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의 공동생활]

1. 공동체 (성도의 교제)

디트리히 본회퍼. <신도의 공동생활>. 대한기독교서회.

 

. 원수들 틈에 살기 : 예수님께서는 원수들의 한복판에서 사셨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도 은둔 생활이 아니라 원수들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마땅하다. 일과 사명이 거기에 있다.

“당신들 원수들 한복판에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도록 해야 한다.” (마틴 루터)

 

. 흩어져 살기 : 온 세상에 하나님 나라 씨앗으로 존재하기

. 함께 살기 : 방문하는 사람이나 방문 받은 사람은 자신을 찾아오신 그리스도를 발견하며 주님을 만난 듯 경외심과 겸손, 기쁨으로 대하고 영접하라. (함께 함이 은혜)

. 성도의 교제 : 그리스도인의 공동 생활 위한 안내와 규칙의 전제 조건

   -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교제

   -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타인에게 다가 갈 수 있다.

   (1) 구원과 의를 예수 그리스도에게서만 찾는다.

   (2)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타인에게 다가 갈 수 있다.

   (3) 성육신으로 인해 우리도 하나님의 아들 안에 있다. 그분이 계신 곳에 우리도 있다.

    -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행하신 일을 우리는 형제들에게 행해야 한다. (긍휼, 용서, 사랑...)

    - 타인의 성품이 성도의 교제의 근거가 아니고, 그리스도께서 그에게 행하신 일이 우리의 형제 관계를 규정한다.

 

. 그리스도인 형제 공동체가 분명하게 해야 하는 중요한 문제

  (1) 그리스도인 형제 공동체는 이상이 아니라 거룩한 현실이다.

  (2) 그리스도인 형제 공동체는 인간적 현실이 아닌 영적 현실이다.

    - 이상에 기초하면 무너진다. : 인간적 이상은 참된 공동체 방해 → 기독교 공동체의 파괴자

    (예) 선교사/목사들이 자신의 밥그릇을 위해 그리는 그림 들

   - 몽상 : 공동체 상을 꿈꾸고 있는 사람은 꿈을 이루기 위한 요구를 한다. 요구자로써 그리스도인 공동체로 들어가서 자신의 법을 만들어서 그 법에 따라 형제와 하나님을 심판한다.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을 실패라고 하며 형제, 하나님, 자기 자신을 정죄한다.

   → 하나님께서는 공동체의 기초를 이미 놓아주셨고, 이미 한 몸이 되게 하셨다. 그러므로 주시지 않은 것에 불평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주시는 것으로 감사해야 한다.

  (3) 감사하는 것 : 일상의 선물, 작은 것...

  - 불평하고 고발하는 사람이 되어있다면 깨어야 할 이상이 없는지 자신을 점검해야 한다.

 

. 공동체는 성화(聖化)와 같다. 하나님의 선물이고 어떻게 되는지는 하나님 만이 아신다.

. 그리스도인의 형제애는 실현해야 할 이상이 아니라 영적 현실에 참여하는 것

. 공동체는 예수 그리스도에게 근거하므로 정신적 실재가 아닌 영적인 실재이다.

  - 영적 pneumatisch, geistlich : 성령만이 하실 수 있는 일

    . 기초는 진리, 본질은 빛, 사귐은 부르심 받은 자들의 교제, 아가페, 형제의 섬김, 겸손한 복종...

  - 정신적 psychisch, seelisch: 영혼을 토대로 한 자연적인 추동과 힘

    . 기초는 욕망, 본질은 어둠, 경건한 영혼들의 교제, 에로스, 무질서한 욕망, 교만한 굴복...

. 인간적 사랑 : 자기 자신위해서 타인을 사랑함, 본질상 욕망 → 미움, 멸시, 비방으로 변함

. 영적인 사랑 : 그리스도를 위해서 타인을 사랑함, 오직 예수그리스도의 말씀에만 매여 있는 사랑

  - 내가 그를 위해 무언가 하기 전에, 그리스도께서 결정적인 일을 하셨다.

  - 타인의 모습을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인식한다.

  - 타인에게 가는 가장 가까운 길은 그리스도께 기도하는 길

∴ 인간적 이상 vs 하나님의 현실, 영적 사귐 vs 정신적 사귐 : 차이 구별할 수 있는 능력 갖도록

→ . 공동체(결혼, 가정, 우정 : 의미가 있는 공동체)안에 혼합적으로 나타난다.

    . 영적인 공동체는 특별히 잘 살펴야 한다.

. 건강한 공동체

  - 전체 교회의 고난에 동참하며 함께 겪는 가운데 자신을 교회의 한 부분으로 이해

  - 정신적인 것의 한계가 어디인지, 영적인 것이 어디에서 시작되는지 잘 알고 있다.

  - 체험이 아니라 형제애에 대한 확실한 믿음이 하나되게 한다.

