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의 내용은 <영성지도자들을 위한 수퍼비전>

4장을 읽는 동안 일어났던 상황에 대한 나눔입니다.

저의 작은 경험이 여러분의 일상을 해석하는데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4장 초보 영성지도자들을 지지해 주기 : 댄스에 참여하기

초보자를 위한 여러 가지 방법론과 가이드 vs 하나님과 피지도자를 위하는 상황내의 결정이라는 것에 대한 고민이 점점 답을 찾아가는 듯하다. 나는 여전히 영성지도자로서는 많은 경험이 없지만, 초를 켜놓고 형식적으로 시작하고 끝이라는 선이 명확한 영성지도가 사실은 대단히 불편하다. 나에게 그런 자리가 베풀어지고, 전문적으로 영성지도가 나의 전업(?)이 되어 피지도자들도 동의가 된다면 사무실에서 그렇게 해 볼만 한 것 같기는 하다. 그러나 나에게는, 형식적 영성지도를 받으러 온 사람들 보다는 대개가 자주 만나야 몇 개월에 한번, 때로는 몇 년만에 한번 만나는 친한(?) 지인들과의 만남에서 쌍방으로 진행되는 영성지도가 너무 익숙하기 때문인 것 같다. 

메리 로즈 범퍼스 외. <영성지도자들을 위한 수퍼비전>. 이강학 역. 서울: 좋은씨앗, 2017.

영성지도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경우는 대부분 지인들이 (나는 알지 못하는) 자신의 내면에 하나님께 깊은 질문과 갈망을 가지고 있을 경우인데, 그때는 정말 나도, 그도 의도하지 않게 대화가 그쪽으로 이끌려 가게 되어서 만남이 마무리 될 때는 쌍방이 모두 하나님의 일하심에 놀랄 때도 많고,(p.110, 놀라움의 하나님) 때로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고 지나는 경우도 많다.(p.111, 무지의 경험) 

 

지인이 시간이 지나고 나서 그때 우리 만날 때 자신에게 이런 일이 있었다고 말해주어야 알게 되기도 한다. 그래서 이번 장에서 춤추는 방법에 너무 몰두하므로 중요한 것들을 놓치지 않는 것이 나에게 어느 정도 안정감을 주었다. 이러한 방법은 나의 인격(무형식의 형식 선호?, 자유로운 가운데 성령의 일하심 보기?)과 내게 있는 은사들(아직 명확히 모르지만..)과 나의 기도 제목(내가 무슨 일을 했는지 알게 되서 교만하게 되지 않게 해달라는)이 녹아 나는 상황들이다.(p.111-113, 지도자의 인격과 선물 지지해주기) 

 

그저 모든 만남과 대화의 중심에 하나님께 집중하는 훈련을 계속 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 은혜가운데 머물 때는 지나가는 사람들도 하나님의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 것 같다. 책에서는 “사역에 너무 초점을 맞추는 바람에 성령의 활동을 놓친다고 했는데 나는 혹시 그래서 사역을 놓치고 있나(?)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p.114)

 

침묵 부분에서는 이전 사역하던 교회의 중고등부 학생들과 설교 후 침묵기도 시간이 떠올랐다. 선생님들은 그 침묵의 시간이 불편해서 반주 하려고 했는데, 도리어 학생들은 잘 따라오고, 때로는 침묵 후에 내가 짧게 나누는 내용들(p.132, 적절한 자기 공개)이 다음 침묵으로 가는데 도움이 되었다는 학생도 있었다.(놀랍다. 중2가... 주님의 음성에 집중하고 자기 내면을 관찰하다니...)

 

감지하는 능력은 점차 자라간다고 하는데, 여전히 내안에 내가 많아서, 때로는 내 의식인지 발견인지, 내 머리의 반응인지 몰라서, 피지도자에게 나누어야 할지 한참 머물다가 반응하는 경우들이 있기도 하다. 그래서 항상 관상적 반응이 아니라 두뇌적, 논리적 반응을 할 때(이 경우로 일하시는 경우도 많다.)는 상대에게 말을 꺼낼 때 더 조심스러운데, (영성지도의 방법이 아닌 듯 해서...) 조심스럽게 겸손하게 꺼내다 보니 상대가 더 마음을 여는 경우들이 많다.

 

바로 최근에 스토리텔링을 통해서 자기를 개방한 지인이 있었던 관계로 4장을 읽는 재미가 많았다. 나는 의도 없이 원래 개방적이라 자유롭게 이야기를 했는데, 지인은 그 부분을 감추려고 하다가 내가 확~ 개방해 버리는 바람에 자기도 개방해서 자유로워졌다고 표현했다. 그날의 만남은 짧았지만, 참 이벤트가 많은 날이었다.

 

[토론] 자기 공개... 저는 워낙 개방적이라 개방이 편한데, 개방 자체를 불편해 하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신학교에 와서 알았습니다. 개방도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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