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형성 훈련의 이론과 실천> 제4장 성령안에 모임 & 5장 안식일 되찾기
나는 사람들과 함께 만날 때 에너지가 있고 밝지만,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한 사람이다.
Y대에 있었던 시간들은 혼자 있는 시간이 한국에서 보다 많이 확보 될 수 있었다. 한국에 있을 당시 공중 예배에서 지금 손을 들어야 할 것 같을 때 성령님께 순종하기 보다 사람을 배려하는 부분이 컸다. 부드럽게 표현해서 사람을 배려하는 것이지 사실은 사람이 하나님보다 더 두려운 대상이었던 것이다.
Y대에 있는 동안 말씀을 보던 시간이 기도가 되고,
기도로 머물렀던 시간이 예배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한손에서 두손으로,
두손에서
(요즘에는 앉아서 기도하다가)
벌떡 벌떡 일어나기도 한다.
요즘은 혼자 예배에서 벌떡 일어나던 것이 공중 예배에서도 벌떡 일어나게 되어서 자리를 잡을 때 구석으로 잡거나 일어나기 편한 맨 뒷줄에서 예배를 드리게 된다.
처음 두손을 들게 됬던 때는 여러가지로 힘든 상황이었다. H* 선교회(소속 선교회) 총회로 모임 중에 찬양을 하는데 ‘왕께 만세’를 불렀다. 그때 찬양을 하면서 만세의 의미를 알았다.
‘저는 아무것도 못 해요. 두 손 두 발 모두 들고 아버지께로 갑니다’. 그 이후로 만세가 쉬워졌다. 경배와 찬양의 의미의 만세도 있지만 힘든 시기에 두 손을 들게 되면서 경배의 손들기도 당연히 쉬워졌 다. 고난이 내게 유익이다.
한국에 돌아와서 중요성을 자꾸 생각하게 되는 것이 ‘공동체’이다.
청년 공동체가 약해지고 개인들의 믿음의 야성이 사라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서 예배가 힘든 이 땅에서 살아갈수 있는 방법은 공동체 인데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교회 공동체에서는 이전에 당연히 여겨졌던 성경공부도 다양한 영적 모임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예배 전에 예배를 위해 준비하는 모임도 중요하고 예배 후에 각자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을 나누고 간증하므로 자신과 타인이 하나님과 더욱 친밀해 지는 시간도 중요하다.
공동체에서의 나눔이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더 견고하게 하는 것 같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핸드폰을 이유없이 만지작거릴 시간은 있지만 이러한 모임을 할 시간은 없는 것 같다.
아주 오랜만에 지난 금요일에 담임 목사님과 면담이 있었다.
일주일 내내 말씀에 노출되어 있는 나는 주일 예배 때 부어주시는 은혜가 많다. 하지만 같은 예배이지만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 담임 목사님은 주중의 시간이 주일 예배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말씀을 해 주셨고 책에서도 동일한 내용이 거론되고 있다. 그런 부분은 회중이나 인도자나, 인간이기에 마찬가지 인 것 같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시간은 새벽 2시이다. 마지막으로 5장 안식일 되찾기를 읽으며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Y대 졸업생 중 대부분이 대학원 생인 관계로 그들이 늦게까지 (스트레스 때문에) 잠을 못 자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하나님을 신뢰하고 평안을 찾으라는 말을 했으면서 지난주는 내가 그렇게 못 살았다.
매 순간 아버지께 물어 보며 스케줄을 잡는데, 자기를 꼭 만나는 것이 선교사로서 맞는 것이라는 투의 후배의 말에 하나님께 묻지 않고 그저 끌려가듯이 만났는데, 5장을 읽으며 그게 사람의 비위를 맞추려 했다는 것임을 깨달았다.
나는 어릴 때부터 시간에 많이 쫓겨 살았다.
그만큼 내 힘으로 해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는데 Y대를 섬기는 동안 하나님께서 하나하나 알려주시며 내 힘과 노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사는 것을 학습해 주셨다.
한국에 와서도 강의 준비를 하는데 기름 부으심이 없어서 ‘왜 그런 가요’ 물어보며 억지로 강의를 준비한 적이 있었다. 그날이 수강변경으로 강의를 안해도 되는 날이었고 결국 오랜 시간 고생해서 만든 강의안은 그날 필요하지 않았다.
만남도, 공부도, 강의도 아버지와 함께 하지 않으면 헛고생이라는 교훈을 또 얻었다.
이 교훈을 너무 자주 배우는 건 아직도 내가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고 있다는 뜻인 듯싶다.
지난 약 3-4년 동안 이루어 주시 길 간구했던 마태복음 11장 28절 말씀을 메시지 성경으로 다시 한번 읽어본다.
‘나와 함께 걷고 나와 함께 일 하여라. … 자연스런 은혜의 리듬을 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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