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과 영성지도 2025. 6. 7. 06:12

눅 23:26-49

 

26 그들이 예수를 끌고 갈 때에 시몬이라는 구레네 사람이 시골에서 오는 것을 붙들어 그에게 십자가를 지워 예수를 따르게 하더라

27 또 백성과 및 그를 위하여 가슴을 치며 슬피 우는 여자의 큰 무리가 따라오는지라

28 예수께서 돌이켜 그들을 향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

29 보라 날이 이르면 사람이 말하기를 잉태하지 못하는 이와 해산하지 못한 배와 먹이지 못한 젖이 복이 있다 하리라

30 그 때에 사람이 산들을 대하여 우리 위에 무너지라 하며 작은 산들을 대하여 우리를 덮으라 하리라

31 푸른 나무에도 이같이 하거든 마른 나무에는 어떻게 되리요 하시니라

32 또 다른 두 행악자도 사형을 받게 되어 예수와 함께 끌려 가니라

33 해골이라 하는 곳에 이르러 거기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고 두 행악자도 그렇게 하니 하나는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있더라

34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하시더라 그들이 그의 옷을 나눠 제비 뽑을새

35 백성은 서서 구경하는데 관리들은 비웃어 이르되 저가 남을 구원하였으니 만일 하나님이 택하신 자 그리스도이면 자신도 구원할지어다 하고

36 군인들도 희롱하면서 나아와 신 포도주를 주며

37 이르되 네가 만일 유대인의 왕이면 네가 너를 구원하라 하더라

38 그의 위에 이는 유대인의 왕이라 쓴 패가 있더라

39 달린 행악자 중 하나는 비방하여 이르되 네가 그리스도가 아니냐 너와 우리를 구원하라 하되

40 하나는 그 사람을 꾸짖어 이르되 네가 동일한 정죄를 받고서도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느냐

41 우리는 우리가 행한 일에 상당한 보응을 받는 것이니 이에 당연하거니와 이 사람이 행한 것은 옳지 않은 것이 없느니라 하고

42 이르되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기억하소서 하니

4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하시니라

44 때가 제육시쯤 되어 해가 빛을 잃고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구시까지 계속하며

45 성소의 휘장이 한가운데가 찢어지더라

46 예수께서 큰 소리로 불러 이르시되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하고 이 말씀을 하신 후 숨지시니라

47 백부장이 그 된 일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이르되 이 사람은 정녕 의인이었도다 하고

48 이를 구경하러 모인 무리도 그 된 일을 보고 다 가슴을 치며 돌아가고

49 예수를 아는 자들과 갈릴리로부터 따라온 여자들도 다 멀리 서서 이 일을 보니라

 

메시지 성경

 

26-31 그들이 예수를 끌고 가다가, 마침 시골에서 올라오던 구레네 사람 시몬에게 십자가를 지워 예수의 뒤를 따르게 했다. 큰 무리가 뒤를 따랐고, 여자들도 함께 따라가면서 슬피 울었다. 예수께서 여자들을 돌아보며 말씀하셨다.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해 울지 마라. 너희와 너희 자녀들을 위해 울어라. 사람들이 이렇게 말할 날이 올 것이다. ‘임신하지 못하는 여자는 복되다! 아이를 낳아 보지 못한 태는 복되다! 젖을 먹인 적 없는 가슴은 복되다!’ 그때에 사람들이 산에다 대고 ‘우리 위로 무너져 내려라!’ 하고, 언덕에다 대고 ‘우리를 덮어 버려라!’ 하고 외칠 것이다. 사람들이 살아 있는 푸른 나무에도 그렇게 하는데, 말라 버린 나무에는 어떻게 할지 상상이 되느냐?”

32 다른 죄수 두 사람도 사형을 받으러 예수와 함께 끌려갔다.

33 해골 언덕이라는 곳에 이르러, 그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았다. 두 죄수도 하나는 그분 오른쪽에, 다른 하나는 왼쪽에 못 박았다.

34-35 예수께서 기도하셨다. “아버지, 이 사람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이 사람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

그들은 주사위를 던져 예수의 옷을 나눠 가졌다. 사람들이 거기 서서 예수를 구경했고, 주모자들도 비웃으며 말했다. “저가 다른 사람들은 구원했는데, 자기 자신도 구원하는지 보자! 하나님의 메시아라고? 선택받은 자라고? 아하!”

36-37 병사들도 다가와 예수를 조롱하고 비웃었다. 그들은 신 포도주로 그분께 건배를 제안했다. “유대인의 왕이여! 너나 구원해 보아라!”

38 예수의 머리 위에는 ‘이 사람은 유대인의 왕’이라고 쓴 팻말이 붙어 있었다.

39 함께 달린 죄수 가운데 한 사람도 그분을 저주했다. “너는 대단한 메시아가 아니냐! 너를 구원해 보아라! 우리를 구원해 보라고!”

40-41 그러나 다른 죄수가 그의 말을 막았다. “너는 하나님이 두렵지도 않느냐? 이분은 너와 똑같은 일을 당하고 있다. 우리야 처벌받는 것이 마땅하지만, 이분은 그렇지 않다. 이분은 이런 처벌을 받을 만한 일을 하신 적이 없다.”

42 그러고 나서 그가 말했다. “예수님, 당신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에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

43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걱정하지 마라. 내가 그렇게 하겠다.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

44-46 어느덧 정오가 되었다. 온 땅이 어두워졌고, 그 어둠은 이후 세 시간 동안 계속되었다. 칠흑 같은 어둠이었다. 성전의 휘장 한가운데가 찢어졌다. 예수께서 큰소리로 부르짖으셨다. “아버지, 내 생명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 그 말을 하시고 예수께서 숨을 거두셨다.

47 그 자리에 있던 지휘관이 일어난 일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이 사람은 죄 없는 사람이었다! 선하고 죄 없는 사람이었다!”

48-49 그 광경을 구경하려고 모인 사람들도, 실제로 일어난 일을 보고는 모두 비탄에 잠긴 채 집으로 돌아갔다. 예수를 잘 아는 사람들과 갈릴리에서부터 그분을 따라온 여자들은, 숙연한 마음으로 멀찍이 서서 지켜보았다.