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를 깨운다 (옥한흠)

오정현 목사님이나 강준민 목사님의 문체는 어릴 때부터 읽어서 그런지 대단히 익숙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무언가 좀 불편함이 있었다. 옥한흠 목사님 저서를 처음 읽는 이유도 있겠지만 오래된 책들 같은 경우 많이 재편집해서 내는데 오래된 문체나 표현 방식이 나에게 불편했던 걸까?

 

독후감을 쓰기 위해 다시 한 번 기록한 것을 훑어보면서 때로는 저자의 편협한 주장이 불편했다는 것을 깨닳았다. 나에게도 그런 부분이 있으니 불편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나의 편협함으로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했었을 상황들이 생각났다. ‘편협’ 말고도 다른 것이 있는 것 같아서 계속 마음을 살폈다.

 

모든 저자들이 자기의 의견을 피력하기 위해 근거자료를 들이댄다. 저자도 기독교와 한국교회의 초기 역사를 근거로 정리하고 많은 자료들을 보였는데 왜 나는 불편했을까? 책을 읽는 동안 반론도 참 많았고, 의문도 참 많았다. 동의도 많았는데 전자가 더 많았서 그런지 여전히 불편한 마음이 있다. 이 글도 일주일이 지나면서 계속 퇴고 하고 있다.

 

평신도와 목회자를 평민과 귀족(?) 같은 개념으로 자꾸 나누는 부분들이 생각났고, 훈련 노하우 및 여러 가지 방법론을 설명한 곳에서 기도하고 구하는 솔루션은 하나도 없고 (내가 생각하기에 너무) 인본주의 적인 방법들을 제시하신 것 같았다. 한국 교회에 큰 영향을 끼친 선배님을 너무 비평하며 읽은 것 같지만 사실 이 방법들은 현대 젊은이들에게는 정말 안 먹히는 방법이다. 새로운 세대를 바라보는 나에게는 약간 비인격적(?, 그시대에는 맞았겠지만..)이라고 생각되는 부분들이 불편했다. 그리고 자꾸 ‘인본주의’라는 단어가 떠올랐었다. 그래서 또 불편했다. 존경하고 싶은 분에게서 자꾸 안좋은 부분을 보게 되는 경우라고 해야 할까...

 

옥한흠, <평신도를 깨운다>, 국제제자훈련원

 

한국교회가 부흥을 하던 시기에 한국 교회를 비판적으로,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진단하는 건강한 책이라는 것은 인정한다. 잘하고 있을 때 자아비판 하기는 힘드니깐. 물론 책에서 진단한 문제점은 지금도 여전히 문제인 것 같다. 1980년대 책이 쓰여지고 나서 지금까지 3허-허수, 허세(교인 많은데 세상에 영향력이 없음), 허상(신앙과 삶이 일치하지 않아 불신자와 구별이 없음)-는 여전히 존재한다. 저자는 허상 부분을 평신도의 문제로 국한했다. 허세와 허상을 전체 크리스찬의 문제로 해석하지 않고 평신도의 문제로 국한한 것이 불편한 마음의 시작이었던 것 같다.

 

솔직히 읽는 내내 자꾸 마음에서 반론이 올라와서 책 읽는 시간이 엄청 오래 걸렸다. 동의되는 책은 속도가 엄청 빠른데 한 달을 다 되어 가도록 3부 초반 까지 밖에 못 읽었었다. 4부는 실전의 이야기라(여전히 반론이 일어나는 내용이 있기는 했지만) 속도가 빨라져서 다행이었다.

 

한국 교회의 초기 역사를 훑을 뿐 아니라 ‘제자도’의 정당성과 ‘평신도’에 초점 맞추기 위해 초대교회의 설명들이 있었다. 그런데 적용 부분으로 가면서, 하나님의 뜻보다 사람이 (특별히 목회자가, 그리고 평신도 리더가) 노력해야한다는 강조가 많았다. 그럴 때 마다 불편했고 물음표를 날렸다. 살아계시다면 마나서 여쭤볼텐데..

 

교회의 존재 이유를 예배라고 정의함은 다른 수업에서도 계속 나오는 이야기다. 그러면서 제자훈련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것은 “평신도가 날마다 사회에서 성과속을 구별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산 제사로 드리는 제사장으로서의 소명을 가르치는 것” 이라고 쓰셨는데 사실상 책의 내용에서는 ‘사회에서... 제사장으로의 소명’을 수행하는 부분보다는 교회에서 봉사하는 부분이 훨씬 많았다. 교회의 봉사자를 키우기 위한 제자훈련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스도의 인격과 삶을 본받는 신자가 되고, 정말 크리스찬들이 예수처럼 되고 예수처럼 살기 원하며, 인격이 예수님 닮도록 한다는 취지와 다른 결과들이 우리 세대 혹은 우리 앞 세대에서 일어났다. 게다가 리더를 너무 중요시한 리더 중심의 교육이었다.

 

책 읽는 내내 내가 연변에서 하던 TEE 성경공부가 생각났다. 물론 리더는 질문을 잘 해야 한다. 하지만 저자가 말한 것처럼 모임에 참여하는 모두가 선생님이 되고 학생이 되어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고 서로를 위해 기도 하게 되며, 인격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모임이 TEE였다. 저자가 말한 제자 훈련과의 차이점은 목회자의 영향이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도가 전제되어 있다는 것이다. 아마 옥목사님이 살아계시다면 기도하며 훈련하고 훈련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개정판을 내시지 않았을까 싶다.

 

*책에서 불편함을 느꼈던 많은 부분은 시대적 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의 부정적 발언에 마음 상하는 분이 없기를...^^

산둥 수용소(랭던 길키)

 

‘왜 GMTC(한국선교훈련원)에서는 이 책을 필독서로 안 한거지?’

내내 질문이었다.

나는 2009년에 GMTC 훈련을 받았고 이 책은 2014년에 나왔다. 선교사, 특히 개신교 선교사들을 꼭 이 책을 읽어야 할 것 같다. 이렇게 좋은 책을 나는 왜 이렇게 늦게 만났는지... 내가 선교를 떠나기 전에 이 책을 읽기에는 아직 그릇이 안 됬었을 것일까... 그동안 선교지에서 했던 잘못들이 생각나면서 이 책을 읽고 갔다면 실수들을 좀 덜하고 나를 직면할 수 있었겠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

 

의도하지 않게 책을 오래 동안 읽으면서 계속 생각하고 되뇌이고 하는 시간을 갖게 됬다. 마음속으로는 ‘산둥수용소’ 리플렉션을 참 많이 썼는데 기록 할수 없을 때 한 생각들이어서 좋은 글귀들은 다 사라진 듯 하다. 글귀는 사라져도 내용은 마음에 계속 남아있다. 이 책을 읽은 3주간이 또 나에게 나를 돌아보고 성찰하고 다시 객관적으로 나를 자주 바라보는 연습에 노출된 시간이었다.

 

수용소 초반 저자는 형이하학적인 것들의 가치가 높기 때문에 형이상학적인 것들은 필요 없는 것들이기에 종교도 가진자들의 여유일 뿐이라는 논리를 폈다. 이 과정은 내가 20대 때 재정적, 물질적 안정감이 없던 시절(생각해 보니 지적 안정감도 없었음), 깊이 고민했었던 과정이었고, 과학(?) 하는 사람으로서 “ ‘실질적인 것’(과학기술 개발, 물질적 필요의 채움)이 중요하지 왜 철학이 중요하다고 하지?”(실사구시, 중국 공산당이 강조하는 것인데 나의 20대 때는 공산당과 사고방식이 비슷했던 것 같다.) 하던 1차적 질문에 해당하는 것이었다.

 

연길에서 10년을 보내고 돌아와서 또 다시 생존의 문제에 봉착했다. 40대가 되어서 다시 성장기 때와 동일한 문제에 봉착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제는 형이상학에 집중하지 않고 ‘부르심’에 집중했다. 나의 생존이 부르심과 연결 되어 있었다.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나는 아버지의 부르심 안에 존재 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생존의 문제를 ‘하나님 안‘에서 처리하는데 약 1년 정도 정리와 구현의 시간이 필요했다. 그리고 믿음으로 바라보기 전에 얼떨결에 신학교에 왔다. 신학교에서의 2년,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과 상관없이 하나님과 친밀해지는 연습이 재미있어 진다.

 

수용소에서 더 이상 사람들이 과거에 어떤 일을 했느냐에 따라가 아니라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맡아서 하나의 사회로 만들어지기 시작하던 부분을 읽을 때 ‘이게 바로 하나님이 세상에 바라시는 그림이 아니었을까? ’란 생각을 했다. 사람마다 각자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들이 있는데(부르심, 안정감있게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일) 어느 순간 부터 하나님이 아닌 육신의 부모가 부모가 되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찾기 보다 돈을 잘 벌수 있는 일로 내몰기 시작하면서 red ocean이 생기고 사람들을 소유 가치로 평가하게 된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수용소 사람들은 힘들었겠지만 저자처럼 하나님 안에서 깊이 사유한 사람들은 수용소 상황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가슴에 새기지 않았을까... 나 또한 (수용소 만큼은 아니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하나님께서 지금 내게 하시는 말씀이 무엇입니까?’에 집중하려고 다시 한번 노력하면서 자유함을 경험했다.

 

수용소에서 시간이 오랠수록 사람들은 점점 책임이 많은 중요한 자리는 서로 피하려고 했다. 그 부분을 읽으면서 ‘아버지 제가 거기 있었다면요?’ 돌아보게 되었다. 나는 그 부분을 읽으며 ‘부르심’을 생각했었다. 부르심이 있다면 내가 잘못 하더라도 그 자리에 앉아야 한다.

 

수용소 초반에 수녀들과 수도사들을 위주로 화장실 청소를 시작했던 것처럼 하나님 앞에 머물 때 내가 해야 할 일과 있을 곳을 알게 된다. 과연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화장실 청소를 했을까? 수용소 사람들의 생존을 위해서 가장 필요했던 초기 화장실 작업, 만약 나 혼자라면 못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수용소 생활 말미에 식당이나 행정을 책임지는 일의 경우나 에릭 리들처럼 청소년들을 상대로 사역해야 하는 일들은 같은 마음이 있는 사람 한 두명만 주셔도 아버지 뜻이라 생각하고 쉽게 순종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처음에는 평가하며 그곳의 선교사들을 읽었었다. 그런데 자주 ‘내가 지금 거기 있다면?’이라는 질문을 하다보니 나중에는 내가 수용소 안의 선교사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나는 얼마나 타인을 수용할수 있으며, 얼마나 타인들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나? 얼마나 하나님께 순종 할 수 있으며, 얼마나 하나님께만 시선을 고정할 수 있나? 나 자신의 자존감을 타인의 평가와 시선에 맡기지 않고 하나님께만 무게를(가치) 둘 수 있는가? 책을 읽는 동안 내가 모르는 사람을 대하는 태도와 상황에서의 나의 반응을 계속 객관적으로 관찰하면서 길키가 평가하던 선교사들과 내가 다름이 없음을 여러 번 하나님께 회개했다. 어쩌면 그들처럼 나도 하나님의 뜻과 바램, 인류의 공영, 나의 존재의 이유 보다 지금 나의 안위와 내 배의 필요에 따라서 내게 주신 지적능력과 언변을 사용하고 있었던 것 같다.

나는 따로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리고 성격상, 직업상, 강의 시간에 절대 집중한다. 때로 강의 시간에 컴을 쓰시는 분들의 키보드 소리와 마우스 소리가 거슬릴 때가 있다. 짜증이 난다. 그래도 미워하면 안되니깐, 그런데 궁금하니깐 무슨 작업하나 쳐다보면 모니터는 강의와 상관없는 내용들이 있을 때가 있다. 1학년 1학기 때 그 부분을 넘어 가는게 힘들었다. ‘다들 하나님 앞에 있으면서 왜 다른 사람(교수님)을 무시하지? 왜 속이지?’

시간이 지날수록 그분들이 불쌍해 보이고 안되 보이기 시작해서 지금은 마음이 평안하다. (시끄러워서 짜증나는 건 압지께 풀고..) 내가 그분들을 정죄한다면 또 수용소의 선교사가 한명 늘어나는 것이 된다. 정죄가 아닌 사랑으로, 하나님의 시각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더 사랑해야 하겠다.

 

책을 읽던 중 나보다 어린 싱글 사역자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외로움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의 문제였는데,

첫째 나는 질문한 친구보다 정서적으로 외로움을 덜 타는 기질인 것을 솔직히 말했다. 워낙 어릴 때부터 ‘생존’의 문제에 봉착해 있어서 감정이나 감성적인 부분이 많이 개발되지 않은 것이 나의 단점이자 강점이다.

둘째, 20대 중반에 처음으로 ‘중보기도’강의를 하게 되었는데 청중은 내가 모르는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강의를 준비하면서 긴장 하고 있는 내가 이해가 안되었다. ‘내가 왜 긴장하고 있지? 그냥 내가 하는 기도를 안내 하는건데?’ 하나님 앞에 머물러 나를 돌아보았을 때 내가 청중들 때문에 긴장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때 정리한 것이 ‘하나님 앞에 선 한 사람 여디디야’였다. 내가 한사람 앞에서 강의하건 만명 앞에서 강의하건 나는 ‘지금’하나님 앞에서 말하고 있는 것 이었다. 그러므로 하나님 앞에 거짓이 없고 하나님 보시기에 불편한 부분이 없다면 내가 떨 이유는 없다는 것이었다.(사실 그래서 강의 준비를 진짜 열심히 했다. 최선을 다하지 않고 학생들 앞에 서는 것이 왠지 불편했다. 그런데 요즘 알게 되는 것은 하나님과의 친밀함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저자가 복음을 전하는데 물질과 영성을 다 가지고 가야 한다고 말한 것처럼 전문성과 영성이 함께 진행해야 하는 것 같다.) 결국 나에게 있어서는, 혼자 있으나 만명앞에 있으나 하나님앞에 한사람인 것 이다.

 

그 이야기를 하고 책의 끝부분을 읽었다. 현재를 열심히 살 수 있는 이유는 미래에 대한 소망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하나님 안에 온전히 거할 때에야 모든 것(자신의 안위/복지, 자신에 대한 과도한 관심, 이기심, 안정감, 타인과의 비교)에 초월하여 평안 할 수 있다.

 

한국에 돌아와서의 나의 삶이 현재 ‘하나님 안에서 살기’ 연습을 하고 있는 시즌인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책이 완전 몸으로 체득되고 저자와 둘이 논쟁을 벌이 듯 읽었다. 책을 아껴서 읽는 편인데 이번 책은 저자와의 논쟁으로 깨끗하게 읽지 못했지만 자주 읽어야 할 인생 책을 만난 것 같아 감사하다.

 

수용소에서 모두가 자신의 할 일을 찾아 할 때 (잠시) 평안이 임했다. 책을 덮고 나서도 계속 떠오르는 부분이다. 더불어 떠오르는 말씀이 있다.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 133:1)

HERESY_그들은 어떻게 이단이 되었는가 (Alister McGrath)

교회가 신앙을 지켜온 치열한 역사)

더보기

목 차

 

1. 저자소개 

2. 내용 정리

  2.1 이단의 기원

  2.2 이단의 배경 

  2.3 고전적 이단들

  2.4 이단의 발생 원인

  2.5 정통, 이단과 권력 

  2.6 이단과 이슬람의 기독교관

3. 후기

 

 

2.4 이단의 발생 원인

이단이 발생되는 가장 큰 원인은 정통 교리를 현재의 문화안에서 이해하려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 공존과 삼위 일체 교리 였다. 문화를 잘 적용한 경우도 있었다. 저스틴은 헬레니즘안에서 공감 할 수 있도록 로고스를 변증용으로 활용하였다. 이를 통해 엘리트들이 접근하기 쉬워졌으나 기독교의 주요 개념들이 플라톤 주의와 대등한 개념으로 전락되기도 하고, 기독교안에서 플라톤주의를 증대시키는 경우도 될 수 있다.

 

인지 종교학은 믿음의 형성과 발전을 연구하여 믿음의 기본 인지 구조 탐구가 목적이다. 이에 의하면 이단발생과 연루된 주요요인을 다섯 가지로 이야기 한다.

첫째는 당대의 사회문화와 동떨어져 있다는 생각이 될 때,

둘째는 시대의 이성과 문화에서 비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 때이다. 예를 들어 그리스 철학 문화에서 성육신의 교리가 지적으로 말이 안되는 상황이기에 아리우스주의가 발생하고, 교부시대에는 삼위일체 교리가 문제되었을 뿐 아니라 종교개혁시기에도 논란이 되었다. 16세기에 소키누스주의로 알려진 소치니는 반삼위일체론을 제기했다. 또한 과학자들이 성경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면서 이단적 사고가 발생되는 등 특정 공동체와의 긴장관계가 발생하기도 한다.

셋째는 도나투스의 경우처럼 사회적 정체감이 종교적 정체성 확립 수단으로 사용되는 경우이다.

네 번째는 기독교의 핵심 사상을 대상 문화의 사람들에게 친숙한 의미와 용어로 바꿔서 말하게 될 때(상황화) 대상 문화에 적용하기 위해서 기독교를 개조 하는 경우이다. 예로, 에비온주의는 유대교에 기독교를 동화시키려했고, 마르키온은 유대교를 버리라고 설득한 경우이다.

다섯 번째는 기독교에서 제시하는 윤리적 기준이 너무 관대하거나, 억압적이어서 ‘자신들의 기준’에 맞지 않을 때 발생하게 된다. 펠라기우스는 엄격한 도덕주의에 맞춰 신학을 변경했고, 터툴리안을 매혹시킨 몬타누스주의도 정통 기독교에 도덕적 결함이 있다고 정의했다. 정통 기독교가 특정 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발생 될 수 있는 문제들 이다. 터너는 이단에 대한 오중 분석을 제시했다. 희석, 절단, 왜곡, 의고체, 배출의 다섯가지 인데, 적응을 아예 거부하던지(의고체), 여러 가지 모양으로(희석, 절단, 왜곡, 배출) 사회에 동화 되는 것이다. 특정 사회(예. 전도대상 문화)와 관계를 맺고 깊이 들어가는 일은 중요하지만 이단으로 치우 칠 수도 있는 이러한 상황들 덕에 긴장을 늦추지 말고 항상 신학을 점검하며 상황화를 시도해야 한다.

 

알리스터 맥그라스, <HERESY, 교회가 신앙을 지켜온 치열한 역사>, 홍병룡 옮김, 포이에마

 

2.5 정통, 이단과 권력

발터 바우어는 정통과 이단의 판정 사이에 권력관계가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단을 ‘역사적 싸움에서 패배한 정통‘이라고 표현한다. 마르크스주의에서도 정통은 지배계급의 이데올로기일수 있다고 말한다. 크리스찬돔 시대에는 정치, 사회, 경제에 기독교의 겉옷을 입고 있었기에 이들의 주장에 힘을 더 했다. 포스트 모던사회에서 이단을 매혹적으로 생각하게 된 배경이 이러한 이유들이다.

 

교부시대에는 기독교가 억압받았기에 정통을 강요한 것이 아니고 자신들의 견해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그들이 떠났다. (ex. 발렌티누스, 마르키온) 국교화 이후 정리되지 않은 기독교의 분열이 국가의 통일성을 저해 할까 우려한 콘스탄티누스가 도나투스 논쟁과 아리우스 논쟁을 정리하는데 나서게 된 것이 발터 바우어 논지의 배경을 만들어 낸다.

 

이것이 포스트 모던에서 정통은 억압이고 이단은 자유롭다는 이미지를 만들어 낸 것이다. 중세시대에 이단은 교회의 권위에 도전하여 권위를 위협하는 세력으로 정의 되어 발도파, 존 위클리프, 후스 등이 이단으로 판정되었다. 프로테스탄티즘(이하 개신교) 또한 위의 정의에 의해 이단으로 찍혔으나 개신교 측에서 초기의 성경해석을 회복했으므로 개신교가 정통 신앙과 정통과 이단의 견해까지 회복한 것이라고 주장하여 이후에 발생한 후안 데 발데스의 반 삼위일체론은 이단으로 정죄했다. 역사적 예가 없었던 자콥 아르미니우스의 경우는 투표로 결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단이란 ‘교회가 용납 할 수 없는 것 으로 판단한 가르침’으로 정의된다. 이에 반해 존 밀턴은 개인의 종교적 양심의 자유가 정통을 정의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주장했다.

 

이단 결정 여부가 권력과 관계되는 부분이 있는 것은 인정되나, 권력에 의해 이단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 오늘의 문화가 이단이 덜 도덕적이고 권위주의적이라고 매력을 느끼지만 역사속에서 몬타누스나 영지주의의 경우는 훨씬 권위주의적이고 도덕적으로 엄격했다. 서양에서 이단에 대해 호의적인 이유는 이단 논쟁을 급히 마무리 하려 했다는 의심과 정통이 권력의 결과물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2.6 이단과 이슬람의 기독교관

이슬람에서는 기독교의 삼위일체와 그리스도의 신성에 관한 교리를 오해하고 있다. 코란에서는 기독교의 삼위일체가 하나님, 예수, 마리아이며, 그들을 예배한다고 한다. 기독교의 기본 사상에 대한 코란의 설명은 당시 아라비아 반도에 성행했던 변종 기독교들의 영향이다. 나그함마디 문서에서 이런 사상이 들어있는데 나그함마디는 아라비아 반도 가까운 곳에서 발굴 되었다. 결국 코란에서 말하는 기독교는 이단적 견해들이다. 이런 오해들이 정리되면, 두 종교 사이의 오해가 완화 될 수 있지 않을까?

 

3. 후기

책을 읽으며 워드에 정리한 것이 15페이지가 나왔다. 책을 통해 배운 것도 많지만 생각도 많이 했다. 적은 지면에 다 표현 할 수는 없지만 좋은 책을 만났고, 좋은 믿음의 선배를 만난 것 같아 위로가 되고 이 땅에서 남은 삶을 살 용기가 생겼다.

 

홍정길 목사님이 작년 10월 HOPE 선교회 이사장 이임식 말씀에서 ‘인간에게 모두다 설명이 가능하다면 그것이 신인가?’라고 말씀하셨다. 신실하신 하나님이신데, 나의 작은 시각과 사고 안에서, 이해가 안 되서 계속 묻고 조금씩 하나님의 크신 뜻을 알아간다. 이렇게 우리에게 주어진 만큼 알아가는 게 아니라 내가 아는 것에 하나님을 맞추려고 하는 것이 많은 이단의 기원이 된 것 같다.

 

변하는 문화(세상)에 적응하기 위해 혹은 문화의 눈높이에 맞춰 전도하기 위해 기독교의 본질을 잘못 수정하는 경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10년 동안 중국에서 선교사로 있으면서 가장 두려웠던 부분이 상황화 였다. 신학을 하지도 않은 내가 혹여 라도 잘못 전할까 항상 조심했다. 중.고등부때 선생님이, 내가 들어도 아닌 것 같은 삼위일체 설명을 하신 적이 있다. 정확한 것이 무엇인지 설명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선생님께 틀렸다고 지적은 못했지만 내 안에서 ‘저것은 아니다’라는 게 확실했다. 나름 쉽게 잘 설명하려던 선생님이 오류를 범한 것이다. ‘이단과 연류 되어 있는 압박요인들’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어디까지, 어떻게 상황화를 해야 하고 어디까지 동화시키려는 시도를 해야 하는가는, 철저한 신학적 배경으로, 확실한 신학적 멘토(교회)에게 검증을 받아 시도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20-30대 미혼을 주로 만나고 있는 나로서는 ‘특수한 문화 세대’인 그들에게 상황화가 필요하다. 혼전 순결과 미혼모 출산 등은 사회문제이지만 이미 중국에서 받은 문화 충격으로 개인적인 신학의 문제로 안고 고민하고 있는 것들이다. 그런데 이제 한국의 청년들, 교회 안에서도 일반화가 되어 버렸다. 대한민국의 현재의 청년들에게 말씀은 무엇일까? 지금 이 시대에 아버지께서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씀하시는 걸까?

 

여러 가지 의문점이 있었으나, 저자 소개에서도 언급했던, 왜 알리스터는 이슬람과 기독교의 긴장의 완화를 위해 노력(p332) 하는지가 의문으로 남는다. 또한 기회가 된다면 나그함마디 문서에 관한 기독교의 관점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아보고 싶다.

 

HERESY_그들은 어떻게 이단이 되었는가 (Alister McGrath)

( 교회가 신앙을 지켜온 치열한 역사)

더보기

목 차

 

1. 저자소개 

2. 내용 정리

  2.1 이단의 기원

  2.2 이단의 배경 

  2.3 고전적 이단들

  2.4 이단의 발생 원인

  2.5 정통, 이단과 권력 

  2.6 이단과 이슬람의 기독교관

3. 후기

 

1. 저자소개

기독교 철학과 조직신학 수업시간에도 알리스터 맥그라스의 이름을 여러 번 들었던 기억이 났다. 기독교 철학시간에 유신론적 진화론에서 많이 거론되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추천사에서 릭 워렌이 ‘이 시대에 저자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는 말과 이 책을 여러 사람에게 선물하라고 했던 이야기가 책을 다 읽고 나니 이해가 된다. 처음에는 책을 빌려서 읽다가 결국 나도 책을 구매해서 읽게 되었다.

 

저자는 분자생물학으로 박사 취득후에 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는 이야기를 조직신학 때 들었다. 약간 의아 했던 바로 그 분이 쓴 거의 400페이지 분량을 내가 읽었다니... 찾아본 자료들에서 그는 ‘천재’라 표현되었다. 과학, 신학, 문학 분야에 각각 박사를 취득하고,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종교개혁과 마틴 루터 연구의 권위자이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 자신의 천재성을 사용한 저자에게 감사와 박수를 보낸다.

 

무신론자로 대학에 입학했고 친구를 통해 신학에 흥미를 가지면서 성공회 사제로 서품을 받았다. 영국에서 학위를 받고 캐나다 리전트 칼리지와 옥스퍼드 대학에서 조직신학과 역사신학 교수로 재직하며, 제임스 패커의 수제자이며, 제임스 패커와 존 스톤트를 잇는 복음주의 신학자에 속하며 청교도 신학의 영향을 받았다.

 

한국에 번역된 저서들로는 ‘하나님의 칭의론’, ‘복음주의와 기독교의 미래’, ‘한권으로 읽는 기독교‘, ’제임스 패커의 생애‘, ’기독교 교리 이해‘ 등의 책이 있고, 이 책들로 많은 상을 받았다. ’기독교, 그 위험한 사상의 역사‘는 900페이지에 달하는 내용으로 개신교의 역사, 종교, 문화적 특징들을 분석하고 미래를 진단한다. ’도킨스의 신‘, ’도킨스의 망상‘ 등을 저술하기도 하고, 도킨스와 직접 신의 문제를 두고 토론하기도 했다.

 

저자의 책을 많이 읽어보지 못 한 관계로 한 가지 큰 의문이 있었다. 마지막 장에서 저자는 이슬람의 기독교관을 자세히 논한다. 저자는 기독교와 이슬람의 긴장이 완화되기를 바란다 했다. 마지막 장을 읽으면서 저자가 이슬람과 기독교의 대화를 ‘굳이’ 바라는 이유가 무얼까 계속 의문으로 남는다.

 

알리스터 맥그라스, <HERESY, 교회가 신앙을 지켜온 치열한 역사>, 홍병룡 옮김, 포이에마

 

2. 내용 정리

2.1 이단의 기원

 

1부에서는 이단의 기원을 논하기 전에 기독교 신앙의 본질과 기독교 역사 속에서 교리가 필요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들을 설명한다. 이단은 ‘정통이 되려다가 실패한 집단‘(53)으로서 이들은 처음부터 기독교 밖에 있었던 사람들이 아니고 기독교에 열심히 있었던 사람들이다. 시대와 문화에 맞추어 전도에 적합하게 교리를 조절하려고 했던 그들의 노력은 본질적인 부분을 수정하려는 바람에 이단이라고 명명될 수밖에 없었다. 겉으로는 기독교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기독교의 원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이단이라는 의미로 쓰이는 heresy 는 헬라어로 hairesis, 선택, 선호하는 경로의 의미가 있었으나 2세기에, 이단vs정통이라는 이항 대립으로 정통에 반대되는 사상을 개발한 학파를 의미하는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 그렇다면 누가 이단이고 정통이라고 결정하는가?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가? 정당한 발전인가? 등에 대해서 이 책에서 논한다.

