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저자소개_존 번연
영국의 평신도 설교자 존 번연(1628-1688년, 영국 엘스토우)은 10살에 청교도주의에 영향을 받고, 존 기퍼드 목사에게 침례를 받았다. 설교하지 말라는 명령을 어기고 계속 복음을 전하는 바람에 1660년부터 1672년까지 베드포드 감옥에 있을 동안 이 책을 집필했다. 1678년에 1부 출판이후 1692년에 아내와 네아들의 순례이야기인 2부를 발표했다. 원작 중 많은 부분이 없어져서 1862년에 George Offor가 편집하여 만든 것이 지금 까지 전해지고 있다.
2. 책 소개
저자는 서문에서 본인이 작정하고 이 책을 쓰기 시작한 것은 아니라고 표현한다. 단지 성도들의 걸어간 길을 기록하려던 것이 계속 머리에서 떠올라서 쓰다 보니, 성도들이 영광을 향해 가는 길에 관한 글이 되었다고 고백한다. 천로역정의 여러 가지 버전이 있지만 이 버전은 편집자가 현대 독자들이 편하게 읽을 수 있게 다듬고 일러스트를 넣었다. 개인적으로 이전에 읽었던 천로역정 버전과 달라서 책 뒤쪽의 편집자 노트 읽기가 번거롭긴 했지만 편집자의 주석에 더 큰 은혜가 있었다. 지면관계상 자세히 나누지 못해 아쉽다.
3. 천로역정 (1~6장까지)
꿈속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나레이션으로 시작한다. 꿈속에서 시작되는 배경이 ‘멸망의 도시’이고 주인공인 ‘크리스천’이라는 설명도 없다. 이야기가 진행하면서 나오게 되는데 ‘크리스천’이 ‘멸망의 도시’에서 나와서 처음에는 ‘좁은 문’을, ‘좁은 문’을 지나서는 ‘좁은 길’을 따라 ‘안전한 피난처인 예루살렘 성‘으로 가는 과정이다.
1장은 ‘멸망의 도시’에서 말씀을 깨닫고 자신을 직면한 ‘크리스천’이 괴로움으로 인해 자신에게 익숙하고 안정된 멸망 받을 도시를 떠나기로 결정하는 과정이다. 2장에서는 유순한이나 옹고집처럼 세상길을 선택하지 않고 힘들지만 ‘좁은 길’을 선택 하고, 3장에서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서 저절로 짐이 벗어지는 은혜를 맛보게 된다. 4장에서는 겸손의 골짜기를 건너는 어려운 과정을 거쳐 5장에서는 ‘신실’이라는 동역자와 함께 순례과정에 간증을 나눈다. 6장에서는 ‘허풍선’과의 만남을 통해 삶으로 열매 맺는 믿음을 이야기 한다.
4. 나의 이야기
‘신실’을 만났을 때 두 순례자가 같은 길을 지나왔지만, 각자 다른 어려움을 만났음을 알았다. 현대에서 믿음의 삶도 같은 성도라지만, 각자의 부르심을 따라 어려움이나 해결해야 하는 "시험"이 다르므로 그에 따른 믿음의 결단이나 내용도 달라진다. 선교지 철수 후 한국에 들어와서 1년간 계속 아버지께 물어보는 시간을 갖다가 어찌어찌하여 신학교에 왔고 한국생활 3년차가 되어서야, 하나님이 한국에서 어떻게 살아가라고 알려주시는 것 같아 재미있고 행복한 믿음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바로 ‘신실’과 ‘크리스천’이 같은 길에서 다른 상황을 겪었던 것을 읽고 있을 즈음에 나의 믿음의 색이 다르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만약 딱 그 부분을 읽고 있던 시점이 아니었다면, 선배의 이야기를 듣고, 나를 점검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 했을 것이다. 고후 10:18절 말씀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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