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디디야 편지(2007. 07)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엇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너의 하나님 여호와로라”

(출애굽기 20:2)

 

 

“왕” .... 겨울 방학동안 수업준비를 못 한 관계로 학기의 시작인 3월이 저에겐 참 힘든 시기였습니다. 전쟁과 같은 개강 2주를 보내고... 3월 셋째주에 새벽예배를 인도하시는 분이 십계명을 2주 동안 하시겠다며 출애굽기 20:1-3절을 가지고 말씀하시는데.. 아버지께서 저에게 질책하시는 말씀으로 들렸습니다. “염려“함은 하나님께서 첫 번째 되시지 않음이라고 강하게 말씀하시는 설교자의 말씀이 학기 내내 제 맘을 울려 하나님 아버지를 항상 저의 ”왕“의 자리로 모시는 훈련을 하는 한 학기였습니다...

 

" 내가 앉아있던 그 자리 그곳에 이제는 당신이 계시네

나의 왕 나의 안에 계시니 이제는 당신의 자리에 앉으소서

나의 왕 내안에 계시니 이제는 당신만 옳습니다."

(CCM, 동방현주 “왕” 중에서..)

 

 

안녕하세요..

지난 2월 P workshop을 잘 마치고 2월 24일에 학교로 되돌아 왔습니다. 처음타는 비행기도 아니고 Y에 처음오는 것도 아닌데..이륙하는 비행기안에서 바퀴가 들려올려지는 것이 느껴지는 순간 눈물이 핑 돌며 주주룩 쏟아졌습니다..

 

“하나님.. 대한민국을 사랑합니다... 하나님 그래서 아버지께 순종하며 떠납니다..

저의 작은 순종을 기쁘게 받아주시고 대한민국을 살려주세요....

제가 순종하여 떠나겠습니다. 이 나라를 살려주세요..“

 

생각할수록 가슴아픈 S과 N이 하나됨을 아버지께 소원하며 가족과 헤어질때도 흘리지 않았던 눈물을 주루룩 주루룩 흘리며 창 아래 대한민국을 바라보며 떠났습니다...

 

새벽마다 예배를 마친후에 정문(때론 본관)까지 갔다가 다시 숙사로 옵니다. 본관앞에서 바라보는 Y시내, 숙사에서 공학관 가는 길 창밖으로 보이는 Y은 너무 아름답습니다...

“아버지.. 저 C국 사랑하는가 봐요....”

 

“사랑”에 대해서 생각해봤습니다..

예수님이 우릴 향한 사랑은 자기 몸을 내어주기까지 했는데.. 과연 내가 C국을 사랑한다고 하면 C국을 위해서 내 목숨도, 시간도, 삶도 내놓을 수 있다는 걸까... 저도 모르게 “C국을 사랑합니다..‘하고 고백을 했습니다...

 

저는 양다리 인가 봅니다.. 대한민국도 사랑하고 C국도 사랑하고... 목숨이 여러개 여야 겠어요^^

  

1. P 프로젝트...

사랑, 기다림.. 하나...또 다시 미뤄졌습니다. P Project 팀은 “양치기 소년”이 되었습니다. 한학기씩 미루던 학교 개교가 또 미뤄졌습니다. 학교건물은 9월이면 완공이 될 예정이지만 산 넘어 산입니다. 대외적으로 말 못 할 상황들, 고려해야 할 상황들이 점점 더 생기고 있습니다. 그 반면에 점점 더 학교를 만드는데 필요한 사람들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또 그 반면에 재정이 채워지지 않아 공사현장에서 놀고 있는 외국인 노임자(이들 입장에서 P현장은 해외출장)들이 생기고 있습니다....“이유가 뭘까요...”

 

학교가 또 미뤄진 아버지의 뜻은 무엇인가요?.. 매순간 깊이 묵상하면서 “사랑없는 나, 헌신없는 크리스찬, 순종없는 교회, 준비되지 않은 남한...” 아버지는 아버지의 마음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순종하길 바라시는 것 같습니다... “용서는 아버지가 하시고 사람은 무조건 사랑만 하기...”

 

S과 N이 하나되기 위해 준비되는 P...

기도부담을 받은 우리가 먼저, 바로 옆사람을 사랑하고 섬길 때 이해되지 않는 N도, N의 동족도....이기적인 것 같은 탈N들도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사랑하고 섬기는 훈련 열심히 해요^^

 

2. Y

E1, E2...교육은 E1과 E2로 나뉘어 집니다. 대학에서 당연히 해야 할 E와 Y 교직원이 추가로 추구하는 E가 있습니다.

