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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

<인간의 본성과 운명> 5장. 기독교적 인간관의 적합성

by 말씀묵상과 영성지도 2023. 10. 30.

라인홀드 니버 <인간의 본성과 운명>

 

5장. 기독교적 인간관의 적합성

 

□ 5장의 위치 : 1~4장 까지 내용

A. 근대적 인간관(본성) : 1) 고전적 개념 2) 기독교적 개념 3) 근대적 개념

B. 혼란들 (요약)

1) 생명력과 형식 (2장) : 생명력과 형식에 있어 모순된 결론

2) 개체성에 관한 확신 (3장) : 개체성의 근거 없음

3) 본성의 선함에 관한 확신 (4장) : 도덕관념에 대한 낙관적 평가

 

근대 문화가 기독교적 인간관을 거부하지만 인간의 본성에 있어서는 근대 문화가 기독교적 인간관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근대 인간관에는 여러 개념들(A)이 합쳐지는 바람에 여러 가지 문제와 혼란(B)들이 발생했다. 문제들을 3가지로 요약하고 2장~4장 까지에서 다룬다.(p.64)

기독교적 인간관이 근대의 이러한 혼란을 정리해 줄 수 있음을 밝히는 내용이 5-6장이다.(p.73)

 

하나님은 질서와 생명력의 근원이므로 “하나님의 의지”만이 형식과 질서의 원리일수 있으며, 인간의 삶은 그 원리에 합치 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절대적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인간의 본질적 죄다.(p.80) 책의 목적중의 하나는 죄에 대한 기독교의 의미를 분석하고 양심의 가책이 기독교에서 어떤 방식으로 표현되었는지 설명하는 것이다. 기독교는 인간본성에 대해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높은 위상을 주장하면서 인간의 악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는 역설가운데 있다. (p.63)

 

[keyword] 계시, 창조자, 심판자, 죄인, 구원자, 화해, 그리스도

 

 

근대사상에서 인간 이해의 3가지 문제는

첫째, 인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인간의 본질을

  1) 편협(이성or생명력)하게 생각하거나

  2) 형이상학적 견해로 정신과 자연의 통일성(즉 자유와 필연성의 통일성)을 파악하지 못하고 개체성의 의미를 잃어버리게 되었다.

 

둘째는 인간의 능력이 이해되고 표현되고 발견 될 수 있는 총체적 환경을 이해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다. 총체적 환경은 영원과 시간을 포괄하는 것으로 정의 할 수 있다. 인간 환경의 일부 인 영원성은 “변하는 인간 존재의 변하지 않는 원천이다.” 인간은 변화의 흐름 속에 있지만, 변화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아는 피조물로써 종합적으로 생각하고, 의미를 물을 수 있는 정신을 소유하므로 외적 조건들을 초월하는 존재이다. 인간은 영원성에 둘러싸여 있지만 영원성을 알 수는 없다. 이성이 이해하는 것은 유한한 세계의 일부이므로 자신과 세계를 모두 포괄하는 전체를 이해하는 것은 인간의 한계를 넘는다. 이러한 유한한 인간의 능력 안에서 자신과 세계를 이해하려면 이해를 초월하는 “원리”가 필요하다.

 

유한한 한계 때문에 신비주의가 계속 등장했다.

 

5장. 기독교적 인간관의 적합성

1. 특별계시와 일반계시 Individual and General Revelation 개별적(개인적)인 일반계시

2. 계시로서의 창조 Creation as Revelation

3. 역사적이고 특수한 계시 Historical and Special Revelation 역사적인 특별계시  

 

1. 개별적(개인적)인 일반계시 Individual and General Revelation

. 기독교를 예언자적 종교, 묵시적 종교, 계시의 종교라고 말하기도 한다. 계시종교는 개인적, 사회-역사적 경험(역사)을 통해서 세상의 기초가 되는 영원한 목적과 의지를 드러낼 것이 기대된다.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는 관점에서 계시종교의 의미는 하나님의 세계초월성과 세계내재성이 동시에 강조된다는 사실이다.

 

. 신비주의는 인간이 자신의 존재의 신비를 깊이 통찰하면 하나님을 알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기독교의 하나님은 유한하고 역사적인 세계에 자신을 계시한다.

 

. 계시종교는 하나님의 초월성과 세상과의 친밀한 관계를 동시에 강조한다. 하나님의 초월성에서 인간의 자유와 유한성의 관계가 설명되고, 하나님과의 친밀함에서 인간의 유한성이 본질적으로 선(善)하다는 것을 이해 할수 있다.