 

.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 = ‘형제가 그리스도를 통해’ 동거함

 

 

 

1. 디트리히 본회퍼

  디트리히 본회퍼는 독일에서 1906년 정신과 의사인 아버지와 프로이센 궁정목사였던 할아버지인 가정배경에서 태어났고, 1945년에 사형당했다. 제자의 길과 성도의 공동체로서의 교회의 참모습을 가르쳤다. 나치에 반대하는 신학자들이 모인 고백교회의 목사후보생 교육기관의 책임자로 섬겼었고, 미국에 망명할 기회도 있었으나 독일로 돌아왔다. 나치에 저항하다가 43년에 체포되어 45년에 교수형 당했다. 칼바르트와 니버의 제자로도 알려졌다.

  나치의 억압가운데 목사후보생 훈련원과 형제의 집이 폐쇄된 것이 이 책을 저술하게 하는 동기가 되었다. 정치, 교회, 개인적으로 긴장이 컸던 상황에서 저자는 4주간의 휴가 중에 이 책을 단숨에 저술하게 되었다.

 

다른 출판사에서 다른 제목"성도의 공동생활"로도 출판 되었습니다. (이북도 있습니다.)

2. 신도의 공동생활

  천재 신학자라는 별명답게 이 책의 단락별 주제가 명확했다.

  머리말에서는 간단하게 공동체의 문제는 교회적 책임이고, 공동의 작업을 통해서만 해결될수 있는 문제임을 밝힌다. 첫장 공동체에서는 그리스도인의 공동체인 영적 공동체와 정신적 공동체를 비교 설명하며 영적 공동체의 특징이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존재하는 공동체임을 설명한다. 아버지가 정신과 의사여서 그런지, 아니면 히틀러가 사회에 보이고 있는 영향 때문인지 정신적 공동체를 설명하는 부분이 너무 명확하고 피부로 와 닿았다

  두 번째 장 함께하는 날에서는 공동생활의 아침 모임(시편 기도, 찬송, 성서읽기)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단음으로 함께 부르는 찬송과, 공동체 대표기도의 의미 등에 대해서 동의 하며 읽는 부분이 참 많았다. 식탁 교제를 통해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식사를 나누신 것을 기억하고 실제 우리의 식탁 교제뿐 아니라 예수님의 성만찬, 하나님나라의 식탁 교제까지를 의미함을 상기시킨다. 식탁 교제를 통해 노동할 수 있게 해주신 것에 대한 감사 뿐 아니라 노동의 열매를 주심에도 감사하게 된다. 그러므로 기도와 노동이 함께 하는 것에 대한 의미를 설명한다.  프랭크 루박24시간 주님과 함께 하는 것과 통하는 내용이었다. 그리스도인의 기도는 노동과 함께 하므로 기도와 노동은 서로에게 시너지가 있고, 그리스도인의 말, 행동, 노동은 모두 기도가 된다고 한다. 점심 식사 시간은 짧은 휴식으로 다시 하나님께 감사하며 남은 하루를 위한 기도를 한다. 또한 저녁 식탁 교제와 마지막 기도회로 하루를 마무리하며 공동체를 하나로 묶는다. 이 저녁 기도 시간에는 그날 하루의 상처를 치유하고, 잠 들었을 때도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께 향하기를 구한다.

  세 번째 홀로 있는 날에서는 전적으로 말씀을 기다리는 침묵의 시간의 중요성을 말하고 네 번 째섬김은 혀를 훈련하며 지체의 소중함을 발견하라고 조언한다. 공동체를 유지하지 위해서는 구체적 섬김이 필요하다. 마지막 장고해와 성만찬에서는 타인에게 나의 죄를 구체적으로 고백하고 성만찬에 참여하라고 한다. 바로 여기서 교회의 기쁨이 완전해 진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아침시간은 괴롭힘 당하면 안 된다는 말에 대단히 동감했다. (물론 동감한 부분이 참 많은 책이어서 다른 책에 비해서 책에 별표를 마구 긋긴 했다.) 아침에 하루를 시작 시간과 저녁에 마무리 하는 양쪽은 정말 나도 사수하고 싶은 시간이다. 저녁시간이 아직 바다가 완전히 고요해지지 않은 시간이라고 한다면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창조 때 처럼 성령이 수면위에 운행하시는 시간과 같아서 그 시간에 부어지는 은혜가 크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도 아침 시간은 절대 분주해 지고 싶지 않은 시간이다. 공동 기도회 때는 아침 저녁으로 구약 한 장과 신약 반 장 이상을 함께 읽으라고 권면한다. 그 부분을 읽으면서 참 꿈같은 가정 공동체를 상상했다. 자녀와 함께 아침 저녁으로 말씀을 봉독하는 마음으로 깊이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공동체... 아버지 제가 만나는 모든 가정이 이런 가정이, 이런 주님의 교회가 되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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