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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여디디야 편지(2008. 03)

by 말씀묵상과 영성지도 2023. 11. 30.

여디디야 편지(2008. 03)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

(고린도전서 4:2)

 

안녕하세요. 새 학기가 시작된 시점에 인사드립니다.^^

 

학기 전에 꼭 연락드리려고 했는데 교직원 수련회를 앞둔 오늘에야 조용히 컴퓨터 앞에 앉아 봅니다.

 

지난 1월초 홍콩의 회의에 가 있는 동안 '부르심'에 대해서 계속 생각하게 하셨습니다. 학기중 보다 더 바쁠것이 예상되는 1월과, 2월 행사 준비 등 방학중 업무에 대한 두려움(?)과, H의 장기 선교사로 분류되는 많은 분들속에서 정식훈련을 받지 않은 단기 선교사로의 보이지 않는 스트레스가 제안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제가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너무도 잘 알지만 '내가 꼭 그 일을 해야 만 하는가?'란 작은 것에 충성하고 싶지 않은 마음을 아시고 '부르심'에 대해서 계속 묵상하게 하신 것 같습니다.

 

한국나가기 전인 1월 동안에 하나님께서는 제가 2월에 한국에 나가서 열심히, 적극적으로 순종 할 마음의 자세와 준비를 시키신 것 같습니다.

"주님 다시오실 때까지 나는 이 길을 가리라. 좁은 문 좁은 길 나의 십자가 지고,

나의 가는 이 길 끝에서 나는 주님을 보리라. 영광의 내 주님 나를 맞아 주시리. 주님 다시 오실 때 까지~"

 

1. P 프로젝트... 하나님의 때, 하나님의 방법

개교일자를 계속 번복하고 변경하고... 엄청난 기대와 벅참으로 함께 일하시던 혹은 후원하시던 분들이 기다림에 마음상하며 떠나기도 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누군가는 떠나고, 누군가는 부르심을 따라서 프로젝트에 새로이 투입됩니다. 그러다 보니 이제 '언제 개교다'라는 것보다 하나님의 때에 하신다는 말이 마음속에 가득합니다.

 

개교 일정이 맞지 않아 생기게 되는 여러 가지 사건들... 그래서 단체로 사기꾼으로 몰리기도 하고 거짓말쟁이가 되기도 하지만 믿음으로 한걸음 한걸음 내딛으며,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것들을 바라보며 갑니다.

 

2. Y

Y가 세워질 당시는 C국내에서 외국투자로 세워지는 대학에 대한 법이 없었습니다. 1994년 당시 행정적으로 Y의 ‘Y대학의 과학기술학교로 등록되었고 운영은 자치적으로 하지만 교육행정은 C국의 법을 따라야 했기에 ‘Y대학소속으로 되어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2004년에 합작조례법이 C국에 만들어졌고 저희는 Y대학의 건의에 따라 그 법에 따라 저희 대학이 합작조례법이 적용될 수 있는 기관인지 인증 받는 신청을 2006년에 했습니다. 지난 1월에 합작대학으로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이 통과되었다고 합니다. 앞으로 합작대학으로 인정받으려면 여러 가지 법적인 절차와 문제들이 많지만 상황과 환경에 제한되지 않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습의 Y가 되기를 바랍니다.

 

[보고]

- Y 계산기학과 기업연수 (12/31-1/6) : 북*-상*-북*으로 기업방문 연수를 학생들과 함께 했습니다. 약 35명의 학생과 6명의 교직원(교수, 홍보실)이 함께 움직이며 기업을 방문한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그동안 수업시간에 만나보지 못했던 계산기학과의 많은 학생들을 알게되고 친하게 되는 시간이었고 아이들이 진로에 대해서 더 민감하게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H 홍콩 회의 (1/7-10) : H의 C국 회의가 홍콩에서 있었습니다. 북*에서 학생들을 보내고 그 다음날 심*을 통해서 걸어서 홍콩으로 들어갔습니다. 내내 회의여서 회의장소에서 벗어난것은 잠시 시내를 구경한것 뿐이었지만 일년에 한번씩(공식적으로)있는 H의 모임은 개인적으로 정체성을 다시한번 정리하고 쉼을 갖는 시간이 됩니다. 2년이 지난 지금에야, 사역지를 벗어난 H에서의 시간이 아버지께서 제게 주시는 '쉼과 충전'의 시간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 Y 계산기학과 겨울방학 C언어 학습 (1/7~27) : 학과내에서 프로그래밍 언어를 방학동안 학습하기를 원하는 학생들을 모아서 자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06학번 학생들이 C언어에 약하고 07학생들에 비해 학업에 자신감이 없어서 06학생들의 자신감도 갖게하고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배우기 위한 시간이었습니다. 06학생들이 행정과 수업진행을 하고 타학과 05학번들과 계산기 07학생들이 수강을 했습니다. 12월 중순부터 준비해서 31일에 제가 떠나기 전에 2번째 강의까지 검토를 마치고 갔었습니다. 스터디에 참석한 19명 학생이 설문조사 결과 만족한 강의였고 도움이 되었다고 답변하였고, 학교의 많은 과외 활동으로 그동안 공부에 몰두해 보지 못 했던 몇 06학생들이-수업준비를 위해 저와 함께 새벽 1시까지 씨름하고 준비하면서-교수님들의 노고를 알게 되었고 어떻게 공부하면 될지 알겠다는 결말을 맺었습니다.

