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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여디디야 편지(2007. 01)

by 말씀묵상과 영성지도 2023. 11. 25.

여디디야 편지(2007. 01)

 

선지자 나단을 보내사 그 이름을 여디디야라 하시니

이는 여호와께서 사랑하심을 인함이더라.

(사무엘하 12:25,

여디디야 : 여호와께 사랑을 입음)

 

 

지난 12월 11일..

기말고사를 앞두고 지도학생들과 저녁식사 하러 오랜만에 밖으로 나가는 중에 버스에 핸드폰을 흘리고 내렸습니다.

버스정류장에서 좀 떨어진 식당이었는데 식당의자에 앉으면서 없어진 것을 발견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나 핸폰 버스에 떨어뜨렸나봐..’하며 웃었는데 그 말을 듣자 마자 두 남학생이 버스 종점에 가서 찾아오겠다고 뛰어 나갔습니다. 아이들을 잡을 겨를도 없었습니다.

 

남아있는 여학생들의 전화로 저의 핸드폰이 꺼진 것을 확인하고 뛰어나갔던 학생들을 다시 불렀습니다. 그 순간... 핸드폰을 잃어버린 것 보다도 이런 놀라운 사랑을 받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너무 놀랐습니다.

 

저의 mission name은 ‘여디디야’입니다. 그날 식사하면서 계속 저에게 여디디야라는 이름을 주신 하나님을 묵상했습니다..... “여호와께 사랑을 입음...”

 

안녕하세요..

지난 9월에 편지를 보내고 이제야 보내드립니다. 매일 동역자 분들을 생각하지만 정말 순간순간 알려드릴 내용들이 너무 많아서 메모만 해놓고 이제야 편지를 씁니다. 게으르고 연약한 저를 용서해 주시고...

그럼에도 계속 기도해주시고 섬겨주시며, 저와 함께 이곳에 계셔 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새해가 밝아 옵니다. 저에게 은혜 부어주시는 아버지께서 동일하게 동역자 분들께도 매순간 순간 은혜로 인도하시길 매일 기도합니다.

2007년도에도 아버지께 기쁘게 순종함으로 자녀의 축복을 누리시는 해 되시길 바랍니다.

 

1. P 프로젝트...

실수.. 은혜...지난 12월 13일에는 총장님과 P Project Manager가 N측에 P를 설명하는 자료를 가지고 들어갔습니다. 11월말에 N에 다녀오신 총장님의 갑작스런 요구에 2주만에 모든 문서들이 만들어졌습니다.

 

N측에 P운영에 대해서 설명하는 자료로서 예산, 조직도, 학사안, 시설, 설비.. 등의 자료를 종합해야 하는 자료였습니다. 약 2주 동안의 작업으로 많은 분들이 잠도 못자고, 심지어 설비를 담당하신 교수님은 어린 딸들과 사모님을 먼저 한국으로 출국시키고 혼자 남아서 일에 집중하셨습니다.

12월 12일 완성된 자료를 들고 13일에 N에 입국하셨는데 13일에 저희가 만든 문서에 커다란 오류가 발견되었습니다. 만들당시 너무 피곤하기도 하고 집중도 안되서 최대한 틀리지 않게 정신차리고 만든다는 것이 여러번의 수정과정에 파일들이 겹쳐지면서 내용이 틀려졌고 함께 일하시던 교수님들도 당연히 맞을 꺼라 생각하고 점검하지 않은 부분에서 오류가 생겼던 것입니다.

14일에 발표였는데 13일에 발견되어 PM과 건설관련 직원이 함께 수작업으로 20권의 책에 오류를 고치고 발표시에 구두로 다시 설명을 해서 오해를 면했다고 합니다. 가장 민감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실수가 저질러 졌습니다.

 

P Project Team은 모두 Y의 교직원입니다. Y에서 모든 교직원이 하는 일들을 하면서 추가로 P에 필요한 일들을 해야 합니다. 모든 프로젝트 팀원들이 건강히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하나의 도시가 생기고 있다....