 

2.2 이단의 배경

이단의 배경이된 기독교의 다양성과 이단들의 초기 발달사를 논한다. 초기 기독교에서의 다양성이란, ‘무엇이 권위 있는 자료’인지 알수 없는 불확실성 가운데, 정경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다양성이다. 또한 성경안에서도 같은 사건의 다양한 표현과 해석의 다양함, 예배의 다양성이 초기 이단들이 발생하게 된 배경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내부의 난제에도 불구하고 외부에서 봤을 때는 기독교가 통일된 하나의 공동체로 보였다. 그렇다면 이단은 외부인인가 내부인인가? 대부분의 초기 이단들은 교회가 주변에 잘 융합하고 관계 맺어야 한다고 주장한 사람들에 의해서 변형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기독교가 정립되지 않았을 때는 다 같이 기독교였는데, 준비 없이 국교가 된 기독교는 로마 정치 권력의 통일성에 저해가 될 우려가 있어서 정치적 조급함으로 교리가 정리되었다. 이런 상황을 바우어는 이단이 권력집단에 의해서 승인 받느냐의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고 했으나 실제로는 교회 내에서 그들의 견해가 부적절하다는 여론으로 결정된 것이다. 그러므로 이단이 배척받은 것은 이유가 있어서이지, 신학적 억압으로 인한 희생자가 아니다.

 

대부분의 이단 자료들은 로마시대에 제거되었고, 남아있는 자료는 거의 기독교의 통일성을 위해 교리를 정리하던 클레멘트, 이그나시우스, 저스틴등의 저술에 나타난 정보들이다. 이단이라는 용어도 4세기에나 사용하게 되었고, 신앙공동체 안에서 발생한, ‘지적 결함을 지닌 기독교의 한 유형으로 신앙에 파괴적 영향이 있는 가르침들’을 의미했다. 이는 기독교가 이러한 지적 결함을 가지고 미래에 살아 남을 수 있을지에 대한 염려로 정통은 이단을 정리하려고 하였다.

 

그렇다면 누가 어떻게 이단을 결정할 것인가. 교회들이 교리를 정의함에 따라 교회의 정체성을 위협하는 이론들을 파악 할 수 있었으며 예배와 윤리와 신학에서 벗어나는 것들을 결정 인자로 삼았다. 그러므로 겉모양은 기독교의 모양이지만 본질적인 기독교 정체성과 틀린 것들이 이단으로 정죄되었다.

 

2.3 고전적 이단들

고전적 이단은 5세기까지 교부시대에 발생된 이들로 기독교가 지리적, 지성적으로 확장되면서 그들의 문화에 맞게 기독교를 설명하는 방식을 찾는 과정에 생긴 것이다. 이들은 주로 신학적 탐구과 열정 때문에 발생한 이단들인 반면 중세시대에는 교황의 가르침에 반대하는 것들이 대중에게 영향력이 있을 때 교회의 위협 세력으로 결정되었다.(후스, 발도, 롤라드)

 

이 시대의 에비온주의는 유대교를 배경으로 예수의 정체성을 유대식으로 해석하여 낮은 그리스도론을 주장했다. 이와 비슷하게 헬라시대에 아리우스 주의는 예수의 신성을 부인하였다. 두 이단이 모두 예수의 인성을 강조하였는데 아리우스는 헬라식 사고방식 안에서 접근이었고 에비온주의는 유대교 사고방식 안에서 해석이었다.

 

도세티즘은 예수의 인간적인 연약한 모습을 인정 할 수 없고(이슬람과 유사), 신성과 인성이 단일 존재에 공존 할 수 없으므로 그리스 신화의 ‘트로이의 헬렌’과 같은 방식으로 영웅을 둘로 만들어 버린 경우이다.

 

발렌티누스의 영지주의는 경험으로 하나님 아는 것을 옹호하며, 기독교 내에서 시작했지만 영지주의 방식으로 기독교를 해석하고 발전시켰다. 이들은 교회 내에서 같은 예배와 성례에 참석하지만 성경 해석을 다르게 하므로 이레니우스는 이들을 교회를 위협하는 사악한 집단으로 묘사했다. 나그함마디에 세트파 영지주의 문서가 발견되었는데 여기에서 발렌티누스주의가 주장하는 텍스트가 포함되어 있다. 세트파 영지주의에서는 세트만 아담의 아들로 영적 인류의 원형이라고 주장한다. 물질세계는 악하거나 무지한 창조자의 활동이 낳은 열매이므로 구원이란 신자들이 물리세계에서 해방된 후 빛으로 돌아가게 되는 과정이라고 정의한다.

 

마르키온 주의는 구약의 하나님(열등, 결함)과 신약의 하나님은 다르므로 예수는 구약의 하나님과 관계가 없으므로, 기독교가 유대교와의 연관성을 모두 끊어야 성장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교회 리더들이 이를 인정하지 않자 교회와의 관계를 끊고 스스로 다른 종교 공동체를 설립했다. 이러한 창조주에 대한 부정적 견해는 영지주의와도 연관이 있고, 예수의 인간측면을 무시하는 도세티즘과도 유사하다. 발렌티누스는 성경해석을 잘 못하고 마르키온은 성경을 마음대로 편집했다. 1921년에 독일의 폰 하르낙이 마르키온 복권을 시도했었다.

 

이러한 초기이단들은 물질은 악하다는 해석으로 기독교의 본질을 왜곡했으며, 모두 정경화 작업 전에 발생했다가 정통에서 거부되었다. 이러한 이단 분별은 저스틴이나 대부분의 성직자들에 의해 도움을 받았다. 2세기 후반 정경화 작업등으로 정통이 만들어 짐에 따라 이단이 서서히 약화되었으나 기독교 국교화 이후 교리가 정리되는 과정에서 이단 논쟁이 생겼다. 로마의 사회문제이고 핍박받던 기독교가 로마의 국교로 세워졌다. 국가의 통일성 위협을 두려워했던 콘스탄티누스는 국교인 기독교가 교리로 분열하는 것을 지켜볼 수 없었다. 그리하여 아리우스 논쟁이나 도나투스주의 문제를 황제가 로마 원로원 방식으로 해결하도록 했다.

 

아리우스 논쟁은 그리스 철학의 유일신론에 맞추어 아들과 아버지가 동일한 본질이 아니라고 주장함으로 예수님이 단지 피조물 가운데 으뜸인 존재로 피조물로 정의한다. 이것이 교육수준이 높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접근하는 유용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타나시우스는 예수님이 하나님이어야 창조물을 구속할 수 있고, 예수님이 신이 아니라면 그를 예배하고 기도하는 것은 우상숭배라고 반박했다. 이와 같이 이단들의 특징은 겉은 신앙의 모습이지만 내적인 정체성이 부족하다.

 

도나투스 주의는 국교화 이후 핍박당시 배교한 성직자들에 대한 문제처리 과정에 발생했다. 베르베르 왕국을 대표하는 누미디아 사람들(원주민)은 배교한 성직자의 권한을 인정할 수 없다고 했고, 가톨릭파(로마 통치 지지)는 성례는 예수님에 의해서 의미가 있는 것이지 집행자인 성직자의 도덕성이 좌우하는 것이 아니라고 정리했다. 드러난 문제는, 교회 및 성례 관련 문제 인 것 같지만 그 뿌리는 은혜의 직무를 하나님의 은혜가 아닌 인간의 공로에 의존하게 만든다는 것이였다. 더불어 도나투스 주의는 정복민과 피정복민 간의 문제로도 보이는데, 신학적 문제가 정치적 긴장과 쉽게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을 보인다.

 

펠라기우스 주의는 인간 본성의 문제와 하나님의 은혜의 성격을 왜곡한다. 펠라기우스는 은혜를 통해 죄 없는 길을 택하며 살 수 있고, 예수님께서 이미 본을 보여 주셨으므로 그렇게 살기를 결단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는 세련된 자기 수양을 제공하므로 로마인들에게 공감대가 있었다. 펠라기우스의 인간이 완전해 질수 있다는 주장과, 도나투스의 ‘신자는 박해에 굴하지 않는다’는 교회관은 인간이 성취할 수 없는 이상적 인간관이다.

팀켈러_설교

1. 서론 및 저자소개

내가 이해하고 있기로는 팀켈러가 까다로운 도심의 엘리트인 젊은 화이트 컬러들을 말씀으로 잘 양육하고 있다는 정도였다. 청년뿐 아니라 회사 리더들의 목회적 멘토로서의 역할들도 하고 있다고 들었다. 가장 먼저 접한 책이었던 ‘일과 영성’에서 본 내용들이다.

과제를 준비하면서, ‘뉴욕’의 리디머교회라는 것을 알았다. 책에서도 나온 내용이지만 신학교 졸업 후 처음 임지에서 말씀 속으로 깊이 파고 들어가 많은 설교들을 하고 사랑으로 피드백을 받아서 오늘의 그가 되었다. 그의 책에서는 대부분의 교회들이 주지 않는 답을 준다. ‘현대 일상’에서의 많은 문제들(골리앗)을 - 교회들이 약한 것(다윗)처럼 풀어내지 못하는 것들에 대해 -직면하고 파헤친다.

 

요즘 청년들이 교회에서 멀어지는 이유 중 에 하나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현장의 문제에 대해 교회에서 이해조차 못하고 (당연히 위로도 못하고) 도리어 용기내어 직면하고 질문을 던지는 청년들을 이상한 사람으로 매도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런데 저자는 그런 문제들을 직면하고 끄집어내서 그리스도가 이미 십자가에서 답을 주셨음을 알려준다. 완전 통쾌하다. 나도 열만 내지 말고 이렇게 잘 표현 할 수 있게 준비되고 싶다.

 

팀 켈러, <팀 켈러의 설교>, 두란노

 

2. 내용 정리

저자는 설교자에게 두 가지 책임이 있다고 책의 전체에서 계속 주장하고, 기억나게 해주고 있다. 첫째는 이 책의 Part 1 에서 정리하고 있는 ‘성경본문의 진리‘를 향한 책임이다. 성경 전체의 맥락 안에서 ’말씀‘을 설교해야 하며, 모든 설교에서 그리스도를 설교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강조할 뿐 아니라 저자가 계속해서 설교의 예시를 제공하고 있는데 예시들에서도 계속해서 그리스도와 연결한다. 이렇게 그리스도와 연결하는 것은 두 번째 책임과 관계가 있다.

 

두 번째 책임은 Part 2에서 제시하는 청중의 삶을 향한 책임이다. 선포하는 말씀은 청중들의 삶과 연결되어야 하고 그들에게 말씀이 답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청중에게 도덕적 책임이나, 명령이나, 억압으로 설교한다면 그들의 삶에, 말씀으로 인한 실제적 변화를 동반 할 수 없다. 나부터도 누군가 억압으로 시킨다면 그 앞에서만 잠시 바뀐 척 할 뿐이지 진짜로 변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청중의 삶을 향한 부분‘은 그들의 마음이 변하여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마음을 변하게 하려면 그들에게 주어지는 마음이 동요될 만한-일시적 감동이 아닌- 답이 있어야 한다.

 

세상이 주는 해박한 솔루션이 아닌,

그리스도가 이미 우리 삶의 문제의 답이 되셨음을

설교를 통해서 계속 알려주어야 한다.

 

현대인의 삶에서 멀리 떨어뜨려 놓은 복음을, 설교자는 자꾸 현대인의 삶속으로 가지고 들어오게 도와주어야 한다. Part 1에서 복음을 설교하라고 한 저자는 그 복음이 나의 ’현재 삶‘에 답을 준다를 것을 전하라고 Part 2에서 주장한다. 설교자 본인은 복음이 답이 되는 삶을 살지 않으면서, 청중에게 이론적인 답만 줄 수는 없다.

 

그래서 Part 3에서는 설교자의 삶과 인격이 성령에 의해 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성경의 진리를 향한 책임에서는 매번 복음을 설교하라는 것인데, 모든 본문에서 예수님을 발견하고 설교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설교에서 함부로 다루기 힘든 부분이 문화와 시대 정신 인 것 같다. 저자는 다양하고 깊은 연구로 문화에 반응하면서 저항하라고 제안한다. 또한 Post-modern을 후기 현대주의라고 부르면서, 개인주의를 강조하는 후기 현대주의가 실패하는 지점에서 복음이 답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청중의 마음을 움직여서 하나님보다 다른 무언가를 더 신뢰하거나 사랑하지 못하도록 도와야 한다.

 

설교가 마음에 머물러 청중들 안에

‘나를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신 그리스도가 나의 모든 것을 대체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3. 감상 정리

책을 덮고 나니 마음에 떠오르는 주요 단어들은 청중의 마음, 그리스도가 주제가 되는 설교, 성경 본문에 대한 책임과 청중을 향한 책임, 설교자의 삶과 인격이었다. 정리하고 보니 책의 목차와 비슷해졌지만 책을 읽자 마자 마음에 새겨진 단어들을 정리한 것이다. (그렇다면 정말 팀 켈러는 책을 잘 쓴 것 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처럼 머리 나쁜 사람이 목차를 보지 않고도 주제어를 뽑았다니...)

 

빌려 읽은 관계로 기억할 곳에는 포스트잇을 붙이는데 이번책은 포스트잇을 너무 많이 붙였고, 책의 중간부터는 결국 컴퓨터로 내용과 감상을 정리하면서 읽었는데 8페이지가 나왔다.

 

Part 2를 읽으면서는 계속 감탄했다. 내가 문과적인 지식이 얕아서일 수도 있겠지만 한 주제 한 주제를 꺼내기 위해 참 많은 연구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AD800년의 전사와 현재의 맨허튼의 청년 예를 들면서, 정체성을 설명하는데 기독교 상담학 시간에 배운 내용들이 책에서 정리되어 있어서 반가웠다. 신학이 아닌 다른 분야를 이렇게 깊이 공부하다니.. 설교 잘하시는 박학한 한국의 몇 목사님이 생각나기도 했다. 과연 나도 이렇게 깊이 연구하면서 제시 할 수 있을까... 현대 세계(과학, 지식, 문화)가 현대인에게 주지 못하는 답을 그리스도 안에서 제시해야 하는 것이 나의 역할 일텐데, 그렇다면 저자처럼 적군을 알고, 아군을 알 때에야 제대로 된 답을 제시 할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한국에 돌아와서 (선교지의 특수한 상황이 아닌, 나에게는) 새로운 ‘정상적인 문화’로 돌아 왔을 때 느낀 것이 한국 사회가 너무 호전적이라는 것이었다. 사회정서에 대한 이러한 의문에 대해서 답을 찾지 못 했는데 ‘5장 시대정신에 대한 바른 이해’ 부분에서 답을 찾았다. 주석이 뒤쪽에 몰려있어서 읽기가 힘들었는데 일일이 주석을 보면서 근거를 찾아 갈 때 여러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알 수 있었다. 예를 들어, 기독교적인 자애의 동기는 하나님께로부터 받아 흘려보내는 ‘아가페’사랑이지만, 세속적 자애의 동기는 결국 타인과의 비교에서 찾게 된다. 그러므로 누군가 선을 행한다는 것은 자신의 가치와 우월감을 돋우기 위함이라는 것(과 불의에 대한 분노라고 저자는 말한다.)이기에 그 목적에서 벗어나게 되면 자애는 더 이상 가치가 없어지게 된다. (물론 사회가 호전적인 이유에는 이외에도 많겠으나 많은 이유 중에 타당해 보이는 하나의 이유를 ‘개인적으로’ 찾게 되었다.)

 

저자는 단어의 정의를 명확히 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을 권장하면서 computational thinking(이하 CT)을 많이 교육하고 있다. CT에서의 문제분석에서는 단어의 뜻이 정확해야 문제를 정확히 풀어갈 수 있다. ‘안다고 생각하는 것‘과 ’진짜 아는 것‘을 정리하는 것도 그렇고, 단어의 의미를 정확히 정의하고 정리하는 것도 그렇고, 설교뿐 아니라 커뮤니케이션에 꼭 필요한 것 같다. 이 책에서는 단어의 정의를 명확히 해주고 설명하기 때문에 더 이해하기 쉬웠다.

 

위와 같은 지적인 준비 뿐 아니라 청중의 마음에 설교가 닿게 하려면 청중의 문화 배경을 이해해야 한다. 마음에 닿게 설교한다는 것은 인격적이고 목회적이며, 정감있고, 상상되고, 기억하기 쉽게하고, 그리스도 중심적이고, 적용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는 (내가 생각하기에) 대단히 당연한 내용들을 자세히 설명했다.

 

어쩌면 다 아는 당연한 내용이지만 정말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설교 뿐 아니라 목회적 상담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많은 목회자들이 설교도 목회적 상담도 이렇게 마음을 만지는 방법으로 하지 않는 것 같다. 기존 교회로 ‘취업’하지 않고, (교회에서 급여를 받지 않는) 선교사로 남고 싶은 이유는, (아주 작은 부분이라도) 성도들(교회)을 나의 수입과 관련된 대상으로 제한하고 싶지 않고, 아버지가 피값 주고 대가를 치른 존귀한 영혼으로서만 대하고 싶은 나의 욕심이다. 아무 이해 관계 없이 순수하게 아버지의 마음이 전달될 때, 나를 향한 아버지의 사랑을, 아버지가 보낸 메신저를 통해 알게 될 때, 사람들은 변한다.

 

저자는 성경본문을 text, 청중의 환경은 context, 설교자의 숨은 마음을 subtext라고 하면서 성령의 임재를 확인 할 수 있는 기준은 subtext라고 했다. 요즘 ‘영성 형성’ 수업을 들으면서 더 많이 ‘나의 숨은 마음’을 돌아보게 된다. 주변의 사람들과 작게라도 걸림이 있는 경우들을 보면 내가 곧장 인지 하지 못하는 내안에 숨겨진 문제(부족함)와 타인의 동일한 문제가 충돌이 날 때 생긴다는 것을 점점 경험하고 있다. 어쩌면 이런 숨겨진 의도와 연약함이 설교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어떤 면에서 목회자는 영혼의 의사인데, 이 의사들로 준비되려는 신학생들이, 사람들의 마음에는 관심이 별로 없는 것 같은 경우를 보았다. 그것을 보고 마음이 어려운 중에 이 책을 읽어서 개인적으로는 위로도 되었다. 나에게 ‘그래 네가 맞아, 마음을 보살펴’라고 말씀하시는 싸인 같다고 해야 할까...

 

뒷 부분의 ‘강해 설교’ 뿐 아니라 앞쪽의 많은 이론(주장)들에서도 저자는 계속 예시를 두어 이해를 도왔다. 사실 저자가 제시한 이론들 보다는 예시 속에 있는 말씀들과 그 말씀들의 풀이에 많이 위로받고, 동의하고, 답을 찾아서 포스트잇을 많이 붙였던 것 같다. 수도 없이 붙인 포스트잇과는 상관없이 감상문이 작성되어서 약간 아쉽다.

 

나도 저자 처럼 아버지의 깊은 마음속에 있는 메시지를 사람들의 마음속 깊은 곳에 심어서 사람이 변하고 사회가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에 따라 변하게 하는, ‘생명을 전하는 작은 소리’로 살게 되길 바래본다. 내속에 내가 너무 많아서 좌충우돌 사건 사고도 많겠지만 나의 기준이 아닌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음으로 사명을 다 할 수 있길...

<이 책을 먹으라>(유진 피터슨)

삶으로 살아라 (2/2)

유진 피터슨, <이 책을 먹으라>

 

 

‘개인화된 삼위일체’ 부분은 나를 돌아보게 만들었다.

나의 욕구와, 필요, 느낌이 정말 나에게 우상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문제 해결식 성경 읽기의 부분은 너무 일상화 되어 있다. 얼마전 무언가 결정해야 할 때 나의 필요에 따라 어떤 말씀을 읽고나서 그 말씀이 내게 주시는 답이라고 생각하고 급히 결정한 적이 있었다. 내 마음에는 하나님이 말씀으로 알려주셨다는 ‘정당성’이 있었다. 급하게 결정하고 나서 다시 그 말씀을 보게 되었는데 상황에 전혀 맞지 않는 당황스런 해석이었다. 스스로 참 당황스러웠다. 객관적으로 생각해 보니 내가 원하는 생각이 있었어서 전혀 상관없는 본문을 그냥 내 마음대로 해석하고 결정한 것이었다. 차라리 ‘저는 이게 좋아요. 이러고 싶어요’하고 결정하지.. 정말 내가 야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다음부터는 말씀으로 답을 받을 때 꼭 동역자들과 공유하는 과정을 거쳐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니면 정말 내 마음대로 하던지..

 

5장에서는 삼위일체의 음성을 수용적 자세로 듣는 이해력과 습관을 기르라고 한다. 초대교회 사람들 혹은 교부들은 말씀이 삶으로 들어 오도록 현대 사람들보다 잘 반응할 수 있었을 것 같다. 현대보다 마음 빼앗기는 것들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지금보다 더 깊은 묵상과 통찰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봤다. 나도 최대한 아버지의 말씀에 집중하고 경청하는 훈련을 매일, 매순간 하려고 하긴 한다. 하지만 너무 바쁘다. 나의, 현대인의 문제인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바쁜 것을 피하고 없애 보려고 했다. 그렇다면 그것은 은둔 수도사이지 일상의 수도사는 될 수 없고 믿음의 공동체에 도전을 줄 수도 없었다. 도피하고 살면서 일상을 사는 사람들에게 똑 같은 깊이로 예수님과 함께 하라는 도전은 도리어 거부감만 주게 된다. 지금, 바로 여기에서 삼위일체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는 훈련으로 이 땅의 천국을 이루어 가고 싶다.

 

트럭기사 안토니가 부인에게 한말에서 온몸에 닭살이 돋았다. “그대로 살아야돼. 그래야 이해할수 있어. 밖에서는 도무지 알수 없고, 그 안에 들어가야돼. 아니면 그게 당신 안에 들어오게 하든가” 하지만 부인처럼 모든 사람이 성경을 읽으면서 안토니 처럼 되지 않는다는 것이 참 안타깝다. 나도 안토니처럼 살고 싶다.

 

메시지 성경의 서언에서 어떻게 그 성경이 번역되기 시작했는지 알수 있었지만 이 책에서 유진 피터슨의 심리 상태를 여실히 드러냈다. 그 모습안에서 믿음의 야성을 봤다. 바로 그 야성이, 양들을 사랑하고 아끼느라고 내는 그 화(anger)의 에너지가 메시지를 만들어 낸 것이다. 내게도 하늘나라 갈 때 까지 그런 생명력 있는 야성이 있기를 바란다.

 

“Let it be with me just as you say”(눅 1:38)

 

나의 카톡의 상태에 써 있는 성경말씀이다. 연변과기대에서 사직하고 한국으로 나와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 훨씬 전부터 마리아의 고백인 이 말씀을 보며 radical obedience 라는 단어에 꽂혀 있었다. ‘아버지 제게 바라시는 radical obedience 는 무엇인가요? 제가 어떻게,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오랜 시간 물었던 것 같다. 오래 숙성된 후에, 결국은 radical 하게 아무 이유없이 선교지를 사직하고 나왔다.

한국에서 선교사로 살기 시작한지 3년, 여전히 나에게 한국에서의 삶은 어렵지만 마리아의 고백을 매순간 하면서, 하나님 나라를 고대하면서, 예수님의 명령과 약속(마 11:28-30)을 기억하면서 점점 행복해 지고 있다. 연변에 있었다면 전혀 경험하지 못할 하나님,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하고 있다. 말로 형용할 수 없는 푼수같은 기쁨이다. 때로는 과격하게 때로는 잠잠하게 하나님 나라를 누리게 되므로 내 안에 세상의 욕심이 점점 하늘나라의 욕심으로 재배치 되어 가는 것 같다. 매일 매일 조금씩 이겠지만 내 삶에 말씀이 더 살아나길 바란다.

 

 

<이 책을 먹으라>(유진 피터슨)

삶으로 살아라 (1/2)

유진피터슨의 영성시리즈 중에서 ‘영성독서’에 관한 책으로 소개 되는 책이다. 요한계시록 10장 9-10절의 말씀을 기반으로 성경 말씀을 나의 삶으로 살아내라고 강력하게 도전하면서 영적 독서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구약에서부터 성경이 번역되었던 역사도 더불어 소개한다.

 

머리로 하는 묵상에 머무르지 말고 개와 사자가 자신의 먹이를 “물고 빨 듯이”, 철저한 순종으로 말씀을 삶으로 살도록 도전한다.

 

유진 피터슨, <이 책을 먹으라>

 

책은 크게 3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 이 책을 먹으라”에서는 예레미야, 에스겔, 요한 같이 성경을 흡수하고 성경이 내안에서 작동하도록 먹으라고 한다. 인격적이신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통해서 자신을 계시하시고 우리를 부르고 계신다. 그러나 저자(하나님)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독자인 우리들은 성경을 읽으면서도 하나님과 인격적인 관계없이 살아가고 있다. 때로는 나의 목적을 위해 성경을 이용하느라고 하나님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읽는다.

유진 피터슨은 ‘삼위일체의 대체’라는 개념으로 이기적 책읽기의 문제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한다. 삼위 일체 성부, 성자, 성령은 나의 욕구와, 필요, 느낌이라는 ‘개인화된 삼위일체’로 대체되어 우리 삶을 다스린다. 이러한 오류에 빠지지 않기 위해 성경을 폭넓게 읽어서 그 형식을 이해하고, ‘주해’를 통해 문장에 주의를 기울이고 잘 들어야 한다. 또한 성경에 순종함으로 참여하고, 말씀을 내면화 하므로 거룩한 공동체에서 말씀을 살아내도록 한다.

 

 “2부 렉치오 디비나”를 말씀이 탈인격화 하는 것을 경계하는 독서 방식으로 소개하면서 렉치오 디비나의 4단계를 소개한다. 렉치오는 은유를 통하여 깊은 의미와 단어의 기원으로 가까이 이끄는 “읽는” 것이다. 메디타티오는 텍스트와 공감하기 위한 “묵상”으로 기억하고, 통찰할 수 있다. 오라티오(“기도”) 하나님의 문법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이며 하나님과 관계하는 언어이다. 콘템플라티오는 성경의 계시에 굴복하여 읽는 것을 살아내는 것으로관상 통해 삶을산다 것이다.

 

“3 한무리의 번역가들에서는 정경화 과정, 성경을 번역했던 역사적 배경과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아람어 번역은 바벨론 유수 이후 에스라가 히브리어로 성경을 읽을 히브리어에 정통한 13명의 레위인들이 백성들의 삶을 말씀에 참여시켰다. 히브리어 성경이 헬라어로 완역되는 70인역 성경과 유진 피터슨이메시지성경을 제작하게 되는 과정이 소개 되었다.

이집트 옥시린쿠스에서 파피루스의 발견은 신약 성경이 기록되던 시기에 코이네 헬라어가 사용되었다는 것을 알게 한다. 시리아의 우가리트 발굴에서는 이스라엘이 가나안에서 살아갔던 문화를 있게 한다. 이스라엘은 다신교인 가나안의 문화에 눌리지 않으면서 문화를 공유하였으며, 그들의 문화를 분별하고 거부하면서 하나님께 충성할 있었다. 옥시린쿠스와 우가리트의 발견은 믿음의 선조들의 (다신교 문화에서의) 삶과 성경이 평범한 삶의 언어로 기록 되었음을 알게 한다.

 

나와 함께 길을 나서면 너희 삶은 회복될 것이다.

너희에게 제대로 쉬는 법을 가르쳐 주겠다.

나와 함께 걷고 나와 함께 일하여라.

내가 어떻게 하는지 보아라.

자연스런 은혜의 리듬을 배워라.

나는 너희에게 무겁거나 맞지 않는 짐을 지우지 않는다.

나와 함께 있으면 자유롭고 가볍게 사는 법을 배울 것이다.

(마 11:28-30, 메시지 성경)

 

‘이 책을 먹으라’를 읽는 동안 곳곳에서 자꾸 생각나는 말씀이었다.

지난 3-4년동안 일부러 유진 피터슨의 ‘메시지’로 통독을 했다. 그리고 나에게 가장 도전이 되었던 말씀이 마태복음 11장 28-30절 말씀이었고 이 말씀을 삶으로 살아 내기를 목표로 했었다. 아주 오랜 기간동안 도전했고 지금도 도전하고 있다.

내가 지금 이 말씀을 잘 살아내고 있다고 주장할 수는 없지만 예수그리스도 안에서의 자유함과 가벼움이 이전보다 내 안에 있다. 말씀을 살아내는 유익을 아주 조금이지만 경험하고 있고, 만나는 사람들에게 계속 소개 하고 도전하고 있다. 이미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진리가 자유케 함’을 모두가 경험하도록…

 

역시 유진 피터슨의 표현과 문장은 너무 재미있고 획기적이다. 방대한 읽기 재료를 적재 적소에 활용하고 탁월한 말장난과 디테일한 표현, 분석과 복선은 지겹지 않고 다음 단락을 기대하며 읽게 한다. 언어의 예술사라는 생각도 들었다. 사고의 깊이와 또 그것을 잘 표현하는 것이 많이 부러웠다. 평소에 생각은 해봤지만 물위로 올려서 말로 표현하거나 글로 적어보지 못 했던 나의 내면 깊이에 있던 것들을 여러 곳에서 풀어냈다. 읽을 때 마다 놀랐다. 또한 염화 나트륨과 건조 돼지고기 등의 비유는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싶다.

