기억이다.

 

개인과 공동체의 고통과 슬픔과 아픔과 기쁨과 환희의 기억들을 떠올릴 때 지금, 인류를 다스리시는 주권자 하나님을 인식하고 예배의 삶을 살게 될 것 이다.

 

돈 샐리어스 저. <예배와 영성>. 이필은 역

1. 공동의 기억과 정체성

  과거에 메어 있을 때(감금)도 두려움 속에 있게 되지만 자신을 잃었을 때(망각)도 혼란을 겪으며 두려움에 빠지게 된다. 망각으로 인한 두려움은 회상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때로, 기억이 외부 환경으로 인해 왜곡 될 수는 있다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

기도와 예배의 근본이 ‘기억’이므로 예배 공동체가 가지는 공동의 기억(성경)이 필요하다. 공동체에서 기억된 이야기(성경, 전통)를 개인의 것으로 받아들이고 실천하는 것에서 개인의 영적 생활이 구현된다. 성경에서 시작된 삶의 기억들은 인간의 시작과 끝을 인지하게 도와주므로 ‘기억’은 신앙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다. 또한 과거 하나님과의 경험을 기억하는 것은 우리가 현재에서 미래를 살 수 있게 도와준다.

 

구속의 기억(예수그리스도에 대한 “위험한 기억”)을 꺼내서

현재의 경험들을 해석하자.

성경을 기억하며 매일을 대할 때 일상에서의 신비를 경험하게 된다.

 

2. 성경을 기억함

  하나님이 역사 속에서 하신 일들을 예배 안에서 기념하면서 이스라엘 전체의 정체성을 만들었다. 마찬가지로, 예배에서 성경을 기억하는 것은, 현재의 사람들이 구원의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현존(그리고 자신의 정체성)에서 살아 갈수 있도록 돕는다. 이것은 과거에 역사하신 하나님을 통해 현재에 소망을 가지게 될 뿐 아니라,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을 현재에서 실천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그러므로 예배와 윤리, 영성의 발달이 사회의 도덕성 발달과 관련이 없을 수 없다.

 

3.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는 것

  예수를 기억하는 것은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하나님 뿐 아니라 예수그리스도의 사역을 기억하고 그의 삶(삶, 죽음, 부활)이 우리를 통해 바로 ‘지금’ ‘여기’에서 이루어지는 것을 구하는 것이다.

 

이렇게 삶, 예배, 신앙에서 하나님을 기억할 때

성령님은 우리를 치유하시고

예수님 닮은 매 순간(“신령한 영적인 삶, p26)을 살아 갈수 있도록 도우신다.

 

  인간의 언어와 상징으로 우리와 소통하시는 하나님께 우리는 예배로 응답하며, 하나님이 주신 상징과 성례에 주의를 기울이므로 하나님을 기억하는 것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인간> 17장. 포스트휴머니즘과 기독교 신앙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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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론

Ⅱ. 포스트휴먼, 포스트휴머니즘

Ⅲ. 레이 커즈와일이 전망하는 포스트휴먼 시대

Ⅳ. 인공지능

Ⅴ. 비판적 포스트휴머니즘 : 브라이도티를 중심으로

Ⅵ. 포스트휴머니즘에 대한 비판

Ⅶ. 포스트휴먼 시대에 대한 대책

   1. 과거에 대한 반성

   2. 미래를 위한 제안

Ⅷ. 결론: 포스트휴먼 시대의 기독교 신앙

   1. 하나님의 창조질서와 섭리

   2. 인간의 존엄성: 하나님의 형상

   3. 유한성과 은혜의 원리

 

윤철호 저.  <인간>.  새물결플러스 . 2017.

Ⅳ. 인공지능

  인공지능은 인간이 규칙을 가지고 정보를 주어서 결과물을 내는 것이 아니라 인간처럼 다양한 상황에서 반응 할 수 있도록(예 : 자율주행) 하는 자율성과 빠른 계산 뿐 아니라 추론 및 전략적 사고(알파고)까지 가능하다.(머신러닝, 클라우드, 빅데이터) 2017년 EU에서는 지능형 자율 로봇이 인간에게 해를 가하는 위험한 상황에서 ‘킬 스위치(kill switch)’를 작동하는 것과 함께, ‘전자 인간’의 지위를 부여 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2021년 4월에 일론 머스크는 pager 라는 원숭이가 조이스틱 게임을 하는 동안 뇌의 정보를 학습해서 조이스틱 없이도 게임이 가능한 실험을 했다.* 이것으로 신체 마비 장애인이 뇌파만으로 핸드폰을 사용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이며, 이후에는 하반신 마비 환자들도 걸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한다. 양자 컴퓨터는 슈퍼컴퓨터가 1만년이 걸리는 것을 200초 안에 해낼 수 있다. 양자 컴퓨터와 일론 머스크의 센서 칩이 연결되면 앞으로 공부도 없어지지 않을까 하는 전망이 있다.