N측에는 P를 지지하는 리더들도 있고 반대하는 리더들도 있습니다. 그와중에 총장님께서 N측에서 듣고 온 이야기 중에는 P의 공사현장이 하나의 도시를 만드는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한번에 12개의 건물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N측에서 한꺼번에 그렇게 많은 건물들이 올라간 것을 본적이 없다고 합니다. 그러니 과연 저 건물들이 다 지어질까 의구하던 사람들이 건물들이 점차 완성되어져 가는 것을 보며 P를 기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S와 N의 차이를 좁혀줄 작은 도구 P가 복음통일의 귀한 도구가 되어지길 간절히 기도하며..

제가 기도하는 마음으로 모든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 할 수 있기를 기도 부탁드립니다.

 

조율....

지난 9월에 보내드린 편지에서 내년 4월에 개교일 꺼라고 말씀드렸었습니다. 사실 저희 안에서는 N측과 계속 조율 중이었습니다. N측에서는 4월을 선호하고 있고, 저희도 4월로 광고를 했었는데 4월 5일은 태양절입니다. 즉 N쪽의 명절입니다.그래서 4월의 개교는 명절 축하행사의 하나로 오해되어 질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국제적인 개학일인 9월을 학기의 시작으로 하기로 결정하고 개교식과 맞추어 많은 행사들이 준비되어 질 것 같습니다. 2007년 9월의 개교.. 그 시간을 위해 함께 준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하나....P 프로젝트 팀이 생긴지 4년만에 3명에서 시작한 팀이 현재는 공식적으로는 30명이 넘어갑니다. 영어권 수업을 준비하는 드러나지 않은 교수님들 까지 하면 정말 많은 수의 Y 교직원들이 P 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2월 22-23일에는 팀원 전체 리트릿이 있습니다. 2월 중순에 연길로 입국하시는 많은 영어권 교직원들은 참석을 못할 것 같지만 대부분의 팀원과 한국측 관계자들이 함께 하게되는 리트릿입니다. S와 N이 하나되기 위해.. P를 준비하는 우리가 먼저 하나되자는 마음으로 리트릿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물론 P위한 학사, 행정적인 사항들도 논의되고요.. 그동안 웹을 통한 회의만 했었어서 실제로 한국, Y팀이 만나서 하는 회의가 될 것입니다.) 특별히 리트릿 준비팀이 기획되어 일하고 있습니다. 준비팀에서는 성령님이 주장하시는 리트릿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함께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 Y 사역현장...

P에 처음 원서를 제출 하겠다고 했을 때 Y에 먼저 와서 일해야 한다는 소식을 받고 Y의 원서를 받아서 제출하기 까지 2개월이 걸렸었습니다. 2개월 동안 원서를 쓰면서 ‘과연 Y가 P를 가기위해 거쳐가는 곳인가?’에 대해서 정리했습니다. 한번도 와보지 못했던 Y였지만 제 안에는 Y에 와서 제가 해야 할 것들이 하나씩 정리가 되었었습니다. 신기하게도 그때 생각했던 것들이 이곳에서 그대로 실현되고 있습니다.

 

은혜 아니면.....

매일 매일이 은혜입니다... 은혜로 왔는데 또 매일 매일 은혜로 지내게 하시니 그 은혜로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의 작은 배려, 선물.. 그럴 수록 저와 함께 이곳에 보내신 여러분들을 생각하게 됩니다. 여러분으로 인해 감사합니다.

 

비밀....

“예수 그 이름 나는 말할 수 없네..” 06년 가을학기 9월 신입생 입학. 그에 따라 4명의 지도학생을 배정받았습니다. 여학생 1명“김”, 남학생 3명“림, 석, 호”, 그중 특수입학 한 한살 많은 남학생 “림”이의 여자친구가 우리과에 2학년으로 있는데 그 친구“화”도 저의 지도학생 모임에 항상 불러서 5명.

지난 가을 학기동안에 매일 점심시간에 4명을 월요일부터 목요일 까지 1:1로 만나서 함께 밥먹고, 월요일 저녁식사는 함께 모여서 학생카페에서 식사하면서 전공과 영어공부 점검을 했습니다.

