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의 내용은 <내면의 성> 4, 5 궁방을 읽는 동안 일어났던 상황에 대한 나눔입니다.  책의 요약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저의 작은 경험이 여러분의 일상을 해석하는데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아빌라의 테레사 <내면의 성> 4, 5 궁방

3궁방 까지 읽을 때는 책을 빌려서 읽었었다. 빌려서 읽는 경우는 기록을 하지 못해서 내내 답답했다. 급히 요단 출판사에서 출판된 버전(제목이 “내면의 성”으로 번역)으로 구매해서 4, 5궁방은 편히 읽을 수 있었다.

 

아빌라의 테레사 <내면의 성> . 황혜정 역. 요단출판사.&nbsp; 2011년.

 

3궁방까지에서의 읽기와 4궁방부터의 느낌이 확연히 다른 것은 내가 책을 바꾼 탓이었을까? 4궁방은 거룩한 선물중의 하나인 영적 위로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 달콤함과 기쁨, 그리고 그동안 방해 꺼리가 되었던 벌레들이 (여기에 들어 오지도 못하지만) 도리어 도움이 되는 곳이다. 건강상태나 산만함등을 통하여 약간의 방해나 괴롭힘은 있을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계속되는 자아인식을 통해서, 모든 상황들을 통해 배우기를 원하신다. 5궁방에서는 하나님과의 ‘합일’(“영혼의 성”에서는 ‘연합’)을 이야기 한다. 거룩한 합일은 우리 노력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하나님께 있다. 하나님이 데리고 가신다고 표현한다. 한가지 있다면 하나님의 뜻에 복종 시킴이다. 이것 없이는 합일에 이를 수 없다.

 

20대 초반에 학업과 직장을 병행하며 교회 공동체의 유익을 보지 못하고 혼자 신앙생활을 하면서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많은 의문들이 있었다. 20대 후반에 예전단의 책들(특히 조이도우슨)을 읽으며 그동안 경험한 것들에 대해 정리가 되면서 하나님의 독특한 교수 방식에 놀랐었다. 30대, 연변과기대에서의 10년 동안 많은 경험들이 정리되지 않아서 하나님께 많은 질문을 던졌다. 한국으로 돌아와서 1년만에 횃불트리니티에 입학해서 지난 10년동안 했던 질문들에 대한 많은 답과 그동안의 경험이 학문적으로 정리가 되고 있다.

 

이번 테레사의 4궁방 5궁방은 ‘어 그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4궁방에서도 5궁방에서도 나는 인지 못하고 경험했던 것들을 테레사가 기억나게 해주었다. (글 잘 쓰시는 분인 것 같다.) 어떻게 그걸 이렇게 표현했지? 하는 의문이 들었다. 명확히 어떤 문장이 아니라 쭈욱 읽어가면서 ‘어 그건가?’했는데 책을 읽다 자면서 ‘아.. 그게 4궁방인거구나”하고 느꼈다. 나도 정확히 표현 못하겠지만 4, 5궁방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 같다. 나의 경험으로 이 두 궁방은 사람의 의지나 노력으로 되는것도 아니고 내가 준비됬다고 했으면 좋겠다고 되는것도 아니었다. (책에서도 그렇게 말하지만..) 

 

작은 나의 경험으로,  4궁방은 기도하면서 경험했던 것 같은데 5궁방은 불평이고 근심이고 짜증 가득한 일상에서 훅! 하고 평안과 감사가 밀려들어와서 ‘이런 상황에서 이런 상태일수 있나요?’ 하고 물어보며 누린 기억도 있다. 밀랍이 알맞은 조건을 갖추고 자신이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고 부드럽고 유연하게 있다가 인이 찍혀지는 것에 조용히 순복하기만 하면 된다고 책에 표현되어 있었는데, 나는 불평 불만 상태라 생각한 그 상황에(‘나 요즘 아부지테 삐딱 모드야’라고 말 할 정도로^^) 말도 안되게 감사와 기쁨이 몰려와서 완전 놀라고 당황했다.

 

테레사의 육체적 고통과 고난 후의 영적 경험이어서 그런건지, 이번 4, 5궁방을 읽으면서는 곳곳에서 제임스 말로니의 ‘금촛대 중보자들’이 생각났다. 그 책의 주인공도 테레사 처럼 육체적인 고통이후에 영적인 친밀함이 깊어졌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스도 고난 후의 영광, 육신을 가진 이 땅의 자녀들 에게도 이 규칙이 적용되는 걸까? 하나님 아버지와 분리된 것 같은 아픔과 고통 그리고 ‘너 하나님하고 친하다매? 왜 그렇게 아퍼?’하는 사람들의 공격속에서도(ex.십자가의 예수님) 끝까지 하나님을 신뢰 한 사람들에게 주시는 선물인 걸까?

