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형성 훈련의 이론과 실천> 제1장 성령 갈망 

 

2016년 2월에 한국에 돌아와서 정기적으로 만나게 된 후배가 있다.

교회에서 자꾸 상처 받아서 나가 떨어졌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을 계기로 다시 만나게 되어 매주 교회 같이 가기 위해 아침에 티타임으로 만난 것이 일년이 되도록 매주일 만나게 되었다.

 

한달 벌어 그 돈을 다 술값으로 써도 부족하고 답답해하던 그 친구가 하루에 투잡(two job) 하던것을 접고 오후 시간은 아버지께서 주신 마음에 순종하는 시간으로 보내고 있다.

 

수입은 이전에 비해 1/3밖에 안되는데

빚도 해결되고

생활도 하나씩 해결되고 있다.

 

술 속에서, 친구들 속에서 찾을 수 없었던 안정감과 행복을

그 후배는 하나님과의 친밀감 안에서 찾게 되었고,

그 에너지로 인해

자기가 이해할 수 없던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게 했다.

 

메조리 톰슨. <영성형성 훈련의 이론과 실천>. 최대형 역. 은성.

 

 

인간의 갈망과 갈증은 세상의 것으로는 채울 수 없는 영적 인 것 같다.

 

책에서는 영적 갈망의 이유에 대해서 문화적, 개인적, 영적으로 나누어 설명했지만 마지막 영적 요인에서 언급한대로 하나님과의 관계 단절이 우리를 잘못된 생각 속으로 끌고 들어가고, 두려움 속에 빠지게 만드는 것 같다.

 

하나님과의 관계 단절로 인한 호흡 곤란이(책에서는 우리가 영성훈련을 하지 않는 것을, 양분과 너무 멀리 떨어져 버린 식물에 비유했다.) 우리의 뇌에, 마음에, 육체에 고난을 주기 시작하는데, 사람들은 답을 다른 곳에서 찾고 있다.

 

헨리 나우웬이 말한 것처럼 나 자신과의 관계, 이웃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빼놓고는 영성을 말할 수 없다.

영성을 내면 성찰이 동반된 의미로 본다면, 내면 성찰의 결과는 인격의 변화가 동반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러다 보니 결국 영성, 영성형성, 영성생활, 영성훈련은 예수님 닮은 삶을 사는 것일 것이다.

예수님이 이 땅에서 육신으로 살면서도 하늘에서와 마찬가지로 영적 권세를 누리셨던 이유는 이 땅에서 계속 하나님과의 친밀함과, 하나님의 뜻에 자기를 맞추려는 자발적 순종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봤다.

 

나 또한 이 땅에서 예수님을 닮은 삶을 살고 싶은 욕심이 있다.

책에서 조심하라고 했던 불순한 동기도 없지 않아 있다.

 

나도 하나님의 자녀로서 영적 권세를 누리고 싶다.

지금 이 곳에서 지내는 이 어려운 훈련의 시간이(자발적으로 시도하는 훈련) 내 안에 있는 불순한 동기들이 나도 모르게 빠져가는 시간이 되고, 하나님 아버지를 더 신뢰하는 시간이 되고 있다.

 

때로는 이게 훈련인지 벌인지 아리송 하기도 하고, 내가 오버 하고 있는 건가 싶을 때도 있지만 예배 때 마다 평안과, 세상에 메이지 않는 마음을 주심에 감사한다.

 

보이는 상황과 환경은 힘들지만 이 과정을 통해 더욱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과 열심을 경험하는 시간이 되고 아버지를 더욱 신뢰하는 시간이 되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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