 

너무 잘 써서 한숨에 마구 읽어 내려가면서도 구성에서는 약간 정리가 안 된듯한 부분들이 눈에 띄었다. 어떤 부분은 주제와 예화에 전적으로 동의 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동의라기 보다 이해라고 해야 할까…) 왜 이 주제에 이런 예화가 들어갔을까, 번역이 잘 못된것은 아닐까, 고민한 부분도 있다. 어떤 구성은 무언가 하고 싶은 말들을 여기 저기에 넣은 듯한 생각이 드는 곳도 몇 곳이 있었다. 공학도로써 구조가 딱딱 맞지 않으면 가끔 읽다가 “왜?”하고 막힐 때가 있다. 저자가 나눠 놓은 단락별로 주제잡기가 어려운 부분도 있었고(내가 이해를 잘 못 한 걸까? 라고 생각 해보았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전적으로 동의 되기 힘든 조합의 구성도 있었다.

 

 

인도의 길을 걷고 있는 예수 ( 스탠리 존스 ) (2/2)

 

스탠리 존스, 김상근 역, <인도의 길을 걷고 있는 예수>

 

이 책의 중심내용으로 말하고 있는 상기의 세 가지는 간디가 기독교인들에게 제시한 네 가지를 포괄한다.

간디는 기독교인들에게

 

첫째, 예수님 처럼 살아라,

둘째,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품위를 유지하고, 타협하지 말라,

셋째 사랑을 강조하라,

넷째 비기독교 종교와 문화에 대해 공부를 하고

그것들 안에서 장점을 찾을 때 타종교와 문화에 더 잘 접근할 수 있다

 

고 제안한다. 책의 후반부에 가면 스텐리 존스는 힌두교를 연구하고 이해하여, 힌두교의 완성이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가능해 진다는 논지를 편다. 그 뿐만 아니라 힌두교 학자도 유사한 결론을 도출한다.

 

처음 하는 북리뷰라서 여러가지 아쉬움이 남는다. 정확한 정보 공유를 위해 스터디를 같이 했으면 더 비평적으로 읽고, 나에게 구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다. 독자인 내가 저자나 대상국가에 대한 이해가 너무 없었다. 그래서 읽는 도중 자료를 찾아 보았으나, 그것이 크게 도움이 되지는 못했다. 

 

‘옮긴이의 말’에 저자에 대한 설명이 있는 것을 모르고 저자 정보를 인터넷에서 찾아 봤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대단하다고 느끼지 못 했는데, 이 책과 저자의 영향력이 대단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내가 교만한 것인가, 책을 제대로 이해 못 했나 하는 고민에 빠졌다. 어쩌면 그 이후로 책 읽는 속도가 더 늦어졌을 수도 있다. 나는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왜 대단하다고 하는 것인가의 고민이었다. 그러던 중 ‘목요 채플’ 말씀에서 답을 찾았다. 우리 기독교인들이 고백하는 대로 살고 있지 않고, 그 당시 서구 우월주의를 보존하고 있는 상태로 선교하고 있던 상황에서 저자의 발언이 큰 도전이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대의 피선교 국가였던 국가의 기독교인들이 볼 때 (예 : 지금의 한국 기독교인들) 이상해 보이는 과거의 선교 방식이 그 당시에는 보편적이었다는 이야기는 수업시간에도 교수님이 여러 번 말씀 하셨다. 어쩌면 지금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하고 있는 것들이 하나님 보시기에 본질을 흐리는 것들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GMTC에서 선교훈련을 받을 때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 ‘선교지에서 필요한 자원은 선교지에서’라는 말로 필요한 것이 현지에서 조달된다는 뜻이다. 자주 있는 일은 아니었지만, 정말 필요한 인력과 재정이 선교국이나 선교사들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닌 현지에서 조달되는 경우들이 있다. 저자도 집단 토론이나 집회를 위한 비용, 장소 혹은 주최를 현지에서 감당하는 경우들이 많은 것을 보며 ‘선교지에서 필요한 자원은 선교지에서 나온다’라는 말이 생각났다. 이러한 저자의 간증이 많은 이들이 선교에 도전할 수 있게 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본 서의 저술 당시 인도가 거의 복음화 될 것 같은 어조로 기록하고 있다. 같은 책을 읽던 동학들 모두 지금 인도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해 했다. 그래서 인도의 복음화 현황을 찾아 봤다. 세계기도정보(2010) 자료에 근거하면, 인도의 범기독교는 5.8%로, 7101만명이다. 1984년 부터는 선교사 비자도 없애 버려서 합법적으로 선교사가 입국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 되었다.[2]

 

저자가 책을 쓰던 시기는 인도에 민족주의가 성행하고 그로 인해 민족주의자인 간디의 말이 인도인들에게 영향이 컸다. 간디가 그들 중에 있을 때는 민족주의 운동이 붐을 일으켰다. 그러나 간디가 감옥에 있을 동안에는 그들이 운동을 지속하지 못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인도인들 곁에 작은 예수와 같은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은 저자에게 고백한 것 처럼 ‘예수님이 답이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 가까이에 기독교 아닌 타종교가 있다면 곧 그들에게 동화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어쩌면 그런 인도인들의 분위기를 알았던 저자가 더욱 더 인도인 중에 살고 있는 예수를 강조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처음에는 인도의 복음화에 대해 너무 고무적으로 쓴 저자에 대한 의심이 있었지만 그의 의도가 어쩌면 믿음의 고백 일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다면 이 또한 이 믿음의 거장을 대단하게 만드는 본이 되는 것 같다. 나도 나의 선교 대상자들을 향한 저자와 같은 믿음과 기대의 시각으로 항상 바라볼 수 있게 되길 바란다.

 

그리고 저자가 하나님 앞에 머물렀던 것처럼, 시간과 마음의 가장 우선 순위에 하나님과 함께하는 시간을 두고 살수 있길 바란다.

 

 


[1] 규장 (kyujang@kyujang.com) , “ “일어나라" 말씀에 "예스"로 일어나다,” 「뉴스앤조이」,

http://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194029,  2017 년 5 월 14 일 접속.

[2] KCM , “ Asia India Mission Map,” 「KCM」,

view-source:http://kcm.co.kr/mission/map/Asia/India/,  2017 년 5 월 13 일 접속.

인도의 길을 걷고 있는 예수 ( 스탠리 존스 ) (1/2)

 

스텐리 존스가 인도의 선교사로 18년 동안 섬기던 시점에 쓴 책이다. 저자가 쓴 29권의 책 중에 가장 먼저 씌여 졌고 가장 유명한 책이다. 그의 선교 초기에는 인도의 다른 선교사들과 마찬가지로, 하층 계급민을 위주로 선교를 했다. 인도 지식인들의 요청으로 선교의 방향을 지식인, 지도자 계층에도 접근하기 시작하면서 힌두교인 인도 문화내에서 예수님께 반응하는 놀라운 인도인들을 경험한다. 더불어 인도인들 안에 예수님의 인격에 대한 깊은 신뢰와 예수님 처럼 살아야 한다는 고백을 듣게 된다.

 

스탠리 존스, 김상근 역, <인도의 길을 걷고 있는 예수>

 

스텐리 존스는 1907년 스물 네 살에 인도에 처음 발을 딛고, 1973년 여든 아홉 살에 인도에서 생을 마쳤다. 저자가 사역하던 시기는 인도에 유명한 인물들이 많이 존재하던 시기였다. 본서에서 그들과 교제하는 예화들이 많이 나온다. 시대가 인물을 나은 걸까. 스텐리 존스 또한 1938년에 「타임」에서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선교사”로 소개했다.

 

스텐리 존스가 쓴 책들 중에는 「순례자의 노래」, 「원탁의 그리스도」, 「인도의 길을 걷고 있는 예수」, 「하나님의 예스」 등이 있다. 1972년 여든 여덟 살에 저자가 뇌졸증 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동안 쓴 책이 「하나님의 예스」이다. 「인도의 길을 걷고 있는 예수」를 읽으면서 스텐리 존스를 평가하는 놀라운 수식어 만큼이나 그가 나에게 영향을 주는 내용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하나님의 예스」가 쓰여진 배경과 내용을 보면서[1] 저자와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의 깊이를 알게 되었다. “신령한 고통은 기쁨을 낳는다”는 그의 고백에 절대 동의 한다. 말년에 본인에게 닥친 고난을 대하는 자세를 보며, 자기의 고통을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복음을 전하는 도구로 활용한 믿음의 거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맨 마지막에 옮긴이의 말에서 저자가 하루에 두 시간씩 명상(?)과 기도 시간을 가졌다는 것을 보고서야 그동안 그에게 붙여진 수식어가 이해가 되었다.

 

그는 그저 논쟁 잘 하는 선교사가 아니라,

그가 책에서 고백한 것 처럼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들을 전 한 것 이었다.

강연에 쓸 원고를 준비하느라 책상에서 괴로워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실 말씀을 기대하며 하나님 앞에 머물렀던 그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책에서 말하고 있는 주요 논지는 기독교인은 예수님 닮은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인도인들은 수양을 통해 인격적 완성에 나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이기에 예수님의 삶의 모습을 보고 존경한다. 닮고 싶어 한다. 더 나아가 예수님이 진리임을 인정한다. 그렇지만 예수님을 믿는 기독교인들에게는 예수님의 모습을 찾을 수 없는게 이들에게 걸림돌이 된다. 이는 인도인 뿐만 아니라 모든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들의 마음을 어렵게 하는 주제이다.

그래서 저자는 논쟁으로 복음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간증으로 전해진다고 주장한다. 내 삶에 살아 계신 예수님을 나눌 때 그들 안에 살아 계신 예수님을 만날 수 있게 도와 주고, 도전하는 것이 간증이다. 저자는 논쟁이 아닌 간증으로 전도하라고 한다.

 

또한 저자는 이 책에서 기독교의 가장 큰 계명이자 하나님의 속성인 ‘사랑’을 말하고 있다. 그 사랑은 고린도전서 13장의 사랑이다. 관계사이에 일어나는 사랑이다. 너와 나 사이, 민족과 민족사이, 문화와 문화 사이, 종교 사이에 미움과 반목이 아닌, 오래 참고 이해하는, 안아주는 사랑이다.

 

그러기에 저자는 인도인들에게 복음을 전할 때 주일성수와 세례의 문제는 뒤로하고 네 마음에 예수님이 인정이 되는가 물어본다. 형식의 짐을 지어 주기 보다 본질을 전하고자 하는 사역자의 사랑의 마음이 보인다. 사랑으로 하는 배려의 또 다른 예는 ‘기도’이다. 아무리 좋은 것도 무례하게 주면 기분이 나쁘다. 최근에도 많은 선교사님들이 비기독교인들과 헤어질 때 ‘제가 기도 하고 마칠께요’하고 무턱대고 기도하는 경우들이 있다. 사랑의 마음으로 ‘내가 당신을 위해 기도 해도 되겠습니까’라고 물어보는 한마디는 인도 뿐 아니라 내가 있던 중국에서도 거절 받지 않던 질문중의 하나였다.

 

또 다른 사랑의 예로, 저자는 책에서 인도를 사랑한다고 여러 번 표현한다. 하지만 예수님의 마음으로 사랑한다는 생각이 들게 했던 부분은 사랑한다고 말할 때 보다, ‘나는 인도의 양자이다’라고 표현한 곳이었다. ‘낮아짐’과 ‘타인에게 나의 소유권을 넘김’은 정말 십자가에서 자기 몸을 그냥 넘겨버린 예수님의 사랑인 것 같다.

나는 ‘C국의 딸’이라고 생각해 적은 없던 것 같다. 그저 C족 선교사들 사이에서 C족 영역에 있는 선교사들을 ‘신C족’이라고는 했다. C족 학생들이 ‘교수님도 C족이에요?’하며 장난치고 좋아했던 기억이 있다. 결코 낮아진 것은 아니었다. 여전히 새로운 세력으로 군림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사랑과 이어지는 주제로 선교지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그들이 이해 가능 하게 그들의 몸짓(문화)으로 복음을 전하는 것을 주장한다. 1938년 탐바람 국제선교협회(IMC) 총회에서 스텐리 존스가 반박했던 주제인 ‘서구 문화 중심’의 기독교를 지양하고 각 문화에 맞게 해석하고 제시하는 복음을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에 기독교가 들어오는 과정도 잠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 당시 서양 선교사들은 복음을 전하면서 복음이 입고 있는 서구 문화가 기독교인 것 인냥,  선교지 사람들이 서구문화를 따르기를 강요했다. 물론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그래야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우리나라의 사대부들은 우리의 문화와 전통을 버려야 하는 것 때문에 기독교를 서양 귀신이라며 배척할 수밖에 없었다.

 

스텐리 존스는 이부분을 강조하며 예수님께서 바로 지금 이 자리(HERE & NOW)에 계시다고 말한다. 내가 복음을 전하는 저 인도인이 예수님 이라고 말한다. 룽기를 입은 예수님이 인도의 길을 걷고 계시고, 갓을 쓴 예수님이 조선의 길을 걷고 계신데 선교사들은 무조건 양복에 짧은 머리를 하는 것이 기독교라고 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기에 현대에 우리가 성공적인 선교사라고 평가하는 허드슨 테일러나, 로띠문 같은 선교사들은 자신의 삶을 현지화, 상황화 하여 현지인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 갔고 그들에게 문화보다는 복음을, 형식 보다는 본질을 전하는데 주력했다.

 

 


[1] 규장 (kyujang@kyujang.com) , “ “일어나라" 말씀에 "예스"로 일어나다,” 「뉴스앤조이」,

http://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194029,  2017 년 5 월 14 일 접속.

[2] KCM , “ Asia India Mission Map,” 「KCM」,

view-source:http://kcm.co.kr/mission/map/Asia/India/,  2017 년 5 월 13 일 접속.

여디디야 편지(2010. 08)

 

안녕하세요. 한국에서의 한달의 일정을 마치고 돌아갑니다.

지난 한달간의 소식과 개학전 까지의 일정을 전해드립니다.

 

보고

♥ 개인

1. 지난 7월 10일에 동생이 결혼을 했습니다. 귀한 보금자리를 허락하신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2. 한 달 동안 모 교회(수*교회)에서 많은 충전을 하고 돌아갑니다. 특히 고등부 수련회에 참석한 것이 가장 큰 은혜였습니다. 한국에서도 하나님께서 열심히 일하시는 현장에 함께 하도록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3. 건강검진 결과 약간의 골다공증으로 판정되었습니다. 현재 상황으로는 종합영양제를 섭취하고 운동을 하면 다시 정상 수치가 될수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나이에 비해 좀 빨리 왔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많이 위험하지 않은 상황에서 발견된 것에 감사합니다. 지난학기 손과 발의 통증의 이유를 알게 된 것도 감사합니다.

4. 생각지 못 했던 노트북을 주셨습니다. 사양이 낮아서 강의 준비에 약간 지장이 있었지만 아버지께서 필요하시면 주실 것 이라 기다리고 있었는데 출국 전날에 새 컴퓨터를 주셨습니다. 큰 금액을 선뜻 내어주신 손길과 수고하며 컴퓨터를 구입해주신 모든 손길에 감사드립니다.

 

♥ P

- 저는 방학동안 아무일도 못하고 지냈는데 학교에서는 많은 분들이 고생하고 계셨습니다. 아버지의 때에 아버지의 방법으로 이룰 수 있도록, 아버지께서 부르신 모든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함께 할 수 있도록 손모음 부탁드립니다.

 

♥ Y

- 10학번 신입생들이 원서 접수를 했습니다. 8월부터는 신입생들의 군사훈련이 시작됩니다.

 

기도 제목

1. 일정

8/2 - 8/7 : Y 계산기 학과 07학번 졸업여행 (대*)

8/8 - 8/14 : HOPE 권역별 총회 (말레이지아)

8/30 (월) : 개강

 

여행 일정가운데 피곤치 않고 안전사고 없도록 손모아 주세요.

개강을 앞두고 아직 수업준비가 안 되었는데 짧은 기간동안 수업준비의 기름부으심을 구합니다...

(1학년의 ‘컴퓨터과학개론’, 3-4학년의 ‘Data Mining')

 

2. 수*교회 : 20년간 시무하시던 담임목사님께서 안식년 후 은퇴를 하시고, 하반기 중에 새로운 담임목사님이 오시게 됩니다. 준비하시는 장로님들 위해, 그리고 온 교회가 함께 기도하며 하나되어 준비 하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뜻 대로 준비된 목사님이 오시면 좋겠습니다.

8/11-14일 동안 청년부의 수련회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인되시는 시간되고 깊은 인격적인 만남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3. HOPE 선교회

  (1) 앞으로 2년 후에 만들어질 사무실을 위한 재정과 계획

  (2) 8월 8 - 14일 까지의 총회의 준비와 총회기간동안 더욱 큰 은혜와 발전이 있도록

 

4. Y : 10학번 학생들이 8월 군사훈련기간동안 건강하도록, 신입생들의 수가 부족하지 않고 넉넉히 입학생들이 들어올수 있도록 손모음 부탁드립니다.

 

5. P : 제가 지금 함부로 자세히 나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사람의 열심히 아닌 아버지의 열심히 모든일들이 진행되고 하나님만 영광받으시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6. 개인 : 2주간의 여행일정 동안 더욱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할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마음을 정하고 기도하고 있는 가정의 문제를 하나님께서 답변해 주시고 해결해 주시길 구하고 있습니다...

 

9월 학기 수업할 2과목을 모두 새로 만들어야 하는데 기름부으심과 지혜를 구합니다. 또 충분히 준비할수 있는 체력과 시간이 주어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더위에나 추위에나 한결같이 하나님 앞에 선 한사람으로

이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동역자님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동역에 감사드리며...

 

2010. 8. 2

여디디야 드림

'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디디야 편지(2011. 03)  (0) 2024.03.22
여디디야 편지(2011. 01)  (0) 2024.03.21
여디디야 편지(2010. 06)  (1) 2023.12.08
여디디야 편지(2010. 03)  (0) 2023.12.07
여디디야 편지(2009. 08)  (0) 2023.12.06

<기독교예배학입문> 8장 '성만찬 성례전'

 

하나님이 주신 은혜인지, 교수님들이 커리큘럼을 잘 짠건지 8장 내용을 보면서 그동안 예배학 때 배운 것(읽은 것 포함)과 교회사 시간에 배운 것들이 머릿속에서 함께 움직여져서 감사하는 책읽기 시간이었다.

 

한편, 너무 재미있어서 자세히 읽으면서 출판사가 나에게 주지 않은 상처를 받게 되었다. 이렇게 좋은 내용의 책을 너무 성의 없이 출판했다는 생각에 한편으로는 아쉽고, 한편으로는 내가 아는 분이 번역하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출판사에 오타와 중복번역 부분을 알려주고 싶을 정도였다.

 

제임스 화이트, 정장복 외 옮김, <기독교예배학 입문>

 

성만찬에 대해서 크게 수행방법, 성만찬의 경험, 목회를 위한 조언으로 크게 세부분으로 설명하였다. 세 가지 주제 중에서 수행 방법에 대한 내용이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그만큼 많은 변화가 있었던 오래된 이야기 이지만, 요즘 배우고 있는 초대교회 때 이야기부터 가장 최근 1989년의 정보까지 정리가 되고 있어서 한눈에 성만찬 방법에 대한 역사를 훑은 것 같다.

 

성만찬의 이해 부분에서는 1975년 브릴리오트가 제시한 감사, 교제, 기념(의미), 희생제사, 신비(임재)의 5가지와 성만찬의 두 가지 의미(성령의 사역, 종말론적 사건)가 추가 되어 정리되었다. ‘성령의 사역으로의 성만찬‘의 의미는 알고 있었는데 ’종말론적 사건으로의 성만찬‘이라는 말은 ’왜 아무도 나에게 이 의미는 안 알려 준거지?‘(알려줬는데 모르고 있었던 걸까?) 하며 읽기를 멈추고 조용히 머무르게 했다.

 

11세기 이후에는 초대교회처럼 성만찬의 경험 보다 지적으로만 접근했다는 것이 아쉬웠다. 1982년 에큐메니칼 문서를 정리한 자료에서도 신비(임재) 부분을 다른 4가지와는 다른 논조로 설명한 것 같아 보인다. 목회적인 부분에서는 생각지 못했던 건축의 배경, 자리 배치 등에 대해서 논한 것을 보면서 이 책이 정말 ’예배’의 모든 부분을 다루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는 동안에는 나무 하나하나에 집중해서 페이지 마다 질문들이 있었지만, 글을 쓰려고 정리하는 상황에서는 큰 숲을 보는 것 같다. 학문의 깊이가 깊지 않아서 단어 정의에 혼돈이 많았다. 책 한권으로 성만찬과 관계된 ‘용어’들을 다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 것이 욕심이었던 것 같다. 뒷부분으로 가서는 역자가 단어에 대해서 설명을 붙여주어서 이해에 도움이 되었지만 앞부분에서는 번역이 꼬여있는데다가 모르는 용어를 여러 단어로 표현 하는 바람에 이해하는데 힘들었고, 일부분은 이해를 포기하고 넘어가기도 했다.

 

이쪽 분야의 학문의 짧음과, 깊이 공부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다시 한 번 경험 했다. 반면에 교회사 시간에 만났던 교부들, 회의들, 시대 배경이 나올 때는 많이 반가웠고 교회사에서 의문이 있었던 부분들의 의문이 해결되기도 했다.

 

혹시 기회가 된다면 성만찬(주의 만찬)과 애찬(love feast, agape)의 개념과 배경을 좀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책 268-269)

 여디디야 편지(2010. 06)

문짝이 돌쩌귀를 따라서 도는 것 같이 게으른 자는 침상에서 도느니라

(잠언 26:14)

 

 

성화를 위한거듭난 성품을 향한 노력이 내재 되어 있는 부지런함이 아닌 그저 바쁜 일상의 반복은 문짝이 돌쩌귀를 따라 도는 것과 같은 영적 게으름이라는 경고의 메시지가 한학기 내내 머리에서 맴돌았습니다... 매일 아침 아버지를 향해 집중하는 시간보다 바쁘게 뛰어다니는 시간이 많았던그래서 더 뛰어다니는 시간동안 한편으로는 괴로워하고 한편으로는 은혜를 누리는 학기였던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6월 24일 목요일 06급, 저에게는 첫 졸업생이 졸업을 하였습니다. 사은회때도 졸업식때도 눈물을 감출수가 없었습니다. ‘아버지 이 아이들 어디서든지 아버지의 자녀로서 누리면서 살게 해 주세요...’

 

보고

♥ Y대 컴퓨터전자통신학부 계산기학과 (Y CECOM)

- P껀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이번학기는 1학년의 ‘C언어‘ 한과목이 맡겨졌었습니다. 작년 9월 화면에 글씨 하나 출력하는 것도 어렵다던 학생들이, 6월에는 프로젝트를 발표했습니다. 아이들이 전공을 좋아하게 되고 포기하지 않도록 기도해주신 여러분께, 이들에게 지혜주시고 열정주신 아버지께 감사합니다. Y에서 배운 전공 지식이 아버지께 영광돌리는 귀한 도구되길 기대합니다!!

 

- 이번학기는 ‘MT 학기‘!!

한달에 두번씩 MT를 가기도 하고, 여학생 모임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졸업을 앞둔 06 여학생들에게는 마음을 여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06여학생의 마지막 모임은 세족식으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발을 씻기고 십자가에 달리신 그 사랑이 아이들에게 느껴지기를...

 

♥ P

- ‘엎치락 뒤치락‘이라는 말이 딱 어울렸던 한학기 였습니다. 당장 이번주에 강의팀이 들어간다 했다가 아니라고 했다가... 팀원들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외부로 정보가 나갈 경우 또 총장님이 거짓말쟁이가 되기 때문에 그 모든 변화의 정보가 외부로 나가지 않도록 조심에 조심을 더 했습니다. 게다가 PM 이셨던 부총장님이 갑작스런 3차신경통 증상으로 팀 전체가 숙연해 지기도 했었습니다. 모든 것의 주인되신 분이 아버지이시기에

하나님.. 모든 상황 속 에서 당신만을 기대합니다.

 

♥ 개인

- 학기를 끝까지 마치지 못하고 도중에 한국에 나갈수도 있을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계속 들었습니다. 이곳 저곳 건강의 이상신호가 계속 왔어서 어쩔수 없이 수면과 휴식과 운동을 최대한 하려고 노력하며 지냈습니다. 마지막 수업 때는 저절로 ‘감사합니다!!’가 나왔습니다...또 필요에 따라 약을 공급하신 아버지의 신실한 손길에 감동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방학중에 성경공부하던 2명 학생이 완주하고 계속 아버지와 인격적인 관계를 갖으려고 노력하며 학기를 마무리 했습니다. 한*은 오늘(25일)에 상* 직장으로 떠났고요, 최*석이는 다음학기 한국유학을 준비할 예정입니다. 아버지를 인격적으로 경험하고 인도하심을 누리며, 예수의 강한군사 되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기도 제목

1. 남북의 상황 : 상황을 보면 사랑할 수 없지만, 서로 용납하고 사랑할 수 있도록..(남북관계 뿐 아니라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부터 사랑하기^^)

 

2. P대 : 주께서 친히 가지 아니하시려거든 우리를 이곳에서 올려보내지 마옵소서..(33:15)”

매번 바뀌는 상황속에 휘둘리지 않고 아버지께 기쁘게 순종하며, 서로 사랑하는 팀원, 대한민국 되도록..

3. Y대 :

  (1) 재정 부족현상이 점점 심해지는 가운데 사람을 의지 하지 않고 더욱 하나님께서 하실일 기대 하길!!

  (2) 10학번 신입생들 8월 입학 예정, 아버지께서 보내신 학생들이 꼭 오고(학교를 포기하는 경우가 있음), 학교를 가득 채우도록^^

  (3) 점점 늘어나고 있는 한국학생들(유학생들)이 자기 정체성을 찾고, 하나님의 뜻을 알고 후회 없이 지내고 중국학생들에게 선한 영향만 끼치도록..

 

4. 수업준비 : 1학년의 ‘컴퓨터과학개론’, 3-4학년의 ‘Data Mining'을 맡게 되었습니다. 두 과목 모두 새로 만들어야 하는 과목입니다. 기름부심으로 학생들에게 가장 적합한 수업 준비를 할 수 있도록..

 

5. 할머니, 부모님, 동생들 건강, 동생 결혼식: 동생이 결혼을 합니다. 처음부터 예수께서 주인되시고 다스리시는 결혼식, 그리고 그 가정이 되길 축복해 주세요^^

 

6. HOPE 선교회

  (1) 앞으로 2년 후에 만들어질 사무실을 위한 재정과 계획

  (2) 8월 8 - 14일 까지의 총회의 준비와 총회기간동안 더욱 큰 은혜와 발전이 있도록

 

7. 수*교회 : 교역자분(특히 담임목사님의 건강)들과 모든 성도들의 영과 육이 건강하고 더욱 하나님과 깊이 만남을 갖을 수 있도록..

 

8. 개인 : 이번방학은 동생결혼식과 수업준비, 그리고 건강 회복에 중점을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버지께서 인도하실 것을 기대합니다.

 

2010. 6. 26

여디디야 드림

'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디디야 편지(2011. 01)  (0) 2024.03.21
여디디야 편지(2010. 08)  (0) 2023.12.09
여디디야 편지(2010. 03)  (0) 2023.12.07
여디디야 편지(2009. 08)  (0) 2023.12.06
여디디야 편지(2009. 07)  (0) 2023.12.05

<기독교예배학입문> 7장 ‘입교의식‘

7장에서는 기독교인으로 받아들여지고 표현되는 형식적인 부분의 변화를 시대별로 설명하고, 형식안에 포함되어 있는 신학의 의미들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앞의 두 설명에 내포되어 있는 목회적 가능성들에 대해 논했다.

