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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영성] 프랭크 루박을 통해 본 경우 (1/2)

by 말씀묵상과 영성지도 2023. 7. 17.

1. 서론

  일상에서의 영성이라고 하면, 일상 생활 중에 예수님의 임재를 알고, 그 뜻을 분별하는 것으로 정의 할 수 있다. 일상의 모든 현상들에서 예수님의 임재를 느끼고 또 예수님을 따라가고자 하는 것이라 한다면, 이해인 수녀가 표현한 생활 속의 영성과도 동일한 표현이겠다.

  ‘하나님의 임재 연습으로 알려져 있는 브라더 로렌스는 24시간 하나님과 함께 교제한 17세기의 프랑스 사제로 널리 알려져 있다. 24시간 하나님과 함께 한다는 것은 무엇으로 드러날 수 있을까? 창조주인 하나님과 매순간 함께 하는 안정감과 은혜 충만함이 일상에서 드러남이 아닐까? 20세기의 개신교 선교사인 프랭크 루박의 일생을 관찰해 보면 그 또한 24시간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을 살았던 사람으로 증명 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로렌스 형제나 프랭크 루박 처럼 사제이거나 선교사가 아닌 21세기의 기독교인들에게 하나님과 함께 24시간을 사는 삶이 적용될 수 있는 가를 찾아본다.

  프랭크 루박이 시도한 24시간 하나님과 함께 한 방법들을 그의 일기와 저서들을 기반으로 연구한다. 현대 성도들이 24시간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이 불가능 할 것 같은 이유 들을 분석해 보고 지금 한국에서(Here&Now) 적용한 예들을 소개하고 더불어 개인의 실험 결과도 보고 한다.

 

2. 프랭크 루박 소개

  1884년 미국에서 출생했다. 1970년에(85)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약 50여권의 책을 썼다. 1915년 필리핀 선교사로 교회와 신학교를 설립하고 신학 교수로 활동했다. 사역적으로는 세계문맹퇴치선교회 설립하고, 200가지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언어로 읽고 쓰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언론들은 그를 ‘MR. Literacy’라고 하고, 많은 이들이 그를 우리시대 최고의 교사라고 불렀다. 사역외에 사회, 국가적으로 끼친 영향력이 크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외교정책에 영향을 끼쳤고, 미국 우표에 등재된 유일한 선교사이다. 그는 문맹 퇴치를 위한 교수법을 고안했고 그 교수법은 세계문맹퇴치선교회를 통해 사용되었다.

민다나오 섬의 이슬람교도들인 모로족을 돕고 싶었지만 모로족이 프랭크 루박에게 마음을 열지 않고 무시하던 시점에 그는 마음이 많이 괴로웠다. 외로움으로 괴로운 마음과 오늘보다 내일 더 하나님과 친밀하고 싶은 마음으로 민다나오 섬의 시그널 언덕으로 올라가 매일 하나님의 임재를 사모했다. 이 세상을 위해 크리스천들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일은 최대한 그리스도를 닮은 삶이고 그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스도를 닮은 삶을 살기 위해, 하나님과의 온전한 동행을 꿈꾸며 문맹퇴치 프로그램의 기초 닦는 작업 중인 193011일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남은 인생을 하나님과 24시간 함께 하기를 시도하며, 답을 찾는 실험을 하기로 결정하고 매일 일기로 기록을 남긴다.

 

프랭크 루박, <프랭크 루박의 기도일기>, <프랭크 루박의 권능의 통로>, <프랭크 루박의 중보기도>

 

3. 프랭크 루박의 24시간 하나님과 함께하기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대로 행동하기 위해 힘쓸 것을 약속하고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대로 하나님의 언어를 배울 것을 다짐하며 첫 일기를 기록한다. 많은 충돌들이 생길 것을 예상하고 그 모든 것을 희생해서라도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을 갈망했던 프랭크 루박이 24시간 하나님과 함께 하기 위해 시도했던 방법들을 정리해 보았다.

 

(1) 묻고 기록하기

  그는 매일 하나님께 배워야 할 새로운 어휘가 무엇인지 매일 묻기 시작했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기록하기 위해 책을 가지고 다니며 기록했다. 한 번에 하나씩 하나님께 묻고 귀기울였고 하나님께서 손가락과 두뇌를 통해 인도하시길 계속 구했다. 그리고 일기를 쓸 때 하루의 어느 정도를 하나님과 함께 했는지 백분율로 기록했다.