 

[더 생각해보기] 이단들도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시작했다고 한다. (요즘 신흥종교 학습 중, 그들의 역사를 공부하면서.. : 몰몬교, 이슬람, 하나님의교회) 테레사는 5궁방에서도 유능한 영적 조언자를 찾으라 했고[1], 본인도 계속 말씀에 근거 하려고 했다. 나 또한 나에 대해서는 안심할 수가 없어 계속 머리속에 질문이 맴돈다.(그래서 매달 담임목사님께 멘토링을 받는다.) 이단의 시작과의 차이점은 명확히 무엇일까? (고민 해 볼수록, 유익이 되었습니다. ^^)



[1] 이강학 교수님 첫 영성수업에서 한달에 한번 멘토 받으라는 것을 통해서 아직까지도 매달 멘토링을 받고 있다. 너무 감사하다. 연길에 있을 동안, 여러 영적인 경험이나 생각들이 잘못된 것이 아닌지 혼자 점검하는데 많은 에너지가 빨리고 있었다. 다행히 하나님께서 감사한 멘토를 만나게 해주셨다. 가장 확실한 담임 목사님.

유해룡. "영적성숙의 과정으로서의 영적분별." 장신논단 39 (2010): 273-296.
(클릭하시면 원본 링크연결됩니다.)

 

상기 논문을 정리한 자료입니다.

개인적으로 정리한 것이라 오류가 있을수 있으니 꼭 원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유해룡. "영적성숙의 과정으로서의 영적분별." . 2010.

 

. 서 론
. 영적분별에 대한 성경적 담론
. 영적 분별의 실천적 담론
. 이냐시오의 영적분별의 전제와 한계
. 결 론
 

 

[요약]

. 영적분별을 성경적이고 역사적 관점에서 이해하고자 함

. 영적분별 : 하나님의 뜻을 분별해 가는 과정에 내가 어떤 영향을 받는가에 의미가 있다.

. 영적분별과 영적성장의 관계를 본다.

. 방법 : 바울서신의 영적분별의 은사적 차원, 영성사에서 로욜라의 이냐시오의 영적분별의 예

 

(1) 바울서신 : 영적분별의 성경적 기초

. 연구방법 : 역사적 배경과 구절 상호관련성 연구

. 연구목표 : 영적분별이 말하고 있는 것을 추적

. 바울의 영적분별의 관점 : 분별 결과가 아닌 교회를 세워가는 각 개인 (분별에 대한 반응과 영적 성장의 여부)

 

(2) 이냐시오의 영적분별 : 서신과 자서전, 영신수련(“분별규범”) 으로 이해하기

. 성장하는 그리스도인 누구나 가능한 은사로서, 분별자의 대처에 따라 영적 성숙이 결정된다.

 

. 서 론

1. 누가 분별하는가?

A. 은사자만 가능하다?

B. 그리스도인 누구나 가능하다?

. 합리적, 이성적 논리의 사용

. 분별의 진정성은 분별자에게 미친 영향에 따라 결정 : 결과 보다 과정(하나님과 의식적 관계)

. 분별의 과정을 통해 자신에게 발생하는 것들을 관찰

 

2. 분별의 목표는 무엇인가?

. 누구나 가능하다면 바른 선택을 위한 목표 말고도 가능한 목표가 있지 않을까?

. 분별과 선택의 관계 : 하나님의 뜻에 맞게 선택 할 수 있는가가 중요과제

 

3. 바울서신과 이냐시오의 영들의 분별규범

A. 바울서신성경, 신학적 근거 제공

B. 이냐시오 : 성장하는 그리스도인들 모두가 분별을 하고 있다는 것을 전제

 

. 영적분별에 대한 성경적 담론

1. 영적분별의 전제는 무엇인가?

. 바울서신 : 영적분별에 대한 주제 찾기에 적합한 신약 성경

. 인간 사고의 과정 (주체는 인간) vs 분별의 주체자는 성령 : 배타적? 상호협력? 보완적?