 

제임스 화이트, 정장복 외 옮김, <기독교예배학 입문>

 

 

교회사 수업을 통해서 교인들이 핍박을 받던 초대 교회 때의 세례 절차가 복잡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세례를 받기 까지 3년 동안이나 훈련을 받았다는 것도, 성찬을 길게 하는 것도, 하나님의 마음과 상관없이 사람들이 형식을 과하게 추가한 건 아닐까 생각했다. 현대에도 하나님의 의도와 상관없이 우리들이 많은 형식을 만들어서 본질을 흐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대교회 때는 오랜 시간 훈련을 받고 세례를 받은 사람들이 순교를 각오하는 경우가 많았고, 성찬 시간에 성령님이 강하게 임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내가 하나님보다 앞서, 정죄하는 자리에 있었다는 생각을 했다.

 

책에서 첫 번째에 거론된 형식의 변화 부분에서 예수님의 세례를 언급했다.

 

최근 10년동안 나는 내가 만든 틀(형식)들을 깨는 훈련을 하고 있다. 그래서 어떤 ‘형식’이 거론되면 우선 부정적인 느낌이 생기는 부작용을 겪고 있는데 세례 또한 사람이 만든 형식이라는 생각으로 읽던 중에, 예수님께서 사람들의 방식에 순종하셨다는 부분을 읽었다. (책에서는 ‘복종’이라고 표현했다.) 세례는 이미 세례 요한 때부터 있어왔던 형식이었고, 예수님께서 그 형식에 순종하심으로 권위를 주신 것 이었다.

 

입교의 과정에는 교육, 신앙의 고백, 세례, 첫 성찬이 있었고 성호 긋기, 안수, 기름부음 등이 추가되기도 했다. 현대에는 특정 교파나 상황에서만 거론되는 ‘축사(축귀)’라는 단어가 초대교회의 입교의 과정에서 나와서 놀랐다. 그 당시 성행하던 이교도와 관계된 것인지 하나님과 친밀한 사람으로 안내해 가는 과정에서 필요했던 것인지 궁금했다.

 

입교과정에 내포되어 있는 신학으로 신약 성경에서 말하는 다섯가지 은유인 예수님과, 교회공동체와의 연합, 거듭남, 회개(죄의 용서), 성령 충만에 대해서 논한다. 유아세례와 견진에 대한 이해들과 세례의 의미를 어디에 많이 두는가에 대한 논의를 다루었다. 신학자들이 여러가지 시각으로 논쟁하는 내용덕에 입교의 형식과 그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다.

 

본인은 장로교 소속이다. 어릴 때 부터 한 교회에 꾸준히 출석하는 관계로 내가 다니는 교회에서 사용하는 용어가 표준인 것으로 알았다. 유아세례를 받은 사람들이 성인이 되어 세례를 확증하는 것을 ‘입교’로 알고 있었는데 이번 과제를 하면서 견진(confirmation)이라는 단어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예배학 수업을 통해서 평소 생각하지 못 했던 목회와 예배에 대한 욕심들이 생긴다.  ‘세례 갱신’이라는 단어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세례 갱신 예배나 재확증 예배는 성도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생각나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이번주는 부활주일로 본교회에서는 성찬식을 한다. 지난주에 세례를 받으신 분들이 있었는데 그들에게는 이번주가 첫 성찬식인 것이다. 초대교회에서는 입교식의 마지막 순서가 첫 성찬식이 되는데 그때의 감격이 우리 교회에서 첫 성찬식을 하시는 분들께도 함께 했으면 좋겠다. 성찬에 참여하는 우리 모두가 부르신 곳에서 순교를 감당하는 진짜 신자들이 되기를 바래본다.

여디디야 편지(2010. 03)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온전히 나를 주장하사 주님과 함께 동거함을 만민이 알게 하옵소서

(찬송가 2174)

 

C국의 9월학기는 신입생이 입학하는 학기입니다. 신입생 과목을 수업 하고, 밤자습(저녁 6시-9시 자습관리)을 돕는 저에게는 신입생을 만나 재밌기도 하지만 육체적, 정신적으로 치열한 학기이기도 합니다. 그 치열한 학기 동안 아버지께서는 GMTC 훈련에 이어 저를 열심히 고치고 계셨습니다.

 

“아버지 정말 아프긴 한데요, 저의 내적(內的)인 병(病)들을 늙을 때 까지 안가지고 가게 하시고

30대에 알게 하시고 고쳐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해요..

다른 병들도 드러나게하시고 고쳐주세요.

아프지만 감사해요..”

 

저를 치유하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열심에 너무 감동한 2009년 이었습니다.... ^^

 

안녕하세요.

Y로 복귀한 지난 9월학기는 한학기 내내 힘이 없이, 주변분들이 걱정할 정도의 컨디션이어서 저 스스로 일을 많이 포기했습니다.

 

일을 많이 포기하고 내려 놓으면서,

살아 있는 저 때문에 예수님이 가려지는 것을 알게 하셨고,

조급한 저 때문에 아버지께서 일하지 못 하시는 것을 보게 하셨습니다.

 

연이어, Y에서 학생들과 보낸 2개월의 방학은, 십자가에 달리시는 예수님을 보게 하시므로, 살아 있는 저의 숨을 쬐금 죽이게 하시고(내가 죽어야 예수가 산다^^), 조급함을 내려놓고 아버지를 다시 왕의 자리에 오시도록 훈련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계속해서 저의 왕의 자리에 계셔서 저를 통치하시길!!

 

보고

♥ Y대 계산기 학과

- 34명의 09학번이 입학했습니다. 지금까지의 1학년들과는 정말 달랐습니다. (힘들었어요 ^^) 이 학생들이 4년동안 어떻게 변할지 기대가 됩니다.^^

- 사모님들과 여학생들이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학년별로 여학생들과 여교수, 사모님들이 만나는 자리가 만들어 졌습니다. 우선 09급 1학년 , 06급 4학년모임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사모님들을 통해서 아버지께서 하실 일 들을 기대합니다.

 

♥ 수업

- 1학년 프로그래밍 실습 과목과 4학년 이론 과목이 있었습니다. 제가 생각한 것 만큼 준비하지 못 했기 때문에 이전보다 더 기도 할 수밖에 없었는데, 수업 들었던 아이들의 전공(공부)을 바라보는 시각이 제가 열심히 했던 때 보다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힘 빼고 기도하기 ^^’

 

♥ 개인

- 밤이 되면 눈이 침침하다는 느낌이 들지만 수업 중에 안경 없이도 학생들과 eye contact 하고 눈으로 대화 할 수 있다는 것에 항상 놀랍니다. 기회를 주신 아버지께 감사합니다...^^

- 방학 중에 남아있던 2명의 학생과 2주 동안 성경공부를 했습니다. 2주 동안에 아이들이 변해가고 있었습니다. 이번학기도 계속 함께 공부 할 텐데 아버지의 깊은 만남과 치유를 기대합니다.

 

기도 제목

1. 남북의 상황 : 불안한 북한의 정치, 경제 상황을 볼 때 마다 마음이 아픕니다. 남한의 정치, 경제 안정과 북한의 평안을 위해, 양측의 교회가 살아 하나님의 뜻을 이루도록 기도해주세요.

 

2. P대 : 3월 3일 수요일 높은뜻숭의 교회에서 P대 파송식이 있습니다. 현재 약 46명의 교직원을 파송하는 것으로 준비 중입니다. 현재 부족한 것도 가득하고 막혀 있는 것도 가득합니다. 믿음의 한발을 떼기 전에 모세의 기도를 따라해 봅니다...주께서 친히 가지 아니하시려거든 우리를 이곳에서 올려보내지 마옵소서..(33:15)”

 

3. Y대 : (1) 모든 교직원과 학생들이 P대 때문에 술렁이지 않고 이곳을 향한 아버지의 뜻을 온전히 이루도록 (2) Y대의 동역자들이 더 세워지길 (3) 점점 늘어나고 있는 한국학생들(유학생들)이 자기 정체성을 찾고, 하나님의 뜻을 알고 후회 없이 지내고 C국학생들에게 선한 영향만 끼치도록

 

4. 수업준비 : 1학년의 C 언어 프로그래밍 1과목의 수업을 맡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이 전공과 프로그래밍을 재미있어하고 즐겁게 공부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25명 짜리 수업인데 40명을 수업하게 됩니다. 기름부으심과 아버지의 지혜를 구하며, 수업가운데 아버지의 영광이 함께하길..

 

5. 가족의 건강과 가정이 축복의 통로가 되도록 : 엄마가 장신대 신대원 목회연구과정에 입학하셨습니다. 뒤늦게 공부의 문을 열어주시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모든 필요도 채우시기를 구하게 됩니다. 아버지의 진로와 두 동생의 진로와 결혼도 하나님께서 다스려 주시길 기도해 주세요^^

 

6. HOPE 선교회 사무실이 앞으로 2년 후면 있을 장소가 없어집니다. 2년후에 사무실뿐 아니라 선교사들이 머물 수 있는 안식관까지 준비하는 계획이 세워졌습니다. 기도하는 분들의 작은 순종을 구합니다.

 

7. 수*교회 : 교역자분(특히 담임목사님의 건강)들과 모든 성도들의 영과 육이 건강하길, 교회학교들이 든든히 세워지도록 기도해 주세요. 우리의 미래입니다^^

 

8. 개인 : 지난 12월 말부터 방4개 짜리 다른 교수님의 집에서 몇 개월 살게 되었습니다. 교수님의 아들인 08학번 유학생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제게 맡겨주신 집과 그 학생을 아버지 뜻대로 잘 돕고, 5명 지도학생을 추가로 맡는데 그들에게 생명을 전할 은혜를 구합니다.

 

2010. 3. 1

여디디야 드림

'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디디야 편지(2010. 08)  (0) 2023.12.09
여디디야 편지(2010. 06)  (1) 2023.12.08
여디디야 편지(2009. 08)  (0) 2023.12.06
여디디야 편지(2009. 07)  (0) 2023.12.05
여디디야 편지(2009. 04)  (0) 2023.12.04

여디디야 편지(2009. 08)

 

 

자기 깨어짐이란

신자 안에 있는 부패한 자기 사랑이 파괴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죄에 대한 사랑과 거기에 기반을 둔 자기의에 대한 신뢰가 깨어지는 것입니다.

....결과는 하나님을 향한 지순한 사랑의 회복입니다.“

(자기깨어짐 / 김남준)

 

“결과는 하나님을 향한 지순한 사랑의 회복입니다....”

지난 목동(GMTC훈련)에서부터 시작된 직면하기 훈련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나도 모르고 있던 ‘부패한 자기사랑’을 보게 하시고 내가 못 느끼던 ‘자기 의’를 이곳에서도 보게 하십니다. 좋은 책을 통해 어떻게 직면하고 치료해야 하는지 길을 알려주시는 아버지께 감사하며..

 

안녕하세요.

지난 7/10일에 북*으로 출국하여 북*에서 졸업생들과 감동의 주말을 보냈습니다.

청년당원 수*이 옆에서 주일예배를 드렸습니다. 수*이의 찬양소리를 들으며 ‘아버지 수*이가 찬양해요..’감동의 시간을 갖고, 함께 공유하고 싶어서 예배 후에 함께 사진을 찍었는데 그 사진을 제손으로 날렸습니다. 제정신이 아니었는지.. 한 장씩 다 지우고 나서야 ‘헛 지웠다!!!!’ 아마도 아버지께서 지우게 하신게 아닐까.. 하며 함께 못 나누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사진을 지우게 하신 아버지께 감사했습니다.

 

13(월)에 이곳에 오는 기차에 올랐습니다. 무지 덥고 답답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에어컨이 달린 기차에서 조용히 존 비비어의 ‘관계’를 읽고 묵상하며 돌아왔습니다. 기차역에는 기대하지 않았던 지도학생들이 나와서 기다리고 있어서 오자마자 학생들과 만남과 위로의 시간을 갖게 해주셨습니다. 그동안 미국 유학을 준비하던 06급 리*림이가 미국으로 떠날 준비를 해서 선물로 모두의 사진이 있는 티셔츠를 나눠입었습니다. 녕하로 봉사갔던 리*화가 건강히 돌아왔고, 티벳으로 땅밟기 갔던 박*는 8일에 돌아올 예정입니다. 1학년때 자기에게 전도하지 말라던 06급 최*석이는 열심히 성경공부하면서 믿지 않는 친구들에 대한 부담감을 가진 청지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일정 & 기도제목

♥ 8/1-8/4 06급 졸업여행 (대*)

- 이번달에 매일 한명씩 기도 하고 있는(club.cyworld.com/JedidiahO) 06급 학생들 중 29명과 졸업여행을 함께 갑니다. 오가는 길, 그리고 그곳에서 아이들과 나눌 때, 함께 있을 때, 성령님의 역사하심이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제가 무엇을 해서가 아니라, 아버지께서 직접 은혜를 베푸셔서, 아이들이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경험하는 시간이 되기를 입을 크게 벌려 기도해 봅니다. 또한 저를 포함해서 2명의 여자교수만 가게 되는데 모두 더위에 지치지 않고 영과 육이 건강하게 잘 다녀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

 

♥ 8/4-8/5 여권 연장 신청 (심*)

- 8/4일 오후에 일정이 끝나면 심* 대사관에 가서 여권연장을 신청하고 돌아오게 될 것 같습니다. 기차타고 하루밤이 걸려서 5일에 신청하고 6일에 돌아오게 됩니다. 심*에서는 일본유학을 준비하는 04졸업생 장*화와 하루밤을 보낼텐데 그 시간에 아버지께서 주인되어주시길 바랍니다.

 

♥ 8/2 - 8/6 SCC (Summer College Camp) 2009

- 2006년 여름부터 진행하던 SCC가 벌써 4살이 되었습니다. 12명의 08학번부터 06학번까지의 학생들이 수고하여 준비를 마쳐가고 있습니다. 각지의 학생들이 참여할 예정인데 (대부분이 길*성 주변 학생) 그들의 사고방식이 변하고 삶이 변하여 그들의 삶이 아버지께서 기뻐하시는 삶이 되고, C국이 더욱 아버지께서 기뻐하시는 나라가 되기를 잠잠히 기대합니다.

 

기도 제목

1. 한국교회 : 이곳엔 200-300여명의 선교사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모두 한국(혹은 한인)기독교인들의 후원으로 지냅니다. 그것을 생각할 때 참 한국교회로 인해 감사하게 됩니다. 더욱 아버지께서 기뻐하시는 한국교회, 더 건강한 한국교회가 되길 손모읍니다.

 

2. P : 8/26 (?) -> 9/15 (?) ??? : P 의 준공식 날짜가 통보되고, 초청자 명단과 초청장, 입국 서류 등을 분주하게 준비하는 가운데 다시 날짜가 연기되고... 분주하게 뭔가 하고 있지만 사실 아버지께서 하시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수 없음을 알게 하는 P  프로젝트입니다. 아버지께서 맘껏 펼치실 수 있도록 아버지의 자리를 내어드리는 프로젝트가 되고, 내가 되길...또 수고 하시는 모든 분께 하나님의 위로와 채움이 함께하길..

 

3. Y 09학번 : 8월에 학생들이 학교에와서 군사훈련을 받습니다. 아이들이 건강한 영과 육을 갖도록, 부드러운 마음밭과 진리에 갈급함이 있기를, 공부에 흥미가 있기를(^^) 기도해 주세요.

 

4. 수업준비 : 2과목의 수업을 맡게 되었습니다. 1학년의 프로그래밍 이해와 3-4학년의 프로그래밍 언어론.

(1) 제가 강의준비를 잘하고(강의안 작성)

(2) 한어로 번역하고 매주 시험의 채점(한어채점)을 도울 조교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3) 학생들에게 쓸만한 지식이 전달되고

(4) 수업가운데 기름부으심과 하나님의 영광이 함께하는 수업이 되길..

 

5. 가족의 건강과 가정이 축복의 통로가 되도록 : 매주 가정 예배가운데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길, 가족모두의 진로를 하나님께서 주장하시길 기도해 주세요.

 

6. 모교회가 영적으로 더욱 풍성하고 생명을 살리는 귀한 축복의 통로 되도록. 교역자분들과 모든 성도들의 영과 육이 건강하길, 청년부의 여름수련회 가운데 인격적 만남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2009. 8. 1

여디디야 드림

'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디디야 편지(2010. 06)  (1) 2023.12.08
여디디야 편지(2010. 03)  (0) 2023.12.07
여디디야 편지(2009. 07)  (0) 2023.12.05
여디디야 편지(2009. 04)  (0) 2023.12.04
여디디야 편지(2009. 01)  (0) 2023.12.02

<기독교예배학입문> 2장 '시간의 언어'

 

시간을 쓴다는 것은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다. 그래서 교회력이 예배의 기초가 된다. 기독교가 인정된 이후에 성경에 기록된 시간과 장소에 맞는 예배가 필요해 지면서, 4세기경에 교회력이 정리가 되었다.

 

제임스 화이트, 정장복 외 옮김, <기독교예배학 입문>

 

 

초대교회는 ‘시간을 조직화‘(p60)하여 부활절을 해마다의 사건이 되게 했다. 초대 교회 이후에도 16세기 개혁자들이 변화를 시도 하였고 지역별로도 많은 변화들이 시도 되었다. 로마 카톨릭에서는 예수님의 제자들과 순교자들의 성일까지도 절기로 지켰었는데 이런 축일들은 하나님 말씀과 아무 관계가 없다는(웨스트민트서 디렉토리, 스콜들랜드 교회) 이유로 폐지 하기도 하였다. 이후로 개신교에서도 다양하게 변화가 있었으나 개신교와 천주교 사이에 대축일(Solemnities)에 대해서만 큰 틀에 합의하고 나머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교회력의 중점은 하나님이 이미 이루신 일과 성령님을 통해 계속 일하고 계심을 알려주기 위함이다. 그래서 교회력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계속 알려주는 ‘은총의 교회력’(p78) 이다.

 

초대교회의 교회력은 크게 일주일, 일년, 하루를 단위로 했는데 일주일은 매주일의 첫날을 주의 날(부활의 날)로 정하여 예배하는 날로 하고 이날 신자들이 모여 예배하고 만찬을 나누었다. 하루 3번 주기도문을 하고 하루를 밤부터 시작하였고, 일년 중 부활절과 주일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

 

4세기의 교회력에서는 성육신의 목적전체를 표현하는 주현절(Epiphany)에 대강절(Advent)을 포함해서 크리스마스는 주현절 행사의 중요한 부분이었다. 사순절(Lent)은 참회의 수요일에 시작해서 사순절 첫째 주일부터 다섯째 주일까지 이며, 부활절 전야에서 시작되어 오순절에 끝나는 부활절(Easter)이 포함된다. 오순절은 부활절 후 일곱째 주일이다.

 

교회력이 예배를 위한 기초가 되어 예배의 고유 순서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성구집(The Lectionary)은 설교의 기초로 사용된다. 제2차 바티칸 공회 이후 초교파적인 성구집이 생겨났고 1983년에 A,B,C 3년을 기준으로 하는 표준 성경일과(Common Lectionary)가 출판 되었다. 이러한 성경일과를 통해서 몇 달 혹은 한해 전에 예배를 미리 준비 할 수 있다.(p90)

 

 

나는 너무도 틀에 박힌 사람이었다. 본문에서 나온 이야기처럼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받아들일 때 자유롭게‘(p78)는 은혜를 선교지에 가서야 경험하고 이제 조금씩 그 틀을 벗어던지고 사랑 안으로 점점 흡수되고 있는 과정에 있다. 이러한 과정에 있다 보니 이제는 또 너무 ’틀‘을 불편해 하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면서 교회력이 굳이 왜 필요할까 라는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초대 교회의 여러 실수들, 현대 교회의 부패들을 보면서 어쩌면 하나님이 사랑으로 우리에게 말씀해 주신 것들을 우리는 자꾸 인간의 규칙으로 만들어서 하나님의 사랑보다 더 중요시하며 살고 있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인간의 한계와 욕심으로 인해 매순간 하나님과 함께 할 수 없다면 믿음의 선조들이 고민했던 것처럼 이렇게 절기를 만들어서 매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신 일들을 기억하며 그 의미를 기억하는 것을 통해 회복되고 부흥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전도한 친구들은 시간이 많이 흘러야 인격적으로 예수님을 알게 되던데 초대교회의 새 신자들에게는 어떻게 복음을 전하면 저렇게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을까란 고민을 했었다. 이번 교회력 내용을 보면서 부활절 절기 기간 동안 세례를 받을 사람들에게 강도 높은(?) 교육이 병행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현대는 이전처럼 사람들이 영적인 것이나 정서적인 것에 시간과 물질을 쓰기를 꺼린다. 과연 이 시대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시대를 불쌍히 여기시는 아버지께 은혜를 구한다.

<기독교예배학입문_정리> 2장 '시간의 언어'

 

제임스 화이트, 정장복 외 옮김, <기독교예배학 입문>

 

 

(p73)

ㅇ유동적 교회력 주기는 4세기 말에 확정됨

ㅇ이후에는 성자 축일이 발전됨

ㅇ삼위일체 주일 (trinity Sunday)

. 4세기 이후

. 오순절 바로 다음 일요일

. 역사적 사건 아닌 신학적 교리 나타내는 주일

. 9세기에 11월 1일이 제성절(All Saints Day)로 정해짐

ㅇ그레고리 딕스 : 4세기에 교회가 시간과 화해하고 종말에 대한 강렬한 기대를 버리게 되어 4세기에 교회력이 발전된 것으로 봄

 

(75-78)

ㅇ교회력(Church year) :

. 기독교 신앙의 우선성을 증언하는 것에 강조를 둠

. 초기 교회 삶과 믿음의 반영, 지금까지 지켜짐

. 16세기 개혁자들의 교회력 변화 시도

. 스코틀랜드 교회는 1560년 제자, 순교자, 성녀등에 대한 행사 제외 주장

. 웨스트민스터 디렉토리도 비슷한 정서 : 축일들은 하나님 말씀에 아무런 근거가 없다.

. 웨슬리(John Wesley) : 대부분 축일 폐지

. 1920년 – 30년대 미국 개신교 교회력 관심 : 여러 가지 시도와 폐지

. 신정절(Dindomtide) 만들었다 사라짐

. 개신교와 천주교 사이에 대축일(Solemnities)에 관해서는 기본적 합의가 있으나 나머지는 없음

 

2. 교회력의 신학

. 초기교회 교회력

. 중점 : 하나님이 이미 이루신 일과 성령 통해 계속 일하심 (에벤에셀, 여호와 이레)

.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받아들일 때 자유롭게 됨.

. 우리 노력의 보잘 것 없음과 우리를 위한 하나니의 승리를 보여줌

. 교회력의 필요성 (은총의 교회력)(p78)

. 구원이 선물임을 일년 내내 기억하게 함

. 최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스스로 결정하는데 도움을 줌

. 재림때 까지 예수님을 나타내 보이고, 성령님이 교회와 함께 하심 증거(79)

. 추상적 찬양이 아닌 하나님이 하신일 기억하고 찬양함 : 기도와 하나님과의 관계의 본질

. 구원역사를 되풀이해 말함으로 과거 사건에어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주신 은혜 기억

 

. 교회력의 폐해

. 우상숭배의 눈속임

. 시간사용의 요용 : 자신의 눈속임을 예배함

 

*대강절(Advent)

.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주신 은총에 감사하고 다시 오실 것을 기대함, 공포&약속

. 크리스마스 절기는 주현절을 통해서 계속 기념

 

*주현절(Epiphany)

. 예수님의 세례부터 행적으로 하나님을 우리에게 나타내 보이심 기념

. 산상변모일(Transfiguration)에서 끝남

 

*사순절(Lent) (부활절)

. 예수님의 마지막 예루살렘 여행, 수난과 죽음안에 사랑의 자기 희생적 성절 기억

. 참회의 수요일, 사순절 첫째 주일부터 다섯째 주일

. Easter, 부활절 절기는 부활절 전야에서 시작되어 오순절에 끝남

. 승천일은 그리스도의 가시적 존재의 끝이자 신성한 가시적 존재의 시작 기념

 

*오순절

. 이후 절기는 새언약 교회의 긴 기간

. 부활절후 일곱째 주일

 

ㅇ개교회들의 실제적 연중계획

. 귀향주일

. 부흥회

. 집결의 날

. 헌신주일

. 성탄절 행렬

. 10월 첫주일 만국 성만찬 주일 (World communion Sunday)

 

3. 교회력의 기능

ㅇ예배의식 : 일반순서(통상의식), 고유순서로 구성됨

. 일반순서 :같은 형식 (주기도문, 헌금, 송영...)

. 고유순서 : 매주 바뀌게 되는 요소 (본문, 찬송, 기도, 설교)

ㅇ교회력 : 예배를 위한 기초

ㅇ성구집 (성경일과 The Lectionary) : 설교의 기초로 사용

. 2차 바티칸 공회 이후 초교파적인 성구집 발간

. 표준 성경일과 (Common Lectionary) : 1983년 출판

. 3년 기준, 3년동안 일독

. 성경일과가 예배에 어떤 영향 : 시편, 찬송, 설교에 영향, 미리 예배 준비 가능

 

ㅇ교회력 특징 : 대강절 제외한 매 절기들은 특별한 날로시작해서 특별한 날로 끝남

ㅇ소축일

ㅇ시각 보조물 이용

. 보라, 회, 푸른, 검은, 흙색 : 대강절 사순절

. 흰색(노란, 황금) : 주의 세례일, 부활절

. 빨강 : 오순절 같이 성령과 관계된 날, 순교자 기념일 때

. 초록색 : 주현절 이후, 오순절 이후, 덜 두드러지는 절기

 

여디디야 편지(2009. 07)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족속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나를 찾으라 그리하면 살리라

(아모스 5:4)

 

출국전 기도편지 제작

 

안녕하세요.

지난 112일부터 69일까지 GMTC(한국선교훈련원, 서울 목동 소재, http://www.gmtc.or.kr)에서 훈련을 마치고 출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훈련의 시간이 하나님께서 주신 쉼과 채움의 시간이었습니다. 내외적인 변화가 있었고, 저 스스로를 직면하는 훈련을 할 수 있었고, 또 이제 더 저를 직면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시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준비하시고 인도하신 하나님과, 훈련을 준비해 주신 모든 분들과, 함께 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한국 에 있었던 시간 동안 있었던 소식을 간단히 전합니다.

 

1/2 - 6/9 GMTC 38기 훈련

6/13 라섹수술

- 진주에서 진료하시는 어떤 의사 선생님께서 HOPE선교회를 통해 선교사들을 수술해주시는데 이번에 제가 받게 되었습니다. 1주 동안 핸드폰도 안 되는 상황에서 눈도 보이지 않고 계속 누워만 있어야 했는데 이 시간 동안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더 신뢰하는 훈련을 시키신 것 같습니다. “나를 찾으라 그리하면 살리라”.

 

6/19 HOPE 허입 면접

- HOPE의 장기선교사 허입을 위한 면접이 있었습니다. 이번 GMTC훈련은 HOPE에서 장기선교사 신청자들에게 요청되는 훈련이었었습니다. 훈련을 마치면 심사를 받고 허입심사를 받게 되는데요, 이날 면접위원들의 배려로 선글라스를 끼고 면접을 보는 은혜를 누렸습니다.(^^) 라색수술로 약 1년간은 선글라스 끼고 다녀야 안전하다고 합니다.. HOPE의 가족같은 분위기를 다시 한번 경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6/25 - 6/26 HOPE 신임선교사 OT

 

[졸업생] 6/25일은 Y의 졸업식이었습니다. 어려운 마음을 거두고 HOPE OT에 집중하려고 했습니다만 이제 학교로 돌아가도 볼 수 없는 05학번 아이들을 생각할 때 그저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선교훈련이 끝난 후 한국에 있는 졸업생들을 개인적으로 만나면서 직장을 다니고 있고, 대학원을 다니고 있는 그 아이들이 한국에서 하나님을 더 인격적으로 만나고 하나님을 갈망하고 자신의 삶을 드리려는 모습을 보여주어서 기쁘고 감사한 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역시 눈물 없이는 Y도 없는 것 같습니다.^^

 

[기도모임] 매월 있는 기도하는 여자들의 기도 모임에 참여했던 것은 제게 참 많은 안정감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거의 10년가까운 시간, 이제는 거의 가정이 있고, 아가들이 있는데도 매월 모여서 기도하는 동역자들을 보면서 저를 다시 다지게 되었습니다.

 

[건강검진] 검진전에 정말 많은 기도 부탁을 하고 갔었습니다. 검사 중에 눈에 보여지는 새로생긴 변화들도 있었는데 역시 미리 기도하고 가서 그런지 없던 것들이 더 생긴것에 대해서 별로 요동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부족할수록 더 엎드려지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일정입니다.

7/10 - 7/13 북*

- 이메일로 영적, 정서적인 변화들을 연락하던 북*의 졸업생들과 약속을 잡고 있습니다. 숙소도 여자 졸업생들의 집에서 함께 머무르게 될 것 같습니다. 그들에게 줄 책 선물을 기도하며 고르는 설레임, 또 아버지께서 선물들을 직접 채워주심을 보며 아이들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합니다.