증기기관으로 인한 1차 산업혁명, 전기로 인한 2차 산업혁명, 컴퓨터와 인터넷으로 인한 3차 산업혁명에 이어, 인공지능에 의한 4차 산업혁명이 진행 중이다. 4차 산업혁명의 초기에는 모두가 코딩을 배워야 한다고 했지만, 코딩보다 생각하는 법(“컴퓨팅 사고력”)을 배워야 하는 시대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의 일자리에 많은 변화가 생길 것을 예측한다.

 

* https://twitter.com/khbae/status/1382196330630582281,

일론 머스크의 원숭이 영상 리트윗, 2021. 5. 26일 접속 (1:33초에 신경망 학습 기록)

Ⅴ. 비판적 포스트휴머니즘 : 브라이도티를 중심으로

  비판적 포스트휴머니즘은 비이원론, 지역 주체적 보편주의를 주장한다. 대표적으로 로지 브라이도티(Rosi Braidotti), 캐서린 헤일즈(Katherine Hayles) 등이 있다.

 

  브라이도티가 말하는 포스트휴머니즘은 휴머니즘과 반휴머니즘에 대한 대안으로 포스트모더니즘과 함께 시작되었다. 한편 그녀는 포스트휴머니즘이 과학 기술의 발달 등의 휴머니즘의 가치들을 도입하면서 그 문제들을 해결할 준비를 하지 않는 것을 지적한다. 기계들이 자율적으로 의사 결정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는데 그것에 대한 기계 윤리와 법적인 문제들은 준비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비판적 포스트휴머니즘이라고 한다. 비판적 포스트휴머니즘은 “자아와 타자들 사이의 상호연관성에 대한 확장된 의식을 제안”하는데 개인은 타자들과의 상호 흐름 안에서 자신을 위치시키는 유대관계를 제안하면서 “세계시민적 유대”를 갖기 위해 각 주체들의 자리를 명확히 알도록 하는 것을 비판적 포스트휴먼 이론의 과제로 보고 있다.

 

Ⅵ. 포스트휴머니즘에 대한 비판

  포스트휴머니즘은 사람의 의지에 따라 자연과 인간의 본성을 마음대로 변화시키고 있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이 인간의 존엄성을 마음대로 변화시킨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또한 현대 과학기술의 발달로 노화와 질병과 죽음으로부터 인간이 자유로울 수 있는 미래가 머지 않았다. 건강하게 오래 산다면야 좋겠지만 죽음으로 부터의 자유는 피조물의 유한성과 관계된다.

 

  포스트 휴머니스트들은 “컴퓨터의 인간화 또는 인간의 컴퓨터화를 정당화”한다. 인간의 뇌를 컴퓨터 같은 지적 장치로 이해하며 정신과 뇌의 관계를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관계로 인식하는 이원론적 접근법이다. 그러므로 이들에게 인간의 노화와 질병은 “존중되어야 할 운명이 아니라 극복되어야 할 불행”으로 간주된다. 또한 이들은 인간의 몸을 컴퓨터의 2진 코드의 정보로 환원하고자 하는 환원론적이다.

 

  2004년의 신경학 연구는 인간 정신이 몸으로부터 분리될 수 없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인간 정신은 육체, 환경, 타자와의 상호작용으로 작동하는데 컴퓨터에게 이것이 있을까를 문제로 제기한다. (2021년까지의 발달 상황을 본다면 저자가 제시하는 ‘타자의 고통에 대한 공감, 사랑’등의 감정이 능력으로 나타날 수 있지는 모르겠지만 학습을 통해서 표현될 수는 있을 것 같다는 것이 발제자의 입장이다. 지난 2016년 MS의 챗봇 ‘테이’(사람들과 대화하면서 스스로 학습하는 채팅 프로그램)가 미국의 극우주의자들에 의해 여성비하와 유색인종 비하등의 내용이 학습되면서 문제가 되었다. 인공지능 기술이 계속 발전하고, 양자 컴퓨터 기술이 적용된다면 기계학습의 결과는 상상 할 수 없을 정도의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Ⅶ. 포스트휴먼 시대에 대한 대책

1. 과거에 대한 반성

  의학과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이 얼마나 행복해 졌는가 측정은 불가능하다. 기술발달로 혜택을 누리지만 인간의 고통의 총량이 줄었다고 할 수 있는가? 소득 대비 우울증과 자살률은 어떤가? 도덕, 사회, 정치적으로도 점점 살기가 좋아졌는지? 이에 비해 눈에 보이는 빈부격차, 생태계 오염 등은 점점 심해지고 있다. 이러한 과거에 대한 반성이 없다면 포스트휴머니티가 꿈꾸는 유토피아는 디스토피아가 될 수 있다. 무조건 앞만 보고 달릴 것이 아니라, ‘세상을 존중’하고 ‘윤리적 자세를 생각’하며, 현재의 과학기술의 발전이 과연 인간의 삶을 존중하는 윤리적 가치가 잘 지켜질 것인지를 고민이 필요하다.

