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침체 (마틴 로이드 존스) (2/2)
목차
1. 들어가는 말
2. 영적침체 개관
3. 영적침체 진단 내용
4. 영적침체 처방 내용
5. 사역의 적용 및 마치는 말
-원제 : 영적침제의 원인과 치료-
4. 영적침체 처방 내용
18장까지의 매 장에서는 영적 침체의 원인들을 자세히 설명하고 그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고 빠져나올수 있는가가 뒷부분에 조금씩 설명되어 있다.
바르지 않은 신학으로 인한 침체는 하나님의 말씀 앞으로 나가 그리스도께 완전히 굴복하므로 침체에서 벗어 날 수 있다. 과거의 일로 인한 후회로 침체를 맞은 경우는 현재를 주신 하나님에 대한 감사로 벗어날 수 있고, 과거의 끊지 못하는 죄에서 허덕이는 경우는 하나님의 용서하심의 약속들을 기억해야 한다. 또한 미래 두려움으로 인한 침체일 경우는 자신의 은사를 기억하고 내안에 계신 성령이 어떤 분인지 자신에게 일깨워주라고 제시한다. ‘믿음의 고난’ 가운데서는 모든 판단을 하나님께 맡길 것을 권면한다. 또한 모든 상황에서 가장 많은 침체를 벗어나는 대안으로 제시한 것은 예수님을 바라보라는 것이다. 장난감을 빼앗긴 아이가 결국 자기 부모의 품으로 달려가는 것처럼, 우리도 이해할수 없는 어려운 상황이나 하나님의 징계라고 느껴지는 어려움 상황속에서 우리가 바라 볼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뿐이다. 또한 하나님의 초유의 관심은 ‘나‘ 라는 것도 잊지 말아야 겠다.
19장부터 21장에서 제시하는 처방 방법을 간단히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아래에 내용들은 각장에서 제시하는 처방 방법과 많이 일치한다.)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고 바울의 치료법인 기도, 간구, 감사를 제안한다.(빌4:13)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는 것이 바로 ‘아무것도 염려하지’ 않게 되는 상황이다. 원망이나 불평 등의 상황에서는 내 영혼과 하나님과의 관계에 집중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환경 속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을 볼 수 있다. 21장 마지막에서는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빌4:13) 말씀으로 마무리를 한다. 이 말씀은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가 기반이다. 그러나 침체의 상황에서는 예수님 안에 거하는 것을 계속 시도함으로 매순간 영적 수혈을 받고, 예수님을 알고,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바에 순종하고 방해 되는 것들을 잘라 내고 피해야 한다. 이러한 기본적인 영적 규칙을 세우고 매일의 영적 건강을 유지한다면 바울 같이 핍박 중에서도 평온 할 수 있다고 제시한다.
5. 사역의 적용 및 마치는 말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 이 무거운 책을 지하철에서 읽으면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읽었던 바로 그 다음 날부터 만나는 사람들과의 대화에 화두가 되었다. 내가 일부러 꺼낸 경우는 아니다. 내가 만난 사람들의 상황이 하필이면 읽었던 부분과 연관되어 있었다.
처음 만난 20대 청년의 경우는 딱 책의 6, 7장의 내용에 해당되었다. 책의 내용을 소개 했을 때 어떻게 그렇게 답을 잘 알려 줄 수 있냐며 놀랐다. 책을 읽었을 뿐이라고, 이미 오래전부터 선배들이 걸어온 길이고, 수 십년 전에 정답 까지 다 정리해 놓은 것을 사람들이 안 읽는 것 뿐 이라고 알려주었다.
아무리 책을 알려줘도 읽을 힘이 없고 의지가 없다.
이 세대는 정말 피리를 불어도 춤추지 않고
슬피 울어도 가슴을 치지 않는 세대 같다.
그래서 참 마음이 아프다.
이 책은 설교집이었기에 만연체로 되어 있어서 나 처럼 요지를 빨리 파악하려고 하는 사람은 읽으면서 깔끔하게 정리가 빨리 안 되서 힘들다. 말을 꽈서 하기도 하시고 이론을 돌려서 설명하기도 하셔서 읽는 속도가 느려지는 책이다. 하지만 한번 읽은 내용이 머리에 깊이 남았다. 또한 정리한 내용이 현대인의 삶에서 너무 필요한 내용들이 많았다. 역자는 이런 글을 한국 기독교 정서에 맞게 전달함이 필요하다고 했다. 더 깊이 고전들의 뜻을 알아서 내가 만나는 소수의 사람들에게라도 잘 전달할 수 있으면 좋겠다.