. 영적 분별의 대상 (로마서 121-2, 고린도전서 1210, 고린도전서 1429 )

분별 : “이성적인 사고과정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성령 혹은 다른 영의 영향을 받고 있는 생각, 감정, 심지어는 직관 등을 자세히 검증하고 시험함으로서 초월적이고 신학적 의미의 분별을 포함

. ‘새롭게 된 마음‘(12:1-2) : 분별을 위한 전제 조건

. 1-11: 조건 없이 용납하시는 하나님

. 12-15: 의롭다 여김을 받은 그리스도인들이 성령의 능력으로 그리스도를 섬긴다

. 의롭다 여김을 받은 : 수동적 (변화의 능력을 덧입은 마음)

. 그리스도를 섬긴다 : 능동적 (변형의 능력을 향한 의식적 개방)

인간의 마음과 성령의 능력이 상호 역동적으로 작용하여 구원에 관한 지식의 내면화

구원의 사랑으로 재 조정된 마음 : ‘새롭게 된 마음분별의 전제조건

바울 신학에서 영적분별 : 윤리와 이성 가운데, 성령으로 새롭게 된 마음이 기반

바울의 분별 : 선악의 구분(도덕적 차원) + 영적 현상에 대한 분별

영적 실체에 의해 도움 받아 윤리적 삶을 살므로(이성 활동에 영향)

영적 실체는 이성 아래에서 분별의 결과가 평가됨

 

2. 영적분별의 대상과 은사로서의 영적분별

(1) 분별해야 할 대상은 무엇인가

. (고전14:29) 교회내의 예언에 대한 해석, (고전12:10) 예언의 해석 영들 분별

. 바울시대 특수상황 : 거짓 예언자들에 의한 교회의 분열 경험, 분별의 필요

 

(2) 누가 분별하는가

. (고전14:29) ‘다른 이들은 분별할 것이요 공동체의 모든 회중 (일반 은사)

. (고전12:10) ‘어떤 사람 소수 어떤 사람 (특별 은사)

모든 사람이 분별이 가능함 (공동체를 세워가는 과정, 공동체&개인의 영적성숙의 기회)

 

. 영적 분별의 실천적 담론

. 일반 은사적 측면에서는 보편 규범이나 원칙 (분별의 원칙) : 열매보고 나무의 근본 분별하기

. 로욜라의 이냐시오(Ignatius of Loyola) : 영적분별의 삶을 살아온 지혜자로서 도움 받기

. 영신수련영적분별’ : 이냐시오 회심으로부터 투신까지 분별하고 선택하는 모든 과정

. “영들의 분별 규범”, “선택의 원칙집약된 책

. 모든 영은 하나님의 피조물이므로 영(선한 영, 악한 영)의 움직임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마음의 상태)하느냐에 따라 개인의 영적 퇴보와 진보가 발생 할 수 있다.

생각과 감정을 바르게 이해하고 해석 할 때 하나님의 부름에 바르게 응답 할 수 있다.

. ‘마음의 상태로 영들의 분별 (영 분별 규범)

(1) 인지 : 심정의 변화를 알아차리고 선한 것 받고, 나쁜 것 배척 (1주간)

(2) 분별 : 영들의 분별로 위와 같은 효과 얻기 (2주간)

 

. 악한 영들의 속임수에 대한 분별 : 영들의 분별 규범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들은 규칙(1-4)

1. 인지

. 핵심 개념 : ‘영적 위로영적 실망

종교적 정서와 관계 (“진정한 신앙은 대체로 거룩한 정서에 있다.” by 조나단 에드워즈)

. 정서 : 생각, 감정, 행동의 상호작용, 마음과 의지와 느낌의 협력적 작용

영적 위로영적 실망3가지 요소

(1) 심리적 경험 (기쁨, 평화, 혹은 혼돈, 낙담 등)

(2) 영 혹은 악한 영이라는 느낌의 기원 (마음의 상태)

(3) 믿음, 희망, 사랑이 향하는 방향 (커지거나 줄거나)

 

2. 분별 : 영적 위로

. 악한 영의속임수 : “이유 있는 위로” (중간 매개체로 속임 받을 수 있음)

. “이유 없는 위로”: 오직 하나님에 의해서만 가능 (중간에 매개체 없음, 속임 발생 요소 없음)

. 영적 위로의 3가지 출처 : 2, 3번은 표면상 동일하지만 목적은 반대방향을 향한다.