매일 점심... 식사를 거르고 다른 일을 하고 싶어도 이 아이들 덕에 거를 수가 없었습니다.(저의 밥줄 이었습니다 ^^) 1:1로 식사하며 아이들의 숨겨진 가정사를 알게 되기도하고.. 남학생들은 함께 있을때 말하지 않았던 내용들도 이야기 했습니다. 학생과 헤어져 돌아오면서 “내가 이곳에 온 이유”를 항상 생각합니다. 제가 정말 아이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 제가 Y에 온 이유인 “그 이름”은 정작 아이들에게 한마디도 못합니다.... “예수”

 

위로하심...

1학년인 지도학생들에게는 “그 이름”을 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하고 있는 수업은 주로 3-4학년들이 듣고 있어서 그 아이들과 식사하거나 만날 때는 아이들이 먼저 이야기를 꺼냅니다. 그리고 이곳에 온지 얼마 안된 저를 “긍휼”히 여기고 많이 도와주려고 합니다.^^

저는 제가 이곳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삶으로 전하러 온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곳에서 그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사역원칙 : 3M...많이 만나고, 많이 얘기하고, 많이 먹이기

어떤 교수님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도 1학년 때부터 너무 자주 외식하면 안될 것 같아서 거의 학기중에는 지도학생들과 학교 안에서 만나서 먹였는데.. 기말고사 전에 외식 나갈 때는 핸드폰을 잃어버렸고, 기말고사가 다 끝나는 날을 계산해 보니 12월 25일 이었습니다. 그날 시험을 마치고 크리스마스겸 연말 모임으로 함께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아직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모르는 아이들에게 작은 선물로 그 의미를 이야기 할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벤트 1. 아이들도 모두 선물과 카드를 준비해 왔었습니다. 아이들이 선물과 카드를 준비해온 것에 놀랐었는데

이벤트 2. 림과 화가 Y교회에서 다른 영어교수와 약속이 있어서 7시경에 가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아무렇지도 않은 척 다른 아이들에게 “우리도 갈까?”했더니.. 아이들이 다 같이 가자고 했습니다... Y교회의 12월 25일 저녁 집회는 큰 행사였습니다. 말씀에서, 드라마에서 복음이 전해졌습니다.....(아이들이 인지하고 있지 못한 순간에 복음은 아이들에게 전해지고 있었습니다.)

이벤트 3. Y교회서 공연한 드라마 도중에 영화 Passion의 한 장면이 나왔습니다. 김 이가 ‘저 저거 못봤어요’하길래 ‘우리 같이 볼까?’ 했더니 좋다고 합니다....그래서 출국하기 전 마지막 모임으로 1월 14일 저녁.. 봉사활동간 석이만 못보고 4명의 학생과 함께 Passion을 봤습니다. 정작 보자던 김이는 졸면서 본 것 같고.. 남학생 2명은 집중해서 보면서 여러 가지 질문을 했습니다...더욱 은혜를 구합니다...

 

꿈꾸는 자가 오는도다...작은거인..총장님을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길게 쓰려 했는데 지면 관계상 다음으로 미루겠습니다.

 

예배....

Y 교직원 예배당은 공동묘지의 화장터를 단장한 곳입니다. 매주 예배 찬양팀 PPT로 섬기고 있어서 주변의 다른 교회에는 한번도 못 갔었는데, 25일 저녁에는 지도학생들과 Y교회에, 31일은 교직원들과 Y교회에서 송구영신예배를 드리고, 방학으로 찬양팀이 없이 예배를 드리게 되어 2주 주일동안 학생들과 함께 현지의 HN교회, HS교회에 갔었습니다.

 

[보고]

- 2과목의 수업을 은혜로 마쳤습니다. 아이들의 강의 평가가 좋긴 한데 스스로 아이들에게 많이 미안합니다. 졸업식이 6월이라서 6월에 졸업한 여학생이 취업해서 대련으로 가기 전까지 저의 조교로 있으면서 수업자료 제작을 도와주고, 숙제검사를 도와주어서 첫학기 보다는 수업준비와 검사가 수월했습니다.