 

. 이러한 계시는 양면적인데, 1) (일반)인격적-개인적인 경험과 2) (공적)사회적-역사적 경험과 관련된다. 공적 계시가 없다면 개인적 경험은 검증되지 않은 감정에 불과하다. 특수한 개별적 계시가 없다면 공적이고 역사적 계시는 개인들의 신임을 얻지 못한다.(상호보완)

 

. 슐라이마허는 하나님 경험을 절대적인 의존 경험으로 정의한다. 이것은 하나님을 경험하는 한 측면이고 또 다른 하나님 경험의 측면은 우리가 우리들 자신 저편으로부터 관찰되고, 명령되고, 심판되고, 인정받는다는 인격적 느낌이다.

인간사에 깊이 관여하시는 하나님으로 인해 개인의 경험들은 ‘양심’과 관련이 있다. 양심은 사회적 의무와 판단 혹은 자기 스스로를 통제하는 의무와 판단일수도 있다. 이에 대한 성서적 해석은 인간의 보편적 경험(명령, 의무감, 심판받는 느낌 같은)이 하나님과 인간사이의 관계인데, 인간에게 요구하고 심판하시는 주체는 하나님이다. 보편적 경험의 주체가 하나님이라는 해석은 성경적 신앙의 전제를 필요로 한다. 성경적 신앙이 전제 된다면 경험의 주체가 하나님이 라는 것은 경험의 모든 요인들을 올바르게 분석하는 유일한 토대가 된다. 인간에게는 심판의 기준이 될 수 있는 관점이 없다.

 

우리가 다른 인격체들을 어떻게 이해하는지 분석하는 것을 통해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계시”의 필요성과 성격을 유비적으로 알 수 있다. ‘너’와의 관계에서 ‘너’가 우리에게 ‘말’해서 분명 해 질 때 까지는 이해 될 수 없다. 우리에게 하는 말로 인해

(1) 동물적 존재와는 다른 영역과 관계하고 있다는 것 알려주고

(2) 우리가 관계 맺고 있는 인격체의 속성을 보여준다. 그런데 경험된 실체(‘너’)가 그 자체로 주체라면, 그 실체가 주도적으로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 그 속성을 경험한 우리는 단순히 경험을 이야기 하는 것 밖에 할 수가 없다. 특수한 경험을 밝혀내는 원리가 “계시”이다. ’너’로 만나는 하나님이 그의 속성에 관한 특별한 계시들로 확증해주지 않는다면 하나님도 우리에게 이해 될 수 없다.

 

. 구체적인 계시(specific revelations)들은 특정한/특별한(particular) 구원사의 관점에서 이해된다. 특정한/특별한(particular) 구원사적 관점에서 보면 구체적인(specific) 역사적 사건들은 하나님의 속성과 그의 목적을 드러내 보여주는 특별계시(special revelations)이다. “특별계시”(“special revelation”)에 의한 해석의 원리가 없으면 일반계시는 개인을 향한 평가나 ‘최선의 자아’ 경험으로 왜곡된다. (In Biblical faith these specific revelation are apprehended in th contest of a particular history of salvation in which specific historical events become special revelations of the character of God and of His purpose. Without the principle of interpretation furnished by this “special revelation” the general experience or the general revelation involved in conscience becomes falsified, because it is explained as facing his won “best self”. (p.220) )

 

. 기독교 신앙이 인간 이해를 위해 중요한 이유 : 자신이 하나님 앞에 서 있는 단독자라는 사실을 알아야 진정한 자아를 알 수 있다. 하나님과 실존적으로 대면할 때 인간의 실상과 자유를 깨닫게 되며, 자기 안에 있는 악을 깨닫게 된다. 그러므로 인간을 과소평가하고 육체를 평가 절하하며, 인간본성에 내재하는 악을 다루지 못하는 인간이해를 기독교적 관점에서 바로 잡는 것이 필요하다.

 

2. 계시로서의 창조 Creation as Revelation

. 인간 의식 안에서 전적 타자와 대면하는 경험의 3요소는 의존감정, 심판의 경험, 화해의 갈망인데 여기서 창조자, 심판자, 구원자로서의 하나님이 정의된다.

(1) [의존감정/창조자] 절대적 권위에 대한 존경심과 존재의 궁극적 근원(실체)에 대한 감정으로 창조자와 창조라는 개념으로 하는 ‘일반’계시에 의해 보완된다. 개인적으로 경험하는 ‘당신’이 전 세계의 근원이자 창조자이기도 한 것이다.

(2) [심판의 경험/심판자] 도덕적 의무감과, 신 앞에서 느끼는 도덕적 무가치성을 말한다. 이는 역사에서 예언자적-성서적 심판 개념으로부터 보완된다.

(3) [화해 갈망/구원자] 심판 이후에 화해를 갈망하는 것인데 이는 하나님의 자비와 정의의 관계이다. 이에 대한 대답은 더 이상 본질적인 계시가 있을 수 없는 결정적 계시인 그리스도를 통한 계시이다. 인간이 화해는 갈망하지만 화해의 집행은 하나님 편에 있다.

