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의 내용은 <거룩한 등정의 사다리> 1-168페이지 까지를 읽는 동안 일어났던 상황에 대한 나눔입니다.
책의 요약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저의 작은 경험이 여러분의 일상을 해석하는데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
존 클리마쿠스 <거룩한 등정의 사다리> (1/2, ~168까지)
역자도 서론에서 말했지만 읽는 내내 자연스럽게 ‘천로역정’이 생각났다. 천로역정보다 실제 수도사들의 예화가 많이 나와서 재미있게 잘 읽었다.
처음에는 책 내용이, 너무 억압적이고 현대에 안맞는 것 같다는 비평적인 읽기로 읽었는데 읽다보니 그 깊이에 동화되고 바쁜 일상에서 이책을 보게 된 것이 후회스럽고, 빌려 보는 것이 후회스러워 꼭 소장 하고 자주 봐야 할 책이라 생각되었다.
네번째 계단인 순종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저자는
순종을 ‘죽는 날 까지 모든 일에 있어서 자아를 신뢰하지 않는 것’이라고 정의 했다.
저자가 말하는 자아와 내가 말하는 자아가 다를수 있겠으나 내가 요즘 받는 훈련은 내 영의 깊은곳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이다.
베네딕트규칙서에서도 수도원장의 부담과 그 역할이 쉽지 않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순종 부분에 나온 수도원장들의 행동은 내가 그라면 저렇게 했을까.. 싶은 행동들도 많았다. 원장들의 어떠함보다 그것을 받아들이는 성숙한 수도사들에게 촛점이 옮겨졌다. 순종하는 메나스, 아바키루스, 회계형제.. 관계에서 오직 하나님께만 집중, 사람을 의지하거나 인정받으려하지 않음등의 내용이 바로 책을 읽는 그날 아침 내가 고민하고 행동하려고 했던 것들에 대한 답이되었다. 이상하게 그날 아침 어떤 두 사람에게 그들이 나에게 인격적으로 잘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부드럽게 표현할 것인가를 하나님께 물었다. 하지만 예화를 읽으면서 나의 내면(기분 나쁨)에 집중하기 보다 내게 말씀하시는 하나님께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리고 바로 그날 저녁 나를 유령인간 취급하던 한 젊은이와도 맞닥트릴 일이 있었는데 그와 보냈던 6개월 동안, 더욱 더 하나님의 주권에 집중했던것을 떠올리게 되었다. 미움 받는 사람보다 미워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더 괴롭다는 것을 알기에 그 친구를 위해 더 기도했었고 그렇게 밖에 행동할수 없었던 그의 깊은 아픔들을 아버지께서 알려주시는거 같아서 더 마음이 안쓰러웠었다. 정서적으로 어려울때는 하나님의 주권을 잘 기다리고 살다가, 어려움이 없는 지금에는 ‘나의 의’로 반응할뻔했다. 이책을 통해 막아주신거 같아 많이 감사했다. 책에서 말한것 처럼 온전한 순종을 통해 분별의 은사를 얻기를 기대해본다.
비방, 수다, 거짓말은 어쩌면 쭈욱 통하는 이야기 같다. 읽으면서 요즘 ‘미투’상황이 생각났다. 타인의 깊은 아픔을 안아주기보다 웃자고 하는 농담을 통해 더 큰 상처들을 주는 상황을 만든 결과인듯 싶다.
애통에서는 개인 감정으로 인한 눈물이 아닌 하나님께서 부어주시는 애통을 말한다고 표현했다. 그로인해 세상의 즐거움과 육체의 소욕을 버릴수 있다는 표현이 어쩌면 내가 지금 받고있는 훈련의 일종이 아닌가 싶다.
이책을 읽으면서 강의시간에 제기되었던 "일상에서 수도원처럼 살수 있는가"를 더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바로 지금 형식이 아닌 마음으로 수도원에서의 삶과 같이 살기를, 계속 말씀하고 계신것이 아닌가란 생각을 했다. 예수전도단에서 90년대 조이도우슨을 통해 도전되었던 ‘반대정신’도 이미 이 책에서 제안되었던 내용이었다. 결국 하나님은 우리에게 모양을 달리 했을뿐이지 시대가 변해도 동일하게 우리에게 말씀하시는거 같다.
‘이 땅의 하나님 나라,
나랑 같이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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