 

- 지난 1월초에 큰동생의 임용고시 결과가 나왔습니다. 동생에게도 저에게도 신실하신 하나님을 기대하는 말씀을 주셨기에 결과보다는 말씀을 주신 하나님을 신뢰하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불합격되었지만 결과를 주장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기대합니다. 기쁘게 순종하는 동생을 함께 축복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지난주에 캄보디아로 단기선교를 떠나서 1월 20일에 돌아옵니다.

 

- 1학기에 불편하던 목, 여름을 지나며 아프던 발목.. 매일 아침 그 불편하던 목이 어디갔나 생각하며 감사합니다. 연결루를 뛰어다니다가 아프던 발목이 어디갔나 생각하며 또 감사합니다.

 

- 지난 여름학기를 돕기 위해 한국에서 봉사왔던 김희정 학생이 12월말에 출국했습니다. (앞에 사진에 머리묶은 여학생) 돕는자를 보내주시고 동역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희정이의 가정과 앞날을 축복합니다.

 

- 첫해를 마무리하며 12월부터 쓰던 기도편지를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마무리 합니다. 인천공항의 안개 때문에 공항에서 5시간을 기다렸는데 (좀 추웠지만^^)그동안 못 읽던 책을 읽는 감사한 휴식시간이었습니다.

 

[기도제목]

1. 겨울방학....

2/22-23 PUST 리트릿 관계로 연길에는 2/26일에 들어가게 됩니다. 온통 방학을 한국에 있으면서 수업준비와 P 리트릿과 P 진행 작업은 계속 됩니다. 기름부으심과 은혜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정말 제가 할 수 없는 일들입니다....

방학 중에 계속 P관계로 대전에 자주 오갈 것 같습니다. 만나야 할 사람을 만나고 하나님께서 주신 시간들을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쓰기를 바랍니다. 은혜, 보호하심, 기름부으심, 지혜.. 시도때도 없이 구합니다..

 

2. 지도학생....

아이들과 어려운 헤어짐을 하고 왔습니다. 아이들 때문에라도 Y을 떠나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는 없지만 하나님께서 친히 아이들을 만나주시기를 간절히 구합니다. 인지하지 못하는 가운데 복음도 들었고 Passion도 봤습니다. 이번 방학동안 인격적인 하나님의 직접적인 만지심이 아이들에게 있어지기를 간절히 구합니다.(여학생 김, 남학생 림, 석, 호, 림의 여자친구 화)

 

3. 수업준비....

3월 학기에도 2과목 수업을 하는데 한과목이 많은 준비를 요구하는 과목입니다. 부어주시는 기름부으심과 은혜, 지혜가 전적으로 필요합니다. 수업준비도 잘하고 아이들에게 어떻게 쉽게 전달할수 있는지 하나님께서 친히 알려주시길 간절히 원합니다. 한 과목은 지난 3월학기에 했던 과목인데 그때의 부족했던 부분을 잘 절충할 수 있는 방학이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4. 가족.....

방학에도 열심히 공부하고, 학원에 강사로 일하면서 어학연수 비용을 벌고 있는 막내의 건강과 만남의 축복, 지혜를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실 새로운 길을 기다리고 있는 큰동생의 영육이 건강하고 큰동생을 향한 하나님의 온전하신 뜻이 이루어 지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항상 미안해 하시는 아빠와 엄마, 헌신적인 할머니.. 가족들의 영육의 건강과 필요한 재정을 하나님께서 친히 채우시길 기도 합니다.

 

5. 2/22-23 P Retreat.....

P 관계자들이 모입니다. 첫날은 헌신다짐 등 영적인 부분이 이야기 되고 둘째날은 실무적인 부분이 이야기 됩니다.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기대하며 순종하길 원합니다. 두날이 모두 중요합니다. 와야 할 사람들이 꼭 오고 준비하는 준비위원들에게 기름부어 주시기를 구합니다.

 

십분후에 인천공항 도착입니다. 저와 함께 귀국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2007. 1. 17 

한국오는 길에서 여디디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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