7/14 Y도착

 

 

기도 제목

1. 대한민국 & 한국교회 : 국민들이 모든 상황에 대해서 무조건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지 않고, 특별히 기독교인들이 아버지의 시각으로 바라보고(디모데전서 2:1-2) 하나님의 뜻이 온전히 이뤄지도록 기도부터 하도록 기도해주세요. 더 이상 사탄에게 문을 열어주지 않기를 간구합니다.

2. P대 : 밖은 어렵지만 작은 변화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주권을 선포하며 계속 손모아 주세요. 특히 총장님과 관계자들이 영육간에 건강하고 깨어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3. Y대 09학번 : 9월에 새 학기가 시작됩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아이들이 포기하지 않고 학교에 잘 입학할수 있도록, 또 입학하는 학생들의 마음 밭이 부드러워 좋은 토양으로 준비되도록...

4. 졸업한 05급 학생들의 신앙 : 학교를 떠나 이제 사회로 나간 그들이 믿음의 동역자들이 없는 곳에서 더욱더 아버지를 삶으로 예배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5. 07급 지도학생 리*화의 신강봉사활동 : 사실 한국의 비전트립과 같은 과정입니다. 안전과 보호하심을 구합니다. (7/8일부터 4주간)

6. 안전한 귀국길이 되도록 : 비행기와 기차여행 그리고 졸업생들과의 만남 중에 하나님께서 은혜주시길..

7. 앞으로 사역가운데 하나님의 뜻이 온전히 이뤄지도록 (보호하심, 인도하심, 다스리심)

8. 가족의 건강과 가정이 축복의 통로가 되도록 : 하나님께서 친히 채우시고 영광받으시도록

9. 수*교회 영아부부터 당회 까지 모든 성도가 영육간에 건강하고, 교회의 건축 준비에 은혜를 구합니다.

 

   

2009. 7. 1

여디디야 드림

'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디디야 편지(2010. 03)  (0) 2023.12.07
여디디야 편지(2009. 08)  (0) 2023.12.06
여디디야 편지(2009. 04)  (0) 2023.12.04
여디디야 편지(2009. 01)  (0) 2023.12.02
여디디야 편지(2008. 07)  (0) 2023.12.01

여디디야 편지(2009. 04)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이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마태복음 6:9-10)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요한복음 14:27)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지난 1월 12일부터 GMTC(한국선교훈련원, 서울 목동 소재, http://www.gmtc.or.kr)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벌써 중반을 훌쩍 지나왔습니다. 동역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를 전합니다.

 

♥ [보고] 2월 20일까지 집중수업을 받던 리*화도 건강히 마치고 새 학기를 시작했습니다. 한국유학(편입)을 위해 건축과 수업을 미리 듣는 박*이도 건축과 교수님들의 사랑을 받으며 실력을 잘 쌓고 있다고 합니다. 휴학했던 오*룡이는 다시 복학하여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08학번 학생들 34명중 12명이 지난 12월의 영어 4급 시험(졸업조건)에서 통과했다는 소식을 받았습니다. 08학번 학생들이 이번학기에 복잡할 수 있는 전공수업들을 탄탄히 들을 수 있길 바랍니다.

 

♥ 지난 1월 3일 Y에서 06-07급(2-3학년) 학생들과 함께 기업방문차 북*으로 출발했습니다. 기차에서 하루, 북*에서 하루를 묵으면서 학생들과 한학기 이별을 고하고, 믿음의 졸업생들을 개인적으로 만나는 시간을 갖게 되었었습니다.

 

♥ 류*준이(부모님안계시고 형만 있습니다)는 취업하여 북*으로 떠나기 전 만성위염으로 병원에 가서 급히 검사하게 되었는데 아플 때 제가 우연히 연락해서 함께 죽을 먹었습니다. 과로하게되면 발생하는 증상인데 졸업작품관계로 무리했었습니다. 학교를 떠나고 거의 일년이 지난 11월경 어느 날 류*준이 생각이 났습니다. ‘12월에 기업방문 때 북*가니깐 꼭 보자고 연락할까‘ 고민하고 있는데 북*에서 류*준이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갑자기 보고 싶어서 전화했었다고 했습니다. 류*준이는 북* LG에서 일하는 프로그래머입니다. 책임감도 강하고 착하고 착실합니다. 그래서 입사하고도 몇 번 쓰러지면서 일했고 한번은 너무 심해서 응급실에 실려가서 한달동안 입원도 했었다고 합니다. C국에서는 병원에 한번 가면 일년치 모은돈이 날라갑니다. 창준이는 일한지 일년이 넘었는데 빚이 많습니다. 연약한 믿음이지만 교회 친구들을 돌보고, 피곤한 업무 중에도 주일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류*준이를 만나고 왔습니다.

 

♥ 장*청이는 후배 당원 학생들에게 자랑스런 공산당원 학생이었습니다. 그러던 장*청이가 북* 삼성에 입사를 포기하고 작은 중소기업으로 갔습니다. 떠나기 전 장*청의 지도교수님이 한 시간동안 장*청 손을 잡고 눈물로 기도했다고, 장*청이가 놀라서 저에게 와서 그동안 지도교수님께 받은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고 매일 성경 한 장씩 읽기로 약속하고 북*으로 갔습니다. 북*의 사장님이 장*청이를 데리고 ‘기독기업인 모임’, ‘매주 회사 예배’, ‘주일예배’등 인격적인 모임에 계속 데리고 다녔습니다. 12월 어느 날 ‘다음에 혹시 기회가 되여 Y에 간다면 Baptism 해주세요...’ 라는 메일이 왔습니다. 너무 놀라서 제대로 답장을 못하고 1월에 만나자고 했었는데.. 북*에서 장*청이 와의 만남은 매일 말씀을 통해 장*청이를 만지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아버지 감사합니다. 아버지의 뜻이 온전히 이뤄지길..’

 

♥ 1월 12일 부터의 선교훈련원에서의 적응기간을 지낸 후에 한국의 졸업생들과 만나려고 했는데 졸업생들이 먼저 만나자고 연락이 왔습니다. 한국에 계신 저희 학과 교수님 몇 분과 함께 만나고자, 졸업생들이 마련한 자리였습니다. 졸업생들의 섬김과 배려에 잠시 Y에 왔나 하고 착각할 정도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일부 졸업생들은 한국에서의 오랜 출장을 힘들어하고 있었습니다. Y에서는 가끔 교회를 가던 학생들이 한국에 있으면서 많은 업무에 치이고 한국에 계신 부모님을 모시면서 야근과 술과 친하게 지내고 있기도 했습니다. 선후배들을 전도하고 C국인 예배에 초대하는 등 Y에서보다 더 적극적이 된 졸업생도 있었습니다. 한국 장기 출장 온 졸업생 뿐 아니라 석사, 박사로 재학중인 졸업생들도 함께 했습니다.

 

♥ 3월 초에는 저희 학과에서 인하대로 유학 온 06학번 심*과 종로에서 만나서 서울 구경을 시켜주었습니다. 인사동 쌈지길에서 뭔가 사주고 싶었는데 못 사주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혹시 심*이에게 선물을 주시겠어요?’ 기도했을 때 보물찾기 행사 중인 종이가 눈에 들어와서 심*이가 작은 수공 열쇠고리를 선물로 받아갔습니다. ‘나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는 신실하신 하나님’

 

♥ 2월 21일(토)에는 P 학사모임이 있었습니다. 학사진행상황을 학과별로 점검하기도 했지만 주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에 집중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아버지의 뜻대로 되기를 간구합니다.

 

기도 제목

1. P대의 준비와 개교의 모든 과정에 하나님께서 주인되시고 영광받으시도록 : 관계자들의 영육건강

2. Y대의 필요(재정, 기도)를 아버지께서 직접 채워주시고 교직원들의 영육의 건강을 위해

3. Y대 학생들의 신앙이 견고하고 진실하여 아버지와의 교제 가운데 많은 열매가 있도록

4. 4/4()건강검진시 섬유종, 방광, 허리(, 발가락 통증), 자궁, 호흡기, 알러지 치유됨을 확인시켜주세요.

5. 6/9()까지 훈련동안 아버지와 더욱 친밀해지고 깊은 만남가운데 영육이 더욱 건강해지도록

- ‘통찰력’의 은혜를 구하고 있습니다. 말씀가운데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간구합니다.

6. 학교로 떠나야 할 시간을 알려주시고 하나님 아버지께서 직접 보내주시기를 간구합니다.

- 지난 학기를 되돌아 봤을 때 하나님께서 직접 채우셨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환율이 2배가 되어 그동안의 후원금으로 08년 가을학기를 지내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평소대로 사역하기로 마음을 먹었었습니다. 그때를 되돌아보니 부족한 재정을 하나님께서 직접 채우셨습니다.(재밌죠?^^) 6월 훈련이 끝나자마자 들어가고 싶습니다만 부르심을 따라 움직이고 싶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온전히 이뤄지는 일정이 되기를 간구합니다.

7. 가족의 건강(특히 동생들의 과로)과 가정의 필요를 하나님께서 친히 채우시고 영광받으시도록

8. 수*교회 영아부부터 당회 까지 모든 성도가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가득찬 부흥을 더욱 경험하도록

9. C국 안정과 P의 평안 (김** 위원장과 P수뇌부 위해 예수님의 마음으로 기도부탁합니다.)

- 현재 C국 비자가 15일짜리밖에 안 나오는 상황이고 환율인상으로 많은 선교사님들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저는 취업 비자로 되어 있습니다.)

 

♥ 모두들 어렵다고 하는 시기 이지만 시대가 어려울수록 더욱 은혜를 누리고, 예수님이 주신 평안을 누리시는 동역자 분들 되시길 바라며 축복합니다.

   

2009. 4. 1

여디디야 드림

'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디디야 편지(2009. 08)  (0) 2023.12.06
여디디야 편지(2009. 07)  (0) 2023.12.05
여디디야 편지(2009. 01)  (0) 2023.12.02
여디디야 편지(2008. 07)  (0) 2023.12.01
여디디야 편지(2008. 03)  (0) 2023.11.30

<기독교예배학입문> 1장 ‘기독교 예배의 의미는 무엇인가‘

 

문화를 쉽게 한마디로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사전적 의미로 “한 사회의 개인이나 인간 집단이 자연을 변화시켜온 물질적·정신적 과정의 산물(한국민족문화 대백과)“ 이라는 것도 적절한 듯하다.

 

예배 또한 개인이나 집단의 정신적 산물로서 각 시대와 환경에 맞는 변화들이 있다. 이와 같은 ”상황화”는 필요하지만 본질의 확립을 위해서 ‘기독교 예배’가 무엇인가(p20)를 분석하기 위해 이 책에서는 3가지로 접근을 했다.

 

제임스 화이트, 정장복 외 옮김, <기독교예배학 입문>

 

첫째는 현상학적 접근으로 예배에서 하는 행동들을 분석함으로써 예배의 방법과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 시간, 공간 배열과 기본형식과 예전 형식들을 살펴본다.

둘째는 ‘예배의 본질’(p21)에 대한 분석으로 대부분의 학자들이 공통으로 거론하는 것은 하나님과 사람사이 어떤 행위들이다. 예배는 사람이나 하나님 혼자만이 아닌 양방의 반응이 필요한 것이다.

셋째는 예배의 언어들을 살펴보는 것이다. 예배를 표현하거나 사용된 단어들 안에 ‘서비스’(p32, 33)의 개념이 내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상의 3가지 접근에 대한 분석과 더불어 예배에서 일관되게 나타나는 다양한 표현들(p39)을 분석하는데 여기에서 시대와 상황에 따른 문화의 영향이 많이 드러나게 된다. 이렇게 문화에 기반한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예배 안에는 기본적인 형태의 일관성(p47)이 존재한다. 그럼으로 그 시대에 맞는 예배집(Service Book)(p48)들이 존재하게 되는 이유인 것 같고 이것들을 통해 공동체가 각 개인(?, 소집단?)들에게 시대에 맞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줄 수 있는 것 같다.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시대와 다양한 지역의 사람들이 다양하게 연구했지만 역시 예배는 사람에게 먼저 다가오신 하나님과 사람사이의 교류인 것 같다. 예배에서 두 요소 중에 하나라도 빠진다면, 예를 들어, 보이는 사람 말고 하나님이 빠진다면 그것이 쇼와 다를 바가 없지 않을까 싶다. 기독교 예전에 대해서도 이전까지는 사람이 만든 틀로 인해서 도리어 하나님의 뜻이 왜곡된 역사들을 많이 보아 왔다. 그래서,  ‘사람이 정한 형식이 뭐가 그리 중요할까!’ 했지만 첫 시간 교수님의 설명이 머리에 깔려 있기도 해서 그런지 예전집들이 필요하기도 하다는 긍정적 사고가 추가되었다.

 

이 책을 통해, 지금까지 내가 틀을 만들고 하나님을 제한하고 잘못 생각한 것들이 있다면 더 하나님 안에서 자유롭고 감사 가득한 교통하는 예배로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횃불에 와서 4번째 수업이었는데 토요일 하루 종일 앉아있고도 너무 행복한 시간이라는 마음이 들었던, 신학이 재미있다는 마음이 들었던 시간이었다. 횃불에서의 모든 시간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살아있는 예배로 드려지길 기대한다.

여디디야 편지(2009. 01)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어서 난 참 좋습니다.

오 나의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어서 난 참 다행입니다.

"하나님 아버지" (강명식)

 

지난 한해도 동역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P, Y, 계산기학과, 지도학생 팀 그리고 저..
하나님의 열심과 여러분의 동역으로
함께 할수 있었습니다.
기쁘게 순종함으로, 순종하는 자가 누리는 축복을 마음껏 누리는
2009년이 되시길 기대합니다.
2009년 1월 5일

 

윗쪽두줄&nbsp;08년&nbsp;가을학기 지도팀 모임, 두 번째줄 맨 오른쪽&nbsp;&&nbsp;맨아래줄&nbsp;: 08학번&nbsp;저녁자습&기말실기시험

 

안녕하세요.

2008년 9월 학기를 마치고 2009년 1월 12일 – 6월 9일 까지 서울 목동에 있는 GMTC(gmtc.or.kr) 훈련원에서 선교훈련을 6개월 동안 받게됩니다.

 

2006년 2월에 HOPE의 단기 선교사, 수*교회가 모교회로 파송하면서 선교회와 교회가 모두 3년 파송을 말씀하셨습니다. 2009년 2월이 3년이 됩니다. P가 2009년 4월 개교될 것을 고려하여 지난 2008년 9월에 2009년 9월의 GMTC 훈련을 받는 것으로 선교회와 교회의 구두 승인을 받고 지난 9월에 GMTC에 원서를 내었습니다.

 

10월말이 되가면서 P의 개교가 우리의 조급함으로 되는 것이 아님을 다시 깨닿게 되었습니다. Y가 신입생을 받는 9월학기에 Y에 있으면서 P 개교를 준비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중 GMTC에서 1월 훈련을 받을 수 있냐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방법들을 내려놓고 하나님께 주권을 올려드리고 기다리고 있을 때 온 연락이라 이번 1월의 훈련이 아버지께서 직접 준비하신 것이라 믿고 훈련에 들어갑니다.

 

지난학기 내내 입에서 흥얼 거렸던 곡.. ‘오 나의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어서 난 참 다행입니다. 오 나의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어서 난 참 좋습니다.’ 이 고백이 저에게 참 큰힘이 되었던 한학기 였습니다.

비록 한 학기 떨어져 있는것인데도 불구하고 학생들 보다 제가 더 이별을 어려워했고 두려워했습니다. 학생들의 위로를 받으며 졸업생들의 믿음의 열매를 보며 한국으로 들어갑니다.

 

기도 제목

1. P의 준비와 개교의 모든 과정에 하나님께서 주인되시고 영광받으시도록

2. Y의 필요를 아버지께서 직접 채워주시고 교직원들의 영육의 건강을 위해

3. Y대 학생들의 신앙이 견고하고 진실하여 아버지와의 교제 가운데 많은 열매가 있도록

4. 1/12-6/9 훈련 기간동안 아버지와 더욱 친밀해지고 깊은 만남가운데 기쁘게 순종하고, 영육이 더욱 건강해지도록

5. 가족의 건강과 가정의 필요를 하나님께서 친히 채우시고 영광받으시도록

6. 수*교회 영아부부터 당회 까지 모든 성도들이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가득찬 부흥을 더욱 경험하도록

7. 지도학생

- 리*림(06) : 2009년 목표하나님과 친해지기, 진로 인도하시도록 (미국 편입 유학 준비 중 비자 거절 2번 경험)

- 리*화(07) : 많은 섬김과 아버지를 향한 열심가운데 공부할 때 집중이 안되서 고뇌하고 있는 상황

(1/5-2/20 프로그램단기 집중 훈련 중)

- 박*(07) : 믿음의 성장 가운데 자기와의 치열한 싸움중 – 성령님의 은혜와 도우심, 진로(편입유학 가야함)

- 오*룡(07) : 3학기동안 2학기 휴학중, 현재 집에서 요양 중인데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노력하도록 (집중력, 공동체 생활 문제)

 

2009. 1. 6 

여디디야 드림

'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디디야 편지(2009. 07)  (0) 2023.12.05
여디디야 편지(2009. 04)  (0) 2023.12.04
여디디야 편지(2008. 07)  (0) 2023.12.01
여디디야 편지(2008. 03)  (0) 2023.11.30
여디디야 편지(2007. 12)  (0) 2023.11.29

여디디야 편지(2008. 07)

 

메마른 곳 거룩해 지도록 내가 주를 찾게 하소서

나의 사랑 고백 하리라 나의 구주 나의 친구..

 

 

이제야... 정말 내가 해야 할 한 가지, 잊고 있던 한 가지를 알고 행하려고 하는데...

아버지께서는 이제야 “쬐금” 알게 되고 적응된 저에게 언제든, 어디든 아버지 인도하시는 곳으로 아브람처럼 떠나는 ‘순종’을 기억하게 하시는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지난 한학기는 ‘아버지의 영광’을 구하는 학기, ‘정체성’, ‘부르심과 순종’ 에 대해서 계속 묵상하는 한학기 였습니다. 그 가운데 지난 2년동안 힘들었던 몸의 증상들은 하나도 못 느끼는 학기였습니다. 아무래도 답은 ‘아버지의 영광’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기도로 동역해 주신 여러분께도 동일한 은혜가 가득하길 바라며..

 

1. P 프로젝트... 내일은... 다음 달은.. 다음 학기는..

건물 하나가 아니고 13개나 되는 건물이, 입출국이 자유롭지 못 한 곳에서 모두 외국의 원자재가 들어가서 지어졌습니다. 건물들이 지어져도 전기와 물등의 사용이 자유롭지 못한 그곳... 어렵게 들어간 한국의 전기 장비하나를 통해 총장님을 비롯한 팀원들의 마음을 위로해 주셨습니다.

‘수세식 변소에서 물이 나오더라구!!’ 예배후 광고시간에 총장님의 외침이었습니다.

 

월요일 회의에서 총장님과 함께 현장에 있던 교수님 말씀에 의하면 한국에서 들어간 전기 장비(IVR)설치 후에 전압이 고르게 되면서 발전기가 제대로 돌아가서 물통에 있던 물들을 사용할 수 있게 되어 변기에 물이 공급되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지금도 많은 장비와 시설들, 시스템과 관련해서 많은 일들이 진행 중이지만 아버지께서 언제 이루실까요.. 그때를 기름을 준비하고 기다렸던 다섯 처녀와 같이 준비하며 잠잠히 기다립니다.

 

항상 ‘다음달엔 바쁘겠다.’ ’이번 방학은 정신없겠다.‘ ’다음 학기는 Y에서 수업 못할지도 모르겠다‘ 라는 예견의 말들을 하지만 항상 저희의 생각과 말대로 되어 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방학은 순식간에 사태가 뒤집혀서 긴급하게 움직여야 할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고 다른 방학보다 더 비상연락을 단단히 하고 헤어 졌습니다. 하지만 일을 이루시는 분은 아버지..기름을 준비하고 기다렸던 다섯 처녀와 같이... 항상 깨어있어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것‘을 준비할 수 있길 바랍니다.

 

2. Y

지난 4년간 Y에서 한국어과는 학생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지난 4월 국가의 발표에서 저희 학교 신입생 정원 410명중에 한국어과 입학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감사) 허락하신 아버지께서 영광 받으시길!!

C국에 합작대학법이 없다가 생겨서 저희학교도 그 법에 따른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그동안 최고 점수나 최고점수학생들이 2차 지원할 수 있는 학교로 분류되었었는데 이번에 저희 학과는 3번째 레벨 학생들이 지원할수 있게 되어서 학과의 재학생들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게다가 재정이 P로 몰려서 등록금이 오르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학생들을 통해서 들었습니다. (제가 얼핏계산해도 약 30% 등록금이 인상되었고 체감하는 인상금액은 아주 큽니다.) 학교 운영비의 부족으로 등록금이 올랐다는 소문입니다. Y의 경상비를 지원하는 후원자들이 늘어나길, 아버지께 부탁받은 분들이 순종하기를 항상 기도하게 됩니다.

 

3. Y 계산기 학과

개인적인 아버지와의 만남을 위해서 5/26-6/26(졸업식)동안 저녁 금식을 했습니다. “오직 아버지의 뜻이 이뤄지길..”저를 위한 금식이었는데...

금식을 시작하면서 기왕하는거 이번에 졸업하는 아이들 한사람 한사람을 위해 사진 보면서 손모으는것도 병행하자고 했는데 하다보니 이번 금식은 그들을 위한 금식이 되었습니다. 이제야 제가 했어야 할 한 가지 일을 알았습니다. 매일 아이들 한명씩 손모으기...그렇게 안타까운 마음으로 손모으게 하시고 졸업하기전 아이들과의 1:1 만남을 사모하게 하시고 만나서 말씀책을 나눠주게 하셨습니다. 아이들을 향한 아버지의 마음을 ‘아주아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보고]

- 수업 (E1 & E2)

작년에 이어 이번에도 1학년들의 전공 필수과목과 3-4학년의 전공 선택 과목을 맡았습니다. ‘아버지의 영광’이 함께하는 수업, ‘아버지께서 영광 받으시는 수업‘이길 기도하며 임했는데 이번학기 큰 은혜를 누린것 같습니다. 제가 누린 그 은혜가 수업을 들은 모든 아이들에게 있어지기를 구합니다.

 

1년동안 말씀 양육을 하던 향이가 졸업을 했습니다. 여전히 여리지만 이젠 하루라도 말씀 없이 안 지내려고 하고 말씀에 재미가 붙고 QT적용을 기대하는 향이가 북*에 가서도 아버지와 더 친밀해 지기를 바랍니다. 향이의 시간표에 저도 껴주신 아버지께 감사 합니다.

 

- 가정 상황 : 동생이 주경야독의 첫학기를 마쳤습니다. 학기중에 아프기도 하고 힘들기도 했지만 한학기를 잘 마치고, 꿈을 가질수 있게 해주신 아버지.. 소망을 주신 아버지께 감사합니다. 막내동생이 TESOL을 수료하고 4월말에 한국에 건강히 돌아오고 취업전선에 나섰습니다. 걸음마다 인도하시는 아버지의 배려를 봅니다. 두분 부모님과 가족을 건강히 지켜주시는 것에 수시로 감사가 됩니다.

 

[기도제목]

1. 08학번 신입생 (9월 학기 08학번 신입생 수업 3과목 예정)

- 07학번은 마음밭이 참 좋았습니다. 이번에도 아버지께서 준비하시고 보내신 아이들을 기대해 봅니다.

 

2. 3주의 한국 방문 : 아버지와의 깊은 교제

- 7/14(월) 입국, 8/4(월) 출국 예정

- 7/21-26 H 총회 참석, 28-29 트레이닝 (약130unit의 선교사들이 모입니다 재정의 채워짐을 기도해주세요)

 

3. Y SCC (Summer College Camp , 8/1-8/5)

- 2006년부터 여름에 하던 캠프로써 전국에 흩어져 있는 대학생들이 모여서 사회이슈를 논의합니다. 이번이 3차 인데 오프닝에는 제가 참석 못하고 마지막 프로젝트 발표때는 고문으로 참석해야 할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변화를 구하며 참여하기 시작했는데 이번엔 주일을 껴서 캠프를 하게 되니 맘이 아픕니다.

 

4. Y CECOM (8/6-12) 졸업 여행

- 8/5일 Y에 도착해서 다시 8/6일 05학번 학생들과 대*으로 가는 일정입니다. 05학번 졸업예정자들과 함께 가게 됩니다. 함께하는 여정 가운데 그리스도의 빛이 그 아이들에게도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졸업하기 전에 예수께 순종하는 아이들의 삶이 되길 기대하며...

 

5. 지도학생 10명

- 07학번 오*룡(한국어못하는 학생)의 거짓말 행각(?)이 드러났습니다. 다시 한번 더 거짓말 하면 제가 지도교수를 안하겠다고 했습니다. 거짓말의 기준이 틀린것 같습니다. 이후에 *룡이가 거짓말을 해서 인지시켯더니 그게 거짓말인줄 몰랐다고 합니다. 7/19일에 있는 한국어3급 시험을 붙으면 다시 지도학생 시켜주겠냐고 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룡이에겐 어려운 한국어 3급시험..아버지의 뜻이 온전히 이뤄지길 기도합니다.

- 07학번 *호는 중국역사과목에서 컨닝한것이 걸려서 학사처분을 받게 되었습니다. 아버지께서 *호를 만나주시길, 빼앗긴 지혜를 되찾아 주시길.. 총명함을 되찾길 기도합니다.

 

6. 한국체류중 아버지께서 준비하신 모든 것을 누리고, 채우고, 영육간에 충전, 가족과의 귀한 시간을 기대합니다.

 

2008. 7. 10

여디디야 드림

'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디디야 편지(2009. 04)  (0) 2023.12.04
여디디야 편지(2009. 01)  (0) 2023.12.02
여디디야 편지(2008. 03)  (0) 2023.11.30
여디디야 편지(2007. 12)  (0) 2023.11.29
여디디야 편지(2007. 08)  (0) 2023.11.28

여디디야 편지(2008. 03)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

(고린도전서 4:2)

 

안녕하세요. 새 학기가 시작된 시점에 인사드립니다.^^

 

학기 전에 꼭 연락드리려고 했는데 교직원 수련회를 앞둔 오늘에야 조용히 컴퓨터 앞에 앉아 봅니다.

 

지난 1월초 홍콩의 회의에 가 있는 동안 '부르심'에 대해서 계속 생각하게 하셨습니다. 학기중 보다 더 바쁠것이 예상되는 1월과, 2월 행사 준비 등 방학중 업무에 대한 두려움(?)과, H의 장기 선교사로 분류되는 많은 분들속에서 정식훈련을 받지 않은 단기 선교사로의 보이지 않는 스트레스가 제안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제가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너무도 잘 알지만 '내가 꼭 그 일을 해야 만 하는가?'란 작은 것에 충성하고 싶지 않은 마음을 아시고 '부르심'에 대해서 계속 묵상하게 하신 것 같습니다.

 

한국나가기 전인 1월 동안에 하나님께서는 제가 2월에 한국에 나가서 열심히, 적극적으로 순종 할 마음의 자세와 준비를 시키신 것 같습니다.

"주님 다시오실 때까지 나는 이 길을 가리라. 좁은 문 좁은 길 나의 십자가 지고,

나의 가는 이 길 끝에서 나는 주님을 보리라. 영광의 내 주님 나를 맞아 주시리. 주님 다시 오실 때 까지~"

 

1. P 프로젝트... 하나님의 때, 하나님의 방법

개교일자를 계속 번복하고 변경하고... 엄청난 기대와 벅참으로 함께 일하시던 혹은 후원하시던 분들이 기다림에 마음상하며 떠나기도 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누군가는 떠나고, 누군가는 부르심을 따라서 프로젝트에 새로이 투입됩니다. 그러다 보니 이제 '언제 개교다'라는 것보다 하나님의 때에 하신다는 말이 마음속에 가득합니다.

 

개교 일정이 맞지 않아 생기게 되는 여러 가지 사건들... 그래서 단체로 사기꾼으로 몰리기도 하고 거짓말쟁이가 되기도 하지만 믿음으로 한걸음 한걸음 내딛으며,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것들을 바라보며 갑니다.

