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론] 인간, Great Mystery(과학과 신, 그리고 의미를 탐색하는 인간)
길 위에 있는 ‘기이한 작은 배’ (2/2)
3. 인류의 미래
인류의 미래를 다루면서 우리가 가진 문제가 무엇인지를 묻는다. 인간이 자신의 유한성을 인정하지 않음으로 인한 죄의 문제가 화두가 된다. 자신의 유한성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은 결국 상황을 직면 하지 않음을 말하는 것인데 현실을 직면하지 않음으로 과학의 순수성이 훼손되고, 인류의 문제도 직면하지 않게 된다. 그러나 역사 속에서 경험하는 것은 계속 우리에게 무언가 잘못 되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기독교에서는 인간의 본질을 ‘하나님의 형상’과 ‘죄’의 두 가지가 공존하는 것으로 본다. ‘하나님의 형상’은 하나님을 향한 ‘귀소 본능’으로 흙으로 만들어졌지만 흙 이상의 존재인 것이다. ‘죄’는 신학적 개념으로서 이 단어가 발생된 이유는 선조들이 이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기 위해 이 문제에 이름을 붙여준 것이다. 결국 오래된 이슈라는 것이다. 이 두 가지 본질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선을 행할 수 도 있고 ‘죄’로 인해 악도 행할 수 있다는 둘 사이의 긴장을 간직한 존재임을 알려준다. 그러므로 ‘죄’를 통해 우리 자신을 제대로 바라보며 순진한 낙관주의를 경계해야 한다.
휴머니즘의 현재 의미는 “하나님을 배제하고 그 대신 인간의 성취와 열망에 초점을 맞추는 사고방식과 생활방식”이다. 그러나 르네상스시기 휴머니즘의 기원은 기독교에 근거한 문화와 교육 운동이었다. 현대의 휴머니즘(세속 휴머니즘)이 포괄하는 신무신론은 하나님은 악하고, 하나님은 인간이 만들어낸 망상이라고 주장하며 종교가 비합리적이고 부도덕하다고 한다. 이러한 주장은 그런 종교를 만들어 낸 인간의 비합리성과 부도덕함을 더 강조하는 것은 아닐까. 문제의 근원은 종교가 아니라 인간이다. 인간이 좀 더 정의롭고 인도적으로 살게 되려면 교육이 모종의 답이 되지 않을까 고민해 본다. 그러나 교육만으로 죄인인 인간의 성향을 조절 하여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할 수 있는지는 불확실하다.
인간의 본질에 ’하나님의 형상‘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므로 인간을 상품화 하거나 착취의 대상으로 취급하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GDP가 상승하고 과학이 더 발전하는 진보를 경험할수록 인간을 ’너‘가 아닌 ’그것‘으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다. 다윈의 선택 번식 개념이나 트랜스휴머니즘(과학기술의 진보를 통한 인간 변화론을 주장하는 운동), 기후 조정 등이다. 인간은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생물학적 한계를 극복 할 수 있게 되었지만 그 결과가 좋기만 하지는 않다. 또한 생물학적 한계를 극복한 것이 우리가 하나님이 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노화와 죽음을 피하고 싶겠지만 인간은 피조물로서 한계가 있다.
결론
저자는 맺는말에서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는 것 같다. 인간의 유한함으로 첫째, 인간은 위대한 존재 앞에서 겸손해야 한다. 고린도전서 13:12절에서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게 본다는 것은 무언가 볼 수는 있지만 전체를 명확히 다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불만과 만족의 양면을 다가지고 사는 법을 배워야 할 것 이다. 둘째, 자신이 알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지적인 관용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 현대 시대는 계속해서 바뀌므로 확실한 것이 없는 불안하고 복잡한 상태이다.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에 대해서도 최소한 서로에게 예의를 갖춰야 한다. 셋째, 우리가 아는 것이 많을지라도 아직도 알아야 할(발견해야 할)것들이 많이 남았다는 것을 인정하고 계속해서 우리의 시각을 확장해야 한다.
우리는 발코니가 아닌 길 위에 있다. 우리는 ‘컴컴한 강물 위’에서 항해 하는 ‘기이한 작은 배’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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