 

- P 학사 Workshop (2/15-16) : 12월 중에 급히 조직된 2월의 웍샵을 위해서 1월 홍콩에서 돌아와서 계속 한국의 팀원들과 회의를 했습니다. 가능한 한국에 빨리 나와서 함께 일해야 하는 상황이었으나 학과 학생들의 스터디와 일정이 겹쳐서 결국 저는 2/2일에 출국을 했습니다. 2/14일의 내부 웍샵과 15-16일의 학사 웍샵을 통해 많은 동역자들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Y를 홀로 시작하셨던 총장님은 P의 시작전부터 많은 인재들이 함께 하는 것에 많이 감동하신듯 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시고, 앞으로 하나님께서 이루실 것이기에 묵묵히 잠잠히 맡겨진 일에 감사하며 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결론을 맺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 치과치료 (2/18-19) : 17일까지는 따로 시간을 낼수 없었기에 12월 말경부터 통증이 오던 치아를 방치하고 있었습니다. 교회후배의 도움으로 웍샵이 끝난 다음 주 월요일 아침부터 치과 예약을 했는데 결국은 이틀동안 약 6-7시간의 투자로 치료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 가정 상황 : 둘째동생이 직장을 다니며 야간에 대학원을 다닐 수 있게 되었고, 어머니께서 갑작스럽게 신학대학의 야간 3학년 학생이 되셨습니다. 어릴 때부터 스스로 벌어서 공부하려고 여러번 하셨던 어머니의 소원과 동생의 잠잠한 고백을 들어주신 신실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막내에게 뉴질랜드에서 가장 싸게 TESOL수료를 받을 수 있는 학원을 허락하신 하나님께서 4월 초 한국으로 들어오는 길까지도 은혜로 채워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기도제목]

1. 하나님을 기대하며 철저하게 순종 할 수 있도록

2. 매일 하나님과의 인격적 만남으로 풍성함을 누리도록 (체력, 영적, 지혜, 지식)

3. 뼈(치아포함), 근육(특히 목과 다리 근육), 장기, 혈관 모두 혈액순환 잘되고 제대로 작동하고 온전하도록

4.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하루종일 느끼며 그 뜻에 순종하는 매일 매일(하나님 아버지의 시각으로 바라보기)

5. 축복의 통로가 되도록

6. 수업에 기름 부으심

- 학생들이 수업 내용을 잘 이해 하고 (전공, E1)

- 수업을 통해서 인생의 목적을 생각하고 삶의 방향에 대해서 고민하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는 수업이 되도록 (E2)

7. 맡기신 아이들을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으로 섬기도록

8. 지도학생 10명

- 학사경고 2명 (06 김*호, 07 오*룡) : 둘다 똑똑한 아이들이고 입학성적도 좋았습니다.

- 빼앗긴 지혜를 되찾고, 공부에 흥미&자신감(07 김*호) 갖도록

- 학생들을 어떻게 돕고, 말해야 할지 주장하시길

9. Y & P 학교 재정의 채우심

10. 가족

- 아버지 : 즐겁게 감사하며 일하실수 있는 직장을 주시고, 하나님 아버지와 더욱 친해지시도록, 영육 건강

- 어머니 : 영육을 보호하시고 공부에 은혜와 지혜, 재정을 풍성히 채우시도록, 좋은 동역자들

- 할머니 : 기도가 끊이지 않고 영과 육이 건강하시도록

- 둘째 동생 : 직장과 학업 & 예배의 거룩한 통로, 기름부으심과 은혜, 건강

- 막내 동생 : 뉴질랜드 TESOL 잘 마무리 하고 돌아오고 아버지의 예비하심 기대, 하나님 신뢰 가득하도록

11. 교회 : 모교회와 한국 교회가 영육으로 항상 건강하고, 기쁘게 순종하고, 영적으로 부흥하도록

12. 기도 동역자들

- 2월 말부터 기도 동역자들이 하루에 30분 이상씩 개인적으로 기도하는 시간을 갖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풍성한 동역자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008. 3. 7

여디디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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