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 <환대의 신학>_2장 환대와 공간
김진혁 <환대의 신학>_2장 환대와 공간
1. ‘환대’가 구원의 토대가 될수 있을까?
. 초기 교부들은 믿음과 환대를 동등하게 다룬 예 (p59-60)
. 클레멘스 1서에서 믿음의 선조 중 아브라함, 롯, 라합을 믿음만이 아니라 낯선 이에게 한 ‘환대’로 구원받았다고 표현함
–> 믿음과 선행을 강조하는 가톨릭적 구원론의 발원점? vs 성경의 중요한 유산(행위-환대)을 개신교가 간과?
. 사례
(1) 마 25:31-46, 가난하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대접하는 것이 곧 자신을 영접하는 것
(2) 약 2:21-26, 아브라함과 라합의 의로움-낯선 사람을 환대
-> 환대가 은혜의 문법을 반영하며, 하나님의 본성을 가리키는 개념중 하나로 볼수 있다.
키워드
(1) 환대 : 하나님의 본질과 사역이라는 관점에서 살펴보기
(2) 환대란 무엇인가?
2. 타자를 위한 자리 만들기
. 환대의 개념 -> 타인을 위해 자리 내어 주기- 공간의 마련
(1) 사전적 의미 : 반갑게 맞이하고 후하게 대접하기
(2) 손대접 : 요리, 잠자리, 선물, 존중하는 태도, 이웃 사랑, 구제, 우정, 외부인 환영, 식사와 교제, 공존
. 공간의 개념 : 먹고살기 위한 땅 뿐 아니라 사회적 존재의 의미도 포함됨
. 나지안조스의 그레고리오스 : 가난한 자들은자신이 인정 받을 공간이 없는 이들
∴ 예배 : 이들을 비가시성의 세계에서 가시성의 세계로 끌어내어 인간 가치 되찾아주는 장소
. 임마누엘 칸트 : 국제 평화를 위한 조건 중 하나로 환대
. 환대 : 타국의 영토내에서 적대적으로 취급되지 않을 외국인의 권리 -> 지구의 ‘공동소유권’
. 손님과 주인이 환대의 권리와 의무로 묶이므로 평화의 초석이 만들어짐 : 세계시민의 권리와 의무
. 문제점 :
a.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등의 권리와의 환대와의 관계,
b. 환대의 정치적 배경 : 세계시민법과 각국의 이민법 사이의 간격
c. 환대의 대상을 지구표면 - 인간 만남의 상징적 의미를 담아낼 ‘깊이’상실
. 물리적 차원과 인간 활동이 함께 엮여 만들어지는 관계적이고 유동적인 구성물이라면 개인이 공간과 맺는 관계는 균일하지 않다. ex) 사회적 약자들은 물리적 공간 확보도 어렵지만 관계적 공간에서도 쪼그라든다.
∴ 환대란 사회 내에서 관계적 공간에서 인정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장소를 마련함으로 물리적 공간과 과련된 권리를 부여하고 사회구성원으로서 사람됨을 인정받게 하는 일(사람+장소+환대의 연동, 66)
- 생물학적인간은 사회적 인정을 통해 사람다운 삶을 영위한 권리와 자격 부여 받음
∴ 환대 : 사회내에 사람됨을 드러내고 누릴 장소를 만들어 주는 정치적 행위 – 환대의 역할이 커짐
. 환대의 개념이 기독교 전통을 바라보는 새로운 통찰을 제공할수 있다. -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역을 ‘피조물을 위한 자리 만들기’라는 관점에서 이해
∴환대 : 하나님의 은혜의 신비 속으로 인도하는 중요하고 적절한 단어가 됨
3. 피조물을 향한 삼위일체 하나님의 환대
. 성경에서의 환대 배경 : 상위일체 하나님의 존재와 사역
(1) 성부 하나님 : 아브라함의 환대 받으시고 나그네인 이스라엘을 환대의 공동체로 만드심
(2) 성자 하나님 : 성육신으로 환대의 하나님을 계시, 차별 없는 초대
(3) 성령 하나님 : 제자를 환대 실천하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빚으심
-> ‘자리 만들기’관점에서 삼위일체 교리가 환대에 깊이와 의미를 더하게 됨
. philoxenia(히 13:1)
. (한) 손님대접
. (헨리나우웬) 친구가 될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 변화 시키는 것이 아니라 변화가 일어날 수있는 자리
∴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역 ‘피조물을 위한 자리 만들기’관점에서 해석하기
3.1 성부 하나님은 세상을 무로부터 창조 : 피조물이 존재할 배경인 ‘공간’만든 사건
. 창조 : 무에 불과한 피조물들에 대한 성부 하나님의 무조건적 환대를 보여주는 은혜의 사건
3.2 성자 예수님 : 성육신 으로 하나님과 세상이 화해하게, ‘우리 위해’자리 만드시는 하나님의 급진적 환대
. 신성안에는 인간과 교제를 나눌 수 있는 넉넉한 공간이 있다. (칼 바르트)
. 죄인과 하나님의 화해를 위한 십자가 : 자신 안에 가해자가 들어올 공간을 마련하신 그리스도
. 하나님 오른편 : 예수님의 통치권, 인간을 환영하는 천상의 공간 (장 칼뱅)
3.3 성령 : 활동하시는 창조의 영, 성화의 영, 교회내 현존 – 하나님과 사랑의 교제 누리는 공간을 여심
. 신적 환대가 구제와 교제에 힘쓰는 교회에서 드러남 (유스티누스) : 교회 – 환대의 공동체
-> 삼위일체의 신적 환대 (p73) : 무-생명, 죄인-자녀, 외로움-관계안에서 자기발견의 은혜의 장소
. 환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야 진실한 환대인가
4. 손님과 주인의 자리 바꾸기
. ⌜어린왕자⌟ : 2차 세계대전 가운데 탄생한 환대의 텍스트, 어린왕자와 장미꽃의 관계
. ‘길들이다’의미 : 거리를 조율하며 공간의 의미 읽어내기 – 자기 공간으로 낯선이 받아들이기 : 인내와 희생
. hospitality(라틴어 어원 hostes : 손님, 적) : 타인을 받아들임은 자신을 위험에 노출하는 모험
. 현실에서의 환대는 적대(hostlity)와 뒤섞임 – hostipitality(적환대, 자크 데리다)
. 로마에 오면 로마인들이 하듯 하라(암브로시우스) - 환대가 타자에 대한 억압이나 통제 욕망이 될수 있음.
