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장_칼 바르트의 관계론적 인간론 (2/2)

한국조직신학회 엮음. <인간론>. 대한기독교서회. 2022.

 

4. 만남과 관계의 존재로서 인간

. 예수 그리스도의 관계의 이중적 틀

(1) 하나님을 위한 인간 : 하나님의 뜻을 역사에 펼친 구원자

  . “인간이 됨은 하나님과 함께 있음을 뜻함” → 하나님 없는 인간 ‘존재론적 불가능성’억지?

  . 하나님의 계약 파트너로 선택받은 인간, 부름 받은 책임 있는 존재

 

(2) 다른 인간을 위한 인간 : 철저히 타자를 향하고, 타자와 함께하며, 타자를 섬긴 인간

   . 자아가 전적으로 타자와 관계 속에서 온 것임

   . 예수께서는 낯선 인간 존재에게 자신을 개방하시고 인류가 자신을 규정하게 하심

   ∴ 타인의 ‘동료 인간’으로 존재 : 동반자, 동지, 친구, 동료, 도우미로서의 관계 (인간성)

 

하나님의 형상인 그리스도가 관계적 존재이므로 하나님의 형상인 인간도 관계적 존재임

∴ 하나님의 형상에 따라 창조된 인간 : 타자와의 만남, 개방성으로 형성

 

[토론] 이미 이론이 정립되어 있겠지만, 기독교 상담학에서는 칼 바르트의 ‘관계적 인간론(하나님의 형상)’과 관련해서 학문적으로 풀어 볼 수 있지 않을까? (ex) 자녀의 인격 형성

 

. 만남속의 존재’ : 상호교환으로 사람간의 관계가 풍성해진다. → 현실에서는 왜곡

(1) 눈으로 응시하고 (2) 말을 건네고 (3) 도움을 주고 받고 (4) 기쁨으로 함께 함

 

[토론] ‘나와 너의 만남이 파괴될 때 삶에 비인간화 발생’(p.204)는 상담에서 많이 발생되는 문제일 듯

 

. 인간성의 근원적 형태 : 남자와 여자의 만남 (결정적, 필연적, 창조부터 관계)

(1) 관계적 존재로서 인간은 구체적, 실제적 타자로서 다양한 만남에서도 적용된다.

(2) (창2) 남자는 ‘여자를 향해’존재하고, 여자는 ‘남자로부터 오는’존재로 설명

→ 영원히 해소되지 않을 차이 속에서 서로에게 개방되고, 필요하므로 관계적 존재가 됨

(자기 부인이 필요하지만 ‘나’혼자서 있을 수 없는 ‘너’로 인한 기쁨 수반되는 성숙의 과정)

  

 

5. 몸과 영혼의 통일체로서 인간

. 성서는 인간을 영혼과 몸의 통일체로 제시

. 예수님 인간의 차이점

   . 성령과 고유한 관계를 맺으시므로 하나님이 바라는 인간의 참모습을 현실화 함

   . 육신을 취하셨지만 몸이 성령 안에서 변화하여 영혼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심

      ∴ 인간이 그리스도처럼 변화해 가는 것을 지향하는 역동적 인간이해

 

[질문] (p.207 가운데) “몸은 성령안에서 변화하여 아무 죄를 행하지 않을 정도로 영혼과 완벽한 조화”.. 칼 바르트도 몸과 혼의 통일체로 말했지만 육체를 죄에 가까운, 영혼에 비해 저급한 것으로 본 것일까?

 

→ 기독론으로부터 인간 본질의 기본 구조 정리 : 영혼과 육체, 성령

(1) 영혼과 몸 존재 (육체적) : 세계내 존재

   . 영육 : 통일성 속의 역동성

(2) 성령과의 관계(생명 주시는 관계) : 하나님께 개방된 존재

 

바르트의 인간론은 그리스도론적이지만 성령론과도 밀접한 관련

.성령 : ‘선물’로서 하나님에게서 온 생명의 원리

(1) 하나님의 생명을 인류에게 전하므로 하나님과 인간의 연결

(2) 인간 몸과 영혼의 통일성의 기반 : 둘의 특수성을 유지하면서 함께 붙잡으심

   - ‘특정한 몸의 영혼’, ‘영혼이 깃든 몸’ → 영혼과 몸의 연관성과 구분을 드러내심

   - 영혼(의식에 가까움) : 행동의 ‘주체’로 인식하고

   - 몸 : 오감으로 감각 받아들이고, 세계 안에서 주체가 판단을 내리고 행동하고 타자와 관계 맺는데 참여 → 현대 철학과 심리학과 같은 맥락

 

. 지각이론 (‘지각의 신학적 중요성)

: 신체를 가진 인간이 세계안에서 하나님을 만난다는 것은 하나님에 관한 지식을 신체가 감지한다는 것으로 인간은 영적으로 뿐 아니라 몸으로도 하나님을 느끼는 존재로 창조되었고 하나님 또한 인간에게 자신을 알리실 때 신체적 능력에 호소 하신다고 할수 있다.

. 지각의 존재로서 인간 : 하나님 앞에 있는 존재(고유성), 세계 안의 존재(타자와의 관계)

주체의 형성 : (판단, 활동의 근원이 아니고) 세계안의 복잡 한 관계 망에서 서로를 지각하는 상호 작용으로 형성

 

∴ 세계 안의 존재이자 지각의 존재로 인간은 물질세계를 초월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이뤄지는 관계에 충실함으로 하나님을 알아가게 된다.