. 하나님의 계시의 세 가지 유형들에는 특별한 방식으로 하나님의 초월성을 정의하면서, 세상에 대한 하나님과의 관계가 보존되어 있다.

. 하나님을 창조자라고 하는 것은 일반적인 계시의 범주에 속한다. 온 세계는 어떤 존재자를 가리키고 있기 때문에(롬1:20) 창조에 대한 설명은 계시론을 위한 토대가 된다.

 

3. 역사적인 특별계시 Historical and Special Revelation (특별계시)

개인 경험과 세계에서 계시된 초월적 하나님은 성서의 역사적 계시가 형성된 토대이다. 역사적 계시는 하나님의 심판자비의 속성과 관련(심판자, 구원자)된다. 역사의 사건들 속에서 신앙의 눈을 통해 하나님의 자기 계시를 발견하고, 신앙의 눈은 개인적인 도덕적 삶의 영역에서 하나님이 인간을 만나는 것을 발견한다. 도덕적 경험은 하나님에 의해 인간에게 부여된 도덕적 의무감으로 의무를 이행하지 못할 때 인간에게 가해지는 심판과 반역으로 생긴 하나님과 인간 사이 화해의 필요성으로 구성된다.

도덕적 의무감은 하나님과 백성사이 언약에 뿌리가 있다. 인간 역사에 대한 성서의 근본적인 견해는 인간의 유한성 때문에 인간을 악하다고 보지 않는다. 그러므로 인간에게 있는 악의 본질은 자신의 연약함, 유한성, 의존성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으로 인간에게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능력과 안전을 확보하려는 것과 피조물의 한계를 넘는 덕과 지식을 가장하려는 것에 있다. 인간은 지식이 발달함에 따라 자신이 세계를 초월하고 세계가 자기 안에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지식이 완전하다고 과대평가하며 존재에 대해 자만한 것이 죄이다. 죄의 본질은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는 도구에 불과한 인간이 하나님과 동일시 하려는 유혹에 빠진 것을 말한다. (이스라엘이나 심판의 도구인 각 제국들이나..) 역사의 대재앙들은 하나님이 인간의 교만을 징계하는 것이다.

 

모든 선지자들은 인간의 죄에 대해 하나님이 승리하심을 예언한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인간의 교만의 죄를 처벌하면서 동시에 치료 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가?(심판과 자비의 문제)

→ 그리스도를 통한 궁극적 계시 :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이 심판과 자비와 관련된 하나님의 속성을 계시한다. (대속과 칭의) 대속은 하나님의 신적 자발성으로 인간에게 먼저 화해를 말씀하시고, 하나님의 자유가 스스로 신적 희생을 선택함으로 인간의 죄를 친히 담당하셨다. 하나님의 자유

* 창조자, 심판자 하나님은 일상적 인간의 경험에 의해 일반계시를 통해 알려져 있다.

* 구원자 하나님은 하나님의 본성과 속성에 따라서 심판을 초월하는 사랑과, 인간의 죄를 대속할 방도가 있다는 특별계시이다. 특별계시에 의해 하나님의 속성이 이해되면, 시험에서 떨어지거나, 코로나 상황 같은 개인의 일상적 경험에서 이 속성이 맞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계시 내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에게 걸어오는 하나님의 마지막 말은 심판이 아니라

용서와 자비의 말이라는 확신이다.

 

*결론

. 근대의 인간 본성에 관한 연구에서는 인간의 유한성과 자유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인간의 자유(?)와 자기 초월은 시간과 자연을 넘어서므로 자연과 역사 속에서 인간을 규정하는 어떤 규범을 만들 수 없다. 인간은 “궁극적 실체의 본성“(하나님)에서만 진정한 규범을 발견 할 수 있는 피조물이다. 하나님의 속성에 대한 계시로 믿음으로 받아들여진 그리스도가 동시에 인간의 본질에 대한 계시로 간주된다.

 

. 기독교에서 중요한 것은

  (1) 인간의 죄 문제 이며, 인간이

  (2) 자연의 변화의 과정을 피하려는 노력을 했다는 것이다. 이런 인간의 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성육신 통해 말씀하시는 것은(계시) 화해 이다.

 

그러므로 대속과 칭의는 인간의 본성과 역사 이해에 절대적 전제이다.

 

. 왜 인간 본성에 대한 성서적 해석이 단명했는가? 근대에 시간-영원의 차원을 제거하였고, 성서에서 중요시 하는 죄가 성서적 관점을 더 어렵게 함으로 근대에 성서적 인간관의 관점들이 발전 할 수 없었다. 그러므로 성서적 인간관의 의미 정리가 먼저 필요하다. (6장으로의 연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