저자는 심리학을 신뢰하지 않는다. 싫어한다고 정평이 나있다. 그런데 인간의 깊은 심리적 부분을 본인이 많이 직면해서 그런지 참 잘 표현한다. 약간 아쉬운 점은 저자가 정신적 어려움의 어느 정도 깊이 까지 가봤을까 하는 궁금증이다. 내가 아는 목사님은 본인이 우울증을 깊이 앓았다. 그래서 얼마나 아프고 힘든지 안다. 또 그 아픔의 가치도 안다. 하지만 우울증의 깊은 골을 건너는 사람에게 ‘기도하세요’ ‘말씀보세요’라고 함부로 말하지 않는다. 아픈 분이 그 시간을 잘 넘기도록 기다리고 기도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답은 나도 동의한다. 그러나 정서적으로 너무 아플 때는 아무것도 못한다. 체력이 아예 없으면 앉아있지도 못하는 것과 같다. 나는 정서적으로 정신적으로 그렇게 힘든 청년들을 많이 보아 왔다. 그들은 나를 만나면 ‘기도하라고 하겠지’라고 생각하고 나온다고 한다. 그러나 아픈 사람을 만날 때 나는 좋은 것 먹고 기쁘게 놀다 들어갈 수 있는 환경을 최대한 마련한다. 그리고 그 상황에 하나님께서 은혜로 치유해주시길 혼자 구한다. 아픈 사람이 스스로 앉아 있을 수 있는 힘이라도 생겨야 말씀을 읽을 힘이 생긴다. 말씀이 머리에 들어간다. 그래서 저자의 책이 현대에 맞게 재통역 되야 하는 것 같다.
더불어 이번 학기를 지나면서 방향을 정한 부분이 있어 남기고자 한다.
조나단 에드워드는 부흥의 흥망성쇠를 모두 경험했던 사람이다. 그렇기에 모든 것이 하나님의 주권임을 인정한다. 부흥의 시기에는 감사하며 급류를 열심히 탔고 쇠퇴기에는 무릎으로 하나님께 간구 했다. 그런데 현대 한국 기독교에는 하나님의 주권이 없는 것 같다. 숫자와 상황에 휘둘리고 사람과 재정에 매여서 사람이 많이 모이면 ‘성공’이라고 부르고 많지 않으면 ‘실패’라고 칭한다. 이번학기 들었던 어떤 과목에서 교수님이 한국교회가 망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셨다. 그분의 의도는 알겠지만 초반에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자꾸 내안에서 ‘화(火)’가 올라왔다. 나는 사춘기 때부터 ‘화(火)’가 많았던 사람이다.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주인이 되시고 나서는 내면의 화를 인지하면 하나님 앞으로 가지고 간다. 그 수업에서도 내게 올라오는 ‘화(火)’의 원인에 대해 여쭤봤을 때 나와 똑같이 한국 교회에 ‘화(火)’를 내고 있는 교수님 모습에 ‘화(火)’가 났다는 것을 알았다. (대부분 사람들은 자기와 같은 모습을 보면 반응한다고 한다.)
그리고 정리했다. 한국 기독교는 나의 아군이다. 아군에게 총을 쏘면 안 된다. 이상한데 에너지를 쏟으면 안 된다. 총부리를 정확히 겨냥해서 쏴야 한다. 그래서 이번학기 청교도 수업을 기반으로 크게 내가 방향을 잡은 것은
‘하나님의 주권’을 신뢰하기에
함부로 반응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일희일비하는 것은 하나님을 신뢰 하는 것이 아니고
상황을 우상으로 삼은 것이다.
어렵다는 이 시기에도 하나님께서 한국 교회를 위해 이 땅의 교회를 위해 열심히 하고 계신 일 들을 보고 싶고, 함께 참여하고 싶다.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살리는 사역에... 단 한명의 기독교인이라도 침체에서 벗어나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고, 단 한사람을 위해서라도 기도 하는 것이 한국교회를 위해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다. 이번학기 또 큰 방향을 잡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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