HERE&NOW : 하나님의 아름다움이 드러나는 영광의 무대

 

. 신학적 미학 : 하나님을 안다는 것(지식)은 아름다운 세계를 지각함으로 체험하는 ‘미학적’요소 수반 (지각이 있어야 아름다움을 인지)

 

6. 시간적 존재로서 인간

. 인간의 유한한 삶(시간)과 그 너머의 ‘영원’ : 영원은 과학에서 해석 할 수 없으므로 근대에는 시간이나 역사에 초점을 맞춤

. 바르트의 과제 : (1) 시간적 존재로서 인간의 본질 (2) 영원의 의미

 

. 시간적 존재로서 인간의 본질 : 하나님과 계약 관계를 현실화 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계시된 자신을 이루어 감(시간에 의미 부여) ∵ ‘시간의 주’이신 예수 그리스도

. 시간 : 인간의 통제를 벗어날 뿐 아니라 제한되어 있음. → 시간의 끝 : 죽음 (심판)

  A. 창조와 함께 등장한 하나님과 피조물 사이 경계

  B. 하나님의 은혜와 신실하심을 반영하는 배경

. 죽음 : 다른 피조물과 달리 인간이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는 인간 삶이 시작부터 끝까지 죄로 각인되어 있기 때문

. 죄 : 하나님이 설정하신 경계를 두려워하고 미워하게 만든다. (죽음-심판의 표지)

죽음, 심판, 구원의 관계 : 인간이 죽음으로부터 도주하려는 이유는 하나님이 심판자로 기다리시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통해 심판의 성격이 신적 은혜로 변환되었다.

예수님이 루이 대신 십자가에서 심판 받으심으로 죽음을 우리 뒤에 두셨고, 부활 하심으로 죽음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은 해칠수 없도록 한계가 정해졌다.

  ∴ 그리스도인은 죽음이 아니라 죽음의 주를 두려워하므로 죽음 자체를 두려워하지 않음

  (하나님의 현존 안에서 마음이 안식을 찾게 되는 이유)

  “우리 죽음은 우리의 한계이다. 그러나 우리의 하나님은..우리 죽음의 한계이다.”

. 죽음(바르트) : 하나님의 선한 창조의 일부, 피조물그리스도의 화해 사역으로 은혜가 됨

. 부활 : 40일 동안 ‘인간의 시간’에 속하면서 ‘절대적인 하나님의 시간’을 가지심

. 하나님의 영원 : ‘하나님의 고유한 시간성

  - 부활한 그리스도 안에서 죄인의 시간을 하나님이 감싸 안으심 : 시간론적 의미의 칭의

 

. 종말론적 시간 이해를 인간론과 결합 → 죽음의 두려움에서 자유로운 현존재를 제안

cf) (하이데거) 죽음으로 향하는 인간의 실존구조 분석 (불안의 정서)

     (바르트) 죽음과 부활을 포괄하는 인간론적 구조 (희망과 기쁨의 정서)

∴ 그리스도인은 ‘죽음을 향한 존재’가 아니라 ‘부활을 향한 존재’ 이므로

   시간은 HERE & NOW 영원에 참여하며 감사와 기쁨으로 살아가도록 하신 삶의 배경

 

 

7. 나가는 말

. ‘절대적 인간’ 개념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비신화화

. 피조물로서 인간 이해를 위해 예수그리스도의 인간성으로부터 신학적 인간론 구성

. 관계 유비: 자아&타자, 영혼&몸 사이 유기적 관계, 시간적 존재로서 영원과의 조화 관계

 

. 바르트 인간론 비판에 대한 답변

(1) 바르트는 남녀의 창조를 동료 인간성의 관계로 보았으나, 남녀의 결혼으로 이해되면서 남녀사이 위계상정한 것으로 오해됨 : 예수께서 여성을 포함한 여러 타자를 환대 한 복음서를 언급하지 않고 바울의 편지로 풀어내서 생긴 오해

  → 우월이거나 권력 행사 하는 것을 정당화 하지 않음

(2) 영혼과 몸의 관계에서 하나님과 인간, 그리스도와 교회, 남자와 여자의 유비 : 영혼과 몸의 ‘상하 위계’ 정당화로 보임

  → 하나님 말씀의 중요성과 몸의 수행의 필요성을 함께 강조하는 포괄적인 신학의 틀

  (수련에 몰두하므로 육체를 등한히 함 vs 몸 자체를 우상화 함)

  ∴ 몸을 영혼과의 관계 속에서 이해하고, 성령과의 교제 안에서 조화롭게 되도록 함

(3) 구체적 현실적 인간 이해 추구를 위해 참 말씀이자 참 인간인 예수 그리스도를 인간 서술의 출발점/기준점으로 삼는 그리스도론 중심적 입장이 학제간 대화를 막고 신학의 우월성을 전제한 것은 아닌가

  → 예수는 구체적 역사적 인간인 동시에 인류를 포함한 창조의 기원이다. ‘구체성’이 예수로 채워질 때 그 구체성은 포용과 개방으로 이끄는 시작점이 된다.

  ∴ 그리스도론에 기초한 것은 타 인간론과 구분 되면서도 더 나은 인간 이해를 찾아간다.

 

[정리]

. “관계적 인간” 이면에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인간의 동반자가 되기로 하신 은혜의 신적 결정이 있다.

  (1) 절대 타자 하나님 : 자비로운 아버지의 관계

  (2) 인간 타자 : 동료 인간으로서 관계 (두려움과 경쟁의 대상이 아님)

  (3) 시간의 한계 : 하나님의 영원과 만남

 

→ 바르트의 인간상 :

하나님의 창조 세계 속에서 여유와 배려, ‘유머를 가지고 더불어 사는 존재로 빚어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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