 

(2) 모든 생각을 하나님과의 대화로 바꾸기

  이해 할수 없는 일을 경험할 때 당황스러움 대신 이해되는 경험들을 지적 이적이라고 표현한다. 이런 것들은 마음의 싸움 안에 있으므로, 결국 외적인 행위로 보여지는 것들은 내적 질병이 드러난 것이라고 한다. 아주 사소한 작은 일부터, 큰일까지 하나님께 시시콜콜 말씀드린다. 밤새도록 잠을 못 자게 하는 시끄러운 상황에서도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도록 허락하지 않으면 자신의 성품에 유익이 된다고 해석하며, 자신에게 성가시게 하는 모든 것들을 가지고 하나님 앞으로 나간다. ‘이런 성가신 일을 통해 말씀하시는 것이 무엇입니까’, ‘오늘 순간마다 제가 어떤 일을 행하기를 바라십니까?‘, ’하나님 이 순간 제가 할수 있는 가장 귀하고 숭고한 일이 무엇일까요‘, ’하나님께서 땅에서 움직이실 때 제 생각이 하나님의 생각과 함께 어울릴 수 있을까요?‘

 

(3) 의지를 하나님께 드리기

  성적 상상이 떠오르고, 하나님과의 교제를 훼방하는 마음이 내면에서 올라올 때 자신의 의지를 드림으로 하나님께서 승리하게 하시도록 한다. 의지에 압력을 가하여 삶의 1초마다 하나님을 의식하는 이 일을 계속 지속 할 수 있도록 계속 도움을 구하는 기도를 한다.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도록, 타인위해 끊임없이 기도하도록, 타인을 외모로 평가하지 않고 영혼으로, 하나님의 시각으로 보기 위한 도움 요청이다. 자신의 의지에 대한 강압이 영적인 근육을 성장시킨다고 표현하며 본인의 의지를 압박하는 훈련을 한다. 훈련가운데서 본인이 타인과의 대화에서 하나님이 알려주시기 전에 자기 말을 너무 많이 하는 것을 발견하고 회개하는 자세한 과정을 거친다.

 

(4) 하나님과 함께 일하기

  때로는 몸의 통증이 지속 될 때 조차도 그것이 1분도 나를 떠나지 말라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듣고 집중하는데 노력한다. 일기를 쓰던 1930년에는 문맹퇴치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있던 시기에 한 그의 기도다. “우리 함께 인도 문맹퇴치에 관한 책을 쓸까요? 하나님과 제가 공동 저자가 되어 책을 펴낼까요? 이 생각은 오늘 아침에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입니다. 저는 그 생각에 동의합니다. 의심이나 흔들림으로부터 저를 지켜주소서 이 일을 끝마칠 때까지 하나님과 동행하며 나갈 수 있도록 지켜주소서

 

(4) 마음의 창을 하나님을 향해 열어 놓기

  생각의 창문을 항상 하나님을 향해 열어놓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 날마다 새로운 깨달음을 주신다. 그래서 그는 QT시간이나 무릎 꿇고 기도할 때 보다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며 하나님과 협력하며 일 할 때 가장 잘 깨달을 수 있다고 고백한다.

 

(5) 만나는 사람들 위해 기도하기

  업무 차 배를 타고 이동할 때 프랭크 루박은 배에서 누구를 보든지 기도 할 수 있길 도와달라는 기도를 한다. 또한 하나님과 친밀해 지려면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하나님을 타인들에게 전해야 함을 강조한다.

 

(6) 하나님을 기억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

  기도 일기 쓰기, 수시로 찬양 흥얼거리기(찬양의 기도), 예수님을 생각하게 하는 물건들을 시야에 둠으로써 무의식적으로 예수님을 생각하게 환경을 조성하는 방법들을 제안한다. 예를 들면 예수님을 그림이나 성경책을 가까이 두는 등의 방법들이 있다. 또한 사람들이 준 편지나 사진을 손에 들고 기도하는 훈련도 한다. 프랭크 루박 같은 경우는 사진을 손에 들고 기도할 때 기도한 시간을 기록한다. 또한 혼자 있는 시간에 하나님께 큰소리로 말하기도 한다.

 

(7) 1분 게임

  1956년에 ‘1분 게임이라는 제목으로 팸플릿을 배포하였다. 서론에서 언급한 브라더 로렌스의 하나님의 임재연습의 현대판 길라잡이이다. 1분 게임이란, 주님을 생각하기 위해 적어도 1분에 1초씩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다. 하던 일을 중지하지 않고서도 가능하다. 프랭크 루박이 이런 실험을 시도하면서 주님과 동행하는 법을 터득했다. 모든 언행에 주님을 초대하는 것이 1분 게임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법이다.

  1분 게임을 하면서 하루의 점수를 매긴다. 처음에는 점수가 낮지만 습관이 되면 쉬워진다. 습관화 하기 위한 방안으로서 길에서 지나는 사람들을 위해 짤막한 기도하기, 군중 속에 있을 때 사람들을 바라보며 하나님이라고 속삭이기, 사람들과 대화할 때 그를 위해 기도하고 내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하나님께 묻기 등 자세한 지침을 제시한다.

물론, 1분 게임을 할 때 빠르게 내 뜻대로 하고 싶은 마음을 부드럽고 지속적으로 억누르는 것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좋은 결과들이 금방 나오지 않으므로 인내와 하나님의 완전한 통치 가운데 있는 순종이 필요하다. 또한 사람들에게 내가 1분 게임을 한다고 소문을 내고 더불어 마음과 생각을 나눌 수 있는 무리 속에서 서로 자극을 받아 유지하여, 습관화 할 수 있다. 프랭크 루박은 1분 게임과 더불어 하루에 한 시간 정도를 기도하면서 성경을 공부하는 시간을 갖도록 제안한다.

프랭크 루박. <프랭크 루박의 1분 게임>. 안정임 옮김. 더드림,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