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의 내용은 이경희 교수님의 논문

<THE ROLE OF NARRATIVE IN CHALLENGING SACRIFICIAL SUBSTITUTION
AND A NEW PERSPECTIVE ON RENÉ GIRARD> 을 읽는 동안 일어났던 상황에 대한 나눔입니다.

저의 작은 경험이 여러분의 일상을 해석하는데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이야기의 힘

어제도 제자를 만나서 나의 이야기를 했다. 이 제자와는 만날 때 마다 제자 개인에게 항상 중요한 싸인들이 있어서 제자도 나를 만날때마다 무언가 있겠다는 기대를 하고 나온다고 했었다. 어제는 헤어질 때 까지 별것이 없나보다 생각하고 지하철에서 헤어지려는데 만나자마자 했던 나의 이야기 중 야곱의 이야기에서 자기 마음이 흔들렸었다고 했다. 몇시간의 만남에 임재의 흔적 없이 그냥 들어가나보다 하고 아버지 앞에서 물어보면서도, 모든 것이 은혜이기에 힘을 빼고... 오늘은 드러나는 임재가 없었어도 아버지께서 이친구와 함께 하심을 신뢰한다고 고백하고 있었는데... 이미 만남 초반에 이 친구는 야곱의 이야기에 꽂혀 있었다.

 

THE ROLE OF NARRATIVE IN CHALLENGING SACRIFICIAL SUBSTITUTION AND A NEW PERSPECTIVE ON RENÉ GIRARD

 

  교수님의 첫 번 '영성과 성경' 강의 때도 동의했었지만 이제는 그동안 사역에서 있었던 것들을 하나님께서 학문적으로 정리해 주시는거 같아서 더 감사가 된다.

 

슈나이더스가 다들 알고 있지만 정리하지 않은 것을 정의하고 정리해서 명쾌하게 해주는 것처럼 교수님도 내러티브의 힘을 그렇게 드러내신 것 같다. 대부분 나의 이야기나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피상담자가 의도하지도 않고, 생각해 보지도 못했던 자신의 문제를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거기서 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이야기는 객관적으로 못 보지만 남의 이야기는 객관적으로 보기에, 타인의 이야기와 자신의 이야기가 만나는 그 부분을 인지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그부분에서 ‘아하’가 발생되는 것을 많이 봤다. 때로는 내가 관찰자적 입장에서 이야기와 피상담자의 만나는 부분을 살짝 들추기도 한다. 대부분은 거기서 놀람이 발생한다.

 

여기서 영성지도를 생각해 보았다. 영성지도는 피지도자의 이야기를 들음으로 진행되는데 지도자는 그 이야기를 객관적으로 혹은 관상적으로 경청하면서 하나님의 시각으로 바라보게 된다. 영성지도자는 나처럼 처음부터 나의 이야기나 타인의 이야기를 주저리 풀어서 피지도자로 하여금 자기를 발견하게 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경우는 드문 것 같다.

 

이야기 나눔으로 하나님을 경험하는 것과

영성지도의 경계에 내가 서있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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