. 권력 비대칭 형성 : 주인-환대 제공자 vs 손님-환대 의존자 : 관계의 경직과 내면화는 양쪽에 모두 부정적
통제 욕망, 위장된 나르시시즘 & 자립심 자긍심 잃음, 환대의 악용가능성 (76)
∴ 진정한 환대를 위해 왜곡된 권력, 고착화한 관계가 해체 되어야 함 – 주인과 손님의 위치교환(데리다)
환대의 공간은 현실을 초월하여 주객 관계가 허물어지고, 우정의 가능성이 발생 (77)
- 주인에게는 배타적 통제력을 약화하고 손님과 위치를 바꾸는 자기 부정의 희생이 요구된다.
- 어린왕자 다시 별로 돌아갔을때는 장미와의 자리 바꿈 (86)
5. 성령 안에서 자리 바꾸기
.성경 안에서 환대는 손님과 주인의 삶을 모두 풍성하게 한다고 가르친다. 그리고 하나님이 인간의 ‘손님’이라고 알려준다. (롯, 성탄절+부활절+오순절 : 신적인 나그네의 강림)
. 환대의 주인인 하나님이 손님으로 오심 : 우리의 자리 바꿈 - 환대 받는자에서 환대하는 자
(데리다 표현 : 주인은 마치 밖으로부터 오기라도 하는 것처럼 안으로부터 들어온다)
- 하나님을 환영하는 환대의 주인이 됨으로 타인을 포용할 ‘내적 힘’을 기르게 됨
. 삼위일체 사랑의 유비(아우구스티누스) : 사랑하는 자/성부, 사랑받는 자/성자, 둘 사이 오가는 사랑/성령
- 성자와 성부가 사랑하는 자와 받는 자의 위치가 서로 바뀌어 자리 교환으로 인한 깊은 교제
- 성령은 자리바꿈의 영 : 우리의 환대를 성령께서 어떻게 도우시나
6. 성령, 환대의 영
(1) 그리스도와 인간의 연합 : 삶을 변화시킬 역량을 북돋우시고, 강화 하심으로 새로운 존재가 되게 하심
. 예측 불가능한 삶의 다채로움을 긍정하고 새로움에 개방적인 성령과 함께 하는 환대
(2) 인간으로서는 불가능하지만 성령은 경직된 마음에서 자유할 힘을 주심
. 자기를 지키려는 이기심과 타인 배척하는 두려움과 완벽한 환대를 하려는 ‘강박’에서도 벗어나야 함
(3) 어떻게 기도할 줄 몰라 헤매는 우리를 위해 친히 기도하심
. 성령께 이끌리어 자기를 비우고 말없이 기도함으로 ‘하나님이 하나님되시는 공간’이 열리면서 타인을 위해서도 공간을 마련할 자유와 힘이 길러짐(기도 : 교환의 적절한 도구, 84)
(4) 공동체를 세우고 유지하고 파송하시는 성령 : 하나님의 환대는 개인이 아닌 교회가 되도록 부르심(엡2:22)
-> 환대는 개인적 윤리 실천이 아닌 공동체 가운데 이해 :
. ekklesia – 자기 중심성에 사로잡혀 타자를 배제하고 혐오하는 세계로부터 떠난 하나님의 백성
- 죄인을 환대하고자 죄인이 되신 그리스도가 현존하시는 곳,
- 자기들끼리 환대하는 패거리 문화로부터 부름받은 하나님의 백성
-> 환대의 경험가운데 하나님이 바라시는 모습이 되길, 나됨을 발견하고, 너됨을 인정하는 환대
- 길들임의 관계에 따르는 책임 – 존재 자체가 ‘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