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예배학입문> 7장 ‘입교의식‘

7장에서는 기독교인으로 받아들여지고 표현되는 형식적인 부분의 변화를 시대별로 설명하고, 형식안에 포함되어 있는 신학의 의미들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앞의 두 설명에 내포되어 있는 목회적 가능성들에 대해 논했다.

 

제임스 화이트, 정장복 외 옮김, <기독교예배학 입문>

 

 

교회사 수업을 통해서 교인들이 핍박을 받던 초대 교회 때의 세례 절차가 복잡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세례를 받기 까지 3년 동안이나 훈련을 받았다는 것도, 성찬을 길게 하는 것도, 하나님의 마음과 상관없이 사람들이 형식을 과하게 추가한 건 아닐까 생각했다. 현대에도 하나님의 의도와 상관없이 우리들이 많은 형식을 만들어서 본질을 흐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대교회 때는 오랜 시간 훈련을 받고 세례를 받은 사람들이 순교를 각오하는 경우가 많았고, 성찬 시간에 성령님이 강하게 임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내가 하나님보다 앞서, 정죄하는 자리에 있었다는 생각을 했다.

 

책에서 첫 번째에 거론된 형식의 변화 부분에서 예수님의 세례를 언급했다.

 

최근 10년동안 나는 내가 만든 틀(형식)들을 깨는 훈련을 하고 있다. 그래서 어떤 ‘형식’이 거론되면 우선 부정적인 느낌이 생기는 부작용을 겪고 있는데 세례 또한 사람이 만든 형식이라는 생각으로 읽던 중에, 예수님께서 사람들의 방식에 순종하셨다는 부분을 읽었다. (책에서는 ‘복종’이라고 표현했다.) 세례는 이미 세례 요한 때부터 있어왔던 형식이었고, 예수님께서 그 형식에 순종하심으로 권위를 주신 것 이었다.

 

입교의 과정에는 교육, 신앙의 고백, 세례, 첫 성찬이 있었고 성호 긋기, 안수, 기름부음 등이 추가되기도 했다. 현대에는 특정 교파나 상황에서만 거론되는 ‘축사(축귀)’라는 단어가 초대교회의 입교의 과정에서 나와서 놀랐다. 그 당시 성행하던 이교도와 관계된 것인지 하나님과 친밀한 사람으로 안내해 가는 과정에서 필요했던 것인지 궁금했다.

 

입교과정에 내포되어 있는 신학으로 신약 성경에서 말하는 다섯가지 은유인 예수님과, 교회공동체와의 연합, 거듭남, 회개(죄의 용서), 성령 충만에 대해서 논한다. 유아세례와 견진에 대한 이해들과 세례의 의미를 어디에 많이 두는가에 대한 논의를 다루었다. 신학자들이 여러가지 시각으로 논쟁하는 내용덕에 입교의 형식과 그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다.

 

본인은 장로교 소속이다. 어릴 때 부터 한 교회에 꾸준히 출석하는 관계로 내가 다니는 교회에서 사용하는 용어가 표준인 것으로 알았다. 유아세례를 받은 사람들이 성인이 되어 세례를 확증하는 것을 ‘입교’로 알고 있었는데 이번 과제를 하면서 견진(confirmation)이라는 단어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예배학 수업을 통해서 평소 생각하지 못 했던 목회와 예배에 대한 욕심들이 생긴다.  ‘세례 갱신’이라는 단어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세례 갱신 예배나 재확증 예배는 성도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생각나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이번주는 부활주일로 본교회에서는 성찬식을 한다. 지난주에 세례를 받으신 분들이 있었는데 그들에게는 이번주가 첫 성찬식인 것이다. 초대교회에서는 입교식의 마지막 순서가 첫 성찬식이 되는데 그때의 감격이 우리 교회에서 첫 성찬식을 하시는 분들께도 함께 했으면 좋겠다. 성찬에 참여하는 우리 모두가 부르신 곳에서 순교를 감당하는 진짜 신자들이 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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