(1) 하나님 자신 : 이유 없는 위로, 즉각적 온전히헌신 할 수 있는 힘

(2) 선한 영이라는 매개체 (영혼의 성장)

(3) 악한 영의 매개체 (영혼의 퇴보) : 전략이 미묘하므로 성숙한 사람만 인식 가능함

. 영들의 기원 감지 : 생각, 느낌, 의지적 충동 들을 고려할 때 감지 가능

 

. 규범: 느낌이 분별의 출발점

. 규범: 생각 (위로를 분별하므로 느낌만으로는 외형상 동일하므로 생각의 추적이 필요)

. ‘위로의 상태에서 시작된 생각의 과정 추적으로 위로의 기원을 찾아낸다.

. 악한 영 : 의혹을 품지 않을 생각을 일으킨다. (자체로 선함)

양심성찰 : 출발~도착 까지 연속성 있는 생각과 감정 관찰

. 관찰 중, 논리적 모순이 있거나, 나쁜 방향 (혹은 덜 좋은)으로 흐름

(ex) 문법 공부할 때 영적위로에 사로잡혀 공부 할 수 없을 정도 여서 단계적으로 묵상하면서 유혹이며 거짓 위로 라는 것을 파악하고 단호하게 결단 내렸을 때 유혹에서 벗어났다.

 

. 악한 영의 의도는 악한 지향을 하고 있지만 부분적으로 경험되는 거룩한 생각들은 거짓이 아닐수도 있다. 영 자체나, 영에 의해 발생된 생각이나 감정들은 선하거나 악한 경향이다. 악한 영이 위로를 드러냈다면 진행과정이 악으로 기울어 가는 것이지 위로 자체가 악이라고 할 수 없다. (위로 동안 경험되는 거룩한 생각, 느낌, 욕구들을 믿음의 행위로 표현하면 악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다. 정체가 파악되는 것이 중요하다. 위로 중 경험한 생각, 느낌, 충동은 버릴 필요가 없다.)

위로가 거짓임을 빨리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

 

. 거짓 위로에 대한 분별은 더 성숙하게 하는 하나님의 방법 : 분별, 의지적 선택은 개인의 결단

. 악한 영의 속임수는 초반 감지 난이 양심 성찰로 인지 가능

영적 분별 : 그리스도인들이 지속적으로 내면 성찰로 성숙해 가고자 선택하는 사람들의 몫

 

. 이냐시오의 영적분별의 전제와 한계

. 이냐시오의 사상과 영성의 요지 : “하나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하여 (ad majorem Dei gloriam)”

. “보다 더

(1) 분별의 목적은 보다 나은 선택/하나님께 더 큰 영광/보다 나은 삶에 초점이 있다.

분별의 근본 목적 : 하나님께서 더 좋아하시는 것을 선택하여 하나님께 더 큰 영광

 

[토론 질문] 이것이 ‘욕심’으로 작용해서 오용/악용되지 않을까 (본인의 고민^^)

 

. 하나님의 영광

A. 하나님의 부르심의 삶/변화된 생명에 참여 기도와 관상

B. 하나님 나라 : 현재의 역사 안에서 실현되는 과정, 나는 하나님의 협력자

분별자는 하나님의 영광을 향하여 헌신 (하나님을 세상에 드러나게 하며, 섬김의 삶을 추구)

. 선택의 조건 : 그 자체로 (중립적이거나)선한 것, 교회안에서 도움

 

(2) 자신의 강약, 성숙한 정도를 고려하여 개인의 상황에서 선택하는 것이고 그 과정에 성취되는 하나님의 영광분별의 중요한 기준

 

. 이냐시오 분별의 한계 (Toner) : 개인의 성숙과정에 초점 둘 때, 분별의 의미가 풍성해진다.

(1) 자신이 자유롭게 선택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2) 자유로운 선택 가운데 권한을 가지고 있는 선택의 범위 안에서

(3) 결단과 선택하는 순간에 하나님의 뜻을 발견

 

. 결 론

. 영적 분별 : 성숙의 과정에 분별의 경험에 부름 받음

. 결과보다 과정에 비중

. 분별 대상보다 분별하고 있는 자신이 중요

. 분별은 하나의 과정 : 선택과 결단에 메이지 말 것 (잘잘못을 따질 때 분별의 의미가 사라짐)

. 연속적인 과정이지만 매우 신중해야 한다.(처음, 중간, 끝 관찰)

. 믿음의 모험이기에 특별한 은사로 치부하고 은사자들에게 넘기고 싶어 함

. 유한한 인간, 피조물 : 최선의 결단과 선택이라도 오류와 제한이 있을 수 있음.

. 지속적 분별의 과정에서 하나님의 뜻을 알아가며, 그리스도의 인격을 닮아감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