 

2. 미래를 위한 제안

  저자는 인간의 행복을 증진하는 방향으로 기술을 통제하는 것이 현실의 과제라고 표현한다.(과연 가능할지.. 기준이 '행복'이라는 것에 발제자는 동의되지 않는 내용이다.) 헤일즈는 인류의 지속적 생존을 위해 포스트휴먼의 창조에는 '제한'이 있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예를 들어 생명공학이 육제척 고통으로부터 인간을 도와줄 수 있지만 인류 전체에게 위협이 될 수도 있으므로 어디까지 허용 할 것인지*,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경제적 이유로 기술이 필요한 사람들이 수혜 받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규범을 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것은 인간이 과학기술의 발달로 불멸을 획득할 수 있더라도 인간의 유한성에 동의하므로 기술의 사용을 스스로 제어 하는 것이다. 저자는 종교의 영역에서 대안을 제안해야 한다고 마무리한다. 과연 가능할까?**

 

*영화 '승리호'에서 "악마의 거래"

**영화 '블랙머니'(론스타 펀드의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에서 김나리 변호사는 외환은행 헐값 매각이 불법임을 밝힐 자료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자신의 가족의 돈도 외환은행 헐값 매각에 투자된 사실을 아는 순간 사실을 덮어버린다. 김나리 변호사는 외환은행 헐값 매각으로 인한 투자수익으로 국제통상업계에서 한국을 도울 로펌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Ⅷ. 결론: 포스트휴먼 시대의 기독교 신앙

1. 하나님의 창조질서와 섭리

  저자는 창조질서 내에서의 과학의 발전은 선한 것이지만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따르는 원칙이 필요하므로, 과학 철학과 기술 윤리에 이 원칙이 기초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편 성경에서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를 말하므로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한다. (안식일을 지키기 위해 오버하는 바리새인이나 포스트휴먼을 막으려 하는 자세나 마찬가지 아닌가.)

"확신 하는 순간부터 왜곡이 발생한다.“

 

2. 인간의 존엄성: 하나님의 형상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다는 것과 진화과정 중 창발되었다는 주장은 모순이 없다는 저자의 주장이다. 12장에서 언급되었던 '공감적 사랑'이 하나님의 형상의 핵심이므로 이것이 인간의 참된 존엄성의 원천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포스트휴먼은 이러한 인간의 존엄성이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정한다. (그러나 기독교 인으로서 주어진 분야에서 먼저 이렇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 공격적인 포스트휴머니스트들을, 혹은 나를 공격하는 사람들을 어디까지 '공감적 사랑'으로 받아들여야 할까 혹은 받아들일수 있을까가 발제자의 고민이다.)

 

3. 유한성과 은혜의 원리

  피조물로서 인간은 유한하다. 인간은 유한하기 때문에 악한 것이 아니라 유한성에 저항하는 과정에서 악이 발생하고 그로 인해 고통을 당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니버도 그렇게 말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창조질서 안에서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과학 기술의 발전은 좋은 것이지만 인간이 인간의 본성을 변화시켜 포스트휴먼을 만든다면 문제가 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그러나 이것은 경계가 아주 모호하다. 생명연장의 기술이 있음을 알면서도, 생명이 위급한 자신의 자녀에게 그 기술을 사용하지 않을 기독교인 부모가 몇이나 될까? 이 기술은 하나님의 선물이라 생각하고 쓸 것 같다.) 그러므로 저자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따른 인생을 삶으로 자신의 존재 목적을 성취하는데 인생의 의미를 두라고 제안한다.

 

  종교개혁자들의 "오직 은혜"와 "오직 믿음"으로 글을 마무리 한다. 인간이 자신의 유한성을 인정하며 하나님의 영원에 참여하라고 부른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처럼 자신의 기술이 어려운 사람들 도울 수 있다면 기술자는 열심히 기술을 개발 할 것이고(side effect 때문에 만들지 말라고 할 수 있을까? 고쳐서 살릴 수 있는데 그 기술을 쓰지 말라고 할 수 있을까?), 누군가 절실하게 필요한 사람에게는 만들어진 기술이 하나님의 "은혜"일수 도 있다. 기술이 발전하고 그 기술을 사용하는 것은 물물교환에서 돈으로, 돈에서 카드로 카드에서 가상화폐로 변하는 문화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전보다 너무 빨리 변해서 (앞으로 변화의 속도는 지금까지의 변화보다 더 빠를 것이라고 예측된다.) 적응하기 힘들겠지만, 이 변화를 받아들이고 이 상황에서 하나님의 섭리에 집중하며 사는 삶이 지금 그리스도인들의 부르심이 아닐까... 미국의 극우주의자들이 쳇봇을 학습시켰던 것처럼 포스트휴먼 사회가 된다면 깨어 있는 믿음의 사람들이 해야 할 공감적 사랑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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