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내용은 <내면의 성> 1,2,3 궁방을 읽는 동안 일어났던 상황에 대한 나눔입니다.  책의 요약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저의 작은 경험이 여러분의 일상을 해석하는데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아빌라의 테레사 <내면의 성> 1,2,3 궁방

저자인 테레사 수녀(1515-1582, 스페인)는 서문의 교황 바오로 6세의 자료에서 언급하는 것처럼 1970년에 학자(박사)의 칭호를 받기도 했지만 ‘스페인의 이단 심문 시기’(1478-1834)에 활동함으로써 많은 오해와 어려움을 경험했다.

아빌라의 테레사 <내면의 성> . 황혜정 역. 요단출판사.&nbsp; 2011년.

20세에 입회했으나 건강의 문제로 죽을 고비와 전신 불수의 시간을 보내고 완쾌되어 27세에 본격적으로 영성생활을 시작하고, 여러 영적 체험을 하고 ‘완덕의 길’, ‘영혼의 성’에서 그 경험들을 정리했다. 테레사가 쓴 책들을 거의 가르멜 수녀들에게 읽히기 위해 작성된 것으로  ‘영혼의 성’도 수녀들을 대상으로 쓰여졌다.

 

‘영혼의 성’이란 하나님이 거주하시는 우리 영혼을 말하는 것으로 아주 많은 방들이 밖에서부터 안쪽으로 위로 올라가면서 있는 수정으로 이루어진 성을 말한다. ‘영혼의 성’은 7개의 궁방들(각각은 복수의 방들로 표현된다) 을 지나 성의 중심을 향해 가는 과정을 그린다. 성의 중심을 향해 한다는 것이 하나님을 더욱 깊이 아는 자아의 깊은 곳으로 이해된다.

 

제 일 궁방은 2개의 장으로 이루어져있다. 첫장은 ‘기도’가 이성을 들어가는 문이라고 알려준다. 2장에서는 죄를 지을 때 영혼의 상태를 알게된다면, 어떤 대가를 치러서라도 피하게 된다는 강조를 하고, 마음안에서 되어 가는 일들, 자기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제 이 궁방에서는 사탄의 방해가 크다는 이야기로 ‘인내’하며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꼭 기도하라고 강조한다. 제 삼 궁방의 1장과 2장에서는 겸손을 강조하고 있다.

 

아빌라의 테레사 <내면의 성> . 두 번째 성채 (이궁방)

이 책을 읽기 전 주에 기독교 상담학 과목의 수업에서 교수님께서는 자기의 내면을 돌아보라고 강조를 하셨고, 몇 나이든 학생들이 반발을 했다. 내면에 집중하며, 나를 돌아보면서 아버지께서 하시는 말씀과 나의 추함 등을 발견하고 있는 나로서는 그들의 반발에 마음이 상했다. 생각해보니 내가 아는 만큼만 받아들이고 그것만 옳다고 하려는 모습이 나에게도 있었다. 연길에서, 한국으로 돌아와서 부터 지금까지의 시간은 ‘여디디야야, 내마음은 이건데…’ 하며 나를 이해 시켜 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며 나의 틀을 하나씩 벗고 있는 과정이다. 여전히 틀 속에 있는 분들의 강한 반응이 내 안에 틀과 반응하여 마음이 많이 상한것 같다. 어쨌거나 그 사건 후, 아버지께 계속 물어보고 있던 차에 ‘영혼의 성’을 읽기 시작했다.

 

일 궁방의 2장에서 ‘자아인식’을 익히라고 강조하는 내용을 보면서 마음이 많이 안정되었다. ‘아버지 내가 틀린게 아니죠? 그 분들에게도 알려주세요’ 그런데 지난 목요일 채플메시지에서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셨다. 나를 조금씩 알아가는 그 기쁨을 다른 사람들도 알아 가면 좋겠다. 어쨌거나 이 책과 목요일 메시지로 상한 마음이 위로 받고 답을 얻었다.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무얼 써야 할지 몰라 기도했다’ 초반의 이런 말들로 시작해서 약간 당황스러웠는데, 때맞춰 보내주신 교수님의 정리 자료와 검색을 통해 이 책이 테레사의 영적 경험들을 정리하기 위해 쓰여지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고는 이해가 됬다. 번역이나 사용하는 단어의 차이로 약간씩 읽는 속도가 늦춰지고 몇 문장을 반복해서 읽어야 하는 경우들이 있었다.

 

겸손을 강조하는 삼 궁방을 읽던 날은 본디오빌라도 재판 본문이 큐티 였다. 내내 마음에 본디오 빌라도와 내가 같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웠는데 삼 궁방에서 그렇게 타협(?)하는 이야기들이 계속 나왔다. 저자는 강하게 자신의 마음을 확 드러냈다.

 

‘이런식으로 하나님을 섬기면서

만족하는 따위는 절대 우리에게 있어서는 안되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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