 

2. Y

Y가 세워질 당시는 C국내에서 외국투자로 세워지는 대학에 대한 법이 없었습니다. 1994년 당시 행정적으로 Y의 ‘Y대학의 과학기술학교로 등록되었고 운영은 자치적으로 하지만 교육행정은 C국의 법을 따라야 했기에 ‘Y대학소속으로 되어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2004년에 합작조례법이 C국에 만들어졌고 저희는 Y대학의 건의에 따라 그 법에 따라 저희 대학이 합작조례법이 적용될 수 있는 기관인지 인증 받는 신청을 2006년에 했습니다. 지난 1월에 합작대학으로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이 통과되었다고 합니다. 앞으로 합작대학으로 인정받으려면 여러 가지 법적인 절차와 문제들이 많지만 상황과 환경에 제한되지 않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습의 Y가 되기를 바랍니다.

 

[보고]

- Y 계산기학과 기업연수 (12/31-1/6) : 북*-상*-북*으로 기업방문 연수를 학생들과 함께 했습니다. 약 35명의 학생과 6명의 교직원(교수, 홍보실)이 함께 움직이며 기업을 방문한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그동안 수업시간에 만나보지 못했던 계산기학과의 많은 학생들을 알게되고 친하게 되는 시간이었고 아이들이 진로에 대해서 더 민감하게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H 홍콩 회의 (1/7-10) : H의 C국 회의가 홍콩에서 있었습니다. 북*에서 학생들을 보내고 그 다음날 심*을 통해서 걸어서 홍콩으로 들어갔습니다. 내내 회의여서 회의장소에서 벗어난것은 잠시 시내를 구경한것 뿐이었지만 일년에 한번씩(공식적으로)있는 H의 모임은 개인적으로 정체성을 다시한번 정리하고 쉼을 갖는 시간이 됩니다. 2년이 지난 지금에야, 사역지를 벗어난 H에서의 시간이 아버지께서 제게 주시는 '쉼과 충전'의 시간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 Y 계산기학과 겨울방학 C언어 학습 (1/7~27) : 학과내에서 프로그래밍 언어를 방학동안 학습하기를 원하는 학생들을 모아서 자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06학번 학생들이 C언어에 약하고 07학생들에 비해 학업에 자신감이 없어서 06학생들의 자신감도 갖게하고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배우기 위한 시간이었습니다. 06학생들이 행정과 수업진행을 하고 타학과 05학번들과 계산기 07학생들이 수강을 했습니다. 12월 중순부터 준비해서 31일에 제가 떠나기 전에 2번째 강의까지 검토를 마치고 갔었습니다. 스터디에 참석한 19명 학생이 설문조사 결과 만족한 강의였고 도움이 되었다고 답변하였고, 학교의 많은 과외 활동으로 그동안 공부에 몰두해 보지 못 했던 몇 06학생들이-수업준비를 위해 저와 함께 새벽 1시까지 씨름하고 준비하면서-교수님들의 노고를 알게 되었고 어떻게 공부하면 될지 알겠다는 결말을 맺었습니다.

 

- P 학사 Workshop (2/15-16) : 12월 중에 급히 조직된 2월의 웍샵을 위해서 1월 홍콩에서 돌아와서 계속 한국의 팀원들과 회의를 했습니다. 가능한 한국에 빨리 나와서 함께 일해야 하는 상황이었으나 학과 학생들의 스터디와 일정이 겹쳐서 결국 저는 2/2일에 출국을 했습니다. 2/14일의 내부 웍샵과 15-16일의 학사 웍샵을 통해 많은 동역자들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Y를 홀로 시작하셨던 총장님은 P의 시작전부터 많은 인재들이 함께 하는 것에 많이 감동하신듯 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시고, 앞으로 하나님께서 이루실 것이기에 묵묵히 잠잠히 맡겨진 일에 감사하며 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결론을 맺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 치과치료 (2/18-19) : 17일까지는 따로 시간을 낼수 없었기에 12월 말경부터 통증이 오던 치아를 방치하고 있었습니다. 교회후배의 도움으로 웍샵이 끝난 다음 주 월요일 아침부터 치과 예약을 했는데 결국은 이틀동안 약 6-7시간의 투자로 치료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 가정 상황 : 둘째동생이 직장을 다니며 야간에 대학원을 다닐 수 있게 되었고, 어머니께서 갑작스럽게 신학대학의 야간 3학년 학생이 되셨습니다. 어릴 때부터 스스로 벌어서 공부하려고 여러번 하셨던 어머니의 소원과 동생의 잠잠한 고백을 들어주신 신실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막내에게 뉴질랜드에서 가장 싸게 TESOL수료를 받을 수 있는 학원을 허락하신 하나님께서 4월 초 한국으로 들어오는 길까지도 은혜로 채워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기도제목]

1. 하나님을 기대하며 철저하게 순종 할 수 있도록

2. 매일 하나님과의 인격적 만남으로 풍성함을 누리도록 (체력, 영적, 지혜, 지식)

3. 뼈(치아포함), 근육(특히 목과 다리 근육), 장기, 혈관 모두 혈액순환 잘되고 제대로 작동하고 온전하도록

4.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하루종일 느끼며 그 뜻에 순종하는 매일 매일(하나님 아버지의 시각으로 바라보기)

5. 축복의 통로가 되도록

6. 수업에 기름 부으심

- 학생들이 수업 내용을 잘 이해 하고 (전공, E1)

- 수업을 통해서 인생의 목적을 생각하고 삶의 방향에 대해서 고민하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는 수업이 되도록 (E2)

7. 맡기신 아이들을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으로 섬기도록

8. 지도학생 10명

- 학사경고 2명 (06 김*호, 07 오*룡) : 둘다 똑똑한 아이들이고 입학성적도 좋았습니다.

- 빼앗긴 지혜를 되찾고, 공부에 흥미&자신감(07 김*호) 갖도록

- 학생들을 어떻게 돕고, 말해야 할지 주장하시길

9. Y & P 학교 재정의 채우심

10. 가족

- 아버지 : 즐겁게 감사하며 일하실수 있는 직장을 주시고, 하나님 아버지와 더욱 친해지시도록, 영육 건강

- 어머니 : 영육을 보호하시고 공부에 은혜와 지혜, 재정을 풍성히 채우시도록, 좋은 동역자들

- 할머니 : 기도가 끊이지 않고 영과 육이 건강하시도록

- 둘째 동생 : 직장과 학업 & 예배의 거룩한 통로, 기름부으심과 은혜, 건강

- 막내 동생 : 뉴질랜드 TESOL 잘 마무리 하고 돌아오고 아버지의 예비하심 기대, 하나님 신뢰 가득하도록

11. 교회 : 모교회와 한국 교회가 영육으로 항상 건강하고, 기쁘게 순종하고, 영적으로 부흥하도록

12. 기도 동역자들

- 2월 말부터 기도 동역자들이 하루에 30분 이상씩 개인적으로 기도하는 시간을 갖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풍성한 동역자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008. 3. 7

여디디야 드림

'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디디야 편지(2009. 01)  (0) 2023.12.02
여디디야 편지(2008. 07)  (0) 2023.12.01
여디디야 편지(2007. 12)  (0) 2023.11.29
여디디야 편지(2007. 08)  (0) 2023.11.28
여디디야 편지(2007. 07)  (1) 2023.11.27

여디디야 편지(2007. 12)

 

내가 스스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내가 받을 수 있는 유산의 전부이시니 내게 희망이 있다”고 하였다

주께서 힘든 일을 맡기셨으므로 홀로 앉아서 조용히 있어야 한다.

(예레미야애가 3:24, 28)

 

흰 눈으로 덮힌 아름다운 Y에서 인사드립니다...

이번 학기는 학기가 마무리되는 것도 모르고 바쁘게 지낸 학기였습니다. Y에서는 분명히 학기말이라 분주함이 마무리되어 가는데 P는 매순간 새로이 해야 하는 일들이 있어서 학기말의 개념이 없었습니다. 동역자들의 분주함이 종료되는 시점에 여전히 분주하고 긴장을 늦출 수 없어 ‘언제까지 저만 이렇게 바쁜척 하고 살까요?’라고 조용히 불평이 머리를 들려하던 날... 그날 밤에 주신 말씀...

“주께서 힘든 일을 맡기셨으므로 홀로 앉아서 조용히 있어야 한다”

교직원들과 어울리기보다 나를 필요로 하는 학생들 곁에 머물러 있고...

모여서 웃고 떠들기 보다 홀로 앉아서 답이 없는, 혼자 하기에 부담이 되는 일들을 정리해야 하는...

고독하지만 아버지가 직접 기쁨이 되어 주시고 직접 만져주시는 하나님이 기업되신 삶을 주심에 감사합니다.

 

1. P 프로젝트...

with ..... 삼위일체 하나님, 세분이 함께 하심.. 지난학기까지는 “하나”에 대해서 계속 기도하게 하시고 묵상하게 하셨습니다. 이번학기 부터는 “함께 함”에 대해서 계속 생각하게 하셨습니다. 흩어져 있는 한국인들이 하나되어 “함께” 기도하며 세우길 원하시는 아버지의 마음을 봅니다. 그래서 P를 세워 복음통일의 준비를 하기도 원하시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많은 은혜들을 잃어버린 한국의 교인들이 기도의 응답을 목도하고 아버지께서 일하심을 “함께”경험하길 바라신다는 마음도 주십니다.

 

매번 급한 일 들이 터질 때 마다 함께 회의하는 자리에서 주책맞게 눈물이 나는 때가 여러 번 있습니다. P에서 동역하는 분들을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누구에게도 드러나지 않고 묵묵히 조용히 맡겨지는 일들을 ‘당연히 내가 해야 할 일’로 받아들이고 섬기는 손길들... Y의 많은 업무로도 고생스러울 만 한데 더불어 주어지는 P의 일들을 입술 꾹 다물고 열심히 하시는 분들을 볼 때 조용히 고개를 숙이게 됩니다.

 

부정적인 말 .....

어느 공동체에서든지 열심히 하면서도 열심히 부정적인 말을 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학기 특별히 함께 일하는 팀내에서 부정적인 말들을 들으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하신다는 신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한 한사람의 부정적인 말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생각하며, 상황과 환경에 상관없이 아버지의 뜻이 이뤄지기를 깨어 기도하려고 노력했던 한학기 였습니다.

 

2. Y

사랑주는 아이들...

Y의 학생들이 사랑을 참 많이 받는 아이들이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번학기는 아이들을 통해 주시는 사랑을 많이 경험했습니다. 여러상황에서 마음이 어려워지고 지쳐있을때 하나님께서는 (주시는 말씀과) 아이들을 통해 위로하시고, 회복하게 하셨습니다.

부담이 될까봐 아무에게도 제 생일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또 생일은 조용히 하나님 말씀 들으며 보내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바로 그 생일날 수업시간에 1학년 반장이 가족사진 무료촬영권을 ‘선물’이라고 주었습니다. (1학년들이 댄스파티 가서 2등상 받은 선물이었습니다^^) 그 학생의 ‘교수님 선물이요’하는 소리가 하나님이 ‘딸아 이거~’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 학생에게 받은 가족사진 촬영권으로 지도학생들과 함께 한복입고 가족사진을 찍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가족입니다^^

 

수업..

‘교수님 사랑합니다~’이번학기는 안식년을 가신 교수님 덕에 1학년 과목만 2과목을 맡았습니다. 이곳은 9월이 신입생을 받는 새학기입니다. 1학년 1학기 전공을 2과목이나 맡으니 아이들은 일주일에 6시간 이상 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번 신입생들은 이상합니다. 저보다 더 사랑표현을 많이 하고 감사를 표현하는 아이들과 한학기를 보내면서 이번학기가 유난히 짧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것!...

학기 말이 되면 좀 날카로와 지는 것 같습니다. 기말시험 첫 과목을 본 날 저 모르게 부정행위를 한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무감독 시험으로 치르기 위해 유혹의 요소를 열심히 없애주려고 노력한 저의 노력과 기대를 벗어난 것에 참 많이 실망이 되었었습니다.-하나님이 아니고 제가 주인이 되어 있었지요- 그날 부정행위 한 학생들이 스스로 와서 사실을 밝히고 갔습니다. 그 다음날 다른 과목 시험은 감독시험으로 치르면서 차마 눈물이 나서 아이들 얼굴을 볼수 가 없었고 제 신경도 날카로와져 있었습니다. 시험지를 나눠주다가 손을 비었는데 상처가 깊게 생겼습니다.

그 다음날은 실기 타자시험을 보기로 했는데 아이들이 약속시간을 안 지켰습니다. 5분 여유를 주고 다시 시험장소로 가면서 ‘시간을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해서 어떻게 화를 낼까..‘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지난 겨울에 다쳤던 그 발목이 고스란히 꺽였습니다. 두 번의 경고에 이어서야 하나님께서 아이들에게 화내지 말라고 알려주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내 귀한 아이들을 함부로 대하지 말아라~“ ^^

발목을 다친 날 밤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1학년 지도학생 중 교회 다니는 학생들에게 밤 9시 넘은 시간에 전화로 손모아달라(기도)고 요청을 했는데 지도학생들이 약을 사가지고 제 숙소로 왔습니다. 밤 10시에...학기 초에 중국 파스를 바르고 나서 온몸에 반응이 일어나서 한달동안 내내 괴로웠다는 어느 여교수의 이야기가 생각났지만 아이들에게 그 이야기도 알려주고 그 자리에서 파스를 붙였는데 그 사랑의 파스 덕에 거의 나았습니다.

 

[보고]

- 8/23-25일 곤명에서 3일을 H 회의로 머무르면서 일(P, Y)에 대한 압박 없이 이렇게도 지낼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회의 위해 준비하신 분들의 섬김에 더욱 감사가 되었었습니다.

- P의 개교 : 아버지의 때를 기대하며 사람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으로 준비하는 마음으로 모두들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함께 기도로 준비함이 절실하게 느껴지는 시기입니다.

- Y : 맡겨주시고 만나게 하시는 학생들에게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으나 그 결과는 아버지께 있음을 기대합니다. 눈물로 뿌린 씨앗들이 건강하고 풍성한 열매들을 맺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뉴질랜드에서 공부하는 막내동생이 좋은 아르바이트를 얻어서 다음학기 학비를 열심히 벌면서 공부중이라고 합니다. 특별한 보호하심과 인도하심, 만남의 축복을 기대합니다.

 

[기도제목]

1. 함께함....

'반대정신' - N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을 생각할 때 그에 반대하는 행동이 필요하다는 마음입니다. '하나', '믿음', '신뢰', '나눔', '섬김', '사랑', '퍼주기', '돕기', '웃기'....우리 모두가 지금 있는 바로 그 자리에서 이런 마음들이 끊이지 않을 때 아버지께서 바라시는 복음통일이 활짝 열려지게 되지 않을까..

 

2. 기도자들을 일으켜 주시길...

P, Y, 그리고 개인 기도 후원자들이 계속 늘어나고, 기도하는 모든 분들이 하나님께 민감하고, 기쁘게 순종하는 분들이 되기를 저 또한 기도하고 있습니다.

 

3. Y, P 재정&인력...

100% 후원으로 운영되는 Y, 그리고 그렇게 지어지고 있는 P, 많은 분들이 순종하여 섬길 수 있기를 기도 부탁드립니다. Y 재정을 위해 산학협동연구등 여러 가지 사업을 준비 중 이긴 하지만, 아이들의 등록금을 2배로 올려 재정을 충당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어 긴장이 감돕니다. 또한 아버지께서 기름부은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섬길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4. P workshop....

2/15-16일쯤 학사와 관련된 분들이 함께 모여 준비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1월 2월의 스케줄은 많이 변동될 가능성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확실한 출국 결정을 못하고 있습니다. 웍샵 준비도 필요하고 이곳에서의 업무도 누군가는 지원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아버지의 뜻이 이뤄지는 시간들이 되기를 기도 부탁드립니다.

 

5. 방학 스터디....

1월은 학생들이 부족한 공부를 하는 달입니다. 저희 과에서는 1-2학년위주로 프로그래밍 언어 공부를 하는데 2학년 아이들로 1학년을 가르치는 시스템으로 준비중입니다. 워낙 공부안하던 2학년 아이들이 열심히 하는 1학년을 가르쳐야 해서 아이들도 저도 부담이 되지만 2학년 아이들의 자신감이 회복되고 전공이 탄탄해 지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특히 1학년 지도학생중 오*룡이라는 한국어를 모르는 학생이 방학중에 한국어에 진보가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6. 가족.....

현재 뉴질랜드에서 아르바이트 하면서 학원 안가고 혼자 공부하는 막내가 아버지이 뜻을 이룰수 있도록, 할머니와 부모님, 두 동생의 영과 육의 건강과 재정의 채워짐, 부모님과 동생들의 진로가운데 아버지의 뜻이 이뤄지기를 기도 부탁드립니다.

 

2007. 12. 30 (2007년 마지막 주일 밤)

여디디야 드림

 

'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디디야 편지(2008. 07)  (0) 2023.12.01
여디디야 편지(2008. 03)  (0) 2023.11.30
여디디야 편지(2007. 08)  (0) 2023.11.28
여디디야 편지(2007. 07)  (1) 2023.11.27
여디디야 편지(2007. 01)  (1) 2023.11.25

여디디야 편지(2007. 08)

 

“대저 내가 갈한 자에게 물을 주며 마른땅에 시내가 흐르게 하며

나의 신을 네 자손에게 나의 복을 네 후손에게 내리리니”

(이사야 44:3)

 

“2007 올해 내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 .... 작년 이곳에 온 후로 이곳의 기도모임에 기도제목을 내놓을 때 항상 1번이 ‘맡겨주신 모든 것에 기름부으심’이었습니다. 그런데 2007년 약속의 말씀으로 뽑은 말씀이 “내가 갈한 자에게 물을 주며, 마른 땅에 시내가 흐르게 하며..” 이 말씀에 어찌나 놀랐는지요... 힘든 상황마다, 어려울 때마다 ‘아버지 약속해 주셨잖아요..’하면서 평안함으로 상황을 대면합니다. 힘주시는 약속의 말씀을 주신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7월 2주간의 업무를 마치고 이곳으로 돌아왔습니다. 바쁜 일정 중에 은혜가 컸습니다. 7월 18일에 들어와서 또다시 바쁘게 돌아가는 이곳의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1. P 프로젝트...

7천명..... “그러나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 칠천인을 남기리니 다 무릎을 바알에게 꿇지 아니하고 다 그 입을 바알에게 맞추지 아니한 자니라(왕상 19:18)” 방학중에 대전에서 그리고 Y에서, 아버지께서 이곳 저곳에 두신 칠천인을 만나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나라를 위하여, 그리고 특별히 소명을 주신 곳을 향하여 섬기는 보이지 않는 손길들..어쩌면 현지에 나와 있는 저희들 보다 더 귀하고 눈물겨운 분들이었습니다. 이번 방학은 보이지 않는 동역자들을 만남으로 많은 눈물을 흘린 방학이었습니다.

우리 눈에 보이기는 개교가 계속 미뤄지고 있지만 아버지께서는 계속 해서 동역자를 일으키고 계셨습니다. ‘아버지의 열심’을 보았고 또 계속 보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열심히 하시니 저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2. Y

사랑받는 아이들...7월은 여름학기입니다. 세계 각지에서 봉사를 오신 분들이 수업을 하시는데 매일 2-3시간씩 일주일 내내 수업을 해서 5주동안 한학기 분량을 마칩니다. 좀 스케줄이 쎈데도 불구하고 이분들의 열정과 사랑을 보면서 우리 학생들이 정말 복받은 아이들이란 생각을 많이 해봅니다. 저희도 나름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여름학기 오신 교수님들의 열정과 성의는 교회의 단기팀이 봉사하는 것과 흡사합니다. “5주”동안 자신들 안에 있는것을 모두 쏟아놓고 가시는 것 같습니다.

 

신입생 훈련...8월부터는 신입생(400여명)들이 군사훈련을 받습니다. 찌는 햇볓에 군복입고 운동장에서 훈련을 받습니다. 다행히 이번 8월 동안은 비가 많이 와서 아이들이 비를 맞으며 훈련받고 있습니다. 감기 걸릴까 봐 걱정하는 저에게 선배 학생들이 하나같이 더운 것 보다는 비 오는게 나은 거라고 합니다. 특별히 복받은(선배들 표현^^) 07신입생들... 그들 안에 살아계신 하나님을 기대합니다.

 

공사...학교앞에 8차선 도로가 생긴다고 작년부터 땅을 파헤쳐 놔서 길이 없습니다. 학교에 살지 않는 많은 교직원들이 어렵게 출퇴근을 하고 기숙사에 살지 않는 학생들도 마찬가지입니다. 8월은 방학이라 출근하는 교직원이 몇 명 없지만, 방학동안 계속해서 오시는 손님들 접대도 항상 택시로 다녀야 해서 문제가 됩니다. 게다가 계속 오는 비로 땅이 질어서 택시들이 학교에 안 오려고 하고요. 공사가 제대로 빠른 시간에 마무리 되어서 개학후에 학생들이 택시비로 생활비를 많이 쓰게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어떤 학생은 울면서 학교에 왔습니다..)

 

[보고]

- 7/6-7일의 P ICT Workshop을 위해 7/4일에 입국해서 workshop을 마치고 대전의 학교들과 고려대를 둘러보며 e-learning에 필요한 정보를 정리하고, 학사행정 자료들을 모아가지고 왔습니다.

 

- 7/17일에는 모교회의 수련회에도 잠시 있으면서 짧지만 예전 교회에서의 평안함을 누리고 왔습니다.

 

- 8/6-10일까지 Summer College Camp(SCC, 대학생 여름캠프 - 학생 자치)를 잘 마쳤습니다. 복*대, 길*대, 절*대, 연*대, 장*대, 강*대, 대**공대, 북**정대, 하*대, Y 의 대학생들 30명이 모여서 ‘올림픽, 중국, 지구촌’이라는 주제로 특강도 듣고 토론도 하면서 자신들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학생들이 ‘문제’만 지적한 것 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발견된 문제를 보고 ‘자신부터’ 고쳐 나가는 살아있는 젊은이 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다른 학교의 학생들이 Y를 부러워 하며 떠났습니다. ^^

 

- 7월동안은 여름학기 교수님과 손님들 접대로 많은 시간을 보내고, SCC가 끝난 후로는 밀린 P 서류와 Y수업준비 중입니다.

 

- 7/20일부터 토플준비학생 매일 아침 단어 시험, 전공부진학생(한어 사용학생) 전공 공부 관리를 하면서 매일 월요일은 ‘시험의 날’이 되었습니다. 월요일 오전 내내 시험만 봅니다.^^

 

- SCC에 참석한 한 학생의 재정문제를 도우려다 보니 그 학생에게 한어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매일 아침 7시-8:30까지 한 시간 반씩 한어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학기 시작하면 아침에 회의가 많아서 우선 8월까지만 하기로 했습니다. 짧은기간이지만 언어의 은혜를 구합니다..

 

[기도제목]

1. 하나됨....

P의 모든 관련자들이 기도함으로 한마음, 하나됨의 기름부으심을 누리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우리나라 정부가 아버지의 뜻에 따라 정치 할 수 있도록, 코리안 디아스포라들이 아버지의 마음으로 하나 될 수 있도록.. 아프칸과 세계 곳곳에서 외교하는 모든 관련자들이 아버지의 마음과 동일한 마음으로 일 하도록

 

2. 기도자들을 일으켜 주시길...

함께 기도하는 기도 동역자들이 절실히 요구 됩니다. 지쳐 잠들때면 ‘기도가 끊이지 않게 해 주세요.. 기름부어주세요...’를 외칩니다....

 

3. 학교재정...

SCC의 강의자 중에 한국의 인터넷 관련기업인 D기업의 중국법인장(대표)이 다녀가셨습니다. 여름학기 수업중 D기업의 팀장(본사)도 한학기를 수업하고 가셨는데 그 팀장님을 통해서 SCC와 연결이 된것 이었습니다. D기업의 중국대표를 통해서 현재 저희 학부의 연수, 취업관련 업무가 진행중이고 또 감사 한 것은 기업차원의 학교 재정후원에 대해서도 이분이 본사와 이야기 중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숨겨두신 7천인... 한국의 교회들 뿐 아니라 이러한 기업들을 통해서 Y가 그리고 P가 아버지의 꿈을 이루는 도구가 되기를 바랍니다. 학교의 재정을 위해서 계속 기도 부탁드립니다. 학교가 있어야 학과가 있고 학과가 있어야 학생이 있습니다.

 

4. 수업준비....

다음 학기 수업할 책을 결정하고 교안을 준비 중입니다. 07 전산과 1학년학생들에게 필요한 전공지식을 잘 정리해서 가르칠 수 있는 기름부으심을 구합니다.

 

5. 만남....

전산과 신입생중에서 4-5명의 학생이 지도학생으로 배정되게됩니다. 저 보다 지금 저희 지도학생들(06급 학생들)이 만나게 될 신입생을 더 궁금해 합니다. 아버지가 준비하신 만남이, 아버지의 뜻이 온전히 이뤄지기를 기도합니다.

 

6. 곤명(8/23-25)...

H에서 훈련이 있어서 가게됩니다. 학기 시작직전이라 어려운 시간이지만 아버지께서 제게 필요하셔서 허락하신 시간이라 생각하며 아버지와의 깊은 교제로 또 힘을 얻기를 기대해 봅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비행기가 없어서 북경에서 하루 머무르는데 가게되는 곳마다 있는 시간마다 아버지와의 깊은 만남을 기대하며 그 시간을 기대합니다. 28일에 이곳에 도착합니다.

 

7. 가족.....

뉴질랜드에서 아르바이트 하며 공부하는 막내와는 전화통화를 거의 못합니다. 저와 전화하지 못 하더라도 아버지와의 풍성한 교재로 동생의 영과 육과 정신이 건강하기를 기도해주세요. 현재 직장 6개월차인 둘째동생의 진로와 배우자, 이루게 될 가정을 기대합니다. 외할머니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아주시길.. 엄마, 아빠가 건강히 맡겨진 사역을 감사히 잘 감당하시고 아버지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들을 하심으로 영과 육의 축복을 누리실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2007. 8. 17 (금)

여디디야 드림

 

'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디디야 편지(2008. 03)  (0) 2023.11.30
여디디야 편지(2007. 12)  (0) 2023.11.29
여디디야 편지(2007. 07)  (1) 2023.11.27
여디디야 편지(2007. 01)  (1) 2023.11.25
여디디야 편지(2006. 08)  (0) 2023.11.24

여디디야 편지(2007. 07)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엇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너의 하나님 여호와로라”

(출애굽기 20:2)

 

 

“왕” .... 겨울 방학동안 수업준비를 못 한 관계로 학기의 시작인 3월이 저에겐 참 힘든 시기였습니다. 전쟁과 같은 개강 2주를 보내고... 3월 셋째주에 새벽예배를 인도하시는 분이 십계명을 2주 동안 하시겠다며 출애굽기 20:1-3절을 가지고 말씀하시는데.. 아버지께서 저에게 질책하시는 말씀으로 들렸습니다. “염려“함은 하나님께서 첫 번째 되시지 않음이라고 강하게 말씀하시는 설교자의 말씀이 학기 내내 제 맘을 울려 하나님 아버지를 항상 저의 ”왕“의 자리로 모시는 훈련을 하는 한 학기였습니다...

 

" 내가 앉아있던 그 자리 그곳에 이제는 당신이 계시네

나의 왕 나의 안에 계시니 이제는 당신의 자리에 앉으소서

나의 왕 내안에 계시니 이제는 당신만 옳습니다."

(CCM, 동방현주 “왕” 중에서..)

 

 

안녕하세요..

지난 2월 P workshop을 잘 마치고 2월 24일에 학교로 되돌아 왔습니다. 처음타는 비행기도 아니고 Y에 처음오는 것도 아닌데..이륙하는 비행기안에서 바퀴가 들려올려지는 것이 느껴지는 순간 눈물이 핑 돌며 주주룩 쏟아졌습니다..

 

“하나님.. 대한민국을 사랑합니다... 하나님 그래서 아버지께 순종하며 떠납니다..

저의 작은 순종을 기쁘게 받아주시고 대한민국을 살려주세요....

제가 순종하여 떠나겠습니다. 이 나라를 살려주세요..“

 

생각할수록 가슴아픈 S과 N이 하나됨을 아버지께 소원하며 가족과 헤어질때도 흘리지 않았던 눈물을 주루룩 주루룩 흘리며 창 아래 대한민국을 바라보며 떠났습니다...

 

새벽마다 예배를 마친후에 정문(때론 본관)까지 갔다가 다시 숙사로 옵니다. 본관앞에서 바라보는 Y시내, 숙사에서 공학관 가는 길 창밖으로 보이는 Y은 너무 아름답습니다...

“아버지.. 저 C국 사랑하는가 봐요....”

 

“사랑”에 대해서 생각해봤습니다..