Infrastructure...현재 학교의 재정이 많이 부족합니다. P의 공사현장에 재정이 없는 관계로 모든 재정이 공사현장으로 보내지기도 해서 Y담당직원들이 아주 힘들어하기도 했습니다.(기획실과 재무과의 분위기는 여전히 가볍지 않습니다.) 총장님은 열심히 뛰어다니십니다. 최대한 많은 사람들 만나시고, 외국인들에게 정보주시고 관리해야 할 사람들을 한움큼씩 넘겨 주시고, 매달 학교로 불러들이십니다.(물론 여행경비는 본인들이 알아서 하는겁니다^^) 하지만 손님들 초대하고, 정보주고, 영접하고... 참 많은 Y교수(P Prj. 팀 위주)들이 뒷 감당을 합니다. 그 “잡일”들이 만만치 않지만 이들을 통해 아버지께서 두 학교의 재정을 채우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일합니다. 어떤 교수님들은 E2에만 집중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어떤분이 E2사역에 신경쓰지 않으면 후원금 떨어질지도 모른다고 다른일 줄이라고 언질을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후원자들에게 열매를 보여줘야 한다고요...(사실상 매학기 3-5명의 학생에게 영접시키고 계십니다. 제가 항상 부러워하는 분^^) 하지만 학교 재정이 없어서 학교가 운영되지 못한다면(infra) E1도 E2도 아무것도 할 수 없단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군가는 심기워 져야 하고 누군가는 열심히 E2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눈에 보여지는 것, 드러나는 것과 상관없이 열심히 맡겨진 것에 충성하고자 다짐했습니다. 그러던 중 졸업을 앞둔 크리스찬 학생과 몇 차례에 걸쳐 깊은 만남을 갖게 하시고 필요한 나눔을 하게 하셨습니다. 교회의 리더이면서도 큐티도 말씀도 기도도 생활화 되지 않았던 그 친구가 지난 반학기 동안 자기 스스로 훈련하는 것을 시작하였고 7월에 마지막 만날 때 까지도 잘 훈련하고 있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C국전역으로 퍼져가는 많은 크리스찬 학생들이 진정한 하나님나라의 리더가 되어 삶으로 복음을 전하는 C국인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보고]

- 2월의 P Workshop을 감사히 마치고 그 진행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함께 협력하기로 하셔서 각 학부에 필요한 사람들이 채워지고 있습니다.

- 7/6-7일의 P ICT Workshop을 위해 7/4일에 입국해서 현재 대전에 와있습니다. 다음주는 e-learning에 필요한 정보를 ICU(정보통신대학)에서 배우기 위해 계속 대전에 머물러 있습니다.

- Y에서 2과목의 수업을 은혜로 마쳤습니다. 항상 학기말엔 아이들에게 미안합니다. 아이들에게 좀더 좋은 질의 수업을 해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 음식알러지가 있었는데 지난 4월 어느날 지도학생들과 학생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몸이 이상해서 집으로 들어왔는데 그때부터 알러지 반응이 일어나서 그날 밤 ‘순교’에 대해 많이 기도했었습니다.(^^) 모두 토해내고 다음날 살았는데 1.5일정도 아무일도 못 했었습니다. 그 이후로 계속 위쪽에 통증이 와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 지난 겨울방학 동안 지도학생들 중 제 요구에 따라 공부했던 학생들이 전공에 자신감을 갖게 되어 이번 여름방학도 제 요구에 따르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신뢰가 쌓일 때 복음은 저절로 전해지겠지요?

 

[기도제목]

1. 여름방학....다음학기 수업준비와 9월에 있을 Y 15주년 기념행사 관련된 관련자료와 문서들을 준비해야 합니다. 수업준비도 자료 준비도 아버지의 은혜와 도우심 없이는 할수 없습니다.

 

2. 학생....많은 학생들을 만날 기회가 많습니다. “교수님 우리학교 왜 왔어요?”란 질문을 많이 받았지만 아직 성급히 이야기 안하게 됩니다. 아이들과 깊은 만남가운데 아버지의 사랑이 전해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저 또한 순종하며 아버지가 주시는 말씀들을 나눌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지도학생들이 7월엔 영어와 여름학기, 8월엔 전공공부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좌절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잘 할수 있도록 이름을 불러가며 기도해주세요^^(여학생 려, 남학생 관*, 권*, 성*, 관*의 여자친구 예*)

 

3. 신입생과의 만남...9월이 새학기이고 신입생들이 옵니다. 입시기간동안 교직원들이 많은 기도를 합니다. 아버지께서 보내신 학생들...꼭 오도록...

 

4 수업준비....9월학기 수업준비를 생가하면 가슴이 뜁니다. 수업결정에 변수가 많았는데(신입, 안식년, 교환교수...등) 결국 최종결정은 1학년이 듣는 전공 2과목을 모두 수업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전공의 기초(3개 언어-중, 한, 영-의 전공용어)와 마음밭의 기초를 공부와 기도로 한학기동안 잘 섬겨야 겠습니다. 아버지가 부어주시는 지혜로 잘 준비하고 감당하고 체력이 지치지 않도록 기도 부탁합니다.

 

5. 가족.....막내동생이 4학년1학기동안 재정을 준비해서 지난 6/29일에 뉴질랜드에 백만원정도를 들고 어학연수를 갔습니다. 이미 학원비를 내고 재정이 없어서 이번주부터 아르바이트를 하며 공부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막내가 더 영적으로 성숙하고 아버지를 깊이 만나는 시간되고 영어도 제대로 배워 올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특별히 만남의 축복(하나님과 깊은 교제 포함^^)을 누리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가정의 많은 재정을 담당하고 있는 둘째 동생과 할머니, 부모님의 영육의 건강과 평안을 위해서도 기도 부탁드립니다.

2007. 7. 8

여디디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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