예수님이 우릴 향한 사랑은 자기 몸을 내어주기까지 했는데.. 과연 내가 C국을 사랑한다고 하면 C국을 위해서 내 목숨도, 시간도, 삶도 내놓을 수 있다는 걸까... 저도 모르게 “C국을 사랑합니다..‘하고 고백을 했습니다...

 

저는 양다리 인가 봅니다.. 대한민국도 사랑하고 C국도 사랑하고... 목숨이 여러개 여야 겠어요^^

  

1. P 프로젝트...

사랑, 기다림.. 하나...또 다시 미뤄졌습니다. P Project 팀은 “양치기 소년”이 되었습니다. 한학기씩 미루던 학교 개교가 또 미뤄졌습니다. 학교건물은 9월이면 완공이 될 예정이지만 산 넘어 산입니다. 대외적으로 말 못 할 상황들, 고려해야 할 상황들이 점점 더 생기고 있습니다. 그 반면에 점점 더 학교를 만드는데 필요한 사람들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또 그 반면에 재정이 채워지지 않아 공사현장에서 놀고 있는 외국인 노임자(이들 입장에서 P현장은 해외출장)들이 생기고 있습니다....“이유가 뭘까요...”

 

학교가 또 미뤄진 아버지의 뜻은 무엇인가요?.. 매순간 깊이 묵상하면서 “사랑없는 나, 헌신없는 크리스찬, 순종없는 교회, 준비되지 않은 남한...” 아버지는 아버지의 마음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순종하길 바라시는 것 같습니다... “용서는 아버지가 하시고 사람은 무조건 사랑만 하기...”

 

S과 N이 하나되기 위해 준비되는 P...

기도부담을 받은 우리가 먼저, 바로 옆사람을 사랑하고 섬길 때 이해되지 않는 N도, N의 동족도....이기적인 것 같은 탈N들도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사랑하고 섬기는 훈련 열심히 해요^^

 

2. Y

E1, E2...교육은 E1과 E2로 나뉘어 집니다. 대학에서 당연히 해야 할 E와 Y 교직원이 추가로 추구하는 E가 있습니다.

Infrastructure...현재 학교의 재정이 많이 부족합니다. P의 공사현장에 재정이 없는 관계로 모든 재정이 공사현장으로 보내지기도 해서 Y담당직원들이 아주 힘들어하기도 했습니다.(기획실과 재무과의 분위기는 여전히 가볍지 않습니다.) 총장님은 열심히 뛰어다니십니다. 최대한 많은 사람들 만나시고, 외국인들에게 정보주시고 관리해야 할 사람들을 한움큼씩 넘겨 주시고, 매달 학교로 불러들이십니다.(물론 여행경비는 본인들이 알아서 하는겁니다^^) 하지만 손님들 초대하고, 정보주고, 영접하고... 참 많은 Y교수(P Prj. 팀 위주)들이 뒷 감당을 합니다. 그 “잡일”들이 만만치 않지만 이들을 통해 아버지께서 두 학교의 재정을 채우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일합니다. 어떤 교수님들은 E2에만 집중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어떤분이 E2사역에 신경쓰지 않으면 후원금 떨어질지도 모른다고 다른일 줄이라고 언질을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후원자들에게 열매를 보여줘야 한다고요...(사실상 매학기 3-5명의 학생에게 영접시키고 계십니다. 제가 항상 부러워하는 분^^) 하지만 학교 재정이 없어서 학교가 운영되지 못한다면(infra) E1도 E2도 아무것도 할 수 없단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군가는 심기워 져야 하고 누군가는 열심히 E2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눈에 보여지는 것, 드러나는 것과 상관없이 열심히 맡겨진 것에 충성하고자 다짐했습니다. 그러던 중 졸업을 앞둔 크리스찬 학생과 몇 차례에 걸쳐 깊은 만남을 갖게 하시고 필요한 나눔을 하게 하셨습니다. 교회의 리더이면서도 큐티도 말씀도 기도도 생활화 되지 않았던 그 친구가 지난 반학기 동안 자기 스스로 훈련하는 것을 시작하였고 7월에 마지막 만날 때 까지도 잘 훈련하고 있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C국전역으로 퍼져가는 많은 크리스찬 학생들이 진정한 하나님나라의 리더가 되어 삶으로 복음을 전하는 C국인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보고]

- 2월의 P Workshop을 감사히 마치고 그 진행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함께 협력하기로 하셔서 각 학부에 필요한 사람들이 채워지고 있습니다.

- 7/6-7일의 P ICT Workshop을 위해 7/4일에 입국해서 현재 대전에 와있습니다. 다음주는 e-learning에 필요한 정보를 ICU(정보통신대학)에서 배우기 위해 계속 대전에 머물러 있습니다.

- Y에서 2과목의 수업을 은혜로 마쳤습니다. 항상 학기말엔 아이들에게 미안합니다. 아이들에게 좀더 좋은 질의 수업을 해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 음식알러지가 있었는데 지난 4월 어느날 지도학생들과 학생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몸이 이상해서 집으로 들어왔는데 그때부터 알러지 반응이 일어나서 그날 밤 ‘순교’에 대해 많이 기도했었습니다.(^^) 모두 토해내고 다음날 살았는데 1.5일정도 아무일도 못 했었습니다. 그 이후로 계속 위쪽에 통증이 와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 지난 겨울방학 동안 지도학생들 중 제 요구에 따라 공부했던 학생들이 전공에 자신감을 갖게 되어 이번 여름방학도 제 요구에 따르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신뢰가 쌓일 때 복음은 저절로 전해지겠지요?

 

[기도제목]

1. 여름방학....다음학기 수업준비와 9월에 있을 Y 15주년 기념행사 관련된 관련자료와 문서들을 준비해야 합니다. 수업준비도 자료 준비도 아버지의 은혜와 도우심 없이는 할수 없습니다.

 

2. 학생....많은 학생들을 만날 기회가 많습니다. “교수님 우리학교 왜 왔어요?”란 질문을 많이 받았지만 아직 성급히 이야기 안하게 됩니다. 아이들과 깊은 만남가운데 아버지의 사랑이 전해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저 또한 순종하며 아버지가 주시는 말씀들을 나눌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지도학생들이 7월엔 영어와 여름학기, 8월엔 전공공부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좌절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잘 할수 있도록 이름을 불러가며 기도해주세요^^(여학생 려, 남학생 관*, 권*, 성*, 관*의 여자친구 예*)

 

3. 신입생과의 만남...9월이 새학기이고 신입생들이 옵니다. 입시기간동안 교직원들이 많은 기도를 합니다. 아버지께서 보내신 학생들...꼭 오도록...

 

4 수업준비....9월학기 수업준비를 생가하면 가슴이 뜁니다. 수업결정에 변수가 많았는데(신입, 안식년, 교환교수...등) 결국 최종결정은 1학년이 듣는 전공 2과목을 모두 수업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전공의 기초(3개 언어-중, 한, 영-의 전공용어)와 마음밭의 기초를 공부와 기도로 한학기동안 잘 섬겨야 겠습니다. 아버지가 부어주시는 지혜로 잘 준비하고 감당하고 체력이 지치지 않도록 기도 부탁합니다.

 

5. 가족.....막내동생이 4학년1학기동안 재정을 준비해서 지난 6/29일에 뉴질랜드에 백만원정도를 들고 어학연수를 갔습니다. 이미 학원비를 내고 재정이 없어서 이번주부터 아르바이트를 하며 공부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막내가 더 영적으로 성숙하고 아버지를 깊이 만나는 시간되고 영어도 제대로 배워 올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특별히 만남의 축복(하나님과 깊은 교제 포함^^)을 누리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가정의 많은 재정을 담당하고 있는 둘째 동생과 할머니, 부모님의 영육의 건강과 평안을 위해서도 기도 부탁드립니다.

2007. 7. 8

여디디야 드림

'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디디야 편지(2007. 12)  (0) 2023.11.29
여디디야 편지(2007. 08)  (0) 2023.11.28
여디디야 편지(2007. 01)  (1) 2023.11.25
여디디야 편지(2006. 08)  (0) 2023.11.24
여디디야 편지 (2006. 06)  (0) 2023.11.23

여디디야 편지(2007. 01)

 

선지자 나단을 보내사 그 이름을 여디디야라 하시니

이는 여호와께서 사랑하심을 인함이더라.

(사무엘하 12:25,

여디디야 : 여호와께 사랑을 입음)

 

 

지난 12월 11일..

기말고사를 앞두고 지도학생들과 저녁식사 하러 오랜만에 밖으로 나가는 중에 버스에 핸드폰을 흘리고 내렸습니다.

버스정류장에서 좀 떨어진 식당이었는데 식당의자에 앉으면서 없어진 것을 발견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나 핸폰 버스에 떨어뜨렸나봐..’하며 웃었는데 그 말을 듣자 마자 두 남학생이 버스 종점에 가서 찾아오겠다고 뛰어 나갔습니다. 아이들을 잡을 겨를도 없었습니다.

 

남아있는 여학생들의 전화로 저의 핸드폰이 꺼진 것을 확인하고 뛰어나갔던 학생들을 다시 불렀습니다. 그 순간... 핸드폰을 잃어버린 것 보다도 이런 놀라운 사랑을 받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너무 놀랐습니다.

 

저의 mission name은 ‘여디디야’입니다. 그날 식사하면서 계속 저에게 여디디야라는 이름을 주신 하나님을 묵상했습니다..... “여호와께 사랑을 입음...”

 

안녕하세요..

지난 9월에 편지를 보내고 이제야 보내드립니다. 매일 동역자 분들을 생각하지만 정말 순간순간 알려드릴 내용들이 너무 많아서 메모만 해놓고 이제야 편지를 씁니다. 게으르고 연약한 저를 용서해 주시고...

그럼에도 계속 기도해주시고 섬겨주시며, 저와 함께 이곳에 계셔 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새해가 밝아 옵니다. 저에게 은혜 부어주시는 아버지께서 동일하게 동역자 분들께도 매순간 순간 은혜로 인도하시길 매일 기도합니다.

2007년도에도 아버지께 기쁘게 순종함으로 자녀의 축복을 누리시는 해 되시길 바랍니다.

 

1. P 프로젝트...

실수.. 은혜...지난 12월 13일에는 총장님과 P Project Manager가 N측에 P를 설명하는 자료를 가지고 들어갔습니다. 11월말에 N에 다녀오신 총장님의 갑작스런 요구에 2주만에 모든 문서들이 만들어졌습니다.

 

N측에 P운영에 대해서 설명하는 자료로서 예산, 조직도, 학사안, 시설, 설비.. 등의 자료를 종합해야 하는 자료였습니다. 약 2주 동안의 작업으로 많은 분들이 잠도 못자고, 심지어 설비를 담당하신 교수님은 어린 딸들과 사모님을 먼저 한국으로 출국시키고 혼자 남아서 일에 집중하셨습니다.

12월 12일 완성된 자료를 들고 13일에 N에 입국하셨는데 13일에 저희가 만든 문서에 커다란 오류가 발견되었습니다. 만들당시 너무 피곤하기도 하고 집중도 안되서 최대한 틀리지 않게 정신차리고 만든다는 것이 여러번의 수정과정에 파일들이 겹쳐지면서 내용이 틀려졌고 함께 일하시던 교수님들도 당연히 맞을 꺼라 생각하고 점검하지 않은 부분에서 오류가 생겼던 것입니다.

14일에 발표였는데 13일에 발견되어 PM과 건설관련 직원이 함께 수작업으로 20권의 책에 오류를 고치고 발표시에 구두로 다시 설명을 해서 오해를 면했다고 합니다. 가장 민감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실수가 저질러 졌습니다.

 

P Project Team은 모두 Y의 교직원입니다. Y에서 모든 교직원이 하는 일들을 하면서 추가로 P에 필요한 일들을 해야 합니다. 모든 프로젝트 팀원들이 건강히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하나의 도시가 생기고 있다....

N측에는 P를 지지하는 리더들도 있고 반대하는 리더들도 있습니다. 그와중에 총장님께서 N측에서 듣고 온 이야기 중에는 P의 공사현장이 하나의 도시를 만드는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한번에 12개의 건물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N측에서 한꺼번에 그렇게 많은 건물들이 올라간 것을 본적이 없다고 합니다. 그러니 과연 저 건물들이 다 지어질까 의구하던 사람들이 건물들이 점차 완성되어져 가는 것을 보며 P를 기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S와 N의 차이를 좁혀줄 작은 도구 P가 복음통일의 귀한 도구가 되어지길 간절히 기도하며..

제가 기도하는 마음으로 모든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 할 수 있기를 기도 부탁드립니다.

 

조율....

지난 9월에 보내드린 편지에서 내년 4월에 개교일 꺼라고 말씀드렸었습니다. 사실 저희 안에서는 N측과 계속 조율 중이었습니다. N측에서는 4월을 선호하고 있고, 저희도 4월로 광고를 했었는데 4월 5일은 태양절입니다. 즉 N쪽의 명절입니다.그래서 4월의 개교는 명절 축하행사의 하나로 오해되어 질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국제적인 개학일인 9월을 학기의 시작으로 하기로 결정하고 개교식과 맞추어 많은 행사들이 준비되어 질 것 같습니다. 2007년 9월의 개교.. 그 시간을 위해 함께 준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하나....P 프로젝트 팀이 생긴지 4년만에 3명에서 시작한 팀이 현재는 공식적으로는 30명이 넘어갑니다. 영어권 수업을 준비하는 드러나지 않은 교수님들 까지 하면 정말 많은 수의 Y 교직원들이 P 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2월 22-23일에는 팀원 전체 리트릿이 있습니다. 2월 중순에 연길로 입국하시는 많은 영어권 교직원들은 참석을 못할 것 같지만 대부분의 팀원과 한국측 관계자들이 함께 하게되는 리트릿입니다. S와 N이 하나되기 위해.. P를 준비하는 우리가 먼저 하나되자는 마음으로 리트릿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물론 P위한 학사, 행정적인 사항들도 논의되고요.. 그동안 웹을 통한 회의만 했었어서 실제로 한국, Y팀이 만나서 하는 회의가 될 것입니다.) 특별히 리트릿 준비팀이 기획되어 일하고 있습니다. 준비팀에서는 성령님이 주장하시는 리트릿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함께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 Y 사역현장...

P에 처음 원서를 제출 하겠다고 했을 때 Y에 먼저 와서 일해야 한다는 소식을 받고 Y의 원서를 받아서 제출하기 까지 2개월이 걸렸었습니다. 2개월 동안 원서를 쓰면서 ‘과연 Y가 P를 가기위해 거쳐가는 곳인가?’에 대해서 정리했습니다. 한번도 와보지 못했던 Y였지만 제 안에는 Y에 와서 제가 해야 할 것들이 하나씩 정리가 되었었습니다. 신기하게도 그때 생각했던 것들이 이곳에서 그대로 실현되고 있습니다.

 

은혜 아니면.....

매일 매일이 은혜입니다... 은혜로 왔는데 또 매일 매일 은혜로 지내게 하시니 그 은혜로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의 작은 배려, 선물.. 그럴 수록 저와 함께 이곳에 보내신 여러분들을 생각하게 됩니다. 여러분으로 인해 감사합니다.

 

비밀....

“예수 그 이름 나는 말할 수 없네..” 06년 가을학기 9월 신입생 입학. 그에 따라 4명의 지도학생을 배정받았습니다. 여학생 1명“김”, 남학생 3명“림, 석, 호”, 그중 특수입학 한 한살 많은 남학생 “림”이의 여자친구가 우리과에 2학년으로 있는데 그 친구“화”도 저의 지도학생 모임에 항상 불러서 5명.

지난 가을 학기동안에 매일 점심시간에 4명을 월요일부터 목요일 까지 1:1로 만나서 함께 밥먹고, 월요일 저녁식사는 함께 모여서 학생카페에서 식사하면서 전공과 영어공부 점검을 했습니다.

매일 점심... 식사를 거르고 다른 일을 하고 싶어도 이 아이들 덕에 거를 수가 없었습니다.(저의 밥줄 이었습니다 ^^) 1:1로 식사하며 아이들의 숨겨진 가정사를 알게 되기도하고.. 남학생들은 함께 있을때 말하지 않았던 내용들도 이야기 했습니다. 학생과 헤어져 돌아오면서 “내가 이곳에 온 이유”를 항상 생각합니다. 제가 정말 아이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 제가 Y에 온 이유인 “그 이름”은 정작 아이들에게 한마디도 못합니다.... “예수”

 

위로하심...

1학년인 지도학생들에게는 “그 이름”을 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하고 있는 수업은 주로 3-4학년들이 듣고 있어서 그 아이들과 식사하거나 만날 때는 아이들이 먼저 이야기를 꺼냅니다. 그리고 이곳에 온지 얼마 안된 저를 “긍휼”히 여기고 많이 도와주려고 합니다.^^

저는 제가 이곳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삶으로 전하러 온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곳에서 그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사역원칙 : 3M...많이 만나고, 많이 얘기하고, 많이 먹이기

어떤 교수님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도 1학년 때부터 너무 자주 외식하면 안될 것 같아서 거의 학기중에는 지도학생들과 학교 안에서 만나서 먹였는데.. 기말고사 전에 외식 나갈 때는 핸드폰을 잃어버렸고, 기말고사가 다 끝나는 날을 계산해 보니 12월 25일 이었습니다. 그날 시험을 마치고 크리스마스겸 연말 모임으로 함께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아직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모르는 아이들에게 작은 선물로 그 의미를 이야기 할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벤트 1. 아이들도 모두 선물과 카드를 준비해 왔었습니다. 아이들이 선물과 카드를 준비해온 것에 놀랐었는데

이벤트 2. 림과 화가 Y교회에서 다른 영어교수와 약속이 있어서 7시경에 가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아무렇지도 않은 척 다른 아이들에게 “우리도 갈까?”했더니.. 아이들이 다 같이 가자고 했습니다... Y교회의 12월 25일 저녁 집회는 큰 행사였습니다. 말씀에서, 드라마에서 복음이 전해졌습니다.....(아이들이 인지하고 있지 못한 순간에 복음은 아이들에게 전해지고 있었습니다.)

이벤트 3. Y교회서 공연한 드라마 도중에 영화 Passion의 한 장면이 나왔습니다. 김 이가 ‘저 저거 못봤어요’하길래 ‘우리 같이 볼까?’ 했더니 좋다고 합니다....그래서 출국하기 전 마지막 모임으로 1월 14일 저녁.. 봉사활동간 석이만 못보고 4명의 학생과 함께 Passion을 봤습니다. 정작 보자던 김이는 졸면서 본 것 같고.. 남학생 2명은 집중해서 보면서 여러 가지 질문을 했습니다...더욱 은혜를 구합니다...

 

꿈꾸는 자가 오는도다...작은거인..총장님을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길게 쓰려 했는데 지면 관계상 다음으로 미루겠습니다.

 

예배....

Y 교직원 예배당은 공동묘지의 화장터를 단장한 곳입니다. 매주 예배 찬양팀 PPT로 섬기고 있어서 주변의 다른 교회에는 한번도 못 갔었는데, 25일 저녁에는 지도학생들과 Y교회에, 31일은 교직원들과 Y교회에서 송구영신예배를 드리고, 방학으로 찬양팀이 없이 예배를 드리게 되어 2주 주일동안 학생들과 함께 현지의 HN교회, HS교회에 갔었습니다.

 

[보고]

- 2과목의 수업을 은혜로 마쳤습니다. 아이들의 강의 평가가 좋긴 한데 스스로 아이들에게 많이 미안합니다. 졸업식이 6월이라서 6월에 졸업한 여학생이 취업해서 대련으로 가기 전까지 저의 조교로 있으면서 수업자료 제작을 도와주고, 숙제검사를 도와주어서 첫학기 보다는 수업준비와 검사가 수월했습니다.

 

- 지난 1월초에 큰동생의 임용고시 결과가 나왔습니다. 동생에게도 저에게도 신실하신 하나님을 기대하는 말씀을 주셨기에 결과보다는 말씀을 주신 하나님을 신뢰하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불합격되었지만 결과를 주장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기대합니다. 기쁘게 순종하는 동생을 함께 축복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지난주에 캄보디아로 단기선교를 떠나서 1월 20일에 돌아옵니다.

 

- 1학기에 불편하던 목, 여름을 지나며 아프던 발목.. 매일 아침 그 불편하던 목이 어디갔나 생각하며 감사합니다. 연결루를 뛰어다니다가 아프던 발목이 어디갔나 생각하며 또 감사합니다.

 

- 지난 여름학기를 돕기 위해 한국에서 봉사왔던 김희정 학생이 12월말에 출국했습니다. (앞에 사진에 머리묶은 여학생) 돕는자를 보내주시고 동역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희정이의 가정과 앞날을 축복합니다.

 

- 첫해를 마무리하며 12월부터 쓰던 기도편지를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마무리 합니다. 인천공항의 안개 때문에 공항에서 5시간을 기다렸는데 (좀 추웠지만^^)그동안 못 읽던 책을 읽는 감사한 휴식시간이었습니다.

 

[기도제목]

1. 겨울방학....

2/22-23 PUST 리트릿 관계로 연길에는 2/26일에 들어가게 됩니다. 온통 방학을 한국에 있으면서 수업준비와 P 리트릿과 P 진행 작업은 계속 됩니다. 기름부으심과 은혜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정말 제가 할 수 없는 일들입니다....

방학 중에 계속 P관계로 대전에 자주 오갈 것 같습니다. 만나야 할 사람을 만나고 하나님께서 주신 시간들을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쓰기를 바랍니다. 은혜, 보호하심, 기름부으심, 지혜.. 시도때도 없이 구합니다..

 

2. 지도학생....

아이들과 어려운 헤어짐을 하고 왔습니다. 아이들 때문에라도 Y을 떠나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는 없지만 하나님께서 친히 아이들을 만나주시기를 간절히 구합니다. 인지하지 못하는 가운데 복음도 들었고 Passion도 봤습니다. 이번 방학동안 인격적인 하나님의 직접적인 만지심이 아이들에게 있어지기를 간절히 구합니다.(여학생 김, 남학생 림, 석, 호, 림의 여자친구 화)

 

3. 수업준비....

3월 학기에도 2과목 수업을 하는데 한과목이 많은 준비를 요구하는 과목입니다. 부어주시는 기름부으심과 은혜, 지혜가 전적으로 필요합니다. 수업준비도 잘하고 아이들에게 어떻게 쉽게 전달할수 있는지 하나님께서 친히 알려주시길 간절히 원합니다. 한 과목은 지난 3월학기에 했던 과목인데 그때의 부족했던 부분을 잘 절충할 수 있는 방학이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4. 가족.....

방학에도 열심히 공부하고, 학원에 강사로 일하면서 어학연수 비용을 벌고 있는 막내의 건강과 만남의 축복, 지혜를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실 새로운 길을 기다리고 있는 큰동생의 영육이 건강하고 큰동생을 향한 하나님의 온전하신 뜻이 이루어 지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항상 미안해 하시는 아빠와 엄마, 헌신적인 할머니.. 가족들의 영육의 건강과 필요한 재정을 하나님께서 친히 채우시길 기도 합니다.

 

5. 2/22-23 P Retreat.....

P 관계자들이 모입니다. 첫날은 헌신다짐 등 영적인 부분이 이야기 되고 둘째날은 실무적인 부분이 이야기 됩니다.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기대하며 순종하길 원합니다. 두날이 모두 중요합니다. 와야 할 사람들이 꼭 오고 준비하는 준비위원들에게 기름부어 주시기를 구합니다.

 

십분후에 인천공항 도착입니다. 저와 함께 귀국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2007. 1. 17 

한국오는 길에서 여디디야 드림

'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디디야 편지(2007. 08)  (0) 2023.11.28
여디디야 편지(2007. 07)  (1) 2023.11.27
여디디야 편지(2006. 08)  (0) 2023.11.24
여디디야 편지 (2006. 06)  (0) 2023.11.23
여디디야 편지 (2006. 03)  (0) 2023.11.22

여디디야 편지(2006. 08)

 

로렌스 형제는 만성 통풍을 앓았기 때문에

항상 절룩거리며 걸을 수밖에 없었다.

언젠가 그가 통 몇 개를 옮겨야 했다. 그는 통을 굴려서 옮겼다.

그의 신체적인 상태 때문에 통을 들어서 옮길 수 없었다.

그는 이 일로 인해 겸손해 졌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육체적 상태에 관해 글을 쓰는 데 시간을 보내지 않았다.

그에게 정말 힘든 것은 영적 전쟁이기 때문이었다.

(“뿌리깊은 영성은 흔들리지 않는다“ 중에서..)

 

평소 학교 복도를 마구 뛰어 다니던 제가 17일에 다시 연길에 온 이후로는 거북이처럼 걸어다니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층계가 힘들어서 건물사이에 층계복도를 이용하지 않고 가능하면 건물 밖의 땅을 밟으며 돌아서 다니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렇게 천천히 걷는 시간이 아까워서 책을 읽으며 걸었습니다. 아침에 회의를 마치고 본관에서 사무실로 오는 길에서 윗 부분을 읽었습니다. 눈물이 핑~돌았습니다. 저도 다리를 절며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본관에서 나오면서도 다리가 아픈 것 때문에 계속 왜 아픔을 허락 하셨을까에 대한 것만 묵상을 하던 저를 떠올리며 이 부분을 읽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정신을 차렸습니다.

 

P 프로젝트...

갑작스럽게 7/29일부터 8/5일까지 N측에서 P회의를 위해 Y에 오는 날짜가 잡혔습니다.

원래는 5월에 잡혀있던 계획이 양측의 일정관계로 밀리고 밀리다가 갑자기 날짜가 결정되었습니다.

그래서 7/30일에 한국으로 출국하기로 했던 저의 일정을 8/3일에 출국하는 것으로 옮겼습니다.

회의는 7/31일부터 8/2일 까지였고 4일에 정리하고 끝나는게 공식일정이었습니다.

8/2일 오전 까지의 회의 (실제 회의 종료) 후에 점심 식사를 야외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 전날까지는 회의자료 정리로 식사 모임에 함께 가지 않았습니다.

8/2일은 그분들을 만나는 마지막 날이어서 N측 분들께(6명 방문) 작별인사도 드릴겸 함께 참석하고 마지막이라 다들 사진도 많이 찍었습니다.

“저는 내일 출국해서 오늘 인사 드립니다. N에서 뵐 수 있길 바랍니다....”

 

은혜의 여름학기....

지난 5월 31일.. 한국에서 대학교 3학년을 휴학하고 중국어 어학연수를 준비하던 희정이라는 학생이 연길에 도착했습니다. 어학연수를 등록하려는 날... 학기초에 저의 아침식사를 꼬박 꼬박 챙겨주시고 매일 기도로 동역하셨던 건축과의 김 교수님께 붙들려서 Y 기획실을 돕는 명목으로 온 것입니다.(김 교수님은 제가 일하느라 밥을 못먹을 까봐 매 끼니를 챙겨주시던 분입니다. 지금은 카네기멜론 교환교수로 가셨습니다. P 멤버입니다.) 사실상 기획실에 한국인 직원이 휴직인 관계로 새로 발령을 낼 수도 없는 상황(사실은 온다는 사람도 없죠^^)에서 제가 기획실(여름학기)를 돕기로 되어 있던 것 인데, 제가 교학(수업)을 하는 관계로 기획실에 상주할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여름학기 일까지도 제대로 조율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기획실에 상주하게된 희정이가 저의 눈과 손이 되어 주어 여름학기를 잘 준비 할수 있었습니다. 6월 26일부터 여름학기 진행본부를 오픈하고 그 외의 일은 아무것도 못하면서 7월 중순을 향하여 가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지난 3년간 여름학기 업무를 맡았었던 교직원(곽샘)이 복직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 많은 교직원이 방학을 맞아 학교를 떠나는 시간에 - 곽샘은 7/15일에 배타고 급히 학교로 들어오셨습니다. 약 일주일동안은 좀 정리하시고 그 다음 일주일동안은 함께 여름학기 진행본부를 섬기다가 7월 마지막 주 부터는 제가 P 회의준비 등을 해야 하는 관계로 곽샘과 희정이가 진행본부를 끝까지 지켰고 마무리 까지 했습니다.

여호와이레 하나님.... 지금 곽샘은 재무과로 발령이 나서 그쪽 업무를 보고 계시고 저는 희정이의 도움으로 여름학기 마무리 업무를 하면서 수업준비와 P를 섬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좋은 나라.....

8/3일 입국하자마자 종로에 가서 사업비자 신청을 하고 8/4일 건강검진을 하고 8/6일에 태국으로 출국했습니다.(미리 연락 못드려서 죄송합니다.)

이번에 한국 가서 느낀 것 2가지가 있습니다. 하나. 자주 가지 말아야 겠다...만나는 동역자 분들께 재정의 부담을 드리는 것 같았습니다. 카드 긁어서 후원하시는 분, 용돈 다 털어서 밥 사주는 후배들... 태국가는 비행기 안에서 여러분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또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갚아주세요...

둘. 우리나라 좋은 나라.... 선교에 살아있는 백성들... 그래서 아무리 우리나라가 “많은“ 죄악 중에 있다할 지라도 이렇게 하나님의 일에 자기를 포기하는 ”많은“ 한국인 들이 있기에 우리나라가 살아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기도편지 받으시는 모든 분들~~ “축복합니다 ♡”

 

10일간의 파타야 감금...

이런 제목이니 정말 기도 편지 같은 분위기지만 태국 파타야에 감금된 것이 아니고 HOPE 회의가 있었습니다. 여유가 많을 것이라는 정보를 받고 한국에서 다음학기 수업할 책과 참고서적을 여러권 사가지고 갔는데.. 책만 헐었습니다... 중국의 각지역, 이슬람권, 아랍... 여러나라에서 오신 선교사님과 가족들 150여명이 오전 세미나, 오후 회의, 저녁 집회로 밥먹고 앉아있고의 연속이었습니다. 타지역에서 선교하시는 많은 선배님들을 보면서 저를 불쌍히 여기신 하나님께 감사했고(그분들의 고생에 비하면 저는...) 이러한 숨겨진 베테랑들 사이에 저를 보내주신 그 은혜 때문에 마음으로 잠잠히 엎드릴 수 밖에 없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많은 잔상이 있었지만 선교사님들의 간증을 통해 받은 감동은 “겸손한 자를 쓰시는 하나님”이었습니다. 간증하시는 한분한분 참 잘났고(정말로 박수치고 싶고 싸인 받고 싶을 정도로) 잘했는데 가슴 저리도록 겸손하셨습니다.

 

그리고 저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제가 수업 준비하는 것을 즐거워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유제필 소장님의 “창의적 교수법” 수업 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을 쓰는 것이 있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수업준비”밖에는...

 

진짜로 준비하기...

왼쪽의 사진(사진 미첨부)은 지난 8월 20일의 P의 건물 사진입니다. 겉은 거의 다 되었죠^^

12월까지 모든 설비가 다 구입이 되고 1월에 들어가서 셋팅, 4월 개교입니다.

아직 난방공사도 해야 하고 겨울전에 빠르게 준비되어야 할 것 들이 많습니다.

많은 설비도 들어가야 하고 훌륭한 교수님들도 들어가야 합니다. 가지고 있는 것은 없습니다. 이제 채워야 합니다. P의 자세한 현황을 알고 싶으신 분은 매월 뉴스레터가 이메일로 나가고 있습니다. p@...  (메일 미첨부)으로 메일을 보내시면 뉴스레터를 보시고 따끈한 소식들을 아실 수 있습니다.

 

[보고]

- 7/4 - 7/8 모교회 청년들이 감사히 다녀갔고 Y졸업생이 신학공부 위해 수산교회로 갔습니다.

- 한국에서 하루만에 사업비자(전문가증 발급위한)를 받았고 건강검진 이상없이 나왔습니다. 감사...불편하던 목도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가끔 무거울 때마다 기도합니다. 기도 부탁드립니다.

- 8/7 - 16일 까지 HOPE 회의 잘 마치고 17일에 돌아왔습니다. 집에온 안정감이 있습니다 ^^

- 그동안 사기를 망설이던 프린터기를 샀습니다. 너무 감동 됩니다 ^^ 감사합니다~

 

[기도제목]

1. 수업준비....

9월 학기에는 2과목 수업을 하게됩니다. 아직 많이 준비 못 했는데 다음주 개강입니다. 지난학기에는 수업준비를 제대로 못해서 밤을 많이 새웠는데 이번학기는 HOPE에서 ‘창의적 교수법’을 배운 것 잘 활용해서 도태되는 아이들 없이 수업준비를 미리 하고 효과적으로 수업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 가족.....

학원 안다니고 혼자 공부하며 임용고시 준비 중인 큰동생, 먼 학교를 다니며 열심히 공부, 과외, 고등부와 청년부의 예배를 섬기는 막내동생, 미국에서 아프신 친할머니를 돌보시다가 피폐해지신 아버지, 항상 미안해하시는 어머니, 국가지원생활금을 쪼개서 매월 저를 위해 저금하시는 외할머니...이번에 만나고 오니 더욱 가족에게 죄송한 마음이 많이 듭니다. 가족의 영육의 건강과 가정의 재정의 풍성함을 구합니다.

 

3. 건강&기름부으심.....

Y산학연구센터의 사무장으로 발령이 났습니다. 대외적으로는 Y산학연의 결과를 보여야 하고 대내적(음지)으로는 P를 진행하는 업무입니다. 수업은 2과목, 졸업논문지도, 학과 행정(잡일)을 돕게 됩니다. 당연히 해야 할 바를 기쁨으로 잘 감당하도록, 건강과 기름부으심, 은혜로 시간을 잘 사용 할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이번년도 들어 산학연구센터 결과물이 없었습니다. 은혜로 일이 진행되어 Y와 P가 모두 잘 준비될 수 있길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감동으로 1초라도 마음을 모아 주실 때 제게 참 큰 힘으로 다가 옵니다. 이곳에서 경험하는 동역자 분들의 기도의 힘 때문에 웃을 수 없는 상황에서도 웃을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항상 감사하게 됩니다..... 쑥스럽지만 떨리는 마음으로 고백합니다... 사랑합니다.

 

2006. 8. 29일 화요일

여디디야 드림

'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디디야 편지(2007. 07)  (1) 2023.11.27
여디디야 편지(2007. 01)  (1) 2023.11.25
여디디야 편지 (2006. 06)  (0) 2023.11.23
여디디야 편지 (2006. 03)  (0) 2023.11.22
여디디야 편지(2006. 02)  (0) 2023.11.21

#여디디야 편지 (2006. 06)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좇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

저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시절을 좇아 과실을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 행사가 다 형통하리로다

악인은 그렇지 않음이여 오직 바람에 나는 겨와 같도다

그러므로 악인이 심판을 견디지 못하며 죄인이 의인의 회중에 들지 못하리로다

 

대저 의인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나 악인의 길은 망하리로다

(시편 1편)

 

 

위의 말씀을 5월 31에 적고 이제야 다시 파일을 열었습니다.

동역자들을 생각하지 않기에 연락을 못 드린게 아님을 변명하며...^^

 

P 프로젝트...쓰는 순간부터 눈물이 나는 단어입니다.

내년 4월 개교입니다. 그래서 Y에서 수업을 도울 교수들이 필요합니다.

P팀원들은 거의 Y에서도 많은 행정을 담당하고 교학과 아이들 관리를(교학과 지도교수, 성경공부등은 장기 교수면 다하는 것 이구요..)하는 교수들로써 다들 잠이 부족합니다.

 

이제 4월 개교를 앞두고 할일이 너무 많은데 일꾼이 없습니다. 교수님들이 P일을 잘 준비 할수 있도록 다음학기에 단기 교수들의 많은 지원이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다음학기에 전공 2과목, 지도학생 열 댓명, 졸업프로젝트 2-3명이 배정될 예정이어서 P팀에서 - 저 처럼 P에서 잡일 하는 사람이 수업 많으면 쓰러진다고.. - 일부러 행정처 쪽으로 발령을 내려고 서류를 내 놓은 상태입니다. 그렇게 되면 제 이름으로 개설되기로 한 과목을 누군가 맡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시간표에 하나님이 보내신 사람이 올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하며 기다립니다.

 

여름학기 시작...

6월 26일부터 여름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6월 20일에 여름학기 진행본부가 오픈하였고 현재 그 사무실을 지키고 있습니다. 작년까지 행정업무를 맡던 직원이 휴직을 한 관계로 신입교직원인 제가 그 자리에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 지난 3월부터 여름학기를 준비했고 7월 말까지 90여명의 외부 교수진과 120여명의 봉사자들의 입출국과 간단한 관리로 섬기고 있습니다.

 

학기종강...

6월 13일로 첫학기의 마지막 시간 수업을 마쳤습니다. 학기말로 가면 갈수록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습니다. 행정과 교학을 같이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참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어쨋거나 부족한 저를 통해서 훌륭한 아이들을 한학기동안 무사히 섬기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사은회...

6월 10일 졸업생 사은회가 있었습니다. 이런 사은회가 어느 학교에 또 있을 까요.. 화요일 새벽의 학과교수 기도모임에 이어서 사은회에 참석하면서 저를 이곳에 보내신 하나님과 여러 동역자 분들께 감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4년간 품안에 키웠던 자식을 떠나 보내는 부모의 마음..자신의 영적 육적 성장을 4년간 물심양면으로 돕던 부모와 같은 교수님과 사모님의 품을 떠나는 자식들의 마음이 느껴지며.. 한학기 밖에 함께 하지 못했던 - 그것도 행정으로 제대로 섬기지도 못한 - 제가 그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 너무 미안할 정도 였습니다.

 

벌써 이별...

저와 함께 신입교직원으로 한학기를 섬기다가 한학기가 마무리되고 벌써 떠나신 교수님들이 계십니다. 저희 과에 2명이 있는데 저에게 참 많은 도움과 도전을 주신 그 두분은 세상의 기준으로 볼때 크리스찬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사용하시는 것을... 계속 기도합니다.

 

교회의 기준으로는 크리스찬이 아니지만 하나님의 기준으로 볼때 예수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원자로 인격적으로 고백한 진정한 하나님의 자랑스런 아들들일 것을.. 그리고 하나님의 귀한 축복의 통로이며 도구로 계속 귀하게 사용되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자들일 것을...

 

이별을 준비하는 아이들...

죄송하게도 이곳에 와서 하루도 눈에 눈물이 마를날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어떤날은 교직원들의 삶을 보고.. 어떤날은 총장님을 바라보고.. 어떤날은 교직원 자녀들을 바라보고.. 어떤날들은... 새벽에 손 모았던 것의 응답을 구하지도 않았는데 저에게 알려주시는 그 은혜 때문에...

또 아이들을 만날 때면 겨우 한 학기 만난 저를 보고 벌써부터 이별을 준비하는 그 아이들을 보고...

워낙 교수들이 단기로 있다가 떠나는 것을 경험했던 아이들인지라 새로운 교수가 오고 관계가 형성되면 빠지지 않고 물어보는 것이 “언제 떠나십니까“ 혹은 ”저희 학교에 언제까지 계십니까?“입니다. 이곳 학생들은 대부분 부모님과 떨어져서 지내고(한국으로 돈벌러 가시거나 일하시다가 다쳐서 함께 살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혹은 아픈 부모님에 대한 여러 가지 부담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그들에게 부족한 2%가 풍성한 하나님의 사랑으로 채워지기를 ....

 

경상비가 되는 연구비...

학교의 재정이 항상 아슬아슬 한 관계로 월급때만 되면 행정실들은 긴장을 합니다.

외방(현지인이 아닌 직원)직원들은 저와 같이 하늘로부터 주어지는 월급을 받지만 현지 채용 직원들은 정식적으로 월급이 지급됩니다. 학교의 수입또한 저와 같이 하늘로부터 주어지는 관계로 학교의 예산과 집행은 “그때 그때” 다릅니다.

저희 과의 한 학구파 교수님은 학교 초반에 한국의 기업과 함께 연구하여 연구비를 타러 기획실에 갔다가 바로 그날 학교에 돈이 똑! 떨어진 날이어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연구비를 포기하고 기획실에서 나오시며 만감이 교차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은혜의 하루살이...

“노후 보장은 없지만

사후보장은 확실히 되어있는 우리”

 

라는 총장님의 자랑처럼 학교의 재정 또한 매일의 은혜를 구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하늘로부터 채워지는 재정...항상 재정으로 후원하시는 분들에 대한 죄송한 마음으로 오래 고민하고 구입하고, 최대한 나를 위해 보다 아이들과 다른 교직원들을 섬기는데 쓰려고 아끼며 살려고 하던중..

 

세탁소 아저씨에게 8원을 깎아 달라고 조르다가 헤어졌습니다. 하루가 지나며.. 회개가 되었습니다.

물론 저희 외국인들 때문에 연길의 물가가 오르기에 가능한 소비를 줄이고 물가가 오르지 않도록 해야 하지만

내돈이 아닌데 내가 왜 이렇게 이땅의 사람들에게 궁색하게 굴까하는 생각이 들어

아저씨에게도 미안한 마음..

재정의 주인이신 하나님께도 죄송한 맘이 들어서

2원을 더 얹어서 드렸습니다.

아저씨가 도리어 미안하다며 5원을 거슬러 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대로 재정을 사용하길 원합니다.

 

햇볕드는 방 211호...

2월에 제가 들어간 기숙사는 햇볕이 들지 않아서 겨울에 추울꺼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이곳은 5.1절이라는 명절에 일주일 정도 쉬는데 저희 학교는 금요일부터 월요일 까지 쉬었습니다. 많은 교직원들이 여행을 떠나고 저는 밀린 숙제검사를 하려고 남았는데 제 건너방이 5.1절 기간에 이사를 간다고 알게 되었고 행정까지 깨끗이 처리되어 제가 5.1절 기간동안 햇볕드는 방 211호로 이사를 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제가 다른방에서 살동안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잡다한 것들이 갖춰져 있는 방이어서 많이 놀랐습니다. 이사는 학교에 공부하려고 남았던 제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도와주었습니다. 이곳엔 천사가 많습니다.

 

[보고]

- 지난 편지의 카이스트의 유명한 전산과 교수님이 P에 관심이 없다고 하셨는데 지금은 그분이 거의 학교 셋팅 작업을 정리해 주시고 계십니다. 할렐루야!!

 

- 예배 : 그동안 회중석에 앉아서 PPT를 했는데 2주전부터 방송실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후임자를 기다립니다.

 

- P와 여름행정 업무 도움을 위해 한국의 대학교3학년 휴학한 여학생이 와서 저를 많이 돕고 있습니다. 중국어 연수를 가려다가 이곳에 오게 되었는데 그 친구가 더욱 총명하고 건강하게 이곳을 잘 섬기고 은혜로 중국어도 연수 간 것 못지 않은 실력으로 준비되기를 바랍니다.

 

- 전문가증(장기비자) 신청을 위한 건강검진을 이곳에서 받았습니다.

 

- 7월 4일 - 7월 8일 모교회 청년들이 잠시 들릅니다.

 

- 8월 7일 - 16일 까지 HOPE 컨퍼런스가 있습니다.

 

[기도제목]

1. 건강 (목) & 기름부으심.....

4-5월부터(기도편지를 못 보내기 시작한 시기네요^^) 숨쉬는데 불편하기 시작해서 소화가 안되는줄 알고 소화제를 2-3주간 복용했었습니다. 요즘은 그게 소화기가 아니고 목 쪽이 답답 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계속 기도하며 점검하고 있습니다. 함께 기도 부탁드립니다. 온전한 치유를 구하고 있으며 증상이 계속 되면 7월 초쯤에 병원에 가볼 예정입니다 병원에 가게 되더라도 비밀이 없으신 하나님의 계획을 알길 원합니다. ^^

- 하나님께서 부어주시는 힘으로 주신것들을 잘 감당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 가족근황.....

미국에 계신 친할머니께서 수술을 하셔야 해서 아버지께서 무리해서 미국에 가셨습니다. 가족들의 영과 육의 건강을 기도합니다. 특히 혼자 계시는 외할머니와 임용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큰동생이 건강하고, 평안과 감사로 2006년의 귀한 열매를 맺기를 기도합니다.

 

3. 공부.....

어학(영어-P 업무와 들어갈 준비)이 필요하고 다음학기 수업준비를 해야 합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잘 가르칠수 있기를 바랍니다.

 

4. P.....

재정과 인력(교수진)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준비된 사람들의 기쁜 순종을 기다립니다.

 

5. 만남.....

7월 초에 모교회 청년들을 잘 섬기고, HOPE 컨퍼런스에서의 충전을 기대합니다. 현재는 비행기표가 없다고 합니다. 비자 신청등을 위해 한국 경유 태국행을 타야 하는데 정확하신 하나님의 준비하심을 기대합니다.

 

모두들 영육 건강하시고 더운 여름 더욱 하나님과 찐한 교제 하시길 바랍니다.

항상 섬김에 감사드립니다.

2006. 6. 27일 화요일

여디디야 드림

 

'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디디야 편지(2007. 01)  (1) 2023.11.25
여디디야 편지(2006. 08)  (0) 2023.11.24
여디디야 편지 (2006. 03)  (0) 2023.11.22
여디디야 편지(2006. 02)  (0) 2023.11.21
여디디야 편지(2005. 09)  (0) 2023.11.20

#여디디야 편지 (2006. 03)

꿈을 혼자서 꾸면 꿈에 지나지 않지만

꿈을 모두 함께 나누어 꾸면 반드시 현실이 된다

 

꿈을 머리나 입으로만 꾼다면 꿈에 지나지 않지만

몸으로 자기 몫의 고통으로 받아 나가면 반드시 현실이 된다

 

꿈을 젊어서 한때 반짝 꾸고 말면 꿈에 지나지 않지만

생을 두고 끝까지 꾸어 나간다면 반드시 현실이 된다.

 

 

꿈을 혼자서 꾸면 꿈에 지나지 않지만

꿈을 모두 함께 나누어 꾸면 반드시 현실이 된다.............

 

.. 항상 동역자 분들을 떠올립니다. 함께 하기에 이루어 지는 꿈.

나 혼자서는 절대로 되어 질수 없는 일들이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절대 주권아래 함께 하는 동역자님을 기억하며 매일 축복합니다.....

 

이곳에서의 한달.. 너무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아래의 일들이 진행될 때 마다 동역자님들을 생각했습니다. “기도 들으시는 하나님~”

 

2월 24-25(토) 교직원 수련회.........(강사 : 오 목사님)

‘자기 생각에 사로잡히지 말라’,

‘약속을 소유한 것은 여행의 시작이다’...

토요일 마무리때 총장님의 한마디 말씀..

“이제는 총장 혼자 재정 담당하라고 하지 말고 같이 합시다.. 주변에 부자들 많잖아요....”

70넘은 할아버지가 우스겟 소리처럼 하시는 말씀이 제 가슴속에 눈물을 불렀고 월요일 새벽까지 ‘하나님의 눈을 돌리시고, 하나님의 손’을 움직여 달라고 울부짖었습니다.....

 

제 주변엔 대단한 부자가 많지 않기에

기도하는 사람들 밖에는 기억나지 않았고 서울에 기도 요청을 하려고 할즈음에

이곳의 예산담당 과장님이 저를 찾으셨습니다.

 

서울에 제가 기도 요청하려고 했던 기도모임의 인도자와

예산 담당 과장님은 오랜 친구사이였습니다.

학교의 예산을 뻔히 알고 있는 과장님 조차도

학교의 자세한 상황들을 드러내고 노출 시킬 수 없기에

자세한 상황들을 한국에 알릴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마 저의 기도 편지에도 어쩌면 자세히 나눌 수 없을 내용들이 많아질지도 모르겠습니다...

 

3월 1일 개강. 3월 6일 첫수업.........

제가 맡게된 과목이 아이들에게 어려운 과목이라 정말 하고 싶은 아이들만 모여진 과목이어서 아이들의 열정이 느껴집니다. 지금까지 4주가 지났습니다. 때로는 아주 기본적인 개념이나 단어를 몰라서 기본적인 것을 설명하느라고 많은 시간을 쓸경우도 있지만.... 아이들 생각이 날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고.. 가슴이 뛰고... 수업준비 하다가 눈물이 나기도 합니다. 이런 마음인데 아이들 앞에서는 너무 강해 보이나 봅니다.-.-

 

식권카드에 돈이 없어서 아이들에게 얻어먹기도 했습니다.

(돈이 없어서가 아니구요^^ 식권카드에 돈 넣는 시간을 제가 잘 못 맞춰서 그래요^^)

 

학과....................................................

카이스트의 유명한 교수님께서 한학기 이곳에 오셨습니다. 그분이 오신김에 커리큘럼 작업한다고 코어팀을 만들었는데 저도 그 팀에 끼어서 한국에 있으면 만나기 힘든 분과 참 많은 시간을 지내며 많은 이야기도 듣고 배우고 있습니다.

아직 그분과 일을 많이 하기 전이었던 어느 날인가 그 교수님을 위해서 계속 기도하게 되었고,

그분이 아프면 마음이 너무 아플 것 같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크리스찬이 아니신대도 불구하고 학교에 많은 공헌을 하신 분이었고,

제가 P에 관심있는거 아시고 응근 슬쩍 P를 도우실 아이디어들을 나눠주십니다.

 

본인은 Y는 흥미있지만 P는 흥미가 없다고 하십니다.

정확히 나누지는 못하지만 그 노교수님이 저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참 큽니다.....ㅠㅠ


학교 행정팀......................................

3월 초 ‘순종’에 대해서 계속 말씀을 묵상하게 되다가,

계속해서 ‘일은 하나님이 질르신다’라는 말이 되뇌어 졌습니다.

 

기획처의 한국 직원이 한국으로 되돌아갔는데

여름에 외국에서 오셔서 수업하는 ‘여름학기 행사’ 준비&진행을 함께 할 한국사람이 필요하시다며

기획실에서 저를 부르셨습니다.

 

익히 그 일이 어렵다는 것을 들었는데 이곳에서 예배를 총괄하시는 교수님께 상의 드린 후 그 업무를 맡기로 했습니다.

 

예배..................................................

3월 19일, 이곳에 온지 딱 한달이 지난 주부터 예배 ppt를 맡았고 바로 그 날....

화장터에서 성찬식이 있었습니다.

(저희 예배당이 화장터 건물입니다. Y가 속한 국가에서 종교 건축 허가를 안내줘서 화장터를 예배당으로 쓰고 있습니다)

화장터에서의 성찬식.. 그와 함께 죽고 그와 함께 사는 삶임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프로젝트 팀....................................

학교에서 새로 시작한(그동안 진행되었지만 구체적이지 않았던) 프로젝트의 메일이 자꾸 저에게 왔었습니다.

뭐하는 곳인지도 모르고 회의에 들어갔고 계속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 팀에 필요하기에 넣으셨을 것이라는 신뢰를 가지고 지금은 보잘 것 없지만

잠잠히 (누가 적으라고 시키지 않았지만 -.-) 회의를 잘 받아 적고 있습니다.^^

 

P팀...............................................

화장터에서의 성찬식이 있던 날.. 총장님이 P에 마음있는 사람들은 K교수에게 말하라고 했습니다.

예배가 끝나고 그 K교수님이 저에게 오시길래, “저 일번으로 신청이요!”했습니다. -.-

교수님은 저에게 현재 P프로젝트팀에서 일할 의향을 물어보려고 오셨던 거 였습니다.

필요한 일의 설명을 들으며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저에게 주신 것들을 사용하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이력서 중에서의 직장경력과 산학연으로 썼던 논문이 바로 P팀에서 저에게 지금 함께 하자고 한 이유였습니다.ㅠ

 

그리고..

3월 26일 공식적으로 P에 교수요원으로, 지원하는 과목과 함께 원서가 제출되었고,

3월 29일 수요일.... P팀 전체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그 전날은 가슴이 콩당콩당 뛰고 막 자랑하고 싶었지만

회의 참석한 후에 동역자님들께 알려드리고 싶어서 일부러 참았습니다.

 

29일 새벽기도의 찬송이 408장 이었습니다.

내 주 하나님 넓고 큰 은혜는...

너 곧 닻줄을 끌러 깊은데로 한가운데 가보라

언덕을 떠나서...

내 주 예수 은혜의 바다로 네 맘껏 저어가라~

 

하나님의 ‘화이팅’같았습니다... 이른 아침의 P프로젝트 팀 회의..

역시나 박사가 아니거나 영어로 말 못하는 사람은 저 뿐인 듯 했습니다.....

 

‘어린아이와 젖먹이의 입으로 말미암아 권능을 세우심이여~(시 8)’

 

이번 편지에서는 여러 가지 상황들을 자세히 말씀 드렸지만 앞으로는 그렇지 못할 것 같습니다.

 

다음 편지에는 제가 이곳에서 느낀 것들과 간단한 상황들만 나눌 수 있을 것 같고 특히 P팀에 대해서는 자세히 말씀 드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이곳에서도 그 팀은 보안이 철저한 팀입니다....)

 

 

[보고]

- 잘 몰랐는데.. 도착해서 약 3주간 몸이 안 좋았던것 같습니다. 제 컨디션대로 생활하지 못 하고있는 것을 인지한 후론 계속 기도했고 이후로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약 3주간은 속은 느낌이었습니다. 그저 잔 감기 인줄 알았는데 저의 시간 전체를 잡고 있었다는 것을 이후에야 알았습니다.

- 컨테이너 짐 도착 : ‘2월중에 보내주세요’하는 간절한 맘이 있었는데 3월 1일에 연락을 받았습니다. 27일에 들어왔는데 저에게 연락이 안되었었다는 말에 또 감동이... ‘기도 들으시는 하나님..’

 

[기도제목]

1. 기름부으심의 풍성함을 누리도록

- 제가 여러 가지 일을 맡게 되면서 멘토 처럼 생각하는 교수님과 이야기 도중 ‘나이가 어리고 여자라는 이유로 무시당하지 않도록 하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분이기에 해주실 수 있던 말이었고 그분이 해주신 조언이기에 저를 되돌아보고 준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 이후론 하나님께서 부르시고 보내신 자리라면 기름부으심을 풍성히 누리길 바라는 기도를 쉬지 않고 하고 있습니다. ‘권위는 하나님께 있습니다.’ ‘기름부으심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매일 고백합니다. ^^

 

2. 영과 육의 건강

- 하나님께서 이곳에 동역자를 붙여주셔서 새벽 예배를 드릴 수 있게 해주십니다.

- 회의도 많고 준비할 것도 많고, 수업준비도 할 게 많고 시간이 부족합니다. 건강과 지혜의 은혜를 구합니다.

- 바람이 많이 부는데 바람 맞은 후에 몸이 간지럽고 때론 얼굴에서 알러지 반응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건강한 피부, 체질이 되길 바랍니다.

 

3. 관계

만남의 축복을 누리고 있다는 마음이 듭니다. 더욱 그 은혜를 누리고 계속 그 가운데 있기를 바랍니다.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닌 주기도 하고 나누기도 하는 축복의 통로로 쓰이길 바랍니다. 같은학과에 아픈 교수님들이 여러분 계세요. 계속 기도하게 됩니다.

 

4. 수업

과목맡은 19명과 졸업프로젝트 지도학생 2명, 한국 교환학생 등

만나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계속 기도하고,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고무하고,

수업준비도 철저하게 하고,

목 안아프고,

아이들에게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수업하길 바랍니다.

시간활용 & 지혜 & 집중력

 

5. 어학

학교에서 첫학기 오전에 어학공부를 하도록 배려해 주시는데 오전에 회의와 수업준비로 일주일에 3일은 빠지고 있습니다.

여러모양으로(자세히 나눌 수 없는.. -.-) 계속 영어에 대한 압박이 오고 있습니다.

어학공부 할 시간과 지혜와 능력이 필요합니다.^^

 

6. 재정

학기 시작하고는 시내에 내려가질 않아서 학교 내에서 모든 필요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연구실로 학생들이 자주 와서 항상 음료수와 먹을 것을 준비하다 보니 매주 지출이 생각 외로 들어갑니다. 지혜롭게 잘 사용하고 잘 섬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필요한 물품들이 있는데(의자, 주방용품, 침구(원래 있던 침구가 총무부꺼라서 반납해야 한데요.. )등과.. 마음에 간절히 바라는 것^^ 등) 사러갈 시간도 없고 워낙 박아지 요금이라 중국인과 함께 가야하는데 시간을 못 내고 있습니다.

가능하면 안 쓰는 것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은혜로 채워지길 바랍니다.

 

7. 가족

할머니와 부모님, 동생들의 건강과, 동생들에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열매가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 참.. 이곳엔 멋찐 분들이 많습니다. 제가 소속한 과의 교수님들은 매주 화요일 새벽에 함께 모여서 학교와 학과와 아이들을 위해서 매주 기도하십니다. 첫날 모임 때 그 팀에 저를 끼워주심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멋찐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2006. 3. 31일 금요일

여디디야 드림

  

'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디디야 편지(2007. 01)  (1) 2023.11.25
여디디야 편지(2006. 08)  (0) 2023.11.24
여디디야 편지 (2006. 06)  (0) 2023.11.23
여디디야 편지(2006. 02)  (0) 2023.11.21
여디디야 편지(2005. 09)